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령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APEC 회원경제들이 장기요양과 뇌 건강, 디지털 헬스 등 건강한 노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향후 5년간 추진할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이 승인되면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실무그룹(HWG) 회의와 건강한 고령화(스마트 에이징) 워크숍에 의장경제로 참석한다. 한국은 2026~2027년 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경제를 맡고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현행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관심사는 연령을 어떻게 높일지입니다. 현재 65세인 기준을 한 번에 70세로 5년 상향할지, 매년 한 살씩 단계적으로 올려 충격을 줄일지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 상향 시기와 속도에 따라 고령층이 체감하는 부담은 달라집니다. 무임승차 연령 조정은 재정손실 문제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든 고령층에 지하철 요금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생활비이기 때문입니다. 병
프롤로그 : 은퇴라는 마침표 뒤에 숨겨진 거대한 물음표 32년. 한 기업의 구성원으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입니다. 특히 LG전자 주재원과 중국 기업 근무로 중국에서 보낸 15년의 세월은 제 인생의 가장 화려한 전반전이었습니다. 상하이 구매지사장이라는 직함은 저를 증명하는 단단한 갑옷이었고, 저는 그 무게를 자부심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 1월 현역의 막을 내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날, 제 앞에 놓인 것은 영광의 훈장이 아닌 낯선 공허함이었습니다. 중국 생활 15년 만에 돌아온 고국은 변해
대학교 정문 왼편, 비탈진 산등성이를 따라 원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낮은 담벼락을 끼고 이어진 그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곤혹스러웠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젖은 흙이 질척여 발이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바람이 매서운 날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잔뜩 숙인 채 간신히 기어올랐다. 나는 그 길을 오르내리며 자주 숨을 골랐다. 단순히 폐부로 들어오는 공기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여차하는 순간, 저 아래 낮은 도로까지 건물들이 모조리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위태로운 풍경이 나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언덕의 막다른 꼭대기에 다다르면
왜 떴을까? 배우 차인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오는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차인표는 극 중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삶을 선택하는 법을 일깨우는 참스승 존 키팅을 연기한다. 평소 나눔과 선행을 꾸준히 실천하며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온 차인표이기에 이번 도전은 더욱 눈길을 끈다. “나는 늙은 키팅” 1993년 MBC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데뷔한 차인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 ‘별은 내 가슴에’, ‘왕초’,
서울시, 지하철 무임연령 65세 이상→75세 이상 상향 논의 시작 노인복지법 '경로우대 65세 이상' 저촉 여부 검토해야 대구시, 2023년 개편 당시 복지부에 법해석 질의…“할수있다” 답변 받아 서울시가 현재 65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법적 근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출범한 '서울 노인교통복지 위원회'를 통해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현재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70세 이상 버스요금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서울시가 65세 이상에게 제공하는 지하철 무임승차의 적용 연령을 조정하고 교통비 지원 수단을 버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공론화한다.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은 제도 재설계에 동의했지만, 기존 혜택이 줄어들 수 있는 65~69세의 찬성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이달 19일 ‘서울 노인교통복지 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과 노인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함께 고려해 현행 교통복지 제도의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무임 연령 70세로 높이고 버스까지 지원 회의에서 서울시는
