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례와 강남, 세종시 등 지난해 청약 인기지역에서 올 상반기부터 신규 분양소식이 쏟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는 총 12개 아파트 단지가 공급됐고 이중 7곳이 1·2순위내 마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강세 현상 속에서 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진 위례 민간 분양단지의 활약이 눈부셨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3.3㎡당 3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해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래미안 잠원'과 '래미안 대치청실'이 모두 평균 2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아크로리버 파크'는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최고 42.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연이어 기록한 인기지역은 뛰어난 입지와 풍부한 개발호재, 저렴한 분양가 등 수요자들을 이끌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데다 1차 검증을 이미 거친 지역인 만큼 후속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한강변, 위례신도시, 대구시, 세종시 등 청약 인기지역에서 7800여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엠코는 오는 2월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3~26층 11개동 총 6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95㎡ 161가구, 98㎡ 512가구로 구성된다.
일신건영도 5월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위례신도시 휴먼빌'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 지상 18층, 전용면적 101~155㎡의 대형 주택형으로 총 517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강변 바로 앞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PROJECT D(가칭)'를 올 상반기 선보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47-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3층~지상47층(최고) 4개동 총 688가구로 지어진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GS건설은 2월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114㎡ 86가구(21%)가 일반분양 된다.
한라건설이 3월 강남구 도곡동 893-2번지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동 한라비발디'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25㎡ 110가구로 지어지는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16가구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논현경복'을 3월에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13㎡으로 구성되며 총 368가구 중 56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정부 부처 2단계 이전을 마친 세종시는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다.
중흥건설은 4월 3-2생활권 M4블록 아파트의 분양에 돌입한다. 이어 6월에는 '세종시의 강남'으로 꼽히는 2-2 생활권에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704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작년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몽진 KCC그룹 회장 등 16명의 주식가치가 올라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반 토막 나는 등 14명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3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분석 현황 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주식 수익률을 기록한 총수는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의 주식가치는 작년 1월2일 5천642억원에서 같은 해 12월30일 8천753억원으로 55.1%(3천110억원)나 껑충 뛰었다. 정 회장은 KCC 주식이 연초 30만2천원에서 연말 46만8천500원까지 치솟은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3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작년 4분기 연속 주식 상승을 맛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익률 29.2%로 뒤를 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돼 구속·수감 중이었지만 주식운용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조9천885억원에서 연말 2조5683억원으로 5천797억원이 늘어나 액수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C&C 주가가 연초 10만4천500원에서 연말 13만5천으로 오른 것이 주요 이유였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3.2%(1조5천183억원→1조7천186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8%(6조6천819억원→6조9천368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3.1%(5천894억원→6천664억원)의 플러스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주식평가액이 절반 수준으로 싹둑 잘린 총수들도 있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연초 3천396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연말에는 1천714억원으로 떨어져 1년새 1천682억원(49.5%)이 증발했다. 지난해 한진칼이 대한항공과 분리되면서 조 회장이 갖고 있던 대한항공 주식수가 급감한 것이 평가액 급락의 원인이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775억원에서 408억원으로 47.2%(366억원)가 사라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보유 주식의 가치가 36.4%(6천995억원→4천447억원)나 떨어졌다.
주식으로 가장 많은 자산이 감소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11조9천775억원에서 연말 11조3천43억원으로 떨어졌다. 수익률은 -5.6%로 소폭의 감소로 보이지만 기본자산 규모가 커 손실액은 6천732억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6.2%(986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4.9%(631억원) 등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30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모두 86개로 평가액은 32조6천735억원에서 33조1천892억원으로 5천157억원이 증가했다"면서 "이들의 주식 가운데 유통, 식품, 통신, 화학 관련주의 가치는 다소 상승했고 철강, 건설, 중공업, 전자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