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문화바우처 ‘문화누리카드’로 이제 잡지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사)한국잡지협회는 6월 23일부터 문화누리카드의 공식 사용 가능 품목에 잡지가 포함됐다고 14일 밝혔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연간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지원 대상이 전년보다 6만 명 늘어난 264만 명에 달하며, 지원금도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인상했다. 잡지는 그동안 문화누리카드로는 구매할 수 없는 품목이었지만,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정기구독이나 단권 구매도 가능하다. 잡
샛노란 개나리꽃을 바라보며 현기증을 느낀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 저문다. 앳된 청순으로 눈을 홀리던 봄꽃들, 무엇이 그리 급한지 매정하게 그냥 떠난다. 더 놀다 가도 좋으련만, 공연히 사람의 마음만 들쑤셔놓고 재 너머로 사라진다. 황산들꽃정원으로 가는 시골길 양편 숲에 가득한 건 봄꽃 대신 이젠 초하의 녹음이다. 남도 특유의 황토밭과 황톳길에 자글자글 한낮의 열기가 끓는다. 여름 초입이지만 마음속에선 여전히 봄이 서성거린다. 봄은 기억할 만한 계절이지 않던가. 놀랍게도 만물을 깨우는 계절이라는 점에서는 예찬할 만한 철이다.
수원 화성행궁에서는 11월 2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달빛화담, 花談’ 야간 개장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머무르며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10월까지는 6시 10분, 7시 10분, 8시 10분부터 시작하는 특별 문화관광해설 ‘빛 따라 고궁산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참여하려면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일행이 4명 이상이라면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단순히 공간을 둘러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는 지역명을 활용한 독특한 콘셉트의 야간 축제가 펼쳐진다. 한창 공주와 왕자의 세계에 빠진 어린 손주가 있거나, 소싯적 남부럽지 않은 미모를 자랑했던 소녀 감성의 소유자라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 법하다. ‘공주 페스티벌’에서라면 김자옥의 옛 노래와 달리 공주라서 외로울 일이 없다. ‘공주(Princess)’를 테마로 열리는 ‘2025 공주 페스티벌’은 계절별 첫째 주 토요일(5/3, 7/5, 10/4, 12/6)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휘(揮) : 공주를 아우르다’라는 주제 아래 계절별로 특색
30만 평(약 99만 1735㎡) 대지에 조선시대 마을을 재현한 한국민속촌.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로 남녀노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이색 체험 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달빛을 더하다’라는 야간 개장을 통해 낮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저녁 8시부터는 상가마을의 야간 퍼레이드 ‘얼씨구절씨구야’가 흥을 돋우고, 8시 20분에는 공연장에서 전통 공연과 LED 퍼포먼스, 그림자 예술을 결합한 특별공연 ‘연분’이 멋을 더한다. 놀이마을에서는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 각종 어트랙션을 운
2021년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야간 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쾌속선인 ‘통영해상택시’를 타고 통영항 일대를 둘러보는 야간 해상 관광 프로그램이다. 기존 여객선이나 유람선과 다른 쾌속선의 속도감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도남항에서 출발해 통영의 심장인 강구안 해상, 통영 운하, 충무교, 통영대교를 돌아오는 약 50분 코스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통영의 숨겨진 이야기와 주요 뷰포인트 설명, 감미로운 음악을 곁들였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빛나는 통영의 밤을 감상하
여름이라고 갑갑한 실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 뜨거운 태양을 피해 선선한 밤공기 속에서 즐기는 야경 명소가 새로운 피서지로 떠오른다. 단, 나들이 전에 야간 안전 수칙은 필수로 챙기자! ① 편안한 신발 착용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끄럽지 않고 굽 낮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자.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어두운 옷 피하기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을 착용해 다른 사람이나 차량 운전자의 눈에 잘 띄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야간
회색 도시를 벗어나 푸른 자연 속에서 편안하고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국립세종수목원이 제격이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야간 개장 ‘우리함께夜’를 운영한다. 사계절전시온실, 축제마당, 세계조경가대회(IFLA) 기념정원, 사계절꽃길, 큰키소나무길, 후계목정원, 한국전통정원(궁궐정원, 별서정원), 감각정원, 청류지원 등 주요 야간 개방 구역을 자유롭게 거닐며 아름다운 조명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방문자센터 앞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리며, 검표소 앞에서 선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고궁의 밤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 관람 프로그램 ‘창경궁 물빛연화’가 상설 운영 중이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였던 행사로, 월요일인 휴궁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창경궁 입장료만 내면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총 8경(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단, 올해 남은 날 가운데 9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만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1월 30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전시실에서 ‘K-드라마, 러브 챕터(Love Chapter)’ 전시를 개최한다.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을 주제로, ‘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들이 다시 피어납니다’라는 부제 아래 다양한 시청각 체험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폭싹 속았수다’,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 K-드라마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 작품은 한국 드라마의 핵심 감성인 사랑을 테마로, 입체적인 시청각 체험을 통해 드라마 속 사랑의 서사를 따라가도록 연출했다. 전시는 드라마 촬영지와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31일까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스탬프투어 시즌2’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민이 반드시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 100곳을 여행하고 인증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게 기획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한국관광 100선에 비치된 여권이나 인증용지에 도장을 찍고,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인스타그램 한국관광 100선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도 참여 요건에 포함된다. 총 1150명을 추첨으로 선정하며, 경품으로는 애슐리 가족식사권 10만원권(50명), 모바일 주유권 5만원권(100명)
입소문을 타며 상반기 미술계 최고의 인기 전시로 떠오른 론 뮤익(Ron Mueck) 개인전이 ‘인생 전시’라 불리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월 2일 기준 약 46만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론 뮤익은 1958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조각가다. 그는 현대 인물 조각을 새롭게 정의하며, 실제보다 확대 또는 축소된 극사실적 인체 조각으로 명성을 떨쳤다. 주름 하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정교하게 묘사된 그의 작품은 인간의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 깊은 인상을
산림청은 3일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해 자연휴양림 10선과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을 소개하며, 국민들이 자연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계곡 풍덩, 쉼 한모금…여름철 무더위에는 자연휴양림 산림청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 10선을 발표했다. 각 휴양림은 물놀이, 레포츠, 목공예 등 다양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시원한 계곡물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북 영천시의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국내 최초로 산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좋은땅출판사가 ‘죽어서 삼일’을 펴냈다고 1일 밝혔다. ‘죽어서 삼일’은 수필가 이의가 ‘여자나이 마흔둘 마흔셋’, ‘오이밭의 새둥지’에 이어 선보이는 수필집으로, 저자의 오랜 삶과 사유를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40여 편의 글을 담고 있다. 1940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서울과 전주를 거쳐 살아온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자연과 인간, 사회에 대한 관찰을 수필로 기록해 왔다. ‘죽어서 삼일’에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한 생과 사, 사람과 자연, 기억과 상실에 대한 통찰 뿐 아니라 기후위기, 미세먼지 등 일상 속 환경 문제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