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를 비롯한 중장년층은 마음 놓고 은퇴하기도 어렵다. 고령층에게 ‘편안한 노후’는 환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토피아다. 높은 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 기준 우리나라 고령층의 빈곤율은 45%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이런 상황에서 LG경제연구원은 고령층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하더라도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는 가구가 3분의 2에 달한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중장년층에게는 재취업을 하거나 미리 자산을 축적해 대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해 5월 LG경제연구원 류상윤 책임연구원은 통계청의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세부 자료에 포함된 노인가구 2884가구의 표본조사 결과를 분석해 ‘대한민국, 은퇴하기 어렵다’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노인가구는 가구주가 60~74세이면서 혼자 살거나 부부가 함께 사는 세대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가구의 71%인 180만 가구가 현재의 자산과 공적연금만으로는 사망 시점까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의 59%인 151만 가구는 최소 생활비인 월 68만~157만원조차 조달이 어려웠다.
보고서는 노후 생활비를 위해 필요한 자산으로 가구당 평균 2억5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는 연령별 적정 생활비에서 노인가구가 받는 공적연금, 기초노령연금, 사회수혜금 등을 빼고 기대 수명을 따져 계산한 값이다. 표본 노인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억6000만원으로 생활비 충당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지만 가구별로 따지면 표본가구 중 보유자산이 2억5000만원에 미치지 못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자산을 매각해 최소한의 생계비조차 충당할 수 없는 가구도 59%나 됐다. 전체 254만 노인가구로 환산하면 180만 가구는 사망 시점까지 생활비를 조달할 수 없고, 특히 151만 가구는 최소한의 생계비조차도 댈 수 없는 셈이다.
때문에 베이비부머의 노후 대비, 특히 자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자산이 치중된 경우 현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은 “월세를 받는 상가나 건물이면 문제 없겠지만 살고 있는 집이면 돈을 벌기 어려울 수 있다”며 “주택경기가 안 좋은 요즘은 거래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다운사이징도 어렵다. 사는 집이 자신의 자산이라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부분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금으로 만들고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는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는 부분을 권할 수 있다”며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가입됐을 것이다. 그런 부분들은 현금 흐름이 발생되기 때문에 부동산에 편중된 것보다는 낫다”고 전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월 153만원가량이다. 이 같은 금액은 부부 2인 기준으로 평균적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위원은 “금융자산이 있는 경우 즉시 연금이나 월지급식으로 활용해 추가적인 자산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며 “목돈이 있으면 월 100만원 현금으로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부동산도 없고 금융상품이나 연금도 없으면 현실적 대안은 일하는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월급만큼 현실적으로 안정을 주는 것은 없다”며 “눈을 낮춰 재취업해서 현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수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를 대비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은행예금은 금리가 너무 낮아 만족스럽지 못하고 부동산투자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주식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60대 이상의 주주 수가 100만명을 넘어 104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주식투자 인구인 502만여명 가운데 21.1%에 달한다. 지난 2008년 59만7000명으로 13%에서 8%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50세 이상의 구간에서도 마찬가지다. 50~54세 주식인구는 지난해 67만3000명으로 전체의 13.6%를 차지했고 55~59세 역시 같은 기간 55만6000명으로 11.2%에 달했다. 이들은 모두 122만3000명으로 전체의 2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의 주식시장 도전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무계획적 투자로 큰 자산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과 개인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도 높기 때문에 전문 금융기관에 맡겨 안전한 수익을 도모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퇴직 이후 재취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고졸자들이 재취업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개최한 ‘2013년 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강순희 경기대학교 교수(직업학과)와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중고령자의 재취업 결정 요인과 일자리 만족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기존의 연구 검토 결과, 우리나라 고령자는 선진국에 비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농업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고 해당 부문에서는 고령자의 은퇴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춰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강 교수와 안 연구위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화연구패널(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Ageing : KLoSA)과 한국노동패널(Korean Labor and Income Panel Study : KLIPS)을 이용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또 은퇴자들과 은퇴 후 재취업자들의 기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퇴직 이후 재취업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하다고 느끼는 고졸자들이 두드러지게 재취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논문에서는 재취업 이후의 일자리 특성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이나 농림축수산업의 비중이 높고, 상시근로의 비율이 낮으며,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돼 퇴직 전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업장으로 재취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재취업 이후 일자리 만족도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취업 결정요인 분석에서는 건강할수록, 퇴직 전 근속기간이 길수록 재취업할 확률이 높음을 확인했다. 특수직역 연금소득이 있는 중고령자일수록 재취업 확률이 낮아 비근로소득의 노동공급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퇴직 전 직업이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단순노무, 그리고 영세 자영업인 경우 재취업 가능성이 높았다.
