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산업 전반의 업무 환경에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50~60대)’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저연차 근로자의 일자리는 AI 등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조직관리나 업무 맥락 파악 등 고연차 직장인이 가진 경험과 판단력이 필요한 영역에선 AI가 여전히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7월까지 50대 이상 근로자의 일자리가 약 20만 9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60대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올겨울 한파특보가 연이어 발효되면서 고령층의 건강 경보등이 켜졌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기온이 급강하할 때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인지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저체온증에 관한 궁금증을 서상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에 한랭 질환자는 총 334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추정 사망자는 8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의료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향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12월 발간한 연구보고서 ‘피지컬 AI 시대, 의료 혁신 방안’은 고령 인구 증가와 만성질환 확산, 의료 인력 부족이 맞물리며 기존 의료 체계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고령자의 만성질환 유병률과 간병비 부담이 빠르게 늘면서, ‘병원 중심 의료’만으로는 초고령사회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해당한다. 고
정부가 초고령사회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한국형 주치의 모델' 구축에 나선다. 국민이 거주지 인근에서 질병 예방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2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통해 주치의 중심의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주치의제 확대를 통한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의료체계는 여전히 질환별·
미국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돌봄자(보호자)를 위한 ‘선진형 서비스’ 3종이 혁신 사례로 선정됐다. 가족돌봄자지원연합(FCA)은 23일(현지 시간) ‘2025 알츠하이머 돌봄 혁신상’ 수상 대상 사업을을 발표하고, 미국 각지의 3개 기관에 각각 2만 달러(약 3000만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 상은 치매 환자와 돌봄자의 필요를 동시에 해결하는 ‘현장형 모델’을 발굴해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치매 가족이 겪는 고립과 낙인, 소진을 ‘의료기관 밖’에서 해소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
대한은퇴자협회(KARP)가 23일 ‘부양 없는 상속’ 논쟁과 관련해 “부양 없는 상속을 방치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않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국민연금법 개정 논의 흐름을 언급하며, 부양 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자녀 사망 뒤 유족급여를 받던 관행을 차단하는 방향이 제도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협회는 ‘구하라법’이 부모의 유기·방임에 대해 상속권 제한의 길을 열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원칙이 “부모에게만 적용되고 자식의 부양 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며 “정의를 반쪽만
내년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을 두고 지역사회복지관의 역할을 점검하는 자리가 열렸다. 강남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9일 ‘Re디자인특화사업 SMART노후종합지원센터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3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구축·운영해 온 통합돌봄 모델의 운영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공유회에서 핵심으로 제시된 것은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 통합돌봄이 실제로 굴러가게 하는 운영 구조. 복지관은 센터 운영의 특징으로 노후를 한 가지 영역으로 보지 않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층의 영양 불균형과 단백질 섭취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계란 단백질이 고령친화식품은 물론 바이오 소재와 친환경 산업으로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정사무엘 충남대학교 동물자원과학부 교수는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에크테크 코리아 2025' 심포지엄에서 '계란 단백질의 기능성과 고령친화식품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계란 단백질은 고령자의 생리적 한계를 고려할 때 소화·흡수·이용 측면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단백질원"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어르신 한의 주치의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심의·의결했다. 복지부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건강한 노화를 위해 한의약 건강돌봄 제공을 확대하고, 한의약 이용체계를 개선하고자 어르신 한의 주치의를 신규 도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모형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2029년 상반기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2029년 하반기에 본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시
방문 관리 8%만 수혜, AI IoT로 풀어야 돌봄로봇 가정 도입 1.4%, 급여화 숙제 공공돌봄 전화·웨어러블로 확산시켜야 초고령사회에서 ‘인공’지능의 역할로 ‘인간’다움 지목됐다. 고령자 돌봄의 핵심인 ‘주거지에서 나이 듦’(AIP·Aging in Place)’을 가능하게 할 인공지능(AI) 기반 건강·돌봄 생태계 구축 방안을 놓고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가 17일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 건강돌봄 AI 센터는 ‘2025 서울대학교 건강·돌봄 AI 심포지엄’을 열고, 보건소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부터 AI 안부전화, 웨어러블
저출생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민간 소아과·소아전문병원이 잇따라 문을 닫는 가운데, 중증·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료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은 민간이 감당하지 못한 장애아동 의료를 도맡으며 약화되는 소아의료 체계 속에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아가 의료·재활·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만성·중증 장애 및 희귀질환 아동을 위한 ‘마지막 안전망’ 어린이병원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장기 입원이 필요한 중증 아동의‘보호 병
운동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뿐만 아니라 간 기능 저하까지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근육 호르몬 '바이글리칸(Biglycan)'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지방간을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이글리칸은 운동 시 근육에서 생성돼 혈액으로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의 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속 배낭경 간호사. 17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배 간호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지하철 부평역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중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주변에 있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정면으로 쓰러지며 얼굴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친 것이다. 배 간호사는 지체 없이 남성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위급한 상황임을 직
돌봄이 필요해질 경우 시설 입소보다 살던 집에서 돌봄을 받고 싶다는 국민 여론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할 돌봄 정책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췄다고 보는 응답은 낮아, ‘원하는 돌봄’과 ‘현실의 준비’ 사이 간극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돌봄 정책 수요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앞으로 돌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뇌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사업 실시 “서양과 다른 증상 양상…네덜란드·미국 둥 해외 기준만으론 조기 진단 한계”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을 가진 치매와 관련해 한국형 특성을 반영한 진단 기준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해당 치매 유형에서 한국인과 서양인이 나타나는 증상이 다른 점이 있어 국제 기준만으로 조기에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질변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사업’을 통해 구축한 한국인 조발성 치매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두측두엽치매 환자의 증상이 서양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