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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암 채제공 눈에 비친 가발
- 2011년의 일이다. 간송미술관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도 기나긴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고 차분하게 차례를 기다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풍속인물화대전’에서 공개하는 조선시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758~1813)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였는데 특히 ‘미인도
- 2018-03-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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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순의 우제봉 씨,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위해 대학원 입학
- 꿈에 대한 열망 하나로 89세에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시 대학원을 또 입학하는 우제봉(禹濟鳳·89) 씨는 내친김에 박사까지 도전한다.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하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서 삶의 관록이 묻어난다. 1남 2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어머니로서의 삶을 완성한 그녀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
- 2018-03-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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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가보는 산길에서 혼이 나다
- 비싼 돈 주고 헬스장이나 요가, 탁구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생활이 그대로 운동이 되는 생활운동이 좋다. 필자는 이런 지론을 살려 원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출퇴근길도 일부러 멀리 돌아서 다니면서 이런저런 세상구경을 한다. 직장에서도 특별히 바쁜 일이 없는 날은 눈치를 봐서 점심을 일찍
- 2018-0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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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대한 또 다른 상상 “공동체로 살아보니 좋구나!”
- 지금의 50+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는 아마도 자녀교육과 내 집 마련이었을 겁니다. 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자산증식 수단이었고, 한때 성공과 노후 대비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세상은 변해 대다수 50+ 세대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달랑 ‘집’ 하나인 것이 현실입니다. 50+ 세대는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없고
- 2018-02-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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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먹고 당구치기
- 당구는 일대일로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편을 먹고 2:2로 치는 경우도 있다. 4명이 각각 치게 되면 빨리 끝나는 사람은 꼴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지루하다. 꼴찌 하는 사람은 4명 중 꼴찌를 하게 되면 마음이 좋을 리 없다. 일등이 나오면 바로 끝내는 방법도 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들러리 선 꼴이 되어 싱거워진다. 그래서 2:2로
- 2018-02-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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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간 딸에게 주는 편지
- 예전만큼 들썩이는 설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식들 오면 먹이려고 이런저런 음식을 준비했다. 특히 네가 좋아하는 새우나 굴비도 수산시장에 가서 사오고 소갈비도 인터넷으로 넉넉하게 준비했다. 너희들이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주겠지만 그보다 몇 배 많은 세뱃돈을 손자손녀들에게 주려고 이미 은행에서 새 돈을 준비를 해두었다. 부모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 2018-02-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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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뱃돈 경제학
- 설날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며 한 해의 복을 바라는 덕담을 건넨다. 신권지폐를 구하러 은행에 갔다. 고액권은 수량이 부족하고 소액권은 남아돌았다. 경제발전만큼 세뱃돈도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손주들을 생각하면서 설날을 준비한다. 아이들이 첫돌이 되어 동전을 돈으로 알기 시작했다. 돈의 가치를 알지 못하여 오백 원 한 개보다 백 원 동전 몇 개
- 2018-0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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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가 준 선물
- 교직생활 33년 동안 많은 제자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문학과 음악을 좋아하는 필자와 감성이 잘 통해 따르는 제자들이 여럿 있는데 희영이는 그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제자다. 1997년 4월, 필자를 무한히 감동시킨 제자는 바로 희영이다. 햇님이 사랑스런 4월 하순 무렵이었다. 손에 꽃을 한아름 안고 희영이가 우리 집을 찾아왔다. "아니 희영이가 웬일이니? 그
- 2018-02-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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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이 다른 ‘소확행(小確幸)’
-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건너온 조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2018년 우리 사회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이미 회자되고 있던 ’작은 사치‘와도 비슷한 용어이다. 포미족(FOR ME)의 부상과도 연관이 있다. 빵집에서 가장 비싼 빵을 사 봐야 큰돈은 아니다. 500원 짜리
- 2018-02-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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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가 우리말일까
- 지인들과 당구를 치고 나서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메인 메뉴 옆에 사리 종류가 있었다. ‘우동 사리’, ‘라면 사리’, ‘만두 사리’, ‘야채 사리’, 등이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돈을 더 내게 되어 있었다. 사리는 냉면 먹을 때 면만 추가로 더 주문할 때 사용했던 단어인데 만두 사리, 야채 사리는 맞지 않는 용법이 아닌가 해서 논란이 분분했다. 어떤 사람은
- 2018-02-14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