재취업 업종은 ‘숙박·음식점업(11.8%)’과 ‘농업, 어업, 축산업, 수산업, 광업(11.8%)’이 가장 높았으며, 직종은 ‘단순노무’가 50.4%에 달해 상당수의 은퇴자들이 단순노무직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강 교수와 안 연구위원은 영세 자영업, 기능 관련 업무나 단순노무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사람들이 퇴직 이후에도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비슷한 일자리로 취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약 20억대의 자산을 유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자산관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올해로 53세인 김경영씨는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가 있으며, 본인은 대기업 부장이며, 부인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제 3자가 보기엔 넉넉한 편이지만, 김경영씨 본인은 퇴직을 앞두고 이런 저런 고민이 많다. 그나마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해서 학비걱정은 덜었지만, 아직 대학생인 딸과 세 자녀의 결혼비용을 생각하면 앞으로 5년이 경제적으로 고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 집에 대한 대출금은 없고, 그 동안 아내와 맞벌이해서 모은 돈이 6억 3천만원 정도 있으나, 그리 재테크에 그 동안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세 후 3%도 안돼는 정기예적금 및 MMF(단기자금운용펀드) 4억이란 금액을 묶어놓고 있는 상황이며,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그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보만으로 분산 투자해 놓고 있었다.
일단 필요한 생활비 월900만원 (생활비 600만원에 보험비 200만원, 그리고 교육비 100만원)은 다행히 김경영씨의 월 급여와 아내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수익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가적인 저축은 이제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향후 5년간 두 아들의 결혼비용과 딸아이의 학비를 충당하려면, 적어도 4억 정도는 필요할 것이며, 부족한 결혼비용 등은 자녀들이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일부분 해결하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김경영씨는 퇴직 후 아내의 음식점에서 같이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싶지만, 위와 같이 자녀를 위한 비용을 제외하면 2억 4천만원 정도의 노후자금밖에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투자목표와 원칙을 세워본다. △향후 5년간 원금대비 50%의 수익(연10%의 기대수익률)을 통하여 3억의 추가 노후자금 확보 △현금성 비상자금은 전체 투자금의 15% 유지 △직관적이지 않은 상품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외펀드, 주식형펀드, 정기예금, MMF등 투자대상은 현금, 주식, 펀드로 단순화) △기간별 투자성과측정이 가능한 상품에 투자(ELS , 랩어카운트, 롱숏펀드로 구성하여 연간단위 손익률의 성과를 명확히 측정) △상품별 특징(위험도와 기대수익률)에 따라 투자 집중도를 높인다는 목표와 원칙이다.
특히 상품별로는 △안정형인 CMA는 총 자산대비 15% △수익형인 절대수익추구펀드(ELS, 롱숏펀드, 운용형랩어카운트)는 총 자산대비 48% △고위험 고수익형인 주식직접투자는 총 자산대비 32% △적립형(시간 및 가격분산)인 ETF는 총 자산대비 10% 투자한다.
김경영씨는 위와 같이 투자계획을 세워 투자하며, 투자집중도는 고위험 고수익형-수익형-적립형-안정형 순의 우선순위를 두고 자금을 분산한다. 최근의 저금리시기에는 위험중립형 상품들의 위험대비 기대수익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되도록 수익형 상품에 자금을 집중하였다.
물론, 리스크는 항상 염두 해야 할 부분이기에 김경영씨의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PB를 통하여 자산관리에 대한 컨설팅과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필요 할 것이다.
“아들아, 이거 하고 싶은데 무슨 어플을 써야 되니?”
“에이, 엄마 그냥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봐요. 저 바빠요.”
