대형마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요즘.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장을 보는 맛’은 좀 떨어진다. 덤도 주고, 떨이도 하고, 옥신각신 흥정도 하면서 정이 쌓이는 건 장터만의 매력일 테다. 사진만 봐도 따뜻한 인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한국의 장터’를 책방에서 만나봤다.
참고 도서 ‘한국의 장터’ 정영신 저 자료 제공 눈빛
전국 오일장을 한 권에
저자 정영신은 1987년부터 시골 장터를 기록해온 사진가이며 소설가다. 그동안 개인전 ‘정영신의 시골 장터’, ‘정영신의 장터’와 저서 ‘시골 장터 이야기’ 등을 통해 직접 발로 뛰며 포착한 우리 장터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한국의 장터’에는 전국 오일장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470여 페이지에 묵직하게 담겨 있다. 총 9개 도로 구분하고, 다시 군으로 분류해 정리한 전국 대표 오일장 82곳을 소개한다.
430여 장으로 만나는 시골 장터 풍경
경기도부터 제주도에 이르는 전국 오일장의 생생한 모습을 다양한 사진을 통해 엿볼 수 있다. 430여 장에 이르는 사진이 모두 흑백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컬러 사진보다 오히려 시골 장터 특유의 투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듯하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국밥, 날개를 퍼덕이는 장닭, 반들반들 기름기가 도는 부침개,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들의 손짓 등 생동감 넘치는 장터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상인들의 애환에 귀를 기울이다
저자는 단순히 장터 정보와 사진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인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아냈다. 포천 적성장 무말랭이 할머니, 충남 금산장 붕어빵 아저씨, 음성 무극장 뻥튀기 할아버지 등 장터 상인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그들의 애환을 들려준다. 고단한 일상을 살면서도 순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삶의 터전을 일궈가는 그들의 사연을 읽고 나면, 사진 속 상인들의 표정에 시선이 더 오래 머물게 된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훈훈해지는 마음이 어느새 우리의 발걸음을 장터로 옮겨놓는다.
책에서 발견하는 또 다른 즐거움
plus 01
장터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2012년에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가장 최근의 사진은 6년 전이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유행이 달라지며 사람들의 차림새만 조금 달라졌을 뿐, 사진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분위기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때를 맞춰 오일장을 가보는 것도 좋겠다. 다만 몇몇 곳은 현재 장이 열리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 후 방문하도록 하자.
plus 02
‘전통시장 통통’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전국 오일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 이름은 물론 지역별 또는 특정 품목명으로도 검색 가능하다. 점포수를 토대로 한 시장의 규모, 주소, 주요 취급 품목,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 온누리상품권 가맹 여부 등을 알려준다. 이 밖에 외국인과 함께 가볼 만한 ‘글로벌 명품시장’, 상품·교육·문화를 동시에 소비 가능한 ‘지역선도 시장’, 관광·예술을 접목한 ‘문화관광형 시장’ 등 특성화 시장도 소개한다.
plus 03
일부 지역 관광지 할인, 온누리상품권(5000원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팔도장터관광열차’를 이용해보자. 올해에는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 20곳을 선정해 11월까지 총 65회 운영할 예정이다. 휴가철인 8월에는 3~4일 강릉중앙시장·강릉문화재야행, 11일 단양구경시장·고수동물, 26일 대전중앙시장·영동포도축제 일정이 마련돼 있다.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와 콜센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능하다.
대한민국 중장년층에게 기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요즘 젊은이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틀면 그만이지만 1970~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 손에는 통기타가 들려 있었다. 수학여행 혹은 대성리 MT촌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던 세대가 지금의 50대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이들을 주축으로 하는 기타 모임이 유독 많이 눈에 띈다. 그중 고르고 골라 찾은 모임이 바로 네이버 밴드의 ‘기타플러스’! 기타가 좋아 모인 이들은 만나서 뭘 할까? 마침 정기모임이 있다고 하여 이들을 따라가 봤다.
번지수 잘 찾아온 거 맞죠?
만남의 장소는 지글지글 구수한 냄새 피어오르는 경기도 광명의 한 곱창구이 전문점이다. 그런데 곱창집 분위기 한번 특이하다. 주방 앞에 통기타, 스피커, 마이크 등 뭔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 라이브 카페, 라이브 바(Bar)는 들어봤지만 ‘라이브 곱창집’은 처음이다. 이곳은 바로 기타플러스 모임 대표인 김문기 씨가 12년째 운영하는 ‘곱창프린스’. 자연스레 모임 장소로 낙점됐다. 정기모임은 2주에 한 번꼴이다. 가까운 지역은 물론이고 전주, 강릉, 용인 등 먼 거리에 있는 회원도 모습을 보인다. 취재 당일은 전주에서 김형우 씨가 나타났다. 멀리서도 이곳을 찾는 이유에 대해 묻자 “곱창집에서 라이브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 앰프 있는 거 봐요. 여기서 연주하면 너무 멋집니다. 기타 연주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 터놓고 할 수 있어서 멀어도 자주 들릅니다.”
회원들이 하나 둘 곱창집 안으로 들어오면 반갑게 서로 맞이하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곱창을 구워 먹으며 술잔을 기울인다. 그러다 자리가 무르익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기타를 손에 잡는다. 또 누군가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모습은 곱창집에 들어온 일반 손님. 기타 치고 노래 부르는 게 싫지 않은지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내고 신청곡도 들려줄 수 있는지 묻는다. 곱창집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기타치고 노래 부르는 회원들 실력이 수준급이라 더욱 놀랍다. 고수가 아니라고 손사래 쳐도 긴 시간 갈고 닦은 실력은 어딜 가지 않는다. 곱창프린스는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들만의 무대인 셈이다.
