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북은 브라보 독자들께 영감이 될 만한 도서를 매달 한 권씩 선별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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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밥을 챙겨주고 나면 무기력하게 늘어지던 아침에 탄력이 생겼다. 어딘가 갈 곳이 생겼다는 것. 할 일이 생겼다는 것.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 내가 이 사회에 쓰임이 있고 누군가와 함께 발맞추고 있
[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
올해는 설이 다소 늦은 편이다. 입춘 지나서 오니 말이다. 섣달하고도 그믐날 새벽에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생일상을 한 번도 못 받고 자랐다. 엄마·이모·언니 모두 설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기에, 장남도 장손도 아닌 어린 계집아이 생일은 관심 밖이었을 게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설 명절이 간소해지고 친척들 왕래도 잦아들면서 거꾸로 내 생
직장 다니던 시절, 미국 연수 중 마지막 한 달간은 아내와 함께 지냈다.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은 곁에 사시는 부모님께 맡겼다. 먼저 떠난 내가 며칠을 고민하다 국제전화로 “한 달만 애들 좀 봐달라”고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귀국해 본가로 부모님을 찾아뵈었을 때, 딸은 나를 잠시 낯설어했다. 어색한 침묵을 깨듯 아버지는 집
육아의 방식과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가물가물해진 자녀 육아 경험을 되짚어보지만, 육아 정보로 철저히 중무장한 자녀 세대에게 타박을 듣기 일쑤. 그러나 세태는 달라졌어도 아이를 향한 조부모의 애정 어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복작복작 대가족 vs 사촌 없는 요즘 아이
동네에 가까운 친인척이 모여 살며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계 속에서 자라던 과거
“배우는 첫날부터 좋았습니다.”
브리지를 처음 배운 날을 김혜영 사단법인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카드 게임이지만 운에 기대지 않고, 판단과 기록이 남는 구조, 그리고 결과 앞에서 누구도 변명할 수 없는 투명함이 그를 붙잡았다.
김혜영 회장은 ‘국가대표 재벌가 며느리’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고(故) 정주영 현
입주자 이영순 씨, 30년 넘게 미국 생활 후 남편과 함께 입주
“눈이 오면 ‘내일 새벽에 미리 나가서 소금을 뿌려야 하나’ 걱정부터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눈이 오면 딱 창문을 열고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해요.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거죠. 내려놓으니까 얼굴도 좋아졌대요.”
이영순 씨(1950년생)는 미국에서 35년 넘게 살다 2024년
“처음엔 잠깐인 줄 알았죠.”
황혼육아 가정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말이다. 조부모도 부모도 잠깐 아이를 봐주는 걸로 알고 시작한다. 하지만 보통 아이가 혼자 학원 스케줄을 챙길 수 있는 초등 고학년이 되기까지 태어나서 최소 10년이다. 입학을 앞두고 조부모와 자녀 세대는 다시 한번 ‘돌봄의 경계’ 앞에 선다. 등·하원(등·하교) 시간, 학원 스케
맞벌이가 일상이 된 시대, 아이들의 방학은 누군가에게 더 이른 기상 미션이 된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쌍둥이 형제의 하루는 새벽을 뚫고 김포에서 출발한 할머니의 육아로 채워진다. 윤순옥 씨의 금요일을 따라가며 오늘날 ‘황혼육아’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도와주는 육아’가 아니라 ‘도맡은 육아’
기자가 다윤·다인 형제 집
서울 촌사람이 조치원에 ‘오일장이 선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5로 끝나는 날, 그러니까 5일‧15일‧25일에 장이 서는 줄로만 알았다.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병천 아우내장이 1일과 6일에 서듯이, 경부선과 호남선과 충북선이 만나는 조치원 오일장은 4일과 9일에 선다고 나중에 동네분들이 가르쳐주셨다. 장날이 언제인지도 몰랐던 내가 이젠 장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