똑똑한 기계 덕분에 살기 좋은 세상이 됐지만 시니어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젊은이들이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맘껏 모바일을 다루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아직 낯선 게 스마트 기기 사용법이다.
그렇지만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만 없애면 누구든 손쉽게 스마트 세상에서 맘껏 정보을 얻을 수 있다. 공개돼 있는 정보는 위아래가 따로없고, 불평등이 있어서는 안된다.
조금만 숙달된 과정만 거치면 컴퓨터가 없이도 길거리에서 필요한 것을 검색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통해 게임을 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떠한 어플을 사용해야 될지 몰라 헤매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이나 아이폰의 앱 스토어(App Store)에서 셀 수 없을 만큼의 어플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엔에스(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스마트폰을 통해 세대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연구를 하는 SNS 소통연구소의 이종구 소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9개의 어플을 추천했다. 이 9개의 어플 중 사용법이 비교적 간단한 5개의 어플을 소개한다.
① 팟 게이트 (Pod gate)
“구글(Google), 네이버(Naver), 다음(Daum)이 검색포털사이트라면 팟게이트(Pod gate)는 어플 포털 커뮤니티라고 보면 됩니다.”
이 소장이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팟 게이트(Pod gate)다. 이 어플은 다른 좋은 어플을 추천해 주는 어플이다. 기본적으로 새롭게 출시된 어플에 대해 뉴스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 인기 있는 어플에 대한 순위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어플의 최고 장점은 따로 있다. 원래는 유료 어플이지만 이벤트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어플을 소개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만 잘 이용해도 좋은 유료 어플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복권 이벤트를 진행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안겨주기도 한다.
② 캠카드(CamCard)
캠카드는 명함을 인식하는 어플이다. 높은 정확성을 가지고 있어 내용이 복잡한 명함까지도 잘 정리해준다.
타인에게서 받은 명함은 정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쌓이면 찾기 힘들고, 점차 짐이 돼버리기 쉽다. 이렇게 가지고 있자니 불편하고, 안 가지고 있자니 찝찝한 명함을 어떻게 하면 쉽게 관리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이 어플을 통해 한방에 해결된다.
손에 들고 있는 타인의 명함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이름ㆍ전화번호ㆍ주소ㆍ홈페이지 등이 각자의 카테고리에 맞게 자동 입력된다. 이 어플을 통해 손쉬운 인맥관리를 해보자.
③ 이럴땐 이런 앱
이 어플만 있으면 자식들에게 스마트폰 어플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하면 가장 먼저 필요한 어플들을 설치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어플을 깔아야 할지. 또 어떤 어플들이 있는지 몰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 때 사용하면 좋은 어플이 ‘이럴땐 이런앱’이다.
‘이럴땐 이런앱’은 상황별로 유용한 어플들이 정리가 되어 있어 카테고리에 따라 필요한 어플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생활, 교육, 엔터테인먼트, 여가, 유틸리티, 시즌 등으로 구분 돼 있다. 각각의 분류 안에 소분류로 찾아보기 쉽게 정리가 돼 있다.
④ 후후(WhoWho)
‘후후(WhoWho)’는 전화가 올 때 이것이 스팸전화인지 알려주고 이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어플이다. 대출이나 스마트폰 구매하라는 짜증나는 전화가 많이 올 때 KT전화번호부와 연계돼 상대방 전화번호가 어떤 형태인지 볼 수 있다.
전화를 받고 나서 그것이 스팸전화이면 바로 스팸 전화로 등록할 수 있다. 또 누군가 전화 받아 등록한 번호라면 상세 설명으로 어디에서 전화가 왔는지 알려준다. 아울러 스팸 신고 된 번호는 ‘스팸신고 몇 회’라는 문구가 핸드폰 액정에 떠 구분하기 편리하다.
스미싱 문자 메시지(불법 사기 문자메시지) 탐지하는 기능도 있어 요즘 피해가 많은 스마트폰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⑤ 에그몬(Egg Mon)
바코드와 QR-CODE를 인식할 수 있는 어플이다. 특히 책이나 상품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가격비교까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 유용하다.
