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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와 함께 즐기는 넷플릭스 괴수 영화
- 여름이 다가오면 공포 영화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며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장르가 있다. 바로 괴수 영화다. 거대한 몸집과 무시무시한 생김새를 보고 있으면, 화면 너머 가상의 캐릭터라는 걸 알면서도 괜스레 가슴이 두근거리고 더위가 절로 날아가는 듯 머리털이 쭈뼛 선다. 한동안 ‘코로나19’라는 괴물로 여름의 스릴을 느끼지 못했다면, 올해는 집에서라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상상력 풍부한 손주와 함께 즐길 만한 괴수 영화를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쥬라기 월드 (Jurassic World, 2015) 멸종한 공룡이 되살아난다는 참신한 시나리오와 시대를 앞서간 컴퓨터 그래픽(CG) 기술, 압도적인 규모. 1993년 1탄 개봉 후 3부작 시리즈로 공룡 열풍을 이끌었던 영화 ‘쥬라기 공원’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시니어라면 당시의 열풍을 기억할지 모른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는 오리지널의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더 커진 스케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22년 전 예기치 못한 사고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던 ‘쥬라기 공원’이 ‘쥬라기 월드’로 재탄생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시작된다. 새 시리즈 탄생 전까지 기나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오리지널 시리즈와 이어지는 서사로 기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테마파크의 공룡이 탈출해 위기에 처한다는 줄거리가 ‘쥬라기 공원’ 1탄과 유사하지만, 화면 속을 뛰어다니는 공룡은 그 시절보다 더 다양하고 생생하다. 그와 동시에 ‘쥬라기 공원’을 오마주한 듯한 몇몇 장면은 추억을 관통한다. 옛 향수와 기술의 진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작품.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 콩: 스컬 아일랜드 (Kong: Skull Island, 2017) 시니어의 기억 속 ‘킹콩’은 로맨티스트다. 1933년 원작에서 인간의 위협을 피해 사랑하는 여인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로 올라가 전투기와 싸우는 순간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킹콩의 광팬이라는 피터 잭슨 감독의 2005년 리메이크 버전 역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12년 뒤 개봉한 ‘콩: 스컬 아일랜드’는 조금 다르다. 로맨스를 없애고, 그 빈틈을 액션으로 채운다. 또한 주인공 콩은 여인을 지키던 로맨티스트에서 섬을 지키는 수호자로 변신한다. 영화는 괴생명체를 찾는 단체 ‘모나크’가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에서 섬의 왕인 ‘콩’과 혈투를 벌이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그곳에서 조우한 콩은 그간의 킹콩 시리즈 중 가장 막강하다. 몸집이 18m였던 원작과는 달리 30m로 킹콩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하고, 괴문어와 도마뱀 등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괴수를 한 번에 제압해 그 위력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를 신처럼 여기며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교만함을 응징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반성을 끌어낸다. 시각적인 재미와 더불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3. 고질라 (Godzilla, 1998) 킹콩의 영원한 라이벌 ‘고질라’도 괴수 영화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1954년 일본 영화 ‘고지라’에서 출발한 고질라는 반세기 넘게 30여 편의 시리즈물로 탄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캐릭터다. 크고 날카로운 발톱과 위협적인 뿔 등 킹콩 못지않게 무시무시한 생김새를 갖고 있지만, 원작 개봉 당시 관객들이 고질라를 두려워한 이유는 따로 있다. 고질라는 단순히 몸집만 큰 생물이 아닌 핵실험 중 노출된 방사능으로 만들어진 돌연변이 괴수다. 그래서인지 거칠거칠한 가죽은 도마뱀을 연상케 하고, 생김새는 공룡을, 거대한 몸집은 킹콩을 닮았다. 이 같은 설정을 바탕으로 원작에서는 일본 도시를 습격하고, 1998년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작품에서는 미국 뉴욕을 파괴한다. 괴수라는 비현실적인 공포에 핵폭탄이라는 현실의 두려움까지 더해져 큰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1998년 버전 ‘고질라’는 원작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론가들 사이 썩 좋지 않은 반응을 얻었지만, 킬링타임으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다. 세계를 대표하는 두 괴수가 대결을 벌이는 ‘고질라 vs 콩’도 함께 추천한다.