음악 없는 내 인생은 없다
‘기타플러스’는 연세대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오르페우스’ 11기 김문기 씨가 4년 전 만든 모임이다.
“기타 치는 몇 명 동호인과 서로 음악 공유하고 가르쳐주려고 시작한 동호회입니다. 점점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전국적으로 어울리는 모임이 된 것이죠. 20대에서 70대까지 회원이 1200여 명 됩니다. 그중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 많이들 움직이죠.”
김문기 씨는 곱창집과 기타플러스 운영은 물론 음악활동도 꾸준히 한다. 편곡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낸 ‘기타연주곡집’ 세 권을 올 초까지 연이어 발표했고, 기타 연주로 무대에도 서고 있다.
기타플러스가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서슴없이 온라인에 연주 영상을 올릴 수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누군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기타 연주가 늘기 때문이라고 유정순 씨는 말한다.
“기타를 혼자 칠 때와 사람들 앞에서 칠 때 자세가 다르답니다. 남 앞에서 연주하려면 적어도 연습을 1000번은 해야 한대요.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는 정도만 되도 연습을 무지하게 많이 한겁니다. 노래건 기타 연주건 남 앞에서 발표하고 싶은 게 본능이잖아요.”
기타에 푹 빠져 사는 이유를 물으니 자신들이 포크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 그러면서 옛 추억을 쫓고 느끼고 친구들과 기뻐하고 말 그대로 빠져들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했다. 회원 정영순 씨는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어 기타를 들었다고 말한다.
“저는 손자손녀에게 기타 연주를 들려주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5년 됐어요. 처음에는 동네 문화센터에서 배웠는데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더라고요. 잘 아는 동생이 기타플러스에 가입한다고 해서 저도 들어왔는데 배울 점도 많고 정겹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도 친정에 온 거처럼 편안했어요. 다들 반갑게 맞아주시고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모여 기타를 통한 친목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기타플러스’. 최근 가산디지털단지 내 건물에서 지원을 받아 공연을 할 만큼 모임의 연주 실력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정기적인 모임은 물론 대외적인 공연도 할 계획이다. 기타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젊게 살아가는 모임 ‘기타플러스’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라이프@이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소개하고 싶은 동창회, 동호회 등이 있다면 bravo@etoday.co.kr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충주 땅 변두리 후미진 동네에 사는 너를 찾아간 것은 들판에 황금빛 물결이 일기 시작하는 어느 해 가을이었지. 논에는 벼농사, 밭에는 주로 사과 농사를 짓는 마을. 사과 과수원에는 누런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뭇가지마다 매달린 사과들은 태양의 후예들인 양 붉은 빛깔로 여물어가고 있었어. 모처럼 찾아온 나를 위해 너는 한 과수원으로 데려가 사과 한 상자를 사서 선물이라며 안겨준 뒤, 손수 차를 몰아 마을 변두리에 있는 큰 저수지 부근으로 데려갔지.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늘 혼자 가서 머물다 오곤 한다는 너만의 성소(聖所)로!
네가 말한 성소는 저수지를 둘러싼 울창한 숲속 무덤 몇 기가 있는 아늑한 장소였어. 한낮인데도 도래솔 몇 그루가 무덤 둘레를 감싸고 있어 자연스레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고, 그 적요한 품에 들자 성소라는 네 말이 실감으로 다가왔지. 들뜬 마음이 가라앉고 명상에 들기에 안성맞춤인 곳.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기 내면으로 잠수할 수 있는 곳. 우리는 마른 잔디 위에 앉아, 깊고 푸른 저수지 물결을 내려다보며 한가로움을 즐겼고,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들기도 했지.
그렇게 너를 만나고 온 후 보름쯤 지났을까. 후배를 통해 너의 갑작스런 부고를 들었지. 청천벽력이었어! 우리는 이제 쉰 살을 막 넘은 나이였고 정신적, 영적으로 토실토실 여물어가는 때였지. 평생을 목회자로 살아온 너는 자발적 가난을 택해 남들이 가려 하지 않는 시골 오지로 스며들어, 노인들이 대부분인 교우들을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살았어. 예수의 거룩한 종지(宗旨)를 따라 살려는 이들은 점차 줄어들고, 천민자본의 코뚜레에 코가 꿴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세상을 직시하며 너는 마지막까지 올곧게 살려고 몸부림쳤지.
네가 세상을 떠난 뒤에, 매스컴에서는 너의 아름다운 삶을 기리는 보도가 줄을 이었지. 죽기 1년 전에 네가 작성해놓은 유서도 공개됐어. 그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유서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너의 갑작스런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했지. 그때 네가 남긴 유서의 일부야.
나는 오늘까지 주변인으로 살게 된 것을 감사하고/모아 놓은 재산 하나 없는 것을 감사하고/목회를 하면서 호의호식하지 않으면서도 모자라지 않게/살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이 땅에서 다른 무슨 배경 하나 없이 살 수 있었음을 감사하고/앞으로도 더 얻을 것도 없고 더 누릴 것도 없다는 것에/또한 감사하노라.//사람들의 탐욕은 하늘 높은 줄 모르며 치솟고/사람들의 욕망은 멈출 줄 모르고 내달리며/세상의 마음은 흉흉하기 그지없는 때에/아무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음에 참으로 감사하노라.
