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맞춤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주목하자

기사입력 2019-07-05 11:33 기사수정 2019-07-05 11:33

▲정성훈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 지역 본부장
▲정성훈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 지역 본부장
과정평가형 자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그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다시 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교육 방식을 실무 중심으로 개편해 취업률을 높이고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젝트다.

지난 6월 20일 부산 해운대에서는 부산 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및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 기관 담당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과정평가형 자격’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 기술을 익히게 하고 고숙련 기술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 방식의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함께한 교육기관 참여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공통된 목적과 희망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댔다.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 과정은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업 수행 능력과 직업 기초 능력을 포함해 단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과정에 따라 이론과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할 수 있으며 교육·훈련 과정 이수 후에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응용 가능한 선택 능력을 학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다. 직업계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을 통해 산업 현장 취업이 가능하다. 취업 후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원하는 기술과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 제도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에서도 운용하고 있는데, 국가에서 공인한 직업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이 열려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교에 진학하거나 이원화 직업 교육을 선택하는데, 이들 중 절반은 이원화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 직업 자격을 취득한다. 독일의 이원화 직업 교육과 우리나라 과정평가형 자격 교육의 차이점은 직업 교육 후 기업체에서 받는 실습 교육에 있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졸업 후에는 관련 직업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독일 사례와 같이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실무 능력을 학습하고 그 내용을 활용해 미래의 일자리를 선택하고 고숙련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 지역을 시발점으로 직업계 고등학교는 물론 교육·훈련기관, 더 나아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취업 분야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역량을 보유한 직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러한 노력은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안정화를, 기업에게는 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은 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한 조력자로서 미래 희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한 실무 중심의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 운영은 이제 필수다. 9월에 실시하는 2020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지정을 포함하여 부산 지역을 시발점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혁신이 우리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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