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소독기 이해하기

기사입력 2016-10-19 18:03 기사수정 2016-10-19 18:08

▲자외선 소독기를 바로 알자 (조왕래 동년기자)
▲자외선 소독기를 바로 알자 (조왕래 동년기자)
고속도로 휴게소나 산업체의 대형 식당에는 자외선 소독기를 갖추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 컵을 소독한다. 이발소나 목욕탕 같은 곳에는 소형의 자외선 소독기를 갖고서 머리빗을 넣기도 하고 가위나 이발 기계 등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품을 소독한다. 자외선의 소독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을 전자파라고 하는데 이 전자파 중 사람이 눈으로 인식하는 파장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 하여 380~760nm의 파장을 갖고 있다. 이 가시광선을 프리즘을 통해 분석해보면 무지개 색깔인 7가지 색 즉 빨주노초파남보의 색이 된다. 파장에 따라 색이 다르다는 의미다. 

 

3파장 형광등은 3파장 형광물질인 적, 녹, 청의 세 가지 발광 색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빨간색(赤色) 760nm를 넘어서는 파장을 적외선(赤外線)이라 하며 열을 내기 때문에 일명 열선(熱線)이라 하며 이것을 이용한 것이 원(遠)적외선 사우나다.

  

380nm보다 파장이 낮은 쪽을 자외선(紫外線)이라 하는데 살균의 효과가 있다. 자외선의 파장 중 가장 살균력이 뛰어난 253.7nm 파장이 많이 나오는 자외선램프(uv-c lamp)를 사용하여 살균한다. 자외선램프는 이 파장이 가장 중심에 다량으로 불쑥 올라와 많이 발산되지만 소량의 다른 파장도 들어있다. 가시광선 범위의 빛이 발산되지 않으면 우리는 빛을 느낄 수 없다.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때 길거리에서 날고기를 파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금방 음식이 상할 것 같지만 강한 자외선 영향으로 음식이 쉬 상하지는 않는다.

  

자외선 살균기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자외선은 투과력이 약하다. 자외선 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은 살균이 되지 않는다. 컵을 거꾸로 두어 컵 내부에 자외선이 직접 투사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일부 음식점에서 물이 빠지게 컵을 엎어서 자외선 소독기 내부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자외선의 파장은 컵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컵 안에는 아무런 살균 효과가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약품 살균이 아니므로 소독의 지속성이 없다. 자외선 살균 후 또다시 오염될 수 있다는 거다. 살균했으니까 살균 효과가 지속하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외선 살균의 장점은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인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열처리가 아니므로 물질의 변형을 불러오지 않는다. 하지만 자외선 살균은 빛이 직접 닿은 부분만 살균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잊지 말자. 자외선이 닿지 않는 곳은 살균이 되지 않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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