또 하나 매력적인 기능은 각 매장마다 발행해 주는 마일리지 카드를 에그몬 하나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그몬에 각 회사의 마일리지 카드나 통신사 카드 등을 등록해 넣고 다니면 번거롭게 카드를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화장품 포인트 카드, 음식점, 기업의 포인트 카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어플이다.
# 그 밖에 추천 어플
SNS소통연구소의 이 소장은 이 밖에도 4개의 어플을 더 소개했다. ‘캠스캐너’는 일종의 스마트폰 스캐너로 신분증이나 공공기관 제출 문서를 선명하게 파일로 남기고 싶을 때 유용하다. 신분증이나 공공기관 제출문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게 되면 배경의 홀로그램 때문에 신분증 일부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 때 이 어플을 사용하게 되면 일반 프린터에서 스캔한 것처럼 선명한 결과물을 남긴다.
‘에버노트(Evernote)’는 메모를 할 수 있는 어플이다. 이 소장은 “메모 어플 중에 가장 좋은 어플”이라고 설명했다. 텍스트, 음성, 그림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좋은 점은 그림 이미지 안에 있는 텍스트를 인식할 수 있어서 영수증이나 책을 보고 정리하기에 매우 좋다.
이미지 합성 어플도 소개했다. 바로 ‘포토퍼니아(Photofunia)’다. 이 소장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어 “400여개의 합성이미지가 있는데 사용하기도 매우 편해서 카톡이나 밴드를 할 때 재미있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이라고 상세한 설명을 해줬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동기화해 사진이나 음악 등을 선 연결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비즌’도 유용한 어플 중 하나다.
최근 대기업 임원을 지내다 퇴직한 A씨(56)는 아내와 함께 종종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는다.
소일거리 삼아 주1∼2회 시간을 넉넉히 두고 쇼핑을 하는 편이다. 쇼핑에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은 꼭 사고, 이왕 사는 것은 오래 쓸 수 있도록 좋은 것을 사자는 쪽이다. 옷은 눈썰미 있는 아내가 주도하지만 '나이먹은 티' 난다며 젊은 취향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
유통업계는 50ㆍ60대 중장년층이 '큰 손 고객'을 부상하자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업체들은 물론 홈쇼핑, 오픈마켓 등 온라인 업체들까지 상품구성과 판매방식에서 50∼60대를 겨냥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젊은층의 소비는 줄어드는 데 반해 경제력을 갖춘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0∼60대 고객들이 젊은 층이 즐겨입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장년 여성을 겨냥한 상품군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신설했다. 또 장년층을 위한 쿠폰북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5월 가정의 달에 패션·스포츠·건강식품 등을 망라한 '액티브 시니어 페어'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시니어 건강댄스, 시니어 테라피요가, 가락장구와 경기민요 등 50∼60대를 겨냥한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50∼60대가 부쩍 많이 찾으면서 이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유(CU)는 좌식문화에 익숙한 성향을 반영해 좌식형 테이블을 늘리는 등 '생활 속 쉼터'를 표방하고 있다. 또 노년층을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시니어스태프제'를 통해 50∼60대 눈높이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복고풍 도시락 등 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50∼60대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알뜰폰은 가격이 싸고 조작법이 간단할 뿐 아니라 화면글자도 커서 50대 여성이 많이 찾는다고 편의점 측은 전했다.
GS25는 치아에 부담없는 무른 상품, 성인용기저귀, 영양식 등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홈쇼핑의 경우도 중장년층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염색약, 보청기, 건강보조식품 등의 상품방송을 늘렸으며, 보험상품의 경우 60대 이상 고객들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상품을 확대했다. '장수흙침대'는 렌탈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NS홈쇼핑은 50∼60대가 주로 시청하는 평일 아침 오전 6시에 건강정보와 요리법을 소개하는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샵은 50∼60대를 겨냥한 인터넷 쇼핑몰 '오아후' 운영 중이다. '오십 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의 줄임말이다.
