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장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영등포 전통시장

기사입력 2020-01-14 14:08:42기사수정 2020-01-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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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전통시장 입구(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영등포 전통시장 입구(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설을 앞두고 영등포 전통시장을 찾아갔다. 설 대목이라서 시장 전체가 깨끗하게 정리됐다. 옛날 상품들이 거의 모두 갖춰져 있는 게 영등포 전통시장의 특징이다.

상인들은 영등포 전통시장을 “서민들의 쉼터와 같은 곳” 또는 “옛 시골 시장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시장 골목이 오래되기도 하고 아직 리모델링도 안 돼 허름하고 다소 복잡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정감을 느끼게 하는 시장이다.

현장에서 느낀 영등포 전통시장의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옛날 발뒷꿈치 각질제거용 제주도 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발뒷꿈치 각질제거용 제주도 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과거 제사용품 촛대, 잔, 쟁반, 노란냄비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과거 제사용품 촛대, 잔, 쟁반, 노란냄비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첫째 다른 곳에서 팔지 않는 독특한 물건을 판다. 옛날 제주도에서 목욕할 때 발뒷꿈치의 각질을 제거하는 데 쓰던 귀중한 돌을 팔고 있었다. 현무암으로 작은 구멍이 나 있고 바다에서 볼 수 있는 가벼운 돌이다.

197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그 돌로 발뒷꿈치의 굳은살을 없애는 데 쓰곤 했다. 지금도 찾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과거 제사를 지내던 제사용 도구도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옛날 모습 그대로 제작을 해서 팔고 있었다. 나무로 만든 옛날 촛대, 잔, 그릇 등이 보였다.

▲전통시장 구내식당, 콩국수 2,000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전통시장 구내식당, 콩국수 2,000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저렴하고 아름다운 신발가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저렴하고 아름다운 신발가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값싼 목도리, 장갑, 스타킹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값싼 목도리, 장갑, 스타킹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값싼 남방, 셔츠, 여성 고급옷, 아동복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값싼 남방, 셔츠, 여성 고급옷, 아동복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이발, 염색, 세발 점포(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이발, 염색, 세발 점포(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둘째 물건 대부분이 싸다. 서민들이 찾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옷 종류, 신발, 가구, 주방용품, 음식 등이 모두 싼 값에 팔리고 있다.

콩국수 2000원, 고급부추 5000원, 대형머플러 3000원, 고급장갑 3900원, 티셔츠 5000원, 이발 5000원, 염색 5000원, 세발(머리를 감고 다듬는 것) 2000원 등이었다.

▲각종 약초 판매 현장(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각종 약초 판매 현장(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방한복과 군용 잠바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방한복과 군용 잠바 등(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세계주류 할인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세계주류 할인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개량 한복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개량 한복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각종 털실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각종 털실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주방용 기구 등 만물상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주방용 기구 등 만물상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올갱이 해장국 전문식당(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올갱이 해장국 전문식당(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인삼, 각종채소, 잡곡류 등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인삼, 각종채소, 잡곡류 등 판매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고향순대국 식당(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고향순대국 식당(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셋째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상품 종류가 다양했다.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것도 영등포 전통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각종 약초, 옛날 방한복, 군 전용 잠바, 세계 주류 할인점, 옛날 술, 개량 한복, 각종 털실, 만물상회, 올갱이 해장국, 인삼, 옛날 고향 순댓국집 등을 볼 수 있었다.

▲옛날 옷을 짜던 짜깁기 전문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옛날 옷을 짜던 짜깁기 전문점(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이름풀이 및 이름 짓는 곳(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이름풀이 및 이름 짓는 곳(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자수, 한복 등 소규모 가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자수, 한복 등 소규모 가게(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넷째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물건들이 많았다.

옷을 짜던 편물짜집기, 이름 짓는 곳, 모시 전문, 자수, 옛 방앗간, 메밀가루, 전통식품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 그러나 시장 건물이 너무 오래돼 안전문제 등이 염려된다. 리모델링이라도 해서 전통시장으로 맥을 이어가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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