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의 발원지를 찾으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20대 초반쯤 아버지가 살고 계시던 사택에 갔을 때의 일이다. 담 너머로 무심코 눈길을 돌리던 필자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무 막대기로 얼기설기 엮은 짐승우리 같은 곳에 발가벗은 사람이 갇혀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그 사람이 오물을 벽에 칠한다는 치매 환자임을 알게 됐다. 가족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하는 취미는 무엇일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하면 등산이다. 2015년 9월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인데 국민 100명 중 14명이 등산을 꼽았다. 그다음은 영화 및 음악감상(6%), 운동헬스(5%), 게임(5%)순이었다.
등산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라고 한다.
나도 한때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은 사람처럼 보였다. 교과서에서도 풍문으로도 들어본 적 없는 민족의 뿌리와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 탁성에 파장 깊은 목소리는 빠르게 내달렸지만, 여성 방청객이 많았던어느 날의 분위기와 맞지 않았다. 투박하고 투쟁적이었다고나 할까?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끝마치지 못한 남자에게 다가가 시간을 드릴 테니 못다 한 뒷얘기를 해
필자의 일가친척 중에는 치매 환자가 한 명도 없다. 천명을 다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도 계시지만, 90세 이상 사신 분들도 꽤 있다. 그래서 치매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가끔 깜빡깜빡할 때가 있는 것을 보면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최근에도 사무실에 왔다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온 것을 알고 다시 집으로 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서 보니
삶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면? 아마도 누구나 현재의 삶과 다른 쪽으로 ‘나’를 데려갈 것이다. 금쪽같은 여생을 진정 자신이 원했던 방식으로 누리고자 할 것이다. 절박하면 길을 바꾸게 마련이다. 중년 이후의 귀촌은 머잖아 닥쳐올 노년, 그 쓸쓸한 종착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절박한 기색을 머금는다. 노후의 안정과 평안을 성
미주 한인 사회에서 지식인의 멘토로 불렸던 노부부가 있었다. 정신과 전문의로 UC데이비스 의과대학에서 35년간 교수로 근무했던 故 김익창 박사와, 데이비스 고등학교에서 25년간 교사로 일했던 그레이스 김(한국명 전경자·86)씨다.
부부는 평생 소외받는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힘썼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53년을 함께하는 동안 그들은 최고의
잦은 허리통증을 느끼던 최모씨(35세.서울시)는 최근 허리디스크 자세 교정에 좋다는 자세교정 벨트를 구입했다. 허리통증이 아침에 아팠다가 출근하면 사라져서 가벼운 허리디스크라고 판단했기 때문. 하지만 골반 중심으로 통증이 점점 강해지자 병원을 찾았고 ‘강직성 척추염’ 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최씨 처럼 가벼운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오인하고 ‘강직성척
어렸을 때 동네 친구끼리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그룹은 아니지만, 만나는 김에 한 명 더 참석한다는 것이다. 동네 친구와는 사촌지간이다. 중학교 동창이기도 해서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 지나치게 깔끔을 떨어 ‘깔끔이’라고 부르는 친구이다.
장소를 고속터미널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터미널 안에는 깔끔한 음식점들이 많지만, 식성에도 안 맞고
늦은 시간 가끔 현관 키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여러 조합의 숫자를 몇 번 입력해도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정말 난감하다. 문을 두드리자니 주변에서 시끄러워할 것 같고 전화를 하자니 늦은 시간 잠든 가족을 깨우게 될까봐 망설여진다. 이런 일이 발생한 뒤 휴대하고 다니는 작은 수첩에 현관 비밀번호를 적어뒀다.
그런데 현관 비밀번호만 잊어버리는
필자는 3년 전에 은퇴를 했다. 은퇴를 몇 년 앞두고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심하게 된 것은 은퇴 준비 없이 살아가는 노인들의 비극적인 삶이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되면서부터다.
필자도 쉼 없이 달려온 직장생활 43년 만에 완전한 자유인이 되었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던 깨알 같은 시간들을 뒤로 한 채 텅 빈 세상 속으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