이쯤에서 내가 너를 만나게 된 사연을 잠깐 얘기해볼까 해. 우리가 만난 건 강릉 땅에서였지. 서울에서 ‘기독교사상’이란 잡지 일을 하던 나는 필화사건이 터져 회사에서 쫓겨났지. 나는 부득이 홍천 땅으로 가서 잠시 목회를 하다가 네가 사는 강릉의 해변가에 있는 농촌 교회로 부임했어. 너는 강릉 시내에서 아주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었고, 민주화운동을 위해서도 헌신하고 있었지.
그렇게 사회운동에 열정을 쏟으면서도 여린 감성을 지닌 너는 시를 사랑하는 문학도였고, 어린 시절 조부에게 한문을 배운 터라 동양 경전에도 해박했어. 서로의 공통된 관심이 우리를 가깝게 했고, 우린 자주 붙어 다녔지. 주위에선 그렇게 붙어 다니는 우리를 보고 놀리곤 했어. “전생수는 고진하의 보디가드 같다”고. 나는 60kg이 채 나가지 않는 홀쭉이였고, 너는 내 몸무게의 두 배나 되는 뚱보였으니까. 물론 남들의 그런 놀림도 너는 개의치 않았어.
우리는 그렇게 친했지만, 어쩌다 객지에서 만나 여관 같은 데서 함께 잠을 자게 될 때는 좀 힘들었어. “내가 코를 좀 심하게 고니까 너 먼저 자!”라고 늘 말하곤 했지만, 내가 잠을 청하려 애쓰다 보면 너는 항상 먼저 잠에 떨어져 천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심하게 코를 골았으니까. 그렇게 잠을 설치고 난 어느 날 아침에 국밥을 먹으며 너는 병든 후배가 입원하고 있었던 병상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 함께 킬킬대며 웃었지. 후배가 입원한 병원에서 불편한 쪽잠을 자고 나오는데, 같은 병실에 있던 이들이 이렇게 쑥덕거리더라는 거야. “코 고는 소리가 어찌 큰지 시골 경운기 가는 소리 같았어!” 너무 미안한 너는 병실을 나오며 이렇게 대꾸했다고 했어. “죄송합니다. 시끄러운 경운기는 이만 물러갑니다!”
하여간 그렇게 네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 나는 시골로 솔가해 잡초를 키우며 살고 있어. 너 역시 목회생활을 마치고 자유로워지면 네 고향에 돌아가 소나 몇 마리 기르며 살고 싶다고 했지. 그처럼 소박한 바람을 왜 하느님은 들어주지 않고 일찍 데려가셨는지? 네가 살던 충주 땅 부근을 지날 때나 촉촉이 비가 내려 문득 네가 그리워질 때면 원망을 담은 이런 물음을 하늘에 던져보기도 하지. 그리고 네가 남겨둔 시 몇 구절을 혼자 읊조리며 위로를 받아.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도/본디 제 맘이 아닌/우주의 움직임//사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낙담하지 말라/그대 속에 그대보다 더 큰 숨이/물결치고 있나니/그 숨결 속에 그대 삶을 묻으라.
나뭇잎 한 잎 떨어지는 것도 ‘우주의 움직임’이라는 겸허한 네 통찰 앞에서 나는 절로 옷깃을 여미게 돼. 그리고 작은 우리 속에 ‘더 큰 숨이 물결’친다는 너의 시구를 보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넌 이미 우주의 비의(秘意)를 깨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해.
네가 이승에 있을 적에 가끔씩 꽃엽서를 주고받곤 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네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쓸 줄은 몰랐어. 그래도 너의 이름에 기대어 편지 몇 줄을 쓰면서 꽃보다 향기롭게 살았던 너의 삶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싶었어. 물론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네가 사랑했던 불우한 이 땅의 민초들, 저 산과 들의 이름 없는 풀꽃들이 네 아름다운 삶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지만 말이야.
고진하(高鎭河) 시인·목사
강원 영월생.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프란체스코의 새들’, ‘얼음수도원’, ‘거룩한 낭비’, ‘명랑의 둘레’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시 읽어주는 예수’, ‘잡초치유밥상’, ‘조금 불편하지만 제법 행복합니다’가 있다. 영랑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수상. 현재 한살림교회 목사.
“보험 회사죠? 차가 퍼져서요”
서수지 톨 게이트 갓길에서 바라본 6월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구십 노모와 시외나들이 귀가 중에 사달이 난 것이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마주하니 적잖이 당황스럽다.
2003년 산이니 올해로 16년. 298990km, 어림수로 30만 km를 달린 셈이다. 그동안 수고로움에 고맙고, 큰 사고 없이 오늘까지 와주어서 더 고맙다.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되어서 지금까지 함께 한 좋은 사이다. 비록 기계에 불과하지만 오랜 친구 이상이다. 천수를 다한 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누군가는 깨끗이 세차해서 보냈다는데, 기계와의 헤어짐이 낯설고 이별을 어찌 해야 할지 맘이 쓰인다.
차가 없는 일상은 상상이 안 된다. 언젠가 전기배선 문제로 별안간 차가 멈춰 버렸다.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얼음이 된 것처럼 생각도 딱!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는 묘한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다. 애지중지는 아니었어도 많은 시간을 안전하게 함께 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목숨을 담보하는 것이기에 비교적 우호적이고자 했다. 출발 전후에 고맙다는 인사도 나름 보내며….
