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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라이프] 2017 정유년, 닭띠 연예인과 이들의 새해 포부는?
- 글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knbae24@hanmail.net) 2017년 정유년(丁酉年)의 새해가 밝았다. 힘찬 닭 울음소리로 새해를 희망차게 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닭띠 연예인들이다. 닭띠생은 지능과 지모에 뛰어나고 앞을 내다보는 예견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날카롭고 단정하며 체계적이고 결단력도 있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이 때문에 연예인 스타 중에는 닭띠가 유독 많다. 정유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닭띠 연예인은 누구일까. 대중과 만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05년생 12세 아역 스타 김유빈에서부터 1933년생 84세 원로가수 명국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예인이 닭띠다. 가장 어린 2005년생 12세 닭띠 연예인에는 아역 스타 김유빈, 김지영, 홍화리와 리틀 싸이 황민우 등이 있다. 1993년생 24세 닭띠 연예인은 드라마 , 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 가수와 연기자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유·정은지, 국민 남동생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유승호가 있다. 이 밖에 1993년생 닭띠 연예인에는 힙합 스타 비와이, 최고 아이돌 그룹 엑소의 디오,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로이킴과 백아연 등이 있다. 1981년생 36세 닭띠 연예인 중에는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톱스타들이 아주 많다. 요즘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드라마 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나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톱스타 전지현, 등 수많은 영화에서 강력한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최고 미남 스타 강동원,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여성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인성이 대표적인 36세 닭띠 연예인이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으며 드라마 OST 여왕으로 등극한 거미와 린,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목소리 하나로 대중을 감동시킨 9연승에 빛나는 록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 매력적인 목소리로 여성 팬들의 가슴을 뒤흔드는 박효신과 케이윌, 여자 힙합 뮤지션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윤미래, god 출신으로 시원한 가창력이 강점인 김태우 등이 36세 닭띠 가수들이다. 원조 걸그룹 SES의 요정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유진, 드라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소유진,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는 송지효,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이 확실한 김래원, 부드러운 감성을 드러내는 이상윤, 훈남 이미지의 이동욱은 36세 닭띠 연기자이고 개그맨 허경환도 1981년생 닭띠 연예인이다. 1969년 48세 중년의 나이에도 대중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닭띠 연예인도 적지 않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 연기는 물론 중후한 연기까지 해내며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승우, 작곡가·가수·예능 프로그램 MC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윤종신과 주영훈,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모델 출신 연예인 이소라, 높은 인기를 누리며 연기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하희라, 신애라, 윤유선이 48세 닭띠 연예인이다. 신세대 스타를 능가하며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1957년생 60세 닭띠 연예인도 많다. 최근에도 신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노사연과 최진희, 이용, 김수철, 팔색조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송승환, 김갑수, 강석우, 김보연 등이 대표적인 60세 닭띠 연예인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영화, 무대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1954년생 72세 닭띠 연예인은 조영남, 임현식, 선우용녀, 현철, 이상해, 박인환, 박인희, 박일남, 장용, 최주봉, 김도향, 서유석 등이고 84세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무대에 서는 원로가수 명국환, 원로 코미디언 임희춘 등은 1933년생 닭띠 연예인이다. 2017년 정유년, 자신의 해를 맞은 닭띠 연예인들의 새해 포부는 무엇일까.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와 방송에 계속 출연하겠다. 84세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가수로서 열정과 노래에 대한 애정, 그리고 팬이 존재하는 한 노래를 부르겠다. 2017년에는 닭띠 해인 만큼 더 많이 활동하겠다.” 원로가수 명국환의 새해 포부다. 조연 연기자로 최고의 위치에 오르며 수많은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빛을 발하고 있는 중견 스타 임현식은 “1969년 MBC 공채 1기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연기를 하지 않은 해가 없었다. 지난 48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와 관객들을 만난 것처럼 올해도 드라마 등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 특히 올해는 노년의 사랑을 멋지게 소화하는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며 새해 바람을 피력했다. 여전히 청춘스타의 외모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60세의 강석우는 “나이 들어가면서 더 절감하게 되는 것은 가족의 소중함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 올해는 라디오 DJ와 드라마 활동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이 갖고 싶다. 연예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가장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세 아이와 함께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48세의 신애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히즈 유니버시티에서 밟고 있는 기독교 교육학 박사과정을 충실하게 공부하고 싶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도 소중한 일이다. 미국에서 부모를 잃는 한인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한인들이 입양해서 맡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미국의 많은 한인들이 부모가 없는 한인 청소년들을 입양해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해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왕성하게 펼쳤던 사랑 나눔을 미국에서도 여전히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2월 출산해 아이 엄마가 됐지만, 여전히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36세의 전지현은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새해 목표다”라고 말했고 여성 팬뿐만 아니라 남성 팬도 많은 조인성은 “올해는 이전과 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나 작품을 선택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중년 여성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남동생 박보검은 “새해에도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국내외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닭띠의 해인 2017년 정유년의 가장 큰 목표다”라며 원칙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바람을 드러냈다. 자신들의 해를 맞은 수많은 닭띠 연예인들이 2017년 정유년에 어떤 활동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 2016-12-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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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인생] ‘어느 60대 신인가수 이야기’ - ‘슈퍼스타K’ 김대성 스테파노(60)