기빙플러스가 오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에너지 취약계층과 지역사회 소외이웃을 돕기 위한 ‘2026 에너지의 날 맞이 여름나기 자상 한 상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기빙플러스는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와 협력해 전달식을 열고 식품과 생필품, 화장품 등으로 구성한 ‘여름나기 자상 한 상자’를 전달했다. 물품은 아침애만나를 이용하는 지역 내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업에서 기부한 물품으로 ‘자상 한 상자’를 제작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잔여 물품은 기빙플러스 나눔스토어에서 판매한다. 판매 수익
청년과 노인 사이에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장년층을 국가의 독자적인 정책 대상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일자리와 재취업에 치우쳤던 기존 중장년 정책을 건강, 가족돌봄, 사회적 고립, 디지털 역량 등 생애 전반으로 확대하고, 국무총리가 범정부 정책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1일 40세 이상 65세 미만을 ‘중장년’으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책무와 정책 추진체계를 담은 ‘중장년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중장년을 경제적 주체이자 사회의 핵심 구
한국은 중진국 함정을 벗어난 대표적인 성장 성공국이다. 그런데 경제적 번영이 사람들의 삶도 그만큼 풍요롭게 만들었을까. 한국·일본·싱가포르를 분석한 연구는 경제적 성공이 관계와 삶의 주도권, 환경의 성공까지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의 역설’은 이 질문을 한국의 노년에 대입한다. 첫 번째는 돈이다. 나라가 부유해진 만큼 노후도 부유해졌을까. 대한민국의 압축성장기를 온몸으로 통과하며 나라의 부를 키운 세대가 이제 고령층이 됐다. 한국은 부유한 나라가 됐지만, 노인빈곤율은 여전히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70대 A 씨는 요즘 은행에 가는 일이 예전처럼 쉽지 않다. 병원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데 통장을 정리하거나 금융거래를 처리하려면 직접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결국 A 씨는 아들에게 통장을 건네며 말했다. “네가 대신 좀 해줘. 가족인데 뭐가 어렵겠니.” 아들도 별다른 고민 없이 통장을 받았다. 부모님을 돕는 일이고 신분증도 받았으니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부모님이 통장과 신분증을 맡겼다고 해서 자녀가 모든 금융거래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라는 사실과 금융거래를 대신할 권한은 별개의 문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은 신한은행과 함께 소속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제5회 피노베이션 챌린지’의 하나로 마련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다양해지면서 요양보호사들의 금융사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육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됐다. 신한은행 직원들이 강사로 참여해 최근 등장한 AI 보이스피싱 수법과 스미싱 문자 식별 방법, 피해 발생
‘빛나는 삶’을 옷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루체비타(LUCEVITA)가 오는 9월 열리는 ‘비바브라보 서울 프라임 패션위크 2026(SPFW 2026)’ 무대에 오른다.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서울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 서울 프라임 패션위크를 개최한다. EMA(엘리트모델에이전시)가 행사를 주관한다. 40대 이상 ‘프라임 세대’를 패션의 주체이자 소비의 중심으로 조명하는 행사로, 브랜드 패션쇼와 공연, 팝업 등을 통해 중년층이 새로운 스타일과 브랜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햇볕은 쨍쨍 내리쬐고, 공기는 후끈 달아오른 여름 한낮이다. 초목은 아랑곳없이 새파랗다. 초록을 뒤집어쓴 들판과 과수원들. 아스라이 먼 곳엔 하늘과 산이 맞닿아 뿜는 푸른빛. 청명한 농촌이다. 목가적인 시골이다. 광주광역시에 살았던 박순금(61, ‘봄봄식품’ 대표)이 고즈넉하고 아늑한 나주의 농촌에 들어온 건 요양을 위해서였다. 그는 도시에서 얻은 신장암 수술을 마치고 2013년에 고향인 이곳으로 이주했다. 시골에서 순수한 식재료들을 거두어 만든 음식으로 몸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이 귀농을 추동했다. 아내를 소리 없이 섬기는 데
은퇴 이후에는 직장 등 삶의 중심이었던 역할이 줄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SNS에서 보이는 또래의 여행과 취미, 여유로운 일상까지 겹치면 괜히 자신의 삶이 뒤처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SNS에 올라온 모습은 대부분 일상의 일부를 골라 보여주는 장면이다. 타인의 좋은 순간과 자신의 평범한 하루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지금 가진 것의 가치를 놓치기 쉽다. 이미 지나간 투자나 선택을 반복해서 후회하는 일도 현재의 시간까지 무겁게 만들 수 있다. 마음을 돌보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하루 책 한 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