인터넷 이용에 익숙지 않은 장년층을 위해 TV홈쇼핑처럼 고객이 원하면 전화로 상품의 상담,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사이트의 글자와 이미지 크기를 키웠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은 50∼60대를 위해 건강식품브랜드 전문관을 통해 고려은단, 천호식품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싸게 판매하고 있고, G마켓은 중장년층을 위해 식품담당자가 산지를 직접 방문해 선별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 성과 관리 명예의 전당 헌액, 아시아 도시경관상 등 4개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이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임기가 시작된 이후 받은 7개째의 국제상이었다. 그 외에도 박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현장 문제 해결 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박 구청장은 문제에 대해 소통의 방법론으로 다가갔던 것이 해법이었다고 항상 말한다. 그 말처럼 서울의 구청장들 중 대표적인 소통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 구청장에게 본인이 갖고 있는 소통 철학과 그 방법론을 물어봤다.
평소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시는 구청장님께서는 스스로 소통의 노하우를 터득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통 철학을 갖게 되신 동기나 배경은 무엇인가요?
-먼저 소통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소통이 대두되는 이유는 사회 전반이 이제 창조성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창조성이 중요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카리스마 리더십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거든요.
행정도 개개인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려면, 개개인의 지혜와 능력을 소통을 통해서 집단지성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현 시대에는 소통이 없다면 성과도 기대하기 힘들고, 발전도 있을 수 없는 시대인거죠.
저 같은 경우는 평범한 늦깎이 변호사로 살다가 갑자기 구청장이 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소통을 해야 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소통을 잘 했던 건 아니지만, 시행착오도 거치고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도 하면서 스스로 소통의 힘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소통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공부했던 것들을 구청장의 직무에 적용도 해보고 그러면서 소통의 소중한 경험들을 스스로도 각인시키고, 또 남들과도 나눠야 되겠다는 생각에 책도 쓰게 됐습니다.
10여 회에 걸친 를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 동안 느낀 점은 무엇인지요?
-사실 주민과의 대화는 임기 초부터 꾸준하게 해 오던 일입니다. 참석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분들도 많고요. 솔직히 듣기 좋은 소리만 나오는 자리는 아닙니다.
그래도 그 자리에 기꺼이 나가는 이유는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서입니다.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고, 그중에 정말 구정에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이 있거든요. 그럼 가져다가 제도적으로 검토해서 구정에 접목시키고, 또 아이디어성 사업으로 재탄생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 자리에서 나오는 건의사항이나 민원, 이런 것들이 보면 대부분 행정적으로 당장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걸 가지고 무조건 언제까지 좀 해달라고 하면 설득하는 과정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또 고질적인 악성 민원인들 같은 경우는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의도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사실 그런 민원들은 당장 해결하기 힘들다는 걸 민원인들 스스로가 더 잘 압니다. 그런데도 그 문제를 얘기하는 건 구청장이 좀 그 사안을 잘 들어주고, 관심을 표명해 달라, 이런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 주신 사례에서처럼 소통의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소통의 난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소통 방법은 어떻게 세워두고 있으신지요?
- 주민들이나 직원들과 대화할 때, 그냥 얘기해보라고 하면 다들 얘기를 안 하거든요. 그러면 돌아가면서 다 얘기해보라고 하고 저는 잠자코 가만히 있습니다. 그렇게 한 두 명 순서가 돌면 그때부터는 다들 얘기가 술술 나오더라고요.
작년에 사회복지직 공무원들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잖아요. 그래서 그 문제가 터지자마자 우리 직원들을 모아서 간담회를 했습니다. 흔히 아는 그런 딱딱한 간담회는 아니었고요, 간부들은 모두 빠지고 허심탄회하게 할 이야기들을 할 수 있도록 해줬거든요. 그랬더니 평소 얌전히 근무 잘하던 직원들도 눈물 콧물 다 쏟으면서 어려웠던 얘기들을 하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를 마무리하기 힘들 정도로…. 이런 게 바로 소통을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일단 멈춰야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멈추고, 하고 싶은 행동도 잠시 뒤로 밀어두고, 일단 멈춰서 상대방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거죠.
