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신조어를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글 파괴, 문법 파괴라는 지적도 받지만, 시대상을 반영하고 문화를 나타내는 표현도 제법 있다. 이제 신조어 이해는 젊은 세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필요해 보인다. 아래 신조어 중 몇 개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자소설
□최애
□엄카
□파덜어택
□지옥철
□열폭
□발연기
□닭둘기
□남/여사친
□생파
자소설: 거짓된 내용으로 본인을 돋보이게 꾸며낸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뜻한다.
A 자소서 써야 하는데 쓸 내용이 없다.
B 요즘 누가 자소서를 정직하게 쓰니? 다 자소설이지.
최애: ‘최고로 사랑한다’의 의미로 특정 집단의 사람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A 제일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가 누구야?
B 내 최애 트로트 가수는 당연히 나훈아 오빠지~
엄카: 청소년은 물론 백수에게 한 줄기의 희망인 ‘엄카’. ‘엄마 카드’의 줄임말이다.
A 엄마~ 용돈 다 썼는데 엄카 좀 빌려주면 안 돼?
B 응. 안 돼.
파덜어택: father과 attack이 합쳐진 말로 몰래 게임을 하는 도중에 아버지가 들이닥쳤음을 뜻한다.
A 게임 중간에 왜 나갔어?
B 갑자기 파덜어택…. 다시 접속할게.
지옥철: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한 지하철을 비꼬아 표현한 말이다.
A 새로 간 직장은 어때? 괜찮아?
B 매일 지옥철을 타야 하는 것만 빼면 좋아.
열폭: ‘열등감 폭발’의 줄임말로 과도하게 흥분해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을 말한다.
A 저런 얼굴은 남자들이 별로 안 좋아하죠. 성형한 티가 너무 나잖아요.
B 예쁘기만 한데 열폭 대단하시네요.
발연기: ‘발로 연기한다’의 줄임말로 연기를 아주 못한다는 의미다.
A 드라마 내용은 좋은데 주연배우 연기가 발연기라 차마 못 보겠어.
B 그 배우 발연기로 유명하지. 어떻게 캐스팅된 걸까?
닭둘기: 닭과 비둘기가 합쳐진 말로 비둘기 덩치가 닭만 하거나 닭처럼 날지도 않으면서 사람이 주는 것만 주워 먹는 비만 비둘기를 뜻한다.
A 저 닭둘기 좀 봐. 뭘 먹으면 저렇게 살이 찔까?
B 요즘은 겁을 줘도 날아가지 않아. 내가 무서워서 피해 다니잖아.
남/여사친: ‘남자 사람 친구, 여자 사람 친구’의 줄임말로 이성적인 감정 없이 성별만 남자 또는 여자인 친구를 말한다.
A 저번에 네 옆에 있던 남자, 남친이야?
B 아니, 그냥 남사친이야.
생파: ‘생일 파티’의 줄임말이다. 자매품으로 생일 선물을 줄인 ‘생선’이 있다.
A 생일 축하해~ 생선 뭐 받고 싶어?
B 생선은 필요 없고 생파 때 꼭 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