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하루의 리듬은 쉽게 흐트러진다. 밤잠이 잦아들고 낮에는 졸음이 늘며, 이유 없는 불안과 무기력이 따라붙는다. 이런 변화를 겪던 한 노인이 흙을 만지고 식물에 물을 주기 시작하자, 생활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사례가 최근 소개됐다.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원기무라그룹이 운영하는 ‘남방 너싱홈 쇼유엔’은 지난 28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시설 이용자들의 낮과 밤이 뒤바뀌고 불안감과 의욕 저하가 두드러진 상황을 계기로, 원예 활동이 노년의 심리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밭일을 하고 싶다”고
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온 유지가 어려워지고, 활동량 감소로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시니어들은 다양한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면역력 저하에 따른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워 ‘독감 유행’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 의료기관 내원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독감 유행 시기가 두 달가량 앞당겨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독감이 통상 1월경 1차 대유행을 보이는 패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회의가 대면이 아닌 ‘서면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장애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애계는 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새 정부의 장애인정책 철학과 비전을 가늠할 첫 공식 논의가 형식적 절차로 축소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한 범정부 차원의 최고 정책조정기구로, 국가 장애인정책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기구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드러내는 상징성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이 2025년 장애계 정책 활동 성과를 결산하고, 2026년 장애계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5대 정책 활동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장총은 최근 발간한 ‘장애인정책리포트 제463호’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를 정리하는 한편, 올해 장애계 공동 대응의 방향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은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23~2027)이 반환점을 도는 시기로,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장애인 정책이 실제 삶의 조건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해였다. 한국장총은 20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사고 후 통증과 기능 저하를 겪는 고령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65세 이상 교통사고 환자 1,788명의 전자의무기록(EMR)을 분석한 결과, 한의통합치료 후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 삶의 질 개선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 IF=1.4)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21~2023년 강남·부천·대전·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고령 교통사고 환자를 대
건강을 점수로 기록하고 수치로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글로벌 웰니스 시장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더 많이 측정하고 더 열심히 관리하는 건강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건강으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의 흐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장수 주거’가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서밋과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는 27일 ‘2026 웰니스 미래 보고서(Future of Wellness)’를 공개하고, 내년 웰니스 산업을 이끌 10대 핵심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보건·웰니스 분야
수년 전 한 원로배우가 심부전 투병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심부전은 흔히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신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이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노화로 인한 피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에 관한 궁금증을 유병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와 함께 풀어봤다. 대한심부전학회가 공개한 ‘심부전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증가했으며, 환자 수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2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일대에서 운항 중인 인천 병원선 ‘건강옹진호’에 직접 승선해 도서지역 주민 건강관리와 통합돌봄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방문은 3월 통합돌봄 본사업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의료·돌봄 인프라가 취약한 도서지역의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여건을 점검하고, 병원선 운영 과정에서의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건강옹진호는 노후된 기존 병원선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4월에 건조한 270톤(t)급 병원선이다. 옹진군 6개 면 17개 도서 주민을 대상으로 필수 의
고령화와 재취업 확산 속에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중장년·고령 근로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4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2098명 중 50세 이상이 1629명으로 전체의 77.6%를 차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의 상당 부분이 중장년·고령층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50대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분명하다. 50~54세 사망자는 248명(11.8%), 55~59세는 274명(13.6%)으로 집계됐다. 두 연령대를 합한 50대 사망자 수는 522명으로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4명 중 1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5년 건강인식조사 결과보고서’ 발간 50대 남성의 건강 인식, ‘수입 및 사회적 수준’ 경제 요인에 쏠려 50대 남성이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수입 및 사회적 수준이라고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0대 남성의 42.0%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1순위 기준)으로 ‘수입 및 사회적 수준’을 선택했다
치매의 발병 시점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예방 중심의 사회적 제안이 공개됐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23일 ‘대한민국 슬로우 치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치료와 돌봄 이전 단계에서 치매의 시작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사회 전반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대수명을 달성했지만, 치매로 인해 삶의 질이 무너지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치료와 돌봄의 중요성을 전제로 하되, 치매가 시작되기 전의 시간을 하루라도 더 지키는 전략을 사회 전체가 함께 고
오는 3월 지역사회 돌봄 통합지원제도 시행을 앞두고 장애계가 의료와 일상생활 지원을 포괄하는 ‘장애인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재단법인 돌봄과미래는 공동으로 마련한 ‘장애인 통합돌봄 정책제안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단체는 통합돌봄 제도에서 장애인 영역이 배제되거나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안서는 그간 장애인 돌봄이 사회활동 지원 중심으로 발전해 온 결과, 의료·건강관리와 일상생활 지원이 분절돼 왔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사고나 질환 이후 치료와 재활을
국내 요양시설에서 여전히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신체구속과 억제의 원인이 단순한 현장 판단이 아니라 책임 구조와 조직 문화, 제도 환경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구속을 줄이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입주자의 삶의 질을 중심에 둔 ‘사람중심케어’로 돌봄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선 한국외국어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한국장기요약학회 학회지를 통해 발표한 ‘사람중심케어 관점에서 살펴보는 국내 요양시설의 신체구속 및 억제: 원인과 대안돌봄 모색’에 따르면, 요양시설에서 신체
최근 유통·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과일은 단연 딸기다.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는 이 시기 핵심 시즌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딸기가 연중 판매 과일을 제치고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월 딸기 매출은 연간 매출의 약 25%를 차지할 만큼 겨울철 소비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겨울 딸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맛과 영양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겨울에 수확한 딸기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식감이 뛰어난 데다, 난방으로 체내 수분이 쉽게 소모되는 계절에 수분 보충에
전북 전주시의 사설 봉안시설인 자임추모공원이 소유권 이전 이후 운영 혼란을 겪으며 반년 가까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고인을 안치한 유가족들은 추모 시간 제한과 폐쇄 가능성 속에서 불안을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자임추모공원은 민간이 운영하는 사설 봉안시설로,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해 약 1800기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문제는 지난해 6월 봉안당 일부가 경매를 통해 기존 운영 주체였던 재단법인 자임에서 유한회사 영취산으로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소유권은 영취산으로 이전됐지만, 봉안시설을 실제로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