- 2021-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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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서 봐야 하는 영화 <옥자>
- 요즘은 장마가 계속되어 야외 활동이 제약을 받는다. 갑자기 스케줄이 취소되고 나면 막상 할 일이 없다. 아까운 하루를 그대로 보내고 나서 영화라도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메이저 상영관은 볼만한 영화가 없고 서울극장, 대한극장에서 상영하는 ‘옥자’가 눈에 띄었다. 영화 배급사 넷플릭스와 국내 3대 메이저 상영관이 서로 갈등하면서 마이너 상영관으로 밀려난 것이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 서울극장을 찾았다. 아주 오래전에 가봤던 영화관이라 여기쯤이겠지 하고 갔는데 종로5가까지 갔다가 다시 종로 3가 서울극장에 겨우 도착했다. 바지와 신발이 다 젖어 꿉꿉했다. 영화관은 에어컨 시설은 잘 되어 있어 서늘한 온도였다. 5층에서 티켓을 사고 다시 지하 1층으로 가서 보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평일 낮 시간이라 관객을 많지 않았으나 시니어들이 입소문을 타고 자리를 채웠다. 원래 티켓 값은 9,000원인데 경로할인을 받으면 4,000원이다. 영화가 시작되었는데도 계속 관객들을 입장시키는가 하면 자리에 앉아서 계속 얘기를 해대는 시니어들 때문에 감상 분위기를 거슬렸다. 청력이 떨어지니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는 것이다. 휴대폰 통화소리도 거슬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만들고 미자 역에 안서현, 할아버지 역에 변희봉 등이 출연했다. 세계적인 화학회사 미란도 그룹은 화학제품이 환경 파괴 제품이라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다. 식량문제를 해결한다며 칠레의 한 농장에서 돼지 한 마리를 친환경적으로 품종 개량하여 보통 돼지보다 엄청나게 큰 동물을 만들었다. 전 세계 사육업자에게 보내 10년 동안 키우게 한 후 이를 알려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려는 의도였다.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할아버지와 같이 미자는 옥자를 가족처럼 키우며 평화롭게 산다. 옥자는 온순한 돼지이다. 그러나 몸집이 코끼리만 하다. 어느 날 미란도 그룹은 사람을 보내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 가려 한다. 본격적인 마케팅에 등장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옥자가 끌려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동이 난다. 서울시내 상점가를 질주하는가 하면 카 액션도 나온다. 이때 복면을 쓴 무리들이 나타나 미란도 그룹의 추악한 실상과 옥자의 태생의 비밀을 미자에게 알려준다. 동물자유연맹 회원들이다. 작전은 옥자를 뉴욕에 보내되, 옥자의 귀 쪽에 달아놓은 미란도 그룹의 블랙박스를 자기네 블랙박스로 바꿔 미란도 그룹의 실험실의 실체를 공개하자는 것이다. 미란도 그룹은 미자도 뉴욕에 데려와 옥자와의 극적인 상봉 장면을 마케팅에 활용하려 한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동물자유연맹은 미란도 그룹의 추악한 실체를 알리고 난장판이 된다. 옥자도 다른 슈퍼 돼지처럼 도살장에서 도살당하기 직전 미자는 할아버지에게 받은 금 돼지와 바꾸자는 협상에 성공한다. 옥자는 다시 강원도산골 마을에서 평화롭게 산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2006년도에 만든 ‘괴물’을 연상하게 만든다. 상상의 동물도 그렇고 한강의 다리, 서울의 거리 풍경도 그렇다. ‘괴물’에 나왔던 변희봉씨가 다시 할아버지로 나온다. 영화 ‘킹콩’에서 거대한 오랑우탄을 현대판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뉴욕에 데려 오는 설정과도 비슷하다. ‘킹콩’도 인간과의 따뜻한 교류를 보여줬지만, 이 영화도 미자와 옥자의 교류가 따뜻하다. 특히 이번 옥자라는 상상의 동물을 실감나게 만든 봉준호 감독의 솜씨가 볼만하다. 상상의 동물인데도 질감이 사실적이다. 이런 발전은 상상의 호랑이가 나오는 영화 ‘대호’에서 이미 봤다.
- 2017-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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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가 사랑한 여인 ‘다이애나’, 3월 6일 개봉…나오미 왓츠 주연
-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사망 전 2년간의 시간을 그린 영화 ‘다이애나’가 3월 6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는 세기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영화는 그녀가 사망하기 전 2년간의 시간을 그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이애나’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개인적인 사생활은 물론 인간적이었던 그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명했던 다이애나의 패션 스타일까지 영화 속에서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킹콩’, ‘더 임파서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며 화려한 외모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나오미 왓츠가 다이애나 역으로 열연, 완벽한 싱크로율을 기대케 한다.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스펜서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사생활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화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영화 ‘다이애나’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 2014-01-17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