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은 시니어에게 익숙한 쇼핑 방식이다. 쇼호스트가 상품을 설명하고, 화면 아래에는 전화번호가 뜬다. “지금 주문하시면 하나 더”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고, 상담원과 통화하며 색상과 수량을 확인한다. 한때 이 장면은 ‘중장년층 쇼핑’을 대표하는 이미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달라졌다. TV홈쇼핑을 보던 60대 A씨는 리모컨 대신 휴대폰을 먼저 든다. 방송에 나온 건강식품을 바로 주문하지 않고 쿠팡과 네이버에서 가격을 비교한다. 리뷰가 충분한지, 배송은 언제 오는지, 같은 구성으로 더 싼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친구가 카카오톡 단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버스를 타기 위해 동전이나 토큰을 챙기던 시절이 있었다. 주머니 속 잔돈 개수를 확인하며 버스에 오르던 풍경은 이제 점점 추억이 됐다. 지금은 교통카드 한 장이면 버스와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다. 기술이 바뀌자 생활 방식도 달라졌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말들도 생겨났다. 그중 하나가 바로 ‘버카충’이다. ‘버카충’은 ‘버
최근 5060세대의 관광 트렌드가 산이나 섬을 찾는 활동형 여행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목적형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많이 걷고 멀리 이동하는 여행보다, 편하게 머물며 마음과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공간을 선호하는 흐름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통신 데이터 기준, 5060세대의 산·숲·섬 방문은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공연장, 전시관,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방문은 증가했다. 문화예술 관람이 단순한 외출을 넘어 여행의 주요 목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고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며
정은경 복지부 장관, 11일 정책간담회 가져 기초연금 개편·국민연금 감액제도 개선 추진 재택의료·통합돌봄 확대, 치매·장기요양 서비스 고도화 노인일자리 115만 개 제공, 존엄한 임종 지원체계 마련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은 노후소득 보장 강화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 장기요양 서비스 고도화 등 초고령사회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정 장관은 11일 정책간담회에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중심으로 한 노후소득보장체계 강화 성과를 소개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18
왜 떴을까? 지난 8일은 국민 MC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된 날이었다. 송해하면 자연스럽게 KBS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떠오른다.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었던 송해의 별세 이후 김신영, 남희석이 차례로 MC를 맡으며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왔다. 송해와 ‘전국노래자랑’ “전국~ 노래자랑!” 일요일 정오를 알리는 이 외침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1980년 첫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은 올해로 46년째를 맞은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으로, 대국민 참여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월드컵이란 국제 경기는 젊은 세대에게 응원과 열정의 경험이고, 시니어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의 60~70대는 한국 축구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 세대입니다. 흑백TV로 경기를 보던 시절부터 거리 응원이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월드컵은 늘 시대의 기억과 함께했습니다. 특히 2002년 여름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낯선 사람과도 승리의 기
나의 유년은 대전역 중앙시장 언저리, 회색빛 보도블록 위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대전역은 언제나 이별과 만남의 소음으로 가득했고, 그 소음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가족은 생존이라는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신체적 장애를 얻으셨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진 자리, 어머니는 그 무너진 기둥을 온몸으로 떠받치며 가장이 되셨다. 어머니의 등에 업힌 포대기는 나의 집이자, 세상의 전부였다. 어머니는 매일 새벽, 아직 별빛이 가시지 않은 산등성이를 헤매며 고사리·쑥·달래 같은 나물을 보따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산 규모보다 매달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맞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성공적인 노후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나영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을지로 라운지 팀장은 최근 사례를 통해 은퇴 설계의 핵심은 보유 자산의 규모가 아니라 ‘끊기지 않는 소득’에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하나더넥스트 홈페이지에 나 팀장이 소개한 70대 A씨 부부는 국민연금으로 매월 150만 원을 받고 있었고 노인일자리로 월 100만 원의 추가 소득을 얻고 있었다. 다만 해당 일자리가 종료를 앞두
달다. 추석을 맞아 내려온 손주에게 주시려나, 할아버지의 장대 끝에 붉은 홍시가 매달렸다. 홍시는 입보다 눈이 먼저 먹는 걸까. 내 입에 넣을 것도 아닌데 쳐다만 봐도 입안 가득 달콤해진다. 홍시는 감나무 가지 끝을 꺾어서 따야 한다. 감나무는 고집이 세서 결코 홍시만 내어주는 법이 없다. 가지를 살살 달래서 통째로 꺾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맛있는 홍시를 마당에 패대기칠지도 모른다. 가을의 깊고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홍시는 더욱 붉게 타올라 마치 하늘에 여러 개의 해가 떠 있는 듯 착각을 불러온다. 홍시가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를
실버타운이 고령자 주거 대안에서 초고령사회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버타운을 노인복지시설로 보기 보다는 주거 공간으로 재정립하고 민간 자본 참여 확대와 스마트 기술 기반 돌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실버타운이 미래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실버타운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과제와 금융기관의 요양시장 진출 방안, 스마트 기술 기반 운영 모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실버타운은 시설 아닌 주거” 신용호 해안건축 개발기획본부장은 실버타운을 기존의
복지부 ‘202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발간 2021~2025년 학대 신고건수 11만203건 학대사례 판정 3만5746건, 재학대 4011건 가정 내 학대 발생 비율 90%에 육박 노인학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대의 대부분(88.7%)이 가정 안에서 발생하고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25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가이드북’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간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11만203건으로 집계됐다. 신고접수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2
헌법상 기본권 근거로 금융 접근권 보장 강조 채무조정·보험·대출·저축 담은 ‘4대 기초금융’ 제안 이재명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 속에서 금융기본권 제도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은경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차 국민의 금융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론회 및 금융기본권 연구단 출범식’ 발표에서 국민기초금융보장법 제정 추진 방안을 소개하며 금융기본권의 실질적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기본권이 헌법에 이미 내재된 기본권을 금융 영역에서 구체화한 개념이라며 별
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해당 작가가 추천하는 책도 함께 즐겨보세요. 할머니는 매일 쓴 편지지를 봉투가 미어터지게 넣어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노란색 노트를 매일 한 장씩 세로로 길게 반 접어 착착 개어둔 편지. 할머니는 매일 편지를 쓰면서 나에게 말을 걸고 스스로를 살리고 있었다. 이제야 나도 할머니를 떠올리며 늦은 답장을 쓴다. 할머니가 외로워 죽지 않기를 바라면서. - ‘오늘내일하는 사이’, 17p 1931년생 임봉근, 1991년생 임다운은 친할머니와 손녀
윤종률 한림대학교병원 명예교수, 현 돌봄의원 재택의료센터 의사 의사도 환자도 ‘수치’를 믿고, 그 숫자로 상태를 판단하며, 숫자를 정상 범위 안에 넣는 것을 치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노인의학 권위자인 윤종률 한림대학교병원 명예교수는 그 ‘상식’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혈압 수치가 정상이라고 건강한 건 아닙니다. 노년기에는 검사 결과보다 걷는 속도, 계단 오르는 힘, 앉았다 일어나는 속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출발해 미국 유학의 길에서 노인의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한림대학교병원에서 은퇴한 후 돌
6월부터 전국 주요 수국 명소에서 축제가 이어진다. 수국축제는 정원과 숲길, 하천변, 해안가를 따라 천천히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의 초여름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푸른색과 보라색, 분홍색 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족이나 손주와 함께 사진을 남기기에도 알맞다. 올해 수국축제는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 충청, 영남 지역 등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숲속 산책로를 따라 걷는 코스,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정원, 하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길, 바다와 가까운 마을 축제까지 지역별 분위기도 다르다. 장시간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