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빈집 문제가 새로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거주자가 없는 주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빈집을 철거 대상이 아닌 ‘주거 자원’으로 활용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황규완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 ‘해외 사례로 살펴보는 빈집 문제 대응 방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고령화 심화와 인구 감소 영향으로 향후 빈집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복지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지원사업 관련 협약병원 담당자 교육 실시 65세 이상 노인 중 퇴원 후 독거 상태 또는 보호자 돌봄 어려운 경우 신청 병원에 입원 중인 65세 이상 노인이 퇴원 이후 홀로 생활해야 하거나 보호자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일까지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지원사업의 협약병원 담당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229개 시·군·구와 협약을 맺은 병원 실무자가 참여한다. 퇴원환자 선
고령 운전자 사고가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지는 일이 잦아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택시 운전자의 페달 조작 상황을 기록하는 ‘페달 블랙박스’ 설치 지원에 나선다. 사고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불필요한 논란과 분쟁을 줄이고, 운전 습관 개선까지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페달 블랙박스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총 400대이며 차량 한 대당 최대 25만 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개인택시 사업자는 차량 1대, 법인택시는 최대 10대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공고 기
최근 ‘봄동 비빔밥’이 화제다. 2008년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강호동이 봄동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시 확산되면서다. 해당 장면을 편집한 숏폼 콘텐츠 조회수는 500만 회를 넘어섰고, 이와 맞물려 봄동 가격도 최근 한 달 사이 약 30% 가까이 오르는 등 유통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간단한 조리법과 제철 식재료라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조리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봄동을 겉절이로 무쳐 밥에 비비면 된다. 고춧가루와 액젓, 다진 마늘, 설탕 또는 매실청을 넣어 버무리는
100만 치매 시대, '치매머니'가 경제의 뇌관이 된다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다. 2050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0%를 넘어선다.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숫자가 있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보유한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2023년 기준 약 170조 원이다. GDP의 7%다. 2050년에는 488조 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이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묶여 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관리도, 처분도, 상속도 멈춘다. '죽은 돈'이 된다. 노인 한 명의 재산 문제가 가족 전체를 법정으로 끌
지방을 말할 때 우리는 인구 감소와 소멸이란 단어부터 꺼낸다. 신생아 수는 줄고, 청년은 떠나고, 산업은 약해지고, 남은 곳은 늙어간다는 식의 진단은 이제 식상할 정도. 정작 그 지방에 사는 사람이 무엇을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일이 개인의 삶에 어떤 실속으로 돌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의외로 자주 비켜간다. 최근 신간 ‘연결의 진화: 부가가치를 만드는 지역의 실험’을 펴낸 조희정 박사(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이 책은 2021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에 힘입어 극 중 비극 무대인 강원도 영월이 새로운 역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령포와 장릉, 관풍헌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을 직접 찾아보려는 이른바 ‘성지순례’ 여행이 늘어나며 방문객도 빠르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영월은 조선 제6대 왕 단종이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곳으로, 강과 절벽이 어우러진 험준한 지형 속에 유배와 죽음에 얽힌 역사적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비교적 동선이 짧고 자연 경관도 뛰어나 봄철 나들이를 겸한 역사 여행지로 관심이 높다. 영화의 여운을 따라 실제 역사의 현장을
집에서 건강하게 잘 늙어가는 삶, 이른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AIP)’는 신체적 자립은 물론, 사회적으로 단절되지 않고 관계 속에서 나이 드는 삶까지 아우른다. 초고령사회에서는 이웃과 지역사회의 역할이 다시 재조명되며, 노인 주거공동체가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올랐다. 공동체(Community)는 공동의 생활공간 안에서 상호작용하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주거공동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단순히 집을 공유하는 구조가 아니라, 주거 공간을 매개로 가치와 관심을 나누며 정서적 연결을 이어가
요즘처럼 세대 갈등이 극심한 시기가 있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세대 간 혐오 표현이 들어간 갖가지 멸칭이 쏟아져 나올 정도다.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의 ‘어른’ 요리사들을 향한 젊은 세대의 이례적인 열광은 무얼 말해주는 걸까. ‘흑백요리사2’, 후덕죽 셰프라는 어른의 발견 “중식 대가이니 최고 지존이다, 사실 전 이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거든요. 그냥 이제 일반 조리사 직원들하고 같이 조리하는 것. 그것이 이제 중요하다고 봅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후덕죽 셰프는 자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할머니, 반찬이 핵꿀맛이에요!” 요즘 젊은 세대가 자주 쓰는 표현 ‘핵꿀맛’은 ‘엄청나게 맛있다’는 뜻이다. 강조의 의미를 지닌 ‘핵(아주 매우)’과 ‘꿀맛(맛있다)’이 합쳐진 말로, 맛에 대한 강한 만족을 담고 있다. 낯선 단어에 당황할 수 있으나 그 안에는 꾸밈없는 솔직함이 들어 있다. 과거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비바 브라보 클럽’은 취미나 일회성 강의가 아닌, 시니어의 경험을 다시 사회와 연결하는 실전형 커뮤니티다. 이 클럽을 기획한 신미화 일본 이바라키그리스도교대학 경영학부 교수는 “시니어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다시 역할을 갖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일본 초고령사회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신미화 교수가 현장에서 확인한 시니어의 진짜 불안은 ‘역할의 상실’이었다. 그는 “퇴직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필요 없는 사람으로 치부되면서 외로움과 자존감 하락, 경제적 불안이 동시에 밀려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직장을 그만뒀다고 해서 삶까지 정리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집계 지난해 요양병원 36개 신규 개업, 72개 폐업 최근 5년간 폐업한 요양병원이 400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요양병원은 72개로 전년보다 24개 줄었다. 반면 신규 요양병원은 36개로 역시 전년보다 10개 줄었다. 최근 5년(2021~2025년) 요양병원 개·폐업 수치를 보면 273개가 개업한 반면, 폐업병원은 441개에 달했다. 이번 통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약국이나 의료기관의 개·폐
전국 160개 시·군 분석, 부천·포항 ‘위험 지역’…용인·인천 ‘안전 지역’ 교통량 많아도 교통안전 인프라·노인복지시설 체계로 위험도 낮출 수 있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은 교통량, 도시 구조, 안전 인프라의 격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연구에 게재된 ‘고령 보행자 교통안전 개선 우선 지역 선정을 위한 방법론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고 고령자 통행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사고 위험이 크게 나타났지만, 노인복지시설 등 보호 인프라가 충분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사고
봄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이지만 일교차가 커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시니어라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혈압 변동을 일으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6가지 생활수칙을 당부했습니다. 먼저 낮 시간대에 운동하기. 봄철 아침은 생각보다 기온이 낮아 혈압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등 운동은 기온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오전 10시 이후 낮 시간대에 하는
겨울과 봄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대게와 옥돔이 한 상 위에 올랐다. 조선 후기 문헌에서 영감을 받은 대게잣죽과 제주 향토의 정취를 품은 옥돔반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현대 식탁에 어울리도록 재해석한 메뉴다. 고소한 잣의 깊이와 담백하게 구운 생선의 풍미,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까지. 전통의 맥을 잇되 오늘의 식생활에 맞춘 두 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잣의 고소함과 대게의 감칠맛 폭발, 대게잣죽 조선 후기 궁중 조리서 ‘시의전서’와 ‘진연의궤’에 잣이 자주 등장한다. 미음과 탕, 떡 위에 고명으로 올려 음식의 품격과 풍미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