참 많이도 다녔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주말마다 강릉, 봉화, 삼천포, 성주, 강릉, 동해, 속초 등 전국 각지로 휴가와 나들이하러 다녔고, 평일에는 이동하는 사무실로 나의 준마로써 충성을 다 했다. 어느 해에는 강아지들과 여름휴가로 대천을 다녀오면서 차를 온통 모래 범벅으로 만들었다. SUV의 참맛을 알게 해준 차다. 늘그막에는 딸아이 운전 연습용으로도 요긴했다. 덕분에 훌쩍 떠날 수도 있었고, 좋은 삶을 만드는데 이바지한 바가 크다.
저감장치 수난사! 어느 날 찾아온 사람들이 정부정책이라며 저감 장치를 달아야 한다기에 '그러마' 했다. 공짜 지원의 기쁨은 잠시, 그 이후부터 급속하게 나의 준마가 노후 되어 갔다. 장착 후 차가 무거워지고, 연비저하, 불완전 연소로 몇 번의 응급처치와 수리로 어찌어찌 버텨오다가 결국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제행무상이니 끝 날을 예상했지만, 인연의 마무리는 역시 쉽지 않다.
폐차의 절차를 알아보니 그것도 만만치 않다. 구청에 가니 차에 연체, 미납부채가 있단다. 기억에도 없는 10여 년 전의 주차위반 범칙금과 밀린 과태료를 내야 폐차가 가능하다는 담당자의 말이다.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었지만, 인간의 장례 절차와 겹치며 되며 조용히 처리했다.
인연의 시작과 끝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과정이 기억으로 남아서 삶의 씨실과 날실이 될 뿐이다. 사진 곳곳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추억한다. 많은 시간을 늘 함께했던 5580에 마음 깊이 감사를 보낸다.
향교(鄕校)는 고려와 조선시대 지방에 설치한 국립 교육기관이다.
지방에 세운 향교는 국가가 유교 문화이념을 수용하기 위해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시켰다. 교육의 기능 외에도 지방 단위 유교적 행사를 치르는 문화기능을 담당했다. 또, 생원·진사 시험을 거쳐 성균관에 입학하고 문과 시험을 통과하여 중앙의 정치권에 진입하는 정치기능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나주 향교(사적 제483호)는 나주읍성의 서쪽 성문 밖에 자리 잡고 있다. 향교가 있어 동네 이름이 교동(校洞)인데 전국에 향교가 있는 많은 곳 또한 교동(校洞)이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교육시설을 크기로 따지면 나주 향교가 성균관 다음으로 지칭될 정도로 규모가 큰 편이다. 보물 제394호로 지정된 대성전(大聖殿)은 대단히 웅장할 뿐 아니라 양식, 격식이 뛰어나 조선 후기 향교 건축을 대표할 만큼 건축학적 가치가 크다.
나주 향교는 고려 성종 6년(987년) 처음 지어져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강당을 앞에 두고 사당을 뒤에 둔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조와 달리 나주 향교는 앞에 사당을 두고 뒤에 강당을 둔 전묘후학(前廟後學)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교육의 기능을 하지 않으나 정기적인 제향을 올리거나 방문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대성전(大成殿)은 문성왕(文聖王)으로 부르는 공자(孔子)의 위패를 모신 전각이다. 공자의 수제자인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사성(四聖)과 안연, 자공, 자로 등 10명을 일컫는 공문십철(孔門十哲), 주돈이, 정이, 장재 등 송조육현(宋朝六賢)과 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등 동국18현(東國十八賢)의 위패를 함께 모셔 정기적인 향사(享祀)를 올린다.
나주 향교의 주춧돌에는 연꽃무늬를 새겨놓았는데, 이는 검박한 유교건물에 어울리지 않는 꾸밈이다. 특히 연꽃이 불교적인 무늬임을 감안하면 이곳이 전에는 사찰이었거나 근처의 절집 주춧돌을 가져와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향교 돌담 밖으로는 여러 개의 비석을 모아 놓았다. 관아에 있는 비석들은 대부분이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등 선정을 베푼 관리들의 공덕비이다. 이곳 향교에는 학문을 펼치는데 애써주심에 감사한다는 흥학불망비(興學不忘碑)들이다.
전국 군(郡) 단위로 대부분 향교를 보유하고 있으나 나주 향교 대성전은 서울의 문묘와 전북 장수향교, 강원도 강릉향교 등과 함께 웅장한 규모로 손꼽히는 건물이다. 대성전 벽에 바른 흙은 공자의 고향에서 가져왔다고 할 만큼 자부심을 갖는 곳이다.
그밖에도 근처에는 나주읍성 4대 성문중 서쪽 문인 서성문(사적 제337호)이 있다. 관아는 남아 있지 않으나 목사(牧師)의 살림집인 내아(內衙) 금학헌(琴鶴軒)과 관아 정문 정수루(正綏樓) 등이 있어 시간을 내어 둘러볼 만하다.
도보여행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면, 지방마다 조성된 걷기 코스까지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안나 도보여행가가 추천하는 지방 도보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 추천 및 사진 제공 도보여행가 황안나
◇ 도보여행가 황안나의 지방 걷기 코스 추천 코멘트
경기도 남양주 다산길 “다산길은 한강과 팔당나루터, 소재나루를 보면서 운길산까지 걷는 ‘한강나루길’(1코스) 구간을 가장 추천할 만하다. 무엇보다 길이 평탄해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고, 강가와 호숫가를 둘러싼 경치가 으뜸이다. 걷다 보면 중앙선 옛 철로가 나오는데, 어릴 적 추억이 아른아른 떠오른다. 다산 생가 부근에는 봄이면 진달래가 피어 절경을 이룬다.”
