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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치지 못한 편지] 쓸쓸한 만추의 어느 날 떠나버린 친구에게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마음만 동동 구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셔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지난해 연말 편집부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열어보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인간의 끝이 없는 탐욕의 수렁으로 인해 빚어지
- 2017-01-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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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맛] 조미료 無 김치찜, 김치 본연의 맛을 품다
- 지난해 담가두었던 김장 김치가 맞춤하게 익어가는 때다. 잘 익은 김치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새콤한 맛이 살짝 도는 포기김치에 두툼한 생고기를 넣고 푹 쪄낸 김치찜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요리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재료와 김치만으로 맛을 내는 김치찜 맛집 ‘더 김칫독’을 찾아갔다. 모던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 2017-01-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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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그날의 하늘은 오늘 본 하늘과 같았다
- 2017년 정유년 열 번째 아침이 밝았다. 우와~ 오늘따라 유난히 쨍한 햇빛이 가슴에 와 박힌다. 하도 눈이 부셔 윙크하듯 눈이 저절로 찡긋해지고, 촬영할 때 라이트를 가득 받은 사람처럼 온몸이 자연에 발가벗겨진다. 거실과 안방의 먼지들도 모든 죄를 천지에 드러내듯 하나하나가 작은 차돌만큼 크게 보인다. 자연스럽게 고개가 숙여지고 용서를 바라는 마음처럼 겸
- 2017-01-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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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사랑] 우물쭈물하다 놓쳐버린 첫사랑
-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남녀 학교가 구분되어 있어 아예 여자를 몰랐다. 기회가 생겨도 당시 관례대로 머리를 빡빡 깎아놓으면 삼손처럼 기가 죽는다. 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정신연령이 높아 상대가 되지 않았다. 대학교 1학년 때 사진 서클 활동을 했다. 예술사진을 배우는 서클이었다. 어느 날, 가정학과 2학년 여자 선배 세 명이 새로 입회를 했다. 그중 한
- 2017-01-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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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산책] 발길이 닿는 곳, 곧 예술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매서운 추위에 잎사귀들은 메말랐어도 마음은 따뜻하게 감성은 촉촉하게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나들이를 추천한다. 전시에 따라 매력이 달라지는 게 미술관이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전시물 외에도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눈 오는 날 방문한다면 미술관 통유리로 바라보는 풍경이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될 것이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 속 열린
- 2017-0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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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와 함께하는 북人북]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의 <절대고독>
- 고도원(高道源·64)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2001년 8월부터 시작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36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배달하고 있다. “좋은 글귀 하나가 하루를 행복하게 한다”는 그는 인생의 고독을 마주한 이들을 위한 글귀를 모아 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홀로 있는 시간이야말로 고갈된 마음의 우물을 채우고 창조의 샘물을 퍼 올릴 수
- 2017-0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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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국남의 뉴컬처 키워드] 문화와 생활 트렌드 이끄는 ‘YOLO’
- “YOLO! You Only Live Once.” 2016년 3월 4일 방송된 tvN 프로그램 아프리카 편에서 신세대 스타 류준열이 혼자 캠핑카를 몰고 아프리카를 여행 중인 외국 여성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건네자 돌아온 대답이다. 이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YOLO(욜로)’의 뜻을 잘 몰랐다. 그런데 , 등 트렌드 분석서들이 올해 유행할 트렌드로 한결
- 2017-01-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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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가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PART1]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임을 깨닫는 사람이 최선의 인생을 산다
- 내가 처음 미국을 방문한 것은 1961년이었다. 그 당시 미국의 교수들을 비롯한 지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말 중의 하나는 ‘인생은 60부터’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나이가 되면 인생은 끝나는 때라고 흔히 말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은 인생의 전성기가 60부터라는 관념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즐기기 위해 산다는 목표를
- 2017-01-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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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걷기여행 3시간의 유혹 60코스를 아세요?
-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힘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창단 3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그랑기타5중주단’의 감미로운 선율을 즐기고 있었다. 전문가의 뛰어난 솜씨에 견줄 수는 없지만 아낌없는 박수와 앵콜을 외치는 소리는 여느 무대 부럽지 않았다. 화사하고 낭랑한 목소리의 시낭송이 이어지고 회원 중 하나가 임상아의 뮤지컬을 경쾌하게 부르자 분
- 2017-0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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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가 그렇게 나쁜 건가요?
- 영화라는 장르가 애초 그렇다.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다양한 주제들을 녹여 내며 각자 취향에 맞게 찾아서 보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봐도 졸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화가 다름은 있을지언정 우열을 말할 수는 없을 듯싶다. 딸이 이벤트에 당첨되어 같이 가자고 하기 전까지 이 영화의 존재를 몰랐던 것은 단지 필자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관심이 없다
- 2017-01-23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