만약 ‘나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어디 한 번 말해봐라’라는 고압적인 자세로 소통을 하면 어떻겠습니까. 오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찾아가는 소통’으로 현장을 자주 살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 주민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많은 사례들이 보이는데요, 어르신 주민들과의 소통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취임 이듬해, 그러니까 임기 첫 신년인사회 때는 원래는 지역 인사들이나 명망가들을 많이 모아놓고 인사를 하고, 구정을 소개하고, 지지를 부탁하고 그런 자리거든요. 그런데 제가 과감하게 방향을 바꿔서 평소에 돌보지 못했던 경로당이나 독거노인들을 많이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동 별로 행사를 그렇게 진행하니까, 그분들은 평소에 구청장과 마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편이지 않습니까. 많이들 좋아해 주십니다.
또 제가 부모님처럼 섬기겠다고 공언하고, 실제로도 수시로 노인요양원 같은 곳에 가서 봉사도 하고, 발도 닦아드리고, 독거노인 분들도 찾아가서 식사도 대접하고 그렇게 살뜰하게 챙겨드리니까 많이 반겨 주십니다.
또 임기 중에 어르신 전용 복합문화센터인 송파실벗뜨락을 개관했습니다. 여기서는 어르신 일자리, 취미생활, 여가생활, 건강 유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거든요. 특히 기존의 노인복지관과는 다르게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특화시켜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소통을 잘하기 위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소통을 시도할 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이건 답을 알고 푸는 문제나 다름없거든요. 진정한 소통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타인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그 소통은 결국 성공할 수밖에 없죠.
특히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정답이라고 우기게 되면 내 생각과 다른 모든 생각은 틀린 생각, 오답이 됩니다.
물론, 실생활에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를 싫어하잖아요.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다. 누구든 틀릴 수 있는 것이죠. 긍정적인 소통의 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늘 명심해야 합니다.
소통의 방법을 필요로 하지만 그걸 잘 하지 못하시는 시니어분들께 드릴 수 있는 조언이나 팁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 많은 분들이 소통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있는데요. '내가 가진 지식이나 정보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 또는 '남을 설득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건 소통에 정말 반대되는 생각이거든요. 오히려 소통은 나의 특정한 부분을 오픈하고, 그것을 비워냄으로서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스스로가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죠.
제가 처음 구청장이 됐을 때, 몇몇 분들이 우려했던 것이 행정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건 공천과정에서도 제기됐던 문제였고요.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행정 경험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구청에는 수십 년 간 행정을 꾸려온 행정 베테랑들이 많이 있다. 소통을 통해서 이 분들의 지혜와 경험을 모으고,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잘 조율해서 구정을 이끈다면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는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항상 주민들의 목소리, 또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89.1과 78.3’
이것은 에프엠(FM)라디오 주파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인터넷 진흥원이 조사한 2013년 50대와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 현황(단위:%)이다. ‘스마트폰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보기 좋게 깨졌다.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50대 이상 5명중 4명 이상은 스마트폰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늘고 있지만, 그들에게 스마트폰은 여전히 ‘어려운 존재’다. 기존의 피처폰과는 달리 복잡한 디자인과 시스템은 시니어들이 스마트폰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최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강좌가 줄지어 생기는 이유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시니어 행복 발전 센터에서는 이러한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재미있게 배우고 활용하는 갤럭시 아카데미’가 열렸다. 강의실은 스마트폰을 정복하려는 열정으로 무장한 시니어들로 가득했다. 지난 달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열리는 이 강좌는 7일로 4번째 수업을 맞이했다.
스마트폰 보랴, 교재 보랴, 강사의 설명 들으랴. 강의실 안의 시니어들은 꽤나 분주해 보였다. 수업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이곳을 찾게 된 계기는 모두 달랐다. 자식에게 스마트폰에 대해 물어보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응답받는 것이 싫어 참여한 여성.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작동법은 이미 연마하고 컴퓨터와 연동되는 법을 알고 싶어 찾은 남성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었다.
“엄마는 그것도 몰라?”
