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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돌봄 제도 속 치과 분야는 황무지”
-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이제 막 20대의 꼬리표를 뗀 전도유망한 청년 치과의사였다. 2001년 공보의 신분으로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 틀니를 만들어주겠다며 ‘사랑나누기치과의사모임’이라는 다소 긴 이름의 단체도 이끌고 있었다. 이후 그는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 다양한 공익적 활동 중심에는 임지준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늘 등장했기 때문이다. 20년 넘은 지금에야 속내를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남을 돕는 일에 집중을 넘어 집착했을까. “진짜 병 같아요.(웃음) 장애인 치과 진료 사업에 몰입했을 땐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무슨 계기가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할까 싶었던 거죠. 그냥 제 성격인 것 같아요. 한번 꽂히면 무조건 해내야 하는 성격이죠. 장애인 치료를 돕다 보니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이 보였고, 제도와 시스템을 원활하게 바꾸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았으니까요.” 공익에 집착하는 ‘환자’ 그래서 그의 활동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선 늘 색안경을 낀 평가가 뒤따랐다. 분명 무슨 ‘사욕’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진행한 무료 틀니 사업이나 장애인 치과 설립 등은 개인적인 희생 없이는 실현해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 명문 치과대학 출신이라는 간판을 달고 평범하게 동네 치과의사로 살았으면 그의 삶은 훨씬 편했을 테니까.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가 중심에 있었던 무료 틀니 사업은 저소득 노인들에게 틀니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적으로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노인 틀니가 일부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 것은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난 2012년이었다. 사랑나누기치과의사모임은 치과계 최초의 사회공헌 재단인 ‘스마일재단’ 설립의 자양분이 됐다. 스마일재단은 치과 분야 공익 활동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공공 장애인치과병원 설립과 진료 네트워크 구성을 주도해 장애인의 치과 진료 환경을 개선했다. “당시 장애인들은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대부분의 동네 치과가 상가 건물 2, 3층에 자리 잡고 있잖아요. 치과 문턱을 넘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거죠. 또 행동조절이 어려운 중증 장애 환자들은 전신마취가 필요한데 당시 동네 치과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장애인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치과를 설립하기 위해 스마일재단이 노력했고, 2005년 서울시를 통해 첫 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죠.” 현재는 전국에 15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고,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은 설립 이후 19년간 누적 환자가 35만 명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서울 강서구에 건립 중인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운영을 시작한다.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 문제에 주목 이제 여한이 없다고 여길 때쯤 또 다른 불합리가 그의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장애인이 아니라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에 관한 것이다. “병원에서 장애인을 치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매 환자들에게도 관심이 갔어요. 그런데 장애인치과병원에서 치매 환자는 치료받지 못해요.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니까요. 그렇다 보니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워요. 환자의 행동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동네 치과에서도 어려워하고요.” 치매 환자의 난이도 높은 치료나 치매 환자가 갈 치과가 없어 가족들이 난감해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관련 분야에선 잘 알려진 이야기다. 