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언어가 주는 에너지

기사입력 2019-03-11 14:52:53기사수정 2019-03-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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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름답게 연결해주고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해주는 기본이다. 여러 예절 중에서도 말 예절은 특히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 남자는 하루에 대략 2만5000마디를 하고, 여자는 약 3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수많은 말들을 하며 우리는 일상생활을 한다.

퇴직 후 숲 생태해설 교육을 받을 때, 도끼나 칼을 들고 나무 앞에서  "너를 죽이겠다!"고 반복적으로 주문하듯 말하자 결국 그 나무는 시들어 죽고 말았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너를 사랑한다!"고 고운 말을 하면서 거름을 주고 보호해주니 나무가 더 잘 자랐다고 했다. 교육을 마치고 숲 생태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도 이 사례를 이야기해줬다.

말에 관한 또 하나의 놀라운 실험 결과도 있다. 두 병에 밥을 똑같이 담은 후, 4주 동안 한 병에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려줬고, 다른 병에는 "짜증나요!"라는 글을 붙여 놓고, 나쁜 말만 계속 들려줬더니 4주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마워요"라는 말을 해준 병에는 흰 곰팡이가 자랐고, "짜증나요!"라는 말을 해준 병에는 검은 곰팡이가 자라 악취를 풍겼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잘 믿지 않는다.

말에도 씨앗이 있는 것일까? 실제로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도 있다. 항상 하던 말이 어떤 결과와 이어질 때, 그 말이 원인이 되었다는 의미로 쓰인다. 인간의 뇌에는 상하좌우 중심축 양쪽에 엄지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아미그달라’라고 불리는 편도체가 있다. 아몬드와 닮았다 하여 ‘아미그달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위는 두려움과 공포가 느껴지면 감정을 조절해 자신을 방어하는 기능을 한다. 안 좋은 말을 들을 때 사람들은 이 '아미그달라'가 작동하면서 공격 태세를 취한다. 공격적이고 부정적이고 듣기 싫은 말 앞에서는 경보 장치가 켜지는 것이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심성이 고운 사람은 말도 품위가 있고 얼굴 표정도 밝고 평온하다. 말이 그 사람의 얼굴이고, 마음이고, 인격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주로 쓰는 언어를 살펴보며 긍정적인 사람인지 부정적인 사람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말의 기운은 우주 어디엔가 머물러 있다가 되돌아온다고 했다. 좋은 말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나쁜 말은 부정적인 에너지로 되돌아온다는 진리를 알아야겠다.

명심보감에는 “귀로 남의 허물을 듣지 않으며 눈으로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 남의 잘못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 할 수 있다(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라는 내용이 있다. 나도 그렇게 실천해 군자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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