충청도 태안 해변길 “태안 해변길 하면 ‘노을길’(5코스)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길의 끝에 다다르면 꽃지해변이 나오는데, 시간을 잘 맞춰 일몰 때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해안을 물들이는 석양이 장관을 이뤄 셔터만 누르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홀로 걷다 보면 해 질 무렵에 이따금 마음이 쓸쓸해지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정취와 아름다운 노을이 버무려져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전라도 변산반도 마실길“새만금을 따라 방조제를 걷는 코스로는 넉넉잡아 8~9시간 정도 걸린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 내소사를 탐방하고,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며 곰소항까지 거닐어도 좋다. 곰소 젓갈 축제가 열리는 때에 맞춰 방문해 행사도 즐기고, 곰소젓갈시장에 들러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다. 곰소항, 격포항 인근 맛집이 많아 식도락 도보여행가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강원도 강릉 바우길“바우길 하면 선명하게 겨울의 끝자락 하얗게 눈이 쌓인 선자령 풍차길에 피어 있던 노란 복수초가 생각난다. 머리에 덮인 차디찬 눈을 털어내고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여린 꽃망울이 어찌나 아름답고 또 기특한지. 복수초 외에도 사시사철 피는 아름다운 야생화를 보기 위해 이 길을 걷는 여행가가 많다.”
경상도 상주 MRF 이야기길“낙동강 줄기를 끼고 걸을 수 있는 ‘낙동강길’(1코스)의 끝자락 경천교 인근에 상주 자전거 박물관이 있다. 다양한 자전거 조형물을 구경한 뒤 자전거를 빌려 즐길 수 있다. 개인적인 추억이지만, 이곳을 걸으며 아이들이 어릴 적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자전거를 보물처럼 다뤘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손주나 자녀와 함께 가도 좋겠다.”
부산 부산 갈맷길 “갈맷길의 백미는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이기대’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이 가까워 관광 삼아 거닐어도 좋은 길이다. KTX를 타고 당일치기 도보여행으로 즐겨도 손색없다. 드넓은 바다와 기이한 암석, 귀여운 쑥부쟁이, 울창한 소나무 숲 등 걷는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다.”
경상도-전라도 지리산 둘레길 “발걸음이 닿는 길마다 맛 좋은 음식과 넉넉한 인심이 넘쳐난다. 어느 가을날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농사짓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마침 수확한 감을 나눠주시며 정겹게 말을 건네시던 기억이 난다. 특히 5일장 등이 서는 날 맞춰 가면 이곳만의 정취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 태안 해변길
서해를 끼고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갯벌과 사구 등 해안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안 자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곳이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전망이 뛰어나고 걷기 좋은 해변길이 7개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그중 백미는 5코스인 안면도 노을길이다. 안면도 초입에 자리한 백사항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노을길은 울창한 소나무 숲길과 멋진 해안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여기에 서해안 3대 낙조로 꼽는 꽃지해변 노을길은 도보여행자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변산반도 마실길
아름다운 해변과 포구가 있고 유서 깊은 절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변산반도는 숱한 세월이 켜켜이 쌓인 채석강, 그윽한 아름다움이 깃든 내소사, 맛깔스러운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 등이 주요 명소다. 이 모든 곳을 아우르는 코스가 바로 ‘변산 마실길’이다. 1~8코스 66km와 해안누리길 18km로 나뉜다. ‘바다와 대화하고, 갯벌과 벗하며 마실간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 길을 걸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단, 썰물 때는 해안이 길게 드러나 길이 생기지만, 밀물 때는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와 길이 없어지거나 걷기 어려워지므로 시간에 유의해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 상주 MRF 이야기길
곶감의 고장 상주에는 굽이굽이 흐르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산(Mountain), 강(River), 들(Field)을 뜻하는 걷기 좋은 ‘MRF 이야기길’이 있다. MRF란 산길, 강길, 들길을 걷거나 달리는 신종 레포츠를 뜻하기도 하는데, 원점 회귀가 가능하면서 낮은 산길(해발 200~300m) 구간이라야 한다. 총 13개 코스로,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길은 제1코스 낙동강길이다. 비봉산을 거쳐 경천대로 돌아오는 길목에는 청룡사와 자전거 박물관, 상도 드라마 세트장 등 볼거리가 많다.
◇ 남양주 다산길
‘다산길’은 한강과 북한강, 국립수목원, 운길산, 축령산 등 남양주시의 둘레길을 통틀어 말한다. 코스를 모두 합한 거리는 170km 남짓, 총 14개 코스로 저마다 볼거리와 분위기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길은 1코스인 한강 나루길과 2코스인 다산길, 3코스인 새소리 명당길이 겹쳐진 팔당역~능내역~운길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길을 다산길의 으뜸으로 꼽는 것은 시원한 강줄기를 따라 걷다가 옛 기찻길을 걷는 낭만도 있고, 무엇보다 그 중심에 다산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다산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 강릉 바우길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연장 약 400km의 장거리 코스다. 강릉바우길 17개 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바우길, 계곡마우길, 아리바우길로 이뤄져 있다. 강원도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이 70% 이상 펼쳐져 있는 바우길의 매력은 트레킹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긴다는 데 있다. 도보여행에 자신 있는 이라면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울트라바우길’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4박 5일 동안 총 72km를 걷는 코스로, 고난도 트레킹과 야영이 혼합된 바우길 특별 구간이다.
