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어른은 없다. 오직 끊임없이 배우는 어른만이 있을 뿐이다. 어린 시절 공부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었다면, 어른의 공부는 다르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실패 속에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책장 너머의 지혜 속에서 비로소 나타나는 것들이 있다. 이것이 어른만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배움이다. 지식을 채우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를 가다듬는 과정. 머리가
올해는 설이 다소 늦은 편이다. 입춘 지나서 오니 말이다. 섣달하고도 그믐날 새벽에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생일상을 한 번도 못 받고 자랐다. 엄마·이모·언니 모두 설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했기에, 장남도 장손도 아닌 어린 계집아이 생일은 관심 밖이었을 게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설 명절이 간소해지고 친척들 왕래도 잦아들면서 거꾸로 내 생
‘농사를 짓고, 시골 생활도 즐기고, 마음엔 자연을 담아 평안을 누려보자. 이보다 나은 삶이 있으랴!’
올해로 시골 생활 13년 차에 이른 이애란(66, ‘이애란갤러리 쪽빛풍경’ 대표)이 애초 품었던 생각이 그랬다. 이른바 전원생활에 관한 로망을 구현하고 싶어 시골로 들어갔다. 전에 살았던 곳은 부산. 이모저모 매력 요소가 많은 도시를 등지고 굳
온 가족이 둘러앉은 명절 식탁이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전쟁터다. 고된 가사 노동과 가부장적 문화가 빚어낸 고부 갈등은 명절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은 단순히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얼어붙은 분위기는 장서 갈등이나 부부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가족 전체의 화목을 흔들기도 한다. 특히 명절
직장 다니던 시절, 미국 연수 중 마지막 한 달간은 아내와 함께 지냈다. 일곱 살 아들과 네 살 딸은 곁에 사시는 부모님께 맡겼다. 먼저 떠난 내가 며칠을 고민하다 국제전화로 “한 달만 애들 좀 봐달라”고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망설이지 않고 응했다. 귀국해 본가로 부모님을 찾아뵈었을 때, 딸은 나를 잠시 낯설어했다. 어색한 침묵을 깨듯 아버지는 집
눈이 오려나. 정원의 허공에 가득한 먹구름, 얼음처럼 찬 공기, ‘우우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아치는 북풍, 매서운 날씨다. 나는 새도, 걸어 다니는 사람도 어쩌다 가끔 눈에 띌 뿐이다. 그러나 아가페정원은 아랑곳없이 푸르러 청신하다. 상록수들이 흔전만전 성황을 이루어 초록을 뿜는 게 아닌가. 겨울 정원의 주도권을 틀어쥔 강자들의 위엄이라니. 저
“밥 안 하고 운동하러 가요”…집안일 대신 프로그램
엘리베이터 인사부터 루미큐브까지, ‘혼자 아닌 노후’
“처음에는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했죠. 지금은요? 하루가 모자라요”
서울 성북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노블레스타워에 거주한 지 2년 반째인 김유선(1947년생) 씨는 상월곡동에서 수십 년 살면서 집 바로 옆에 실버타운이 있다
육아의 방식과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가물가물해진 자녀 육아 경험을 되짚어보지만, 육아 정보로 철저히 중무장한 자녀 세대에게 타박을 듣기 일쑤. 그러나 세태는 달라졌어도 아이를 향한 조부모의 애정 어린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복작복작 대가족 vs 사촌 없는 요즘 아이
동네에 가까운 친인척이 모여 살며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계 속에서 자라던 과거
맞벌이가 일상이 된 시대, 아이들의 방학은 누군가에게 더 이른 기상 미션이 된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쌍둥이 형제의 하루는 새벽을 뚫고 김포에서 출발한 할머니의 육아로 채워진다. 윤순옥 씨의 금요일을 따라가며 오늘날 ‘황혼육아’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도와주는 육아’가 아니라 ‘도맡은 육아’
기자가 다윤·다인 형제 집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중에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한 장면은 분명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책, 음악 등에서 찾은 영감의 한순간을 AI와 편집국 기자가 전합니다.
영화 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 '후타바(미야자와 리에)'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집을 떠난 남편, 방황하는 딸, 그리고 문 닫은 동네 목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