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본사업 시행을 나흘 앞두고 정부가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제도 안착을 위한 ‘속도’보다 ‘현장 안정’에 방점을 찍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6시 정은경 장관 주재로 ‘의료·요양 통합돌봄 추진본부’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달 27일 전면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추진본부는 복지부 내 보건·복지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다. 이번 회의에서는 본사업 추진 체계와 함께 ‘돌봄통합지원정보시스템’ 개통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시스템은 지자체와 유관기관(행복이
민영 장기요양보험 시장의 경쟁 구도가 ‘가격’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에 머물던 역할이 예방·돌봄·시설 연계까지 확장되면서 노후 준비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민영 장기요양보험 시장의 서비스 경쟁과 정책적 함의’ 리포트에 따르면, 민영 장기요양보험은 기존의 현금 급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 연계형 모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상품 변화가 아니라 장기요양 리스크의 특성과 소비자 수요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
이다미 보사연 부연구위원 ‘공적 노후소득보장체계 재구조화와 신청주의 개선’ 보고서 개편 선택지 3가지, 현행 유지 및 일부 기준 조정·최저소득보장연금·보편적 기초연금 기초연금 개편 방향은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이다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공적 노후소득보장체계 재구조화와 신청주의 개선: 기초연금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에 대한 미래 전망에 따라 기초연금 개편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기초연금 개편은 단일한 제도 변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시니어 산업의 방향성을 짚는 행사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니어 산업 비즈니스 교육 및 세대 교류 커뮤니티 ‘시니어퓨처’는 이날 ACPR 2026 특별 세션 ‘AI 시대, 시니어 산업의 미래와 기회 2026’을 열고 돌봄, 헬스케어, 투자, 웰니스, 여행, 플랫폼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기회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2026 연계 행사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시니어 산업을 단순 복지 수요가 아닌 산업적 기회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령화 심화와 함께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안물안궁?” 이 생소한 네 글자는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의 줄임말이다. 주로 젊은 세대가 대화 중 상대의 말에 큰 관심이 없음을 가볍게 표현할 때 쓰는 신조어다. 처음 들으면 ‘내 말을 이렇게 딱 잘라버리나?’ 하는 생각에 다소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호하고 차갑게 들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이야기에
과거 ‘혼행’은 ‘혼인할 때 신랑이 신붓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일’을 뜻했다. 결혼이라는 사건 속에서 새롭게 맺은 가족의 집으로 이동하는 의례였다. 최근 사전에 ‘혼자서 여행을 함. 또는 그렇게 하는 여행’이라는 풀이가 추가됐다.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 변화는 세대의 감각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결혼을 통해 가족 관계를 확장해 가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면, 젊은 세대에게는 혼자 있는 상태 자체가 하나의 생활 방식이 됐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는 의외로 단순하다. 혼자가 더 편하고, 때로는 더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
치매로 인한 변화를 느껴도 대부분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가 그런 이들을 위해 ‘치매 케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치매로 아픈 언니를 걱정하며 돌보는 마음이 참 예쁘네요. 사실 휴지를 모으는 행동은 치매로 아픈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명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나는 이런저런 목적으로 휴지를 모으고 있다”고 속 시원하게 말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설명을 듣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치매로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이 구체화되면서 4050 세대가 체감하는 주요 위험 요인도 보다 현실적인 항목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소득 부족을 넘어 건강, 지출, 자산 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 세대는 노후의 가장 우려되는 위험으로 ‘노인성 질병’을 꼽았다. 이어 ‘의료·간병비 부담’, ‘장수에 따른 생존 리스크’, ‘물가 상승 및 자산 변동’, ‘삶의 무료함’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강 관련 위험과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
국민연금공단이 치매 환자의 재산 보호를 위한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 준비에 나서고 있다. 22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노인복지중앙회·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등 4대 요양협회와 치매안심재산관리지원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는 치매 환자의 재산을 공공기관이 신탁 형태로 관리해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는 제도다. 국민연금공단에서 주관해 다음달에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제도
이달 27일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돌봄 체계가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병원과 요양시설 중심이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어르신이 살던 집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에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통합돌봄은 단순한 서비스 확대를 넘어 돌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도입니다. 돌봄의 공간이 ‘시설’에서 ‘집’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을 이어가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불필요한
경북 김천시의 고요한 산기슭에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가진 이가 산다. 귀농인 박채선(55, ‘김천숲마루원농장’ 대표)이다. 그는 타고난 박력을 풀가동해 내내 농사를 힘차게 밀어붙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장 일 하나를 트랙으로 삼아 질주했다. 도중에 난데없는 과속방지턱을 만나 비틀거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영리한 고양이가 상황을 골똘히 주시해 마침내 쥐를 잡듯이 맥락을 고찰해 문제를 해결했다. “어! 괜히 농사에 뛰어든 거 아냐?” 때로 회의에 사로잡히기도 했다지. 그러나 거센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여하튼 앞만 보며 이리 뛰고
강남구가 21일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일대에서 ‘2026 강남둘레길 걷기 축제’를 열고 도심형 걷기 문화 확산에 나섰다. 강남둘레길 정비 완료를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강남구체육회가 주최하고 강남구걷기협회가 주관했다. 개막식과 테이프 커팅, 주민 참여형 걷기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봄철 대표 생활체육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각자 거주지 인근 둘레길에서 출발해 오전 11시까지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광장에 집결했다. 행사에는 강남구민과 이호귀 강남구의회 의장,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 등 내외빈 약 7백 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부감액·소득인정액 동시에 고려 최종 지급액 ‘더 적은 금액’으로 결정 기초연금은 부부가 함께 받을 경우 ‘부부감액’과 ‘소득인정액’을 함께 고려해 최종 지급액이 결정된다. 21일 보건복지부의 ‘2026 기초연금 사업안내’에 따르면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단독가구 247만 원, 부부가구 395만2000원이다. 정부는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연금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 수급자인 경우 각각 20%씩 감액하는 ‘부부감액’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노인 빈
일본에서 중장년 여성의 화장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안티에이징과 ‘젊어 보이는 외모’가 미용 시장의 중심 언어였다면, 최근에는 나이에 따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살리는 방향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일본에선 이런 흐름을 신조어 ‘재점화 메이크업’이라고 정의한다. 일본 시니어 매체 하루메쿠는 2025~2026년 시니어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재점화 메이크업’을 선정했고, 올해 3월에는 50~60대 여성을 대상으로 관련 강좌를 열었다. 회사 측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시크릿정원은 산속에 있다. 산자락 겹겹이 포개진 팔공산의 안통에 터를 잡았다. 고요하고 외롭고 깊은 정취를 풍기는 정원이다. 그럴 줄 몰랐다. 외진 산협에 민간정원이 있을 줄은. 속세에 두었던 정은 거둬들이고, 초막을 조촐히 지어놓고,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소문 없이, 물처럼 구름처럼 그저 담백하게 사는 은자 하나 걸어 나올 것 같은 변방에 사람을 숱하게 불러 모으는 정원이 있다니. 이곳엔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 주말이면 1000여 명의 입장객이 몰려든다. 사람들은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으리라. 매력과 환멸이 공존해 아리송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