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코로나19 감염·사망 확산 '우려가 현실로'

기사입력 2020-06-10 09:00 기사수정 2020-06-10 09:00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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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청장년층에서 고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어 중증환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발생한 국내 신규 확진자 349명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이다. 이 중 96.8%인 30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특히 신규 확진이 고령자자 주로 찾는 시설에서 연쇄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입소자 3명을 포함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입소자 일부는 지난달 31일 용인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큰나무교회는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찾은 신도로부터 전파가 시작된 곳이다.

서울시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68명으로 증가했다. 리치웨이 방문자 중 1명이 거주하는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도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n차 전파로 감염된 1명과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 입소자 1명이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80대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10~16일 발생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7.6%(15명)였으나, 5월 31일~6월 6일에는 37.1%(103명)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국내 전체 확진자의 치명률은 2.31%지만,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25.92%에 이른다. 70대와 60대의 치명률은 각각 10.45%와 2.61%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고령 확진자 증가는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에도 가급적 참석하지 말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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