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을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 레켐비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이 약물은 2023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5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11월 국내 출시가 이루어진 뒤,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주요 의료기관에서 본격적인 처방이 시작되었다. 레켐비는 경도인지장애(MCI)부터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단계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겨울철이 되면 낙상 사고가 급증한다.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이 만들어지고, ‘블랙 아이스’로 불리는 얇은 얼음층까지 생기며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에게 낙상 사고는 치명적인 고관절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 시기에 더욱 주의를 요구하는 질환이다. 고관절 골절은 한 번 발생하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으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이 만나는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며 걷거나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관절은 체중의 1.5~3배, 때로는 10배
본격적인 겨울 초입에 돌입했다. 새하얀 입김이 나오고, 두 손을 주머니 깊이 찔러 넣는 것이 일상이 되는 시기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이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극 해빙 면적이 줄어들면서 강한 한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와 오래 머물 것이라는 예측이다. ‘추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신체 변화, 특히 얼굴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찬바람을 지속적으로 쐬면 체온이 떨어지고, 체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해당 과정에서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도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하 인재원)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제13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은 인재원이 아동 안전 교육과 진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국가교육책임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인재원은 기존에 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6대 아동안전교육(성폭력 예방, 아동학대 예방, 실종 유괴 예방,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 인구는 급증하는 반면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 경제성장 둔화와 노인 빈곤 심화가 우려됐다. 다행히도 현재 노인 인구에 진입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과거의 노인과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신(新)노년층’으로 불리는 그들의 등장이 어떠한 변화를 야기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점점 늘어나는 노인 인구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00만 62명, 전체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은 19.51%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돌봄 통합지원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이하 기술지원형 시범사업)’ 참여 지방자치단체 35개를 선정하고 2025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20개에서 내년 35개 시군구로 확대했다.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는 노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대상자 중심으로 통합 사례 관리하고, 지역 내 다양한 제공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필요한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지원형 시범사업은 기존 예산지원형 시범사업과 달리 비예산 지원 시범사업이다
“일단, 잘 몰라요.” 현장에서 만난 복지용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역할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는 과정이나 지원 내용도 모른다. 나아가 복지용구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복지용구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이유로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정보, 전문가, 동기, 인식의 부재다. 건강보험료를 낸다면 누구나 부담하는 장기요양보험료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하 요양보험)의 재원이다. 따라서 필요할 때 요양보험 급여를 받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 급여를 받으려면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체 상태에 따라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하 인재원)은 지난 6일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2024년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성과대회 및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분야에서 실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확산함으로써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보건·복지서비스 연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2개 시범지역뿐 아니라 기술지원형 및 자체 추진 지자체들도 참여해 폭넓은 성과를 공유했다. 인재원은 이번
한국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발전 방향 논의, 서울대 AI 연구원 심포지엄 개최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12월 18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 인공지능 돌봄의 현황과 발전 방안: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과 노인 돌봄 서비스의 미래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심포지엄는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의 와타나베 켄타로 박사의 초청 강연으로 시작된다. 그는 ‘노인 돌봄을 위한 AI
2025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이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지자체 여건에 따라 모집 기간은 다를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6만8000개가 늘어나 역대 가장 많은 109만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초고령사회와 신노년 세대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2조 18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모집 유형은 △노인공익활동사업(구, 공익활동형), △노인역량활용사업(구, 사회서비스형), △공동체사업단(구, 시장형사업단)이다. 저소득 노인 복지를 위한 노인공익활동사업은 공공형
겨울철, 낮은 기온 속에서도 강력한 생존력을 유지하며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가 주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음식이 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전문가들은 손 씻기 생활화와 음식의 충분한 가열을 강조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도 강한 생존력을 보여준다. 영하 20℃에서도 감염성을 유지하며, 6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그 활성을 잃지 않는다. 심지어 일반적인 수돗물의 염소농도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저항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복지용구는 노인이 자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필수 아이템임에도 아직까지 알음알음 구매해서 사용하는 등 음지에서 진행되는 일이 많다. 이는 사용자를 사회적 약자로 치부하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노인 삶의 질 높이기 위한 복지용구 사용 대상자들조차 복지용구에 대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기도 하고, 내가 지팡이·보행기 등을 쓰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 혹은 ‘사회적 약자’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 같아 사용하기 꺼려진다”며 불편함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복지용구는 장기요양 인정 등급
“나는 이런 거 잘 못 해.” 한 쇼핑몰 패스트푸드 앞, 중년 여성이 나지막이 한마디를 독백처럼 내뱉으며 뒤돌아본다. 혹시 자신의 말을 듣고 돕겠다 나서는 이가 있을까 싶어서 둘러보지만, 순서를 기다리는 줄만 길어진다. 그러다 결국 뒤 젊은이에게 이거 어떻게 하냐며 운을 뗀다. 이런 광경은 키오스크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업계에 따르면 키오스크 산업은 최근 급성장했다.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8만 9951대였던 키오스크는 2023년 53만 6602대까지 늘어나 182.5%의 성장세를
서울시 노인 가운데 55.6%가 정신적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정신건강 관리 필요성이 대두된다. 2일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서울시 만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정신건강에 관한 서울시 노인 인식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의 정신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이 정신건강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7%가 가볍거나 심한 우울을 경험했으며, 6.4%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정신적 어려
한국인의 대표음식 김치. 그 김치를 담그는 시즌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절임배추, 김칫소 등 김장에 필요한 준비물을 판매해 손이 덜 가긴 하지만 적게는 수십 포기, 많게는 수백 포기를 한 번에 담그기 때문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주부들 사이에서 명절 증후군처럼 ‘김장 증후군’이란 말도 생겨날 정도다. 김장 증후군은 김장 이후 무릎, 손목,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는 근골격계 질환을 말한다. 특히 김장을 주도하는 50대 전후 여성들은 김장철에 허리 통증을 자주 느끼곤 한다. 이들은 척추와 관절의 노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