협조가 어려운 아이들 치료와 노인성 질환의 합병증을 걱정해야 하는 노인 치료의 어려운 부분만 합쳐놓은 것이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다. 게다가 본인이 아프다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구체적인 증상 설명도 어렵기 때문에 난이도는 더 높아진다. 그래서 치매 환자 가족들은 그들을 잘 받아주는 치과 리스트를 만들어 알음알음 공유하기도 한다. 그 목록에는 물론 임 회장의 따뜻한치과병원도 들어 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치매 환자를 위한 구강건강 관리 방안은 제도권 안에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예요. 그래서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를 만들고 관련 단체들을 만나보았더니 생각보다 치과 분야가 발 들인 공간이 없더라고요. 우리는 치매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가 목적인데, 사업 예산 확보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행동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문제였죠.” 임 회장이 치매 환자의 치과 치료를 중요하게 여기는 원인은 단지 환자와 가족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치과 치료가 노인의 건강, 특히 치매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노인 폐렴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인 폐렴은 흡인성 폐렴이라고도 불려요.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의 사망 원인 1위로 폐렴이 꼽힙니다. 이 병은 구강 분비물이나 위에 있는 내용물 등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에요. 입안 병원균이 증식해 폐로 넘어가는 것이 문제라서, 구강 관리만 제대로 해도 병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 문제를 인식하고 정기적으로 구강 관리를 하도록 제도화했어요. 대단한 치과 치료도 아니고 청소에 가까운 관리만 했는데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왔죠. 한 요양원의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5년 만에 환자의 입원 일수는 1/4로 감소했고, 수익은 더 늘었다고 해요. 많은 환자를 받을 수 있게 되어서죠. 심지어 직원들 이직까지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또 부실한 구강 관리로 인해 병원균이 뇌까지 도달해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으니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이 부분은 올해 치매 환자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우리가 분명히 참고할 만한 이야기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자랑하고, 인구의 1/3가량을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요양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 대응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에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역점 사업으로 꼽는 이유도 기존의 요양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대안이 절실하다는 속내가 포함되어 있다. 환자의 입원 일수를 줄일 수 있다면 부족한 요양 인프라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사정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제도 지원 뒷받침되었으면 “치매 국가책임제 속에 치매 환자의 구강 관리에 대한 주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치과 분야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어요. 환자 가족에게 전가되는 셈이죠. 치매 환자의 입안 상태에 대한 통계도 없고, 치매안심센터에 구강 건강 전문 인력도 없어요. 노인 장기요양시설에 치과위생사 배치는커녕 직원 대상의 기본적인 교육도 안 되어 있고요. 관련 부처 담당 공무원부터 정부 기관, 환자 단체 등 갈 수 있는 곳은 다 다니면서 부딪히고 있어요.” 그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7월 10일 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에 구강보건실이 설치됐다. 스마일재단이 주축이 되어 설립을 추진한 것이 빛을 보았다. 뿐만 아니라 다른 요양시설 두 군데에도 이와 같은 모델의 구강보건실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노인회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 중이다. “의료기관이 아닌 요양원 환자들을 위한 계약의사 제도도 문제예요. 요양원에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니 치과의사를 찾지 않아요. 전국의 4500여 개 요양원에서 활동하는 치과 계약의사가 6명뿐입니다. 이들이 약 20만 명의 환자를 돌보는 셈이니 안타까운 현실이죠. 그래서 장기요양기관의 평가지표에 구강 관리에 관한 항목을 넣어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 2024-08-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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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도 궁합이 맞아야 오래간다
