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점점 커지는 주가상승 요인

기사입력 2020-07-24 08:00 기사수정 2020-07-24 08:00

CJ ENM, 하반기 미디어 실적 회복 기대

CJ ENM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미디어부문 실적 둔화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언택트 기반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커머스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 ENM이 지닌 투자 매력은 무엇일까.

▲ Kcon.(CJ ENM)
▲ Kcon.(CJ ENM)

◇하반기에 겨냥한 투자 포인트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CJ ENM은 올 하반기에도 언택트 기조 확대에 따른 커머스부문의 선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미디어부문의 영업환경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영화와 음악부문의 수요 위축과 함께 광고 역시 규모가 축소됐고, 단가도 전년 대비 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디지털부문의 성장으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상쇄됐지만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CJ ENM은 방송부문의 경우 콘텐츠 제작비를 줄이고 비용을 통제하는 등 마진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계획된 텐트폴 작품 라인업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편성을 재구성하고 비용 집행을 효율화해 전년 대비 10~15%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광고시장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역점을 기울이면서 탄력적인 운용체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단 증권사들이 분석한 CJ ENM의 2분기 추정 실적을 살펴보면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CJ ENM의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8800억 원, 영업이익이 37% 줄어든 5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KTB투자증권은 CJ ENM의 같은 기간 매출액을 17% 감소한 8400억 원, 영업이익을 39% 줄어든 535억 원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커머스부문의 성장을 비롯해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는 부문별 실적이 투자 매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CJ ENM의 방송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감소한 15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화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 25억원의 영업손실을, 음악부문은 92% 감소해 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커머스부문은 14% 성장한 41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커머스부문의 성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온라인 커머스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한 콘텐츠 판매가 지속되고 유튜브, Tving 등을 통한 디지털 매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하반기 흥행 작품이 다수 방영될 예정이라 광고 단가 상승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CJ ENM의 하반기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황성진 연구원은 “CJ ENM의 커머스부문 수요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영화·음악 등의 사업부문은 2분기를 기점으로 최악의 국면이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송부문 역시 제작비 통제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역점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황성진 연구원은 “CJ ENM의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디지털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브랜드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 기조 역시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한령 해제가 가시화되면, 중국향 콘텐츠 판매 관련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CJ ENM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 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 원을 유지했다. CJ ENM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기준 11만7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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