◇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21개 읍면 등 120여 개 마을을 잇는 295km의 장거리 코스다. 구간 대부분이 중·상급 난이도로 도보여행 초보자가 걷기에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 2004년 ‘생명 평화’를 위해 길을 나선 이들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 바로 지리산 둘레길이다. 매년 5월 약 보름 동안 참가자를 모집해 지리산 둘레길을 한 바퀴 걷는 ‘이음단’을 창단하고, 다양한 걷기 축제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부산 갈맷길
갈맷길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갈매기의 길’이란 의미를 지닌다. 총 9개 코스로, 길이는 268.8km다. 이 코스를 다 걸으면 부산을 한 바퀴 도는 셈이다. 갈맷길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부산 해변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제2코스다. 특히 바다와 기묘한 바위들이 어우러진 ‘이기대’를 품은 2-2코스는 해안 산책로의 백미 구간으로 도보여행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갈맷길을 걸으며 구간별 시작점, 중간점, 종점에 마련된 인증대 38개소에서 도보인증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완주인증 및 기념품 수령이 가능하다.
>>황안나 도보여행가
국토종단 800km, 국내해안일주 4200km, 24시간 울트라 걷기 등 젊은이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을 65세 이후 이뤄냈다. 국내는 물론 산티아고, 네팔, 홍콩, 부탄, 아이슬란드 등 세계 50개국 걷기코스를 섭렵하며 도보여행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걷기가 일상의 행위를 넘어 여행이 되려면 나름의 계획성과 준비가 필요하다. 유유자적 도보 여행가를 꿈꾸며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기 전 알아두면 쏠쏠한 걷기 정보를 담아봤다.
두루누비 www.durunubi.kr
걷기와 더불어 자전거 길까지 교통, 숙박, 음식, 문화 등 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길 이름으로 검색하거나 지도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해 지역에 따라 코스 찾기가 가능하다. 코스에 대한 소개 글과 사진, 지도, 거리, 시간, 난이도, 편의시설 등에 대한 기본 정보와 전문가 평점까지 골고루 담았다. ‘여행일정 짜기’, ‘이달의 추천 길’ 등을 이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도보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
서울두드림길 gil.seoul.go.kr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 등 서울의 도보 코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둘레길 8개 코스의 지도와 거리, 소요시간을 비롯해 난이도, 진입로 교통정보, 주변 볼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자료는 그림 파일로 다운로드 및 출력 가능하다. 한양도성길의 경우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도메인(seoulcitywall.seoul.go.kr)을 직접 입력해 접속하면 된다.
강화나들길 www.nadeulgil.org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닌 강화나들길은 총 20개 코스로 연결돼 있다. 선사시대 고인돌과 고려시대 왕릉 등 유적지와 함께 저어새,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환경까지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다. 사이트에서는 코스별 지도,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주변 볼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걷기 모임 일정과 더불어 ‘나들길지기’의 연락처와 콜버스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강릉바우길 www.baugil.org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 400km의 코스다. 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이 대부분이라 경사가 높지 않아 초보 여행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편이다. 사이트에서는 코스별 지도, 교통정보, 준비물을 비롯해 길마다 히스토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콘텐츠까지 볼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jirisantrail.kr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전남, 경남을 아우르며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의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길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총 22개 구간으로 나뉜 코스의 지도, 거리, 예상시간, 난이도뿐만 아니라 해발고도까지 볼 수 있다. 더불어 주요 경유지와 안내센터 전화번호, 민박 정보, 마을회관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
해파랑길 haeparang.org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km 장거리 도보여행 길이다. 고성 구간, 울진 구간, 포항 구간 등 크게 10개 구간으로 나뉜 50개의 코스가 있다. 사이트에서는 구간별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를 비롯해 지역별 대표 연락처와 전 구간 교통편 확인이 가능하다.
제주올레길 www.jejuolle.org
제주올레길 18코스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사이트다. 각종 안내소, 화장실, 숙소, 식당, 볼거리, 즐길거리와 시간대별 날씨와 미세먼지, 오존 상태, 휠체어 가능구간 정보도 제공한다. 걷기 또는 제주 여행 관련 행사, 축제, 프로그램 소개와 제주 소식,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조언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도보여행 #걷기코스 #걷기사이트
걷기가 일상의 행위를 넘어 여행이 되려면 나름의 계획성과 준비가 필요하다. 유유자적 도보 여행가를 꿈꾸며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기 전 알아두면 쏠쏠한 걷기 정보를 담아봤다.
◇웹사이트로 걷기 코스 찾기
두루누비 www.durunubi.kr
걷기와 더불어 자전거 길까지 교통, 숙박, 음식, 문화 등 관련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길 이름으로 검색하거나 지도에 표시된 아이콘을 클릭해 지역에 따라 코스 찾기가 가능하다. 코스에 대한 소개 글과 사진, 지도, 거리, 시간, 난이도, 편의시설 등에 대한 기본 정보와 전문가 평점까지 골고루 담았다. ‘여행일정 짜기’, ‘이달의 추천 길’ 등을 이용하면 더욱 수월하게 도보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
서울두드림길 gil.seoul.go.kr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근교산자락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 등 서울의 도보 코스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서울둘레길 8개 코스의 지도와 거리, 소요시간을 비롯해 난이도, 진입로 교통정보, 주변 볼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자료는 그림 파일로 다운로드 및 출력 가능하다. 한양도성길의 경우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도메인(seoulcitywall.seoul.go.kr)을 직접 입력해 접속하면 된다.