수업에 참여한 김화순 씨(여ㆍ52)는 구입 당시까지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자식들이 스마트폰을 사줄 때까지도 ‘이 돈 아까운 것을 왜 사줄까’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무료한 시간에 게임도 하고, 자식이나 지인들에게 사진ㆍ동영상을 보내면서 점점 스마트폰에 ‘맛’을 들여갔다. 만지면 만질수록 재미있고 유용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사용이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시스템에 있는 ‘백업, KIes’ 등의 단어들은 무척 생소해서 건드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그래서 김씨는 이 스마트폰 강좌를 찾았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고 더욱 심층적으로 스마트폰을 배울 요량으로 말이다. 김씨는 “아직도 따라가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강사님들이 차근차근 가르쳐줘서 천천히 이해하고 있어요”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반면 61세 남성 김씨는 수업이 시시한 듯 주식 어플을 보거나 정보검색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수업 중반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연동 수업이 진행되자 김씨의 눈빛이 달라졌다. 기어코 배우고 싶은 것이 나왔다는 듯이 안경을 고쳐 쓰고,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미 메신저나 에스엔에스(SNS:Social Network Service) 사용법은 다 알고 있어요. 기타 기능과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그리고 컴퓨터 연동 하는 방법 등을 알고 싶어 왔어요”라고 수업에 참여한 취지를 설명했다.
56세 여성 조씨도 스마트폰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고 찾은 경우다. 전화를 안 걸었는데도 걸리는 전화와 녹음을 하지 않았는데도 녹음이 되는 제멋대로인 스마트폰에 분통이 터져 이곳을 찾았다. 조씨는 “통화할 때 얼굴에서 스마트 폰을 잠깐 떼었다가 다시 갖다 대서 녹음이 됐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어요”라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이 수업을 통해 연락처에 사진 올리기, 배경화면 바꾸기 등을 배워 스마트폰 조작에 한창 열을 올리는 중이었다.
“패턴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이날 수업에 참여한 시니어들은 15명. 강사는 3명이었다. 연신 퍼붓는 질문 세례에도 강사진은 피곤할 만도 했지만,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수강생들의 질문이 많아 수업의 진행이 더뎌지자 수강 인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줄였지만 수강생들의 질문 세례는 여전했다. 스마트폰을 배우겠다는 시니어들의 열정에 강사도 놀랄 정도였다. 손석국 삼성전자서비스 책임은 “시니어 분들 대부분이 수업 20분전, 30분전에 수업을 준비 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이 강좌를 주관하는 삼성전자서비스는 시니어들이 수업에서 자주하는 질문을 모아 새로운 교재를 만드는데 참고한다. 교재의 눈높이를 시니어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맞추는 것이다. 허남두 삼성전자서비스 책임은 “책 내용이 매 기수마다 업데이트 됩니다. 스마트폰도 매 분기 업데이트되고, 수강생들의 질문을 모아 최대한 반영을 하려고 하거든요”라고 얘기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에 발맞춰 지자체와 기업의 시니어 대상 ‘스마트폰 강좌’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주최하는 ‘스마트폰 아카데미’만 해도 전국 약 20여개다. 지자체에서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강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시니어들은 가까운 지자체에 문의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트폰의 고수가 돼 자식들을 가르칠 날이 멀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찰청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을 상대로 홍보관 등을 차려놓고 특정 식품을 고혈압·당뇨·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속칭 ‘떴다방’ 업체 28곳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식품 관련 지식과 경험이 많은 시니어감시단을 현장에 사전 투입하여 정보를 수집했다. 시니어감시단은 전국 대한노인회(연합회·지회·경로당 등) 및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에 소속된 어르신 1059명으로 구성됐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식약처·경찰청 합동단속반(식약처 102명, 경찰청 56명 구성)이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식품·건강기능식품을 질병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16곳) ▲의료기기의 효능을 허위․과대광고(5곳) ▲공산품을 의료기기인 것처럼 광고(4곳) ▲무신고 건강기능식품 판매업(1곳) ▲무신고 의료기기 판매업(1곳) ▲의료기기 영업 변경 미보고(1곳)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허위․과대광고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강원 강릉 소재 모 업체는 어르신이나 부녀자를 대상으로 무료공연을 한다는 전단을 배포했다. 이를 보고 모인 구매자에게 일반식품인 홍삼음료를 뇌 기능․기억력개선·혈액순환 개선 및 노폐물 제거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 광고를 해 박스 당 약 19만 원인 제품을 73만 원에 판매(매입가의 3.8배)했다.
