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주말 앞뒤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이 이어져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 직장인들은 저마다 그동안 벼르던 해외여행, 캠핑, 독서, TV 프로그램 몰아보기 등 연휴계획이 한창이다. 그런데 연휴를 보내는 동안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반대로 꼼짝 않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근막이 뭉쳐 근육이 수축되고 굳어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덜미, 등, 허리, 어깨, 종아리 등에 나타난다. 뒷목과 어깨, 등 부분이 뻐근해지면서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 생기는데, 아픈 곳을 만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통증이 처음 시작한 곳뿐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마치 통증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이나 만성으로 진행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막이 오그라들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 오십견은 관절에 생기는 차이가 있으나 근육통 때문에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면 점점 관절이 굳어져 오십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 인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신경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목을 뒤로 젖혀 좌우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근막동통증후군은 고개를 숙일 때 뒷목과 등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 레저스포츠, 캠핑,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어깨 통증 생길 수 있다. 연휴 내내 옆으로 눕거나 소파에 기대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캠핑을 떠나면 자연에서 생활하며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묘미겠지만 딱딱한 바닥, 불편한 베개는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다. 장거리 운전 역시 뒷목과 어깨를 경직시킨다.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몸을 적당히 움직이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TV를 볼 때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 시간마다 물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며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쉬어가는 것이 좋다. 캠핑 중 텐트에서 잘 때는 바닥에 푹신한 패드나 침낭을 깔고, 베개가 없을 때는 수건을 돌돌 말아 뒷목에 받쳐 주는 것도 방법이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더 경직되므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행을 했을 경우엔 휴가 마지막 날 일찍 귀가해 여독을 풀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부드러워 진다. 만약 특별히 더 아픈 부위가 있다면 핫팩 등으로 10~20분 정도 찜질해준다.
일상 복귀 후 근육통이 계속되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근막의 염증을 줄이는 소염진통제나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등으로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하기도 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동통증후군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휴식이나 찜질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9일 모커리한방병원은 ‘퇴행성 척추질환의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무료공개강좌를 연다.
서울 강남구 모커리한방병원에서 오후 7시에 열리는 이번 강좌는 목디스크를 비롯한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에 대한 강좌들로 구성돼 있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이번 강좌에 나서 퇴행성 척추질환의 종류·증상·치료법 등 대해 설명한다. 아울러 다양한 완쾌 사례를 분석해 환자와 가족에게 명쾌한 치료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원장의 그동안 치료받은 환자 수만 5만여 명이며, 세미나 참석자 수만 4만 명을 웃도는 등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왔다. 그는 앞서 ‘목디스크 10일·허리디스크 약 2주·척추관협착증 3주 치료법’을 세계 유명학회에 발표해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입증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병원과의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모커리한방병원은 퇴행성 척추질환인 목디스크·허리디스크·중증 척추관협착증·척추전방전위증 등을 수술 없이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단기간 내에 입원집중치료를 실시해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무료공개강좌는 목허리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나 이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포함해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과반수가 폐경 이후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114만명)의 60%(68만명)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증가했으며, 여성은 매년 남성보다 1.8~1.9배 정도 더 많았다.
2012년 연령대 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210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1만601명, 60대 581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1만601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 1만1079명, 60대 1만16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의 연령대별 특성에 대해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퇴행성으로 진행한다. 디스크 팽륜탈출증과 후관절 비후가 보통 40대에 시작해 50~60대에서 점차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50대 여성의 경우 대부분 폐경 이후로 척추자체의 퇴행성 협착증(후관절의 비후) 뿐만 아니라,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 변화로 인대가 필연적으로 늘어나 척추 전방전위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뼈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경막낭(dural sac)이나 신경근을 압박해, 그로 인한 간헐적 파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을 말한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삼가고, 수영·자전거타기·갸벼운 걷기 등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조깅·골프 등은 척추관절에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흡연자의 경우 담배가 혈관 수축을 유발 해 협착증 증상을 더 악화 할 수 있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MRI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방치 시 통증의 악화로 인한 보행 장애는 물론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마비나 대소변 장애, 하지 근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주사치료(통증 차단술)·물리치료 등이 있고, 필요한 경우 단순 감압술(감압 후궁절제술)·후방요추 감압술 및 유합술 등의 수술을 진행한다.
오십견 환자가 증가세다. 오십견은 50대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어깨관절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확한 병명.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후 유착돼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운동이 제한되는데 어깨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긴 후 관절막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어깨통증이 서서히 오다가 점점 진행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자기 힘들다.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고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나중에는 팔과 뒷목까지 아프고 저려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십견은 힘줄, 인대의 외상, 염증 등이 주원인이며 그 외에 목디스크,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오십견 극복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운동을 통한 자가관리가 필수.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등 수동적 관절운동을 통해 굳어지고 짧아진 인대를 늘려서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운동치료의 기본이다.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로 어깨 근육을 풀어준 후 하는 것이 좋다.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웰튼병원 서희수 소장은 “오십견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점차 굳어져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A(58세)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왔다. 잠깐 아프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던 통증은 지속됐고, 다리까지 저려오며 불편함은 더해 갔다. 이에 허리디스크라고 예상한 A씨는 병원을 찾아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병원에서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이러한 증상을 허리디스크로 오해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A씨의 경우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허리에 통증이 계속되면 가장 먼저 디스크를 떠올린다. 하지만 두 질환은 발생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진단을 통해 정확한 병명을 확인 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구별법에 대해 바른세상병원 송준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의 조언을 들어봤다.
디스크는 앞으로 허리를 숙일 때,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증상 더 심해져…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부터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를 보호하고 뼈를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척추를 관통하는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긴다. 디스크는 퇴행성인 경우도 있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와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며 뼈 사이 관절 부위나 인대가 두꺼워지며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허리디스크가 노인뿐만 아니라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학생과 직장인,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는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한다.
보통 사람들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구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사 증상 때문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이 주 증상이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면 어떤 질환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걷는 것과는 상관없이 허리부터 발까지 통증과 저림이 느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걸으면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허리를 숙였을 때의 통증정도로도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앞으로 숙일 때 통증과 저림이 더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어르신들이 걷다가 쭈그리고 앉아 쉬거나, 유모차 및 보행기구에 몸을 앞으로 기대서 걷는 이유가 척추관협착증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원인에 따라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두꺼워진 뼈를 줄여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질환모두 조기발견으로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증상이 심해 수술을 받는 경우, 허리디스크는 빠져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는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눌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꺼워진 뼈를 절제하여 압력을 줄여주는 감암술 등을 진행한다. 송 원장은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노화로 인한 질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있는데도 오랜 시간 방치하면 감각장애,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 바른세상병원 송준혁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