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령자의 요양 필요 정도를 판정하는 업무의 처리 기간을 줄이는 실험에 나섰다. AI가 요양등급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조사 기록을 정리하고 오류를 찾아내 조사원의 행정 업무를 줄이는 방식이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는 IT기업 그라퍼(Graffer)와 함께 요개호 인정(돌봄 필요여부 확인) 조사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실증실험을 시작했다고 지난 8월 28일 밝혔다. 최대 15명의 인정조사원이 참여하며 실험은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일본의 ‘요개호 인정’은 우리나라 노인장
일본에서 고령화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별도로 개발하는 특화된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고객과 직원 모두가 오래 사는 사회를 전제로 기존 사업과 조직을 다시 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 27일 발표한 백서 ‘장수사회의 도래, 기업에 요구되는 변화와 성장전략’에서 이를 ‘론제비티 트랜스포메이션(Longevity Transformation, LX)’이라고 규정했다. 디지털화가 기업의 DX를 촉발했듯 장수화 역시 고객과 시장, 인재, 조직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가 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노인요양시설과 복지관을 이용하는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 돌봄을 넘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여가와 사회참여의 중요성이 함께 커지며, 시설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지는 분위기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노인 요양 프로그램 지원을 희망하는 노인요양시설은 200% 이상 증가했으며, 프로그램 이용 노인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2026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 정책’을 추진하며 전국 36개 지역에서 14
서울 시민이 40세부터 일자리와 재정, 건강, 관계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과 상담을 안내받는 ‘서울형 생애설계 검진’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기존 중장년 정책이 일자리와 재취업에 치우쳐 있었다면 앞으로는 돌봄과 건강, 관계, 사회참여, 자기실현까지 삶 전반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27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서울 중장년 삶 실태와 지원 체계: 취약성을 넘어 다양성으로’를 주제로 ‘중장년 생애전환 지원 정책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책임지는 ‘더블케어’, 중장년의
카레 향을 내는 향신료 ‘쿠민’의 주요 성분이 고령자의 일부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대와 에스비(S&B)식품 연구진은 65~86세 고령자 38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74.7세였다. 치매나 우울증이 없는 고령자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1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쪽은 쿠민의 주요 향 성분인 ‘쿠민알데히드’ 25mg이 든 캡슐을 매일 먹었고, 다른 쪽은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가짜 약을 먹었다. 12주 뒤 인지기능을 검사한 결과, 쿠민을 먹은
혈액검사 결과를 이용해 실제 나이와 별도로 몸의 노화 정도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해 주는 서비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미국 장수과학 기업 휴머니티 헬스(Humanity Health)와 진단검사 업체 퀘스트 다이애그노스틱스(Quest Diagnostics)는 25일 퀘스트의 소비자용 검사 플랫폼 ‘퀘스트헬스닷컴’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Humanity Biological Age)’ 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퀘스트가 판매하는 일부 종합 건강검사를 받을 때 29달러(약 4만 원)를 추가하면 생물학적 나이
8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환자 10명 중 약 6명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12주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비율은 낮아졌지만, 80세 이상에서도 절반 이상이 3개월에 걸친 디지털 인지훈련을 완료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가 26일 공개한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 누적 처방 2000건 실사용 자료에 따르면, 12주 관찰기간이 확보된 80세 이상 환자의 프로그램 완료율은 59.0%였다. 같은 기준으로 70대는 67.8%, 60대는 70.1%였다. 프로그램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맞아야 했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맞듯 집에서 주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은 24일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 아이클릭(LEQEMBI IQLIK)’을 미국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자동주사기를 이용해 피부 아래에 약을 넣는 방식으로, 환자나 보호자가 집에서도 투여할 수 있다. 치료 초기부터 유지 단계까지 가정에서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된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처음이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쌓이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해 병의 진행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령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APEC 회원경제들이 장기요양과 뇌 건강, 디지털 헬스 등 건강한 노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향후 5년간 추진할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이 승인되면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역내 협력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실무그룹(HWG) 회의와 건강한 고령화(스마트 에이징) 워크숍에 의장경제로 참석한다. 한국은 2026~2027년 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경제를 맡고 있다.
청년과 노인 사이에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장년층을 국가의 독자적인 정책 대상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일자리와 재취업에 치우쳤던 기존 중장년 정책을 건강, 가족돌봄, 사회적 고립, 디지털 역량 등 생애 전반으로 확대하고, 국무총리가 범정부 정책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21일 40세 이상 65세 미만을 ‘중장년’으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책무와 정책 추진체계를 담은 ‘중장년기본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은 중장년을 경제적 주체이자 사회의 핵심 구
일본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돌봄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사실상 모두 끌어모으고 있다. 돌봄 경력자를 서로 빼앗는 경쟁에서 벗어나,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보조 업무를 맡기고 가사·육아를 병행하는 구직자와 한부모 가정까지 돌봄 일자리로 끌어들이는 실험이 잇따르고 있다. 젊은 층을 붙잡기 위해 월급날 전에 급여를 미리 받게 한 회사가 나왔고, 돌봄 일자리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정부 지원 홍보사업도 등장했다. 일본의 돌봄 인력난은 이미 구조적인 수준이다. 경제산업성은 2040년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이 약 1000만
일본에 익숙해진 ‘스폿워크’, 채용으로 진화 KANTAN의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일본에서 빠르게 커진 ‘스폿워크(スポットワーク)’ 시장이 있다. 스폿워크는 앱을 통해 하루 또는 몇 시간 단위로 일자리를 구하는 방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스폿워크를 ‘단시간·단발 근무를 내용으로 하는 근로계약’으로 정의한다. 근로자가 앱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선택해 지원하면 별도의 면접 없이 연결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가 추산한 2025년 스폿워크 시장 규모는 1503억 엔으로, 2022년의
일본에서 고령자 재교육과 지역 일자리를 직접 연결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정년퇴직 이후 새로운 기술을 배우더라도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지역 실버인재센터가 손을 잡았다. 지난 17일 일본의 고령사회 관련 서비스 기업 가마쿠라신쇼는 홋카이도 무로란시 실버인재센터와 협력해 중장년층의 재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서비스 ‘마나비토시고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름은 ‘배움과 일’을 뜻한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는 고령자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지역에서 실제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
치매로 인한 변화를 느껴도 대부분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가 그런 이들을 위해 어떻게 소통하고 돌봐야 하는지 ‘치매 케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올해 93세인 엄마는 5년 전 치매를 진단받았습니다. 정정하셨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셨어요. 몇 달 전 요양원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으셨고, 다행히 회복이 잘돼 퇴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내고 싶어요. 정년퇴직도 했고,
66세 이상 빈곤율 37.7%→25.7%…연령층 중 개선폭 최대 지니계수 0.377→0.300…소득 5분위배율도 6.90배→4.30배 65세 이상 가구 사회적현물이전 연 869만원…93.4%가 의료 정부가 의료·교육 등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현물이전’이 은퇴연령층의 소득 격차와 빈곤을 완화하는 데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은퇴연령층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상대적 빈곤율은 37.7%, 사회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