#충북 충주 소재 모 업체는 시중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생필품(화장지·계정농산물·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어르신이나 부녀자를 모았다. 일평균 약 16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인 프로폴리스를 뼈 건강·혈당조절·항암효과에 효능이 있다고 허위․과대광고 후 개당 약 8만 원인 제품을 27만 원에 판매(매입가의 3.3배)했다.
#서울 송파 소재 모 업체는 행사장 겸 의료기기 체험방을 개설해 의료기기 체험을 원하는 어르신, 부녀자 일평균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하루 1차례 강의 등 행사를 열었다. 의료기기인 알칼리이온수 생성기를 변비·당뇨개선·숙취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대당 약 99만 원인 제품을 228만 원에 판매(매입가의 2.3배)했다.
식약처와 경찰청은 어르신이 떴다방의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 보호를 위해 집중적으로 합동 단속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상품교환권, 미끼상품, 무료 공연․관광 등을 제시하며 홍보관 등으로 유인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식품을 불법 판매하는 행위에 속지 말고, 이를 목격할 경우에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장년층이라면 구인·구직 정보지나 신문을 펼쳐놓고 펜으로 동그라미(O), 엑스(X)를 표시해가며 일자리를 찾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일자리 검색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일자리를 검색하고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시니어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점차 늘어가고 은퇴 후 제2의 직장을 찾는 베이비붐 세대들을 위한 일자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앱에 대해 알아봤다.
◇ 알바천국-중장년알바 앱
대한민국 대표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 ‘스마트 맞춤알바’를 출시한 데 이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앱 ‘알바천국 중장년알바’를 내놓았다. 기존 '맞춤알바' 앱과 마찬가지로 현 위치 중심(전방 100m~3km 이내)으로 일자리가 검색 및 스크랩 기능이 가능하고, 근무지 위치 및 인근 지하철역 등 위치정보까지 볼 수 있다. 전화걸기 버튼 또는 전화번호를 누르면 해당 업체와 바로 연결되고, 지원현황 메뉴를 통해 최근 3개월 동안 전화·온라인·이메일 등으로 지원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파인드잡-중장년 일자리
취업포털 파인드잡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모바일 앱 '중장년 시간제 일자리 앱'을 출시했다. 파인드잡은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통해 중장년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때문에 파인드잡 앱에서는 ‘전경련 추천’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바천국과 마찬가지로 채용정보 스크랩 및 지원하기 버튼을 이용해 원터치로 지원 가능하고, 지원현황 메뉴를 통해 최근 지원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 장년 일자리 희망넷-4060 JOB
4060 JOB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고 노사발전재단에서 운영하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공식 포털 ‘장년 일자리 희망넷’의 모바일 버전으로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용정보 스크랩 기능은 물론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톡·이메일 등으로 공유할 수 있다. 맞춤 채용정보를 등록하면 관련 채용정보와 채용 마감일 알림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고, 이력서를 등록하면 어느 기업에서 내 이력서를 열람했는지까지 확인 가능하다. 각종 취업뉴스 조회와 지역별 일자리 희망센터 안내, 희망넷 알선 일자리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잡(어르신 일자리)
시니어잡은 근로 의욕과 능력을 갖춘 어르신을 위해 정보 검색이 어려운 웹 대신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직관적이고 깔끔한 UI로 구성해 한 화면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시니어 일자리 앱보다 글자 크기가 크다. 기존 정보지나 신문에서 볼 수 있는 일자리 제공 형태로 사용자에게 정보 전달이 쉽고, 원하는 위치 중심으로 선택하여 일자리 검색이 가능하다.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 m.bravo-mylife.co.kr. http://blog.bravo-mylife.co.kr)가 신중년층의 공개 만남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독자들과의 긴밀한 커뮤니티 형성을 지향하고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이혼, 사별 등으로 외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는 신중년층을 대상으로 남은 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찾아드립니다. 황혼 사랑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코너에서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성 교제를 원하다는 내용을 사이트 메인화면에 무료로 실어드릴 예정입니다.
본인의 거주 지역, 나이와 신장, 간단한 약력, 자랑하고 싶은 점, 원하는 이상형, 취미, 이메일 주소 등의 신상정보와 사진(JPG파일)을 jh@e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문의는 (02)799-6713로 하시면 됩니다. 보내 주신 사진과 개인정보 등은 공개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