- 한 번쯤은 들어보고, 한 번쯤은 이뤄야겠다고 다짐하는 버킷리스트. 그러나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다. 애써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도 어떻게 이뤄가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매달 버킷리스트 주제 한 가지를 골라 실천 방법을 담고자 한다. 이번 호에는 앞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버킷리스트 서베이에서 5위를 차지한 ‘한 가지 악기 마스터하기’에 대해 알아봤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년기자단을 대상으로 배워보고 싶은 악기를 조사한 결과 1위 기타(44%), 2위 장구(25%), 3위 피아노(16%) 순이었다. 악기 레슨 전문 스튜디오 스마일라이프 이경연 대표는 시니어 수강생들이 선호하는 악기 중 하나가 색소폰이라 말한다. 김현정 음악교육 전문가 역시 시니어에게 추천할 만한 악기로 색소폰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듯, 자신에게 잘 맞는 악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기타, 장구, 피아노 그리고 색소폰을 배우려는 이들을 위한 도움말을 담았다. 도움말 스마일 라이프 이경연(색소폰)·김선길(기타)·이미송(피아노) 강사, 마포문화재단 정종숙(장구) 강사 기타 추천 성향 7080세대, 20 ~30년 전 기타를 쳤거나, 반대로 그 시절 로망으로만 간직한 채 배우지 못한 분들이 선호한다. 통기타의 경우, 연주와 동시에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노래를 잘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다른 악기에 의존성이 덜하고 장소에 제약이 적어 가족이나 모임에서 소소한 공연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권한다. 악기 구입 요령 입문자라면 20만~30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악기 상점 두세 곳을 방문해 소리를 들어보고 사야 한다. 직접 기타를 쳐보고 소리를 가늠해야 하는데, 초보자라면 연주가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 악기상 주인들은 기타를 칠 줄 아니, 대신 연주를 부탁해 소리를 꼭 들어보자. 기타는 대중화한 악기라 중고 거래도 활발하다. 일반 중고판매 사이트나, 음악인들이 애용하는 ‘뮬(www.mule.co.kr)’을 통해 중고로 구입해도 괜찮다. 연습 과정 기타는 손에 굳은살이 박여야 하는데, 그 과정을 힘들어하는 이가 많다. 매일 1~2시간 정도 3주에서 한 달가량 연습하면 굳은살이 잡혀 그 뒤로는 진도가 빠르게 나간다. 기타를 연주하다 보면 손가락 끝에 통증이 생기는데, 증상이 심하다면 레슨 강사의 도움을 받아 잡기 편한 코드로 수정하는 등 융통성 있게 연습한다. 기타를 다시 배우는 이라면? 과거에는 친구들끼리 가르쳐주고, 한 곡만 특정지어 연습했다. 즉 기본기가 부족하거나, 응용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들인 습관을 고치는 게 힘들지만,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장구 추천 성향 사물장구는 율동이 더해져 체력소모가 있지만, 가락장구의 경우 앉아서 연주하기 때문에 힘이 덜 든다. 우스갯소리로 ‘젓가락 들 힘만 있으면 된다’ 할 정도로 장구채 쥘 기력만 있다면 충분하다. 여럿이 왁자지껄하는 것보다 자기만의 싸움과 만족을 원하는 분들이 알맞다. 악기 구입 요령 처음 2~3개월은 기관이나 학원 등에 있는 장구로 연습한다. 어느 정도 배우다가 나에게 맞는 악기라고 여겨진다면 개인 장구를 구입한다. 종로 국악사 등에서 파는 장구는 10만~15만 원 정도면 적당하다. 연습 과정 군밤타령, 아리랑 등 귀에 익숙한 가락을 연주하다 보니 쉽게 잘 되리라 여기지만, 막상 가사와 장단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린다. 끈기 있게 1년은 꼭 버티시라 조언한다. 장구는 소리가 위아래로 울려 층간 소음 문제가 있는 집에서는 연습하기 불편하다. 평상시 연주 장면을 찍어둔 뒤, 젓가락이나 스틱을 이용해 박스, 쿠션 등을 놓고 영상을 보며 익힌다. 장구가 익숙해졌다면 민요도 함께 부르며 연습한다. 민요가 곁들여져야 어디 가서 장구 가락에 노래 한 소절 뽑을 수 있다. 피아노 추천 성향 혼자 하는 악기이다 보니 감성적인 분들이나 차분한 성향의 분들이 하면 좋다. 성격이 급한 이들은 건반을 치다 잘 안 되면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손주에게 동요 등을 연주해주고 싶어 오는 조부모도 있다. 악기 구입 요령 피아노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니 키보드와 같은 건반을 먼저 사서 익히면 좋다. 20만~30만 원대도 있지만, 너무 저렴한 것보다는 50만 원 정도의 국내 브랜드가 적당하다. 연습 과정 대부분 처음 특정 곡을 정해와 ‘이거 하려면 얼마나 걸려요?’라고 묻는다. 기본기가 전혀 없다면, 두세 달은 해야 원하는 곡을 완주할 수 있다. 