강화나들길 www.nadeulgil.org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닌 강화나들길은 총 20개 코스로 연결돼 있다. 선사시대 고인돌과 고려시대 왕릉 등 유적지와 함께 저어새,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환경까지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다. 사이트에서는 코스별 지도,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주변 볼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걷기 모임 일정과 더불어 ‘나들길지기’의 연락처와 콜버스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강릉바우길 www.baugil.org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 400km의 코스다. 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이 대부분이라 경사가 높지 않아 초보 여행자들에게 부담이 덜한 편이다. 사이트에서는 코스별 지도, 교통정보, 준비물을 비롯해 길마다 히스토리를 담은 ‘스토리텔링’ 콘텐츠까지 볼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jirisantrail.kr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전남, 경남을 아우르며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의 21개 읍면 120여 개 마을을 잇는 길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총 22개 구간으로 나뉜 코스의 지도, 거리, 예상시간, 난이도뿐만 아니라 해발고도까지 볼 수 있다. 더불어 주요 경유지와 안내센터 전화번호, 민박 정보, 마을회관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
해파랑길 haeparang.org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770km 장거리 도보여행 길이다. 고성 구간, 울진 구간, 포항 구간 등 크게 10개 구간으로 나뉜 50개의 코스가 있다. 사이트에서는 구간별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를 비롯해 지역별 대표 연락처와 전 구간 교통편 확인이 가능하다.
제주올레길 www.jejuolle.org
제주올레길 18코스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놓은 사이트다. 각종 안내소, 화장실, 숙소, 식당, 볼거리, 즐길거리와 시간대별 날씨와 미세먼지, 오존 상태, 휠체어 가능구간 정보도 제공한다. 걷기 또는 제주 여행 관련 행사, 축제, 프로그램 소개와 제주 소식, 여행 준비에 도움이 되는 조언까지 알차게 담겨 있다.
◇기분 좋은 걷기 매너
01 오르막길에서 힘들게 올라오는 사람에게 길 먼저 양보하기
02 추월할 때는 앞사람에게 양해 구하기
03 시끄러운 음악이나 요란한 행동 삼가기
04 지정된 노선을 이용하고 안전수칙 지키기
05 걷기 중 음주, 흡연하지 않기
06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지 않기
07 쓰레기 되가져오기
08 여럿이 걸으며 길 막지 않기
09 주변 농작물과 열매는 눈으로만 바라보기
10 공공시설물 깨끗하게 사용하기
11 도로변이나 좁은 길 지날 때는 한 줄로 걷기
12 지역 문화 및 지역민 존중하기
13 위험 구간 발견하면 제보하기
14 이정표나 길 표식 훼손하지 않기
15 길가에 핀 꽃과 나뭇가지 꺾지 않기
◇2018 주요 걷기대회 일정
△4/21~22 제12회 한국 100km 걷기대회 4/26~29 IML 총회 및 스웨덴국제걷기대회 △5/12 제5회 고양누리길 전국걷기축제 △5/18~27 재미대한걷기연맹 2018 미국그랜드캐니언 걷기 △6/2~3 제18회 일본 SUN-IN 미래걷기대회 △7/17~20 제102회 네덜란드 나이메헨 국제걷기대회 △9/15~16 제2회 낙동강 세븐 스테이지 걷기대회 △10/13 제9회 군산 66km 새만금걷기대회 10/20~21 △제11회 울산 태화강전국걷기대회 △제8회 부산 갈맷길국제걷기대회 △제4회 영주 소백힐링전국걷기대회 △10/27~28 제24회 원주국제걷기대회 △11/2~5 제41회 일본 히가시마쓰야마 국제걷기대회 △11/10~11 제6회 일본 SUN-IN 100km 걷기대회 △11/17~18 제10회 인도네시아 족자 국제걷기대회 △12/1 2018 워커인의 밤
캠핑카로 관광지를 옮겨가며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는 생활은 시니어가 한 번쯤 생각해보는 로망 중 하나다. 평생을 직장과 집에 얽매여 살았으니, 구속되지 않는 삶을 꿈꾸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캠핑카는 중년의 욕망을 쉽게 해소해줄 수 있는 도구로 보인다. 그런데 요즘에는 캠핑카가 현실 탈출의 도구뿐만 아니라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도 쓰인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귀가 솔깃하다. 꿈꾸던 시골생활도 즐기며 돈도 벌 수 있다니.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캠핑카와 카라반(caravan, 캠핑용 트레일러)은 같은 물건처럼 보이지만 다르다. 오토캠핑의 대표적 수단이라는 면에서는 비슷하지만 캠핑카는 자동차와 결합해 스스로 동력원을 갖고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카라반은 다른 자동차 뒤에 결착시켜 끌고 다녀야만 이동이 가능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혼자 이동할 수 없는 카라반은 캠핑카에 비해 매력이 떨어질 것 같지만 업계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오히려 카라반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예산 부담은 적고 매각은 쉬워 인기
관광업계에서 카라반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전후. 전국에 펜션 조성 붐이 일다가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좀 더 자연 친화적인 캠핑과 카라반에 주목하게 된 것. 외국산 일색이었던 카라반 시장에 국산 제품이 하나둘 출시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카라반의 원래 목적은 이동이 가능한 숙박 공간 제공이지만, 한자리에 정박시켜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캠핑용으로 쓰려면 주거뿐만 아니라 수도, 전기, 화장실 등과 함께 관련 위락 시설까지 제공되어야 하므로 관광객에게 카라반만 대여해서는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라반이 인기 있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체험 아이템으로 활용되면서 숙박까지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조성에 필요한 예산이 펜션이나 민박과 같은 기존 숙박 시설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도 장점. 심지어 업계 관계자들은 “땅만 있으면 된다”고 말할 정도다.
