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할 뿐 아니라 건강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특히 치매를 겪고 있는 환자에게 숙면은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 안정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임선진 국립정신건강센터 노인정신과장은 ‘치매 수면 관리 지침’을 통해 1차적으로 약물을 쓰지 않는 관리 방법을 실천해보는 걸 조언했습니다. 그 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약물보다 환경, 행동을 중심으로 수면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들기를 실천합니다. 또한, 식사, 산책, 휴식 등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
산기슭을 굽이굽이 휘감으며 이어지는 찻길을 달려 도착한 산의 정상부. 높고 고요하고 청명한 곳이다. 산정 바로 아래엔 60여 가구로 이루어진 마을이 있다. 올해로 귀농 12년 차에 이른 김수자(67, ‘자연 닮은 치유농장’ 대표)가 사는 산촌이다. 해발 700m에 있어 일쑤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이곳을 보자마자 그가 귀농지로 꾹 점찍은 이유는 딱 하나. 풍경의 절묘함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 어디서든 절경이 펼쳐진다. 만만찮은 고지 산마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예상보다 훨씬 이채롭다. 평면적인 것에서
은퇴는 일에서 물러나는 순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방식으로 삶을 구성할 수 있는 시작점이다. 직장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면서 시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건강을 돌보거나 미뤄둔 일에 집중할 여유도 생긴다. 하지만 하루의 역할이 사라지고 사람들을 만날 일이 줄어들면 공백감, 상실감, 우울감이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지거나 ‘나는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심리적인 변화는 은퇴 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다. 이럴 때 시선을 바꿀 수 있는 지점이 바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건강검진은 여전히 ‘수동적인 연례행사’에 가깝다. 은퇴 전엔 회사가 지정한 검진센터로, 은퇴 후엔 자녀의 권유로 병원을 찾지만 정작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모른 채 ‘정해진 대로’ 움직인다. 광동병원은 이런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개인의 건강 이력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최적의 검진 항목을 제안하는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건강검진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조상헌 병원장과 박민정 대표원장 겸 글로벌검진센터장은 “노후를 좌우하는 것은 ‘부(富)의 격차’보다 ‘건강의 격차’”라고 강조한다. “사람마다 ‘건강의 격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배움이 곧 기회가 되는 시대, 시니어 세대에서도 새로운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일도 있었어?” 싶을 만큼 신선하고,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일들이다.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시 일로 이어지는 인생 2막의 문을 열어보자. AI와 초고령사회라는 두 흐름은 시니어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기술이 일상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 인생 후반부에도 배움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흔히 들어본 직업이 아닌 완전히 새
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대문구청 2층 아트갤러리에서 ‘2025 어르신 작품전시회’(재능을 꽃피우다, 행복노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각 프로그램과 동아리의 반장 어르신들과 함께한 컷팅식, 전시회를 자유 관람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85명의 어르신들이 1년 동안 취미 · 여가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전시회에는 △손뜨개 △수묵화 △수채화 △색연필화 △아크릴화 △캘리그라피 △한글서예 △한문서예 등 총 110개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또 작품을 관람하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령화의 통계는 매년 갱신되지만 정작 '노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런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신간 '초고령사회 사람들'이 출간됐다. 저자는 치매 공감 전문 언론인 '디멘시아 뉴스'의 황교진 편집국장으로 2년간 장기 기획보도 한 '초고령사회 과제' 시리즈를 토대로 치매, 돌봄, 빈곤, 일자리, 주거 등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짚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다가온 미래'에서는 노인 빈곤율 OECD 1위라는 통계 뒤에 숨은 현실을 다룬다. 2부 '충격과 대응 전략'에서는
바쁜 일상 속 알짜 뉴스만 골랐습니다. 정책·복지·건강·기술까지, 꼭 필요한 시니어 관련 정보를 AI가 정리하고 편집국 기자가 검수해 전해드립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5년간 47만 명 늘어…노인빈곤 심화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이 16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23만 명으로 전체의 44.4%를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2020년(76만 명) 대비 5년간 47만 명
평생 해온 육아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살릴 방법은 없을까.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 과정에 중장년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가족도 자격을 갖추면 정부지원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손주를 돌보며 일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일과 돌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더니 기쁨은 배가 됐다. ‘첫 번째 선생님’이라는 자부심 “아기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만나는 첫 번째 선생님이 바로 저예요.” 신생아의 작고 따뜻한 손을 매만지는 순간 여전히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1965년생 고미랑 씨는 웃으며 이
최근 50~70대 시니어는 행복의 기준이 관계나 가정이 아닌 경제력과 개인적 삶의 가치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높은 시니어를 중심으로 '나를 위한 소비'가 확대되는 경향이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50~79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니어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경제력'을 꼽았으며 2024년 대비 중요도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가정'과 같은 가족 중심의 관계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
부부가 재산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은 세대에 따라 뚜렷하게 갈린다. 카카오페이 페이로운 소식 설문(2024.04)에 따르면, 젊은 세대일수록 자산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데 익숙한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일부 분리 관리나 개인 재정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20·30대는 ‘공유가 기본’이라는 태도가 강하지만, 40대부터는 실용적 이유로 ‘부분 공유’에 무게가 실리고, 50대는 공유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분리도 허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반면 60대는 절반 이상이 여전히 “부부 재산은 함께”라는 인
시니어 넘버원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한국디지털포용협회와 함께 인공지능(AI) 자서전 쓰기 교육 프로그램 ‘인생사(史)랑’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생사랑’은 AI 챗봇을 활용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으로, 참여자가 질문에 답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정리해 글의 형태로 완성해준다. 시니어 세대의 글쓰기 접근성을 높인 교육은 ▲인생 사건 정리 ▲자서전 유형 선택 ▲AI 질문 기반 초안 작성 ▲편집·보강 ▲교정·출판 등 5단계 과정으로 진행되며, 완성된 자서전은 사진과 함께 약 150쪽 분량의 단행본으로 제작된다. 지난 10월
요즘 시니어 사이에서는 ‘자서전 쓰기’가 새로운 배움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글로 정리하며, 나아가 세상과 나누는 일. 그것은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 아니라 ‘나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자서전 쓰기 교육이 등장했다. 기술이 묻고, 기억이 답하다 많은 시니어가 “내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펜을 들면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막막하다. 인생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조화할지, 어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야 할지 혼자서는 쉽지 않기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고령사회에 나아가야 할 혁신·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투데이그룹과 이투데이피엔씨는 다음 달 1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아틀라스홀에서 ‘한일 시니어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초고령 사회, 한일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 : 혁신과 협력의 미래’이다. 특히 이날 마에다 노부히로 닛세이기초연구소 상석연구원, 야스이 유우 의료법인사단 호무라 이사장, 무라제키 후미오 고레이샤 대표 등 일본 시니어 산업 전문가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전 세션
복지부, 4일 ‘2025년 제6차 장기요양위원회’ 개최…내년 수가 및 보험료율 의결 내년 장기요양보험료율, 올해보다 0.0266%p 올라…급여비 지출 확대 고려 가입자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 1만8362원…올해보다 517원 증가 보건복지부가 2026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을 현행 0.9182%에서 0.9448%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가입자 1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1만8362원으로, 올해(1만7845원)보다 517원 늘어난다. 4일 복지부는 이스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2025년 제6차 장기요양위원회’에서 △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