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2월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22만 1286명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초고령사회 국가가 됐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로 여자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32%p 더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체 주민 등록 인구 2604만 6460명 중 17.70%, 비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 2517만
노랗고 빨간 단풍이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늘어선 길, 정동. 이곳 근대의 역사를 간직한 국립정동극장에서 정성숙 대표는 전통과 현대를 엮어 미래로 보내고 있다. “유치원 갈래, 무용학원 갈래?” 정성숙 대표가 일곱 살 되던 해 부모님이 물었다. 정 대표는 망설임 없이 무용학원을 선택했다.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간장이나 두부 팔러 온 장수들이 북 치고 장구 치고 꽹과리도 치면서 마을을 돌아다녔어요. 그럴 때면 명절에 입는 때때옷(알록달록한 천을 이어 붙여 곱게 지은 어린아이 옷)을 달래서 입고 장수를 쫓아다니며 덩실덩실 춤을
우리 할머니는 유별났다. 내가 친구들과 놀다 울기라도 하면 어디선가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났다. 할머니였다. “우리 영롱이 울리는 놈들은 망태 할아버지한테 던져버릴 거니께 그런 줄 알어!” 유년 시절을 할머니 곁에서 보냈다.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고, 고아준 사골국을 마시고, 다려준 교복을 입었다. 나이가 들면서 집 밖 세상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알 수 없는 행동과 말을 반복했다. ‘나이 들어서겠거니…’ 불안을 잠재웠다. 치매를 알리는 서막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료실에서 받아 든 결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대표 미래학자다. 그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우리가 얼마나 대비되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준비 없이 맞은 초고령사회의 세대 간 분쟁은 결국 노인 혐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초고령사회 진입, 위기이자 기회 초고령사회 진입은 저출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출산율이 1.0명 미만인 유일한 국가로, 2023년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을 응원하는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캠페인을 펼칩니다.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의 수상 대상자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품질 서비스 기업 티벨은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의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는 ‘중장년이 소프트웨어 테스터라는 직무를 수행하려면 경력자여야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는 올해 ‘중장년 여성 IT 특화과정’을 기획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라는 직업에
믿어오던 것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나 많아요. 나이 들수록 다양한 관점을 흡수하고 그 속에서 균형을 잡으며 관록을 쌓아야 합니다. 차근차근 여생의 방향을 공고히 할 계기를 만들어 보세요. - 함규진,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시니어 매거진 2024년 11월호 인터뷰 중) 에디터 조형애 취재 문혜진 디자인 이은숙
전역 후 해를 거듭하며 한창 도화선에 불을 댕기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수찬. 푸른 용을 지나 뱀의 해를 맞이하며 건네는 연말 인사. 오늘 현장에서 착용한 옷들이 ‘프린수찬’이라는 별명과 굉장히 잘 어울렸어요. 촬영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이런 진중한(?) 느낌의 화보는 처음이에요. 방송에서는 대부분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렸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연출해봤는데, 의도대로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해당 별명으로 불리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TV조선 노래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워낙 왕자 같은 의
지난 2023년 2월, 케이프라이드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증축한 신설 공장과 기존 공장 전체가 소실될 정도로 큰 화재가 발생했다. 게다가 공장 재건 중 직원 20여 명이 한 번에 이탈하며 인력 수급 문제까지 떠안게 되어 막막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케이프라이드는 강원중장년내일센터의 도움을 얻어 짧은 시간에 지금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케이프라이드는 횡성의 우천제2농공단지 치악산자락이 펼쳐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 내 최다 인원이 근무 중인 기업으로 2차 육가공품인 양념육, 분쇄가공육, 소시지 등을 생산해 판매
섬유산업은 가내 수공업적 전통산업에서 현대 산업 사회로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기에 섬유산업이 중심 역할을 했고, 대구는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섬유 도시’다. 대구는 염색공장과 침구업체 침구 도소매 업체 집적지가 있으며, 전국에 유통되는 침구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빛침장은 섬유 도시의 명맥을 잇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지만, 장기근속 근로자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입사 지원 부족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대구중장년내일센터의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를 활용해 현시점에서 도움이
70~80대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나이 들어 근력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늦어도 40~50대부터, 실은 더 일찍 20~30대부터 근력을 키워야 한다. 유병장수 시대인 지금, 노후에 연금보다 중요한 것은 근육이다.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시니어 매거진 2024년 1월호 인터뷰 중) 에디터 조형애 취재 손효정 디자인 유영현
요즘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숙련 근로자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그들의 귀중한 경험과 기술력은 전수받을 새로운 인력을 찾지 못해 휘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청년 인구가 적은 지역에 있고, 3D(Dirty·Difficult·Dangerous) 업종이라면 그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곡스텐레스는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년층 인력으로 눈을 돌렸다. 부곡스텐레스㈜의 공장 건물 외벽에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 보자’라고 큼지막하게 써붙인 문구가 대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41년간 이어진 기업
춤엔 어렸을 때부터 일가견이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TV에서 윈드밀이라는 비보이 댄스를 보고 혼자 따라 추기 시작했고, 그 후 온갖 경연대회 상을 휩쓸었다. 2003년 구로구 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하며 춤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그 사랑이 식진 않았다. MBC ‘팔도모창’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방송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개인 SNS도 하고 있다. ‘57세 아저씨 비보이 공연 난입’, ‘56세 아저씨 뉴잭스윙버전 챌린지’ 영상은 각각 조회수 300만 회, 251만 회가 넘었다. 누군가 내 영상을 보고 춤출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38년간 굴지의 기업에서 근무했고, 퇴직 후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하윤수 씨. 그는 퇴직을 앞두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생애경력설계 강의를 듣고, 먼저 퇴직한 선배들이 ‘인생 2막 준비는 미리미리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생각이 바뀌었다. 이후 여러 취업지원기관을 방문했지만, 원하는 것을 찾기 쉽지 않아 낙담하던 찰나 중장년내일센터를 알게 되었다. 중장년내일센터에서 진행한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통하여 인생 2막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다양한 경로 등을 안내받으면서 체계적으로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할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을 응원하는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캠페인을 펼칩니다.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의 수상 대상자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약 38년간 경리·회계 담당자로 일하다가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경영에 원치 않은 퇴사를 하게 된 차은미 씨. 한 집안의 가장이었던 그는 재취업이 누구보다 간절했다. 58세의 나이 탓이었을까. 재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사회복지사로의 전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서울서부중장년내일센터의
코로나19로 운동시설이 문을 닫자 새벽과 퇴근 이후 시간을 이용해 홈트를 시작했다. 그때까진 각자였다. 우리는 6주간 하면 복근을 만들 수 있다는 ‘복근사관학교’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들긴 했지만 도전했다. 보디프로필 찍기가 버킷리스트였으니까…! 20대부터 안 해본 운동이 없었지만 몸이 탄탄하지는 않았다. 식스팩 그리고 초콜릿 복근. 욕심이 났다. 그렇게 6주가 지나고 받아 본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비대면이라는 한계가 무색하게 미션을 완수했다. 서로 메이트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