펜션을 지으려면 건축허가 등 과정이 복잡하고, 건축비 역시 최소 1억 원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이에 반해 카라반은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5~6인용 1대당 3000만 원 전후면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기나 수도 등 제반시설의 설치비도 1대당 500만 원 정도밖에 안 든다. 이에 반해 카라반 대여료는 웬만한 펜션의 숙박비와 비슷하거나 비싼 수준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또 하나의 장점은 이동이나 처분이 쉽다는 것이다.
집은 이동이 불가능하다. 외진 장소에 지어진 펜션도 제 값을 못 받기 일쑤다. 급매가 필요할 땐 토지 가격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반면 카라반은 원하는 곳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처분도 빠르다. 실제로 중고 카라반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중고장터를 통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은퇴한 시니어가 적당한 장소를 찾아 별장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지자체도 앞다퉈 조성에 나서
이런 장점들에 매력을 느껴 카라반을 기반으로 한 캠핑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다. 각 지자체도 대표적인 곳 중 하나다. 지자체 입장에선 토지 확보가 용이한 데다 카라반 캠핑장 예산 확보 부담도 적고, 설사 사업을 철수하는 상황이 와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주시와 영덕군은 카라반을 확보해 자체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국민여가캠핑장 조성 사업 일환으로 강릉 연곡해변과 삼척 장호해수욕장을 선정해 캠핑장을 조성했다. 이들 시설에는 총 25대의 카라반이 설치됐다.
또 국제행사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숙박 수요가 있을 때도 카라반이 활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마무리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패럴림픽 오스트리아 선수지원단은 국내 기업인 유엘피가 평창에 조성한 카라반 타운을 숙소로 이용했다.
국산 카라반을 공급하고 있는 이기순 카라반파크 대표는 “자연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관광객들의 욕구와 시설 조성에 위험 부담을 줄이고 싶어 하는 업주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카라반 캠핑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에는 제작과 운용에 대한 국산 카라반의 경험이 쌓이면서 한국의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한 누수나 동파 같은 기술적 문제들도 보완된 상태”라고 말했다.
카라반 캠핑장 관련 제도 개선 중
물론 땅과 카라반만 확보한다고 해서 뚝딱 캠핑장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다소 복잡한 등록 절차가 필요하다. 당연히 자동차면허도 필요하고 등록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카라반은 차량의 총중량이 750kg 이상인 경우 특수면허에 속하는 견인면허가 있어야 이동시킬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카라반 캠핑장에 대한 법적 규제가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다. 2015년 카라반을 설치한 강화도 글램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한 사건은 카라반의 제도적 허점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에 의해 육상에서 이동할 목적으로 제작된 용구와 견인되어 육상을 이동할 목적의 요구 또한 자동차로 정의된다. 때문에 견인용으로 제작된 카라반은 엄연히 등록이 필요한 자동차다. 자동차등록이 된 차량은 운행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숙박업을 위해 활용하면 불법 소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외 규정이 있다. 자동차관리법 제70조에는 도로 외 장소에서만 사용하는 자동차는 자동차등록이 필요 없도록 특례를 뒀다.
그래서 한때 경찰이나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진흥법 시행령 등을 통해 카라반 캠핑장과 관련한 제도를 개선하면서 일단락됐다. 카라반 사업은 이제 야영장업 관광사업자로 사전 등록을 하면 된다. 국산 카라반이 대부분 운행을 고려하지 않는 정박용, 숙박용으로 제작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자동차등록을 하지 않고 아예 야영장용으로 제작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구조나 인테리어도 운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외국 제품과는 많이 다르다.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영업배상책임보험 등 사고 방지나 보상을 위한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또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카라반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필요하다. 최기석 델타링크아시아 과장은 “카라반의 장기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서는 사업주가 간단한 정비 지식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사업적 활용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고가 제품을 고집하는 것보다 구조가 단순하고 정비성이 좋은 제품이 적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집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보자! 지루함을 날려줄 이달의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에쿠우스
일정 3월 1일~4월 29일 장소 대학로 TOM 1관 출연 장두이, 안석환, 전박찬, 오승훈 등
라틴어로 말[馬]을 뜻하는 ‘에쿠우스’는 17세 소년이 자신이 사랑하던 말 여섯 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르고 법정에 선 엽기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다. 기독교인 어머니와 사회주의자 아버지 사이에서 잘못된 사랑과 가치관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로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과 함께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보여준다.
명성황후
일정 3월 6일~4월 1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 김소현, 최현주, 양준모, 손준호 등
1995년 대한민국 초연 이후 국내 최초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뮤지컬 ‘명성황후’.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2015년 ‘명성황후’ 20주년 공연에 처음 출연했던 김소현이 다시 ‘조선의 국모’로 분한다. 그의 남편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극 중 명성황후 남편 ‘고종’ 역할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일정 3월 9~18일 장소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
세 번의 도전 끝에 대한민국 평창이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3월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10일간 설상 4종목(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빙상 2종목(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등 총 6종목을 두고 금빛 사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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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월 14일 장르 멜로, 로맨스 감독 이장훈 출연 소지섭, 손예진 등
1년 후 비가 내리는 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세상을 떠난 아내. 기적처럼 1년 뒤 죽었던 아내가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나타나는데…. 판매 부수 100만 부를 기록한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지섭이 남편 ‘우진’ 역을, 손예진이 아내 ‘수아’ 역을 맡았다.
마마 돈 크라이
일정 3월 23일~7월 1일 장소 아트원씨어터 1관 출연 송용진, 허규, 조형균 등
사랑을 얻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고 싶은 인간vs불멸의 삶을 끝내고자 하는 뱀파이어. 서로 다른 욕망을 좇는 두 남자의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뤘다.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을 앞두고 공개한 뮤직비디오 4편은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