다른 악기에 비해 악보를 잘 봐야 한다. 계이름이나 부호 등을 익히는 기초 과정에서 인내심이 요구된다. 오래 꾸준히 하면 좋은 취미가 되고, 힐링이 되는 악기이니 1~2년 정도를 기본으로 보고 해나가길 권한다. 색소폰 추천 성향 멜로디 악기이기 때문에 가수와 똑같다 생각하면 된다. 밴드를 이루면 색소폰은 가운데 서서 멜로디를 주도한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리더십 있는 분들에게 알맞다. 반면, 소심한 분들도 색소폰을 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는 사례도 많다. 악기 구입 요령 입문용 색소폰을 사서 쓰더라도 1~2년 이상 쓴다 해서 고장 나거나 못 쓰게 되지는 않는다. 한 번 사면 오래 연주할 수 있는 악기다. 색소폰 소리를 좌우하는 건 ‘마우스피스’다. 때문에 마우스피스는 가능한 한 좋은 것을 사시라 권해드린다. 연습 과정 관악기이다 보니 호흡에 어려움이 있는 시니어에겐 적합하지 않다. 그 외에는 비교적 쉽게 배워나갈 수 있는 악기다. 다만, 독학으로 알음알음 배워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잘못된 습관이 들면 고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힘들더라도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악기에 도전하는 시니어를 위한 Q&A 도움말 김현정 음악교육 전문가 Q 악기를 배우다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처럼 악기도 저마다 특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악기가 좋아서, 뭐 하나 배우고 싶어서, 소리가 멋지고 좋아서 등등 노력의 대가와 성질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악기를 접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악기는 한 번 배우기 시작하면 적어도 1~2년은 배워야 일정 수준에 오르는데, 이때 악기와 내가 궁합이 잘 맞아야 오래 익힐 수 있습니다. 악기를 배우기 전 그 악기의 특징은 무엇인지, 내 성향에 잘 맞는지 알아보고 상담 등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내게 맞는 성향의 악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크게 리듬 악기와 멜로디 악기로 나눕니다. 장구나 드럼 등 리듬 악기는 다른 악기들을 리드하면서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 능력과 책임감이 강한 분에게 맞습니다. 혼자만의 음악을 즐기고 싶고 차분한 성향이라면 난해하지 않은 베이스 악기가 좋습니다. 성격이 급한 분들은 피아노, 바이올린 등 멜로디 악기를 포기하기 쉽습니다. 리듬 악기는 치면 바로 소리가 나고 반응이 있는 반면, 멜로디 악기는 음정을 맞추고 멜로디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Q 시니어에게 추천할 만한 악기가 있다면요? 요즘은 색소폰을 많이 배우십니다. 비교적 쉽게 익힐 수 있고, 소리도 크게 잘 들리고, MR기기를 휴대할 수 있어 반주자 없이도 연주가 가능한 게 매력입니다. 음악에 소질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배우고, 실력 향상도 잘되는 편입니다. Q 악기를 배우는 시니어들의 고충은 무엇인가요? 악보 보는 것을 어렵다고 여기는 분들이 있는데,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별문제 아닙니다. 그보다는 악기마다 기본자세를 잡는데, 이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올린만 하더라도 허리 펴고 어깨나 손목 등의 자세를 익히는데, 레슨 한 번 받으면 몸살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중요 단계이므로 무리하지는 말되, 소홀하지 않게 잘 다져야 합니다. 몸에 불편한 곳이 있다면, 악기를 배우기 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악기를 배우며 찾아오는 슬럼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대부분 성인은 3개월이 고비입니다. 개인 의지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을 잘 만나야 합니다. 자기 능력을 끄집어내주는 것은 물론, 힘든 고비마다 일으켜주고 다독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악기를 배우다가 포기하고 싶을 때, 섣불리 악기를 내려놓지 말고, 배움터를 바꿔 다른 선생님과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하던 사람이라면 앙상블에 들어가거나, 모임 위주로 했다면 개인 레슨을 받는 등 환경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악기를 배우는 분들에게 격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악기는 실력이 계단형으로 올라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고 나면 정체기가 오고, 또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실력이 부쩍 오르게 됩니다. 그 꼭짓점을 하나씩 짚어가며 실력이 나아진다는 믿음을 갖고 넉넉한 마음으로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 2018-09-17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