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부업 안녕하십니까?

[스타 라이프]

수입, 일과 직결되는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기자, 가수, 개그맨 등 많은 연예인은 다양한 부업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나 음악 등 연예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간다. 연예인 마케팅 분야와 방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연예인의 명성이 수입으로 직결되면서 연예인의 부업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탤런트 김종결의 고기 음식점 ‘주신정’, 개그맨 부부 김학래-임미숙의 중국식당, 배우 선우재덕의 스파게티 전문점, 황보의 음식점 등 그동안 연예인 부업은 고깃집 등 음식점이나 카페, 유흥주점 등 요식업이 주를 이뤘다.

연예인 부업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요식업은 여전히 수많은 연예인이 부업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우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 타이음식점, 퓨전 중국음식점을 잇달아 오픈하며 이전과 다른 부업 형태로서의 요식업 모습을 드러냈다. 프랜차이즈화하며 요식업의 부업을 확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패션 분야, 연예인 부업 텃밭

요식업 다음으로 연예인들이 많이 하는 부업은 바로 인터넷 쇼핑몰이다. 백보람, 백지영, 유리, 김준희, 이혜영, 황혜영, 박탐희 등 수많은 연예인이 의류 관련 쇼핑몰 등 다양한 인터넷 쇼핑몰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부침이 심해 생기는 업체도 많지만 망해서 사라지는 곳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인기가 많은 스타를 중심으로 스타의 이미지나 이름을 특정 상품화에 사용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부업으로 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배우 하지원은 자신의 이름을 건 화장품 브랜드 ‘제이원(J.ONE)’을 론칭했고, 배우 고현정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코이’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패션 브랜드 ‘에띠케이’를 선보였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전 멤버 제시카는 선글라스 브랜드 ‘블랑(BLANC)’을 론칭한 데 이어 브랜드 이름을 ‘블랑&에클레어’로 바꾸고 여성의류 브랜드로 부업 영역을 확장했다. 고소영, 엄정화, 황신혜 등 일부 스타들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취미, 관심사를 부업으로 연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김나운과 홍진경은 김치 사업을 시작으로 부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머리숱이 적은 박명수는 탈모 관련 사업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몸 관리와 운동에 관심이 많은 이훈은 헬스센터를 운영하고,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박수홍은 웨딩업체를 이끌었다. 자동차 레이싱이 취미인 류시원은 레이싱팀을 만들어 연예인 부업의 새 영역을 개척해 눈길을 끌었다.

이색적인 연예인의 부업도 적지 않다. 개그맨 유세윤은 바이럴 광고를 만드는 소규모 광고 제작사를 경영하고 있고, 개그우먼 이세영은 웹에 19금 소설을 쓰는 작가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스타 최민수는 공방을 차려놓고 가죽공예를 하고 있고, 개그맨 정형돈은 웹 영화 시나리오 작가 일을 부업으로 택했다.


‘인지도=부업성공’ 공식 없어

부업을 하다가 전업으로 삼는 연예인도 있다. 가수 김태욱은 성공한 연예인 출신 사업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02년 웨딩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설립해 수백억원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규모로 성장시켰다. 김태욱은 현재 가수활동을 접고 웨딩업에 올인하고 있다.

스파게티, 고깃집 등 다양한 부업을 갖고 있는 선우재덕은 “연예인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들어오지 않는 직업이다. 인기가 높을 때는 일이 많아 수입도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1년 내내 작품 하나 못해 수입이 전혀 없을 때도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불안정하고 인기의 부침이 심하므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연예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부업을 많이 한다”며 연예인이 부업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부업을 갖고 있는 연예인들 중에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부업 실패로 연예활동을 접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단란주점, 커피전문점, 매니지먼트, 삼계탕집, 연기학원, 프로덕션 등 다양한 부업을 가졌다가 모두 실패한 개그맨 이봉원은 “우선 특정 분야에 경험이 없는데도 돈벌이가 된다는 그럴듯한 말에 이끌려 부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나를 포함한 상당수 연예인이 동업하자는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했다. 연예인들에게 부업이나 동업을 권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대중적으로 얼굴이 알려진 인지도만을 이용할 뿐 사업 파트너로 대접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투자금이 바닥나고 나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연예인 이미지에 영향도

연예인이 부업에 성공하면 연예활동도 지속해서 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그 영향이 심해 연예활동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견 연기자 김해숙은 “음식점을 한 번 크게 했다가 길에 나앉을 정도로 실패한 적이 있었다. 지하철 탈 차비도 없을 정도였다. 현실을 이겨낼 수 없어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알게 됐다. 한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부업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연기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사용후기 조작 등 물의를 일으킨 일부 연예인과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청소년 접대부를 고용한 연예인 등 안정적인 연예활동을 하기 위해 선택한 부업이 오히려 연예인의 생명인 이미지와 인기를 훼손시키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물론 선우재덕, 김종결, 김나운, 홍진경 등 부업의 성공을 발판삼아 연예활동을 더 왕성하게 전개해나가는 연예인도 많다. 김종결은 “연예인의 인기만 믿으면 부업은 반드시 실패한다. 연기에 최선을 다하듯 부업에서도 최선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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