-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커다란 공연장이 기타 하나와 담담한 목소리에 숙연해졌다. 두 뺨 위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관객,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심사위원. 지난 해 M.net ‘슈퍼스타K 시즌5’(이하 슈스케5)의 한 참가자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른 주인공은 김대성 스테파노(60)다. 슈스케5 출연 당시 시니어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비록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감동의 무대는 시니어의 힘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 이제는 오디션에 참가자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말이다. 기타 하나로 관객들을 사로잡던 방송에서의 모습은 여전했다. 한 회사의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관객들을 홀렸다. 사실 슈스케5 오디션 당시만 해도 이렇게 까지 화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패기로 가득한 젊은 참가자들 사이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도전했다.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탄 후 많은 이들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슈스케5가 끝난 이후 약 두어달 정도 우울증에 시달렸다. 음악이 있어도 외롭고 쓸쓸한 시기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현실에서의 무기력함이 그 원인이었다. “아마 남성 갱년기와 같이 왔던 것 같아요. ‘노래를 얼만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도 역시 음악이다. 이제는 우울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그다. “생각을 가다듬었어요. 돈에 연연하지 말기로.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는 싱어송 라이터가 되자’라고 생각하고 활동을 시작하자 점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는 ‘몸이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끊임없는 공부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슈스케5를 통해 부족하다고 느꼈던 발성과 기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이다. # 음악에 미쳤던 젊은 날 트로트 가수 출신의 어머니. 스테파노의 어머니도 그가 아티스트의 길을 걷기를 원했다. 스테파노가 중학생 시절 그의 어머니는 기타 강사를 데려와 기타를 가르칠 정도로 그가 음악가가 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는 정말 그렇게 음악을 가르치는 어머니들이 흔치 않았는데 어머니도 정말 대단하시죠. 지금은 그런 어머니가 정말 감사합니다.” 중학교는 기타와 함께 고등학교는 밴드에서 그리고 심지어 군대는 군악대에서 음악을 했다. 그는 그 시절의 자신에 대해 “음악에 미쳤던 고삐 풀린 망아지였다”고 표현했다. 그가 입이 닳도록 말하며 하고 싶어 하는 ‘힘이 되는 음악, 힐링이 되는 음악’은 젊은 시절 길거리 버스킹(길거리공연)을 하면서 느낀 보람 때문이었다. 1984년부터 1999년까지 15년 동안 종로와 영등포 등지를 다니며 길거리 공연을 했다. 공연을 통해 백혈병 어린이 돕기, 농아인 보청기 달아주기 운동을 하는 등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을 지향해왔다. 그는 음악의 매력을 치유라고 얘기한다.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과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것. 그것이 음악의 매력이죠.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노래 연습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니까요. 듣는 사람도 똑같겠죠. 그래서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 김광석의 선물 김대성 스테파노가 슈스케5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한 젊은 가수 때문이었다. 그가 도전의 불씨에 부채질을 한 가수는 바로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 로이킴(22)이다. 포크 음악으로 음악프로그램을 석권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한 구석에서 남아있던 젊은 날이 꿈이 꿈틀거렸다고 한다. 막상 오디션 신청을 하고 오디션 장소에 다가서자 불안함이 엄습했다. ‘스펙 좋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백발이 성성한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내 그런 불안함은 사라졌다. 노래를 부르기 위해 입을 떼자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젊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 사이에 나이 많은 사람은 저 뿐이더라고요. 그냥 돌아가려던 찰나에 제 차례가 와서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1차 통과하고 2차와 3차에서 피디와 작가들 그리고 관객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나만의 스토리가 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사위원 이하늘과 관객들을 울렸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사실 오디션 과정에서 비중을 크게 둔 노래는 아니었다. 2차 오디션이 끝나고 3차 무대 오디션 직전, 3차에서 부를 노래를 선정하기 위해 피디들과 작가들 앞에 섰다. 총 다섯 곡의 노래를 준비해놓은 상태였다. 이 때 피디와 작가들이 숨죽인 때가 있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 때였다. 스테파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외에 5곡 정도를 준비했어요. 그 곡들 중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르는데 피디와 작가들이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 때 ‘3차 오디션에서 이 곡을 불러야겠구나’라고 결심했습니다.” 당시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곡이 이제는 그의 이야기를 만들어 준 대표곡이 됐다. 이제는 아침 노래 연습을 할 때 이 노래를 부르며 회상에 잠긴다는 그. 어찌 보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김광석이 그에게 주는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 # 예순, 그 전성기의 시작점에서 젊은 시절 딥퍼플(Deep Purple)과 레드제플린(Led Zeppelin)과 같은 헤비메탈 락에 빠져있었던 스테파노. 그를 포크의 세계로 빠지게 한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였다. (사별한 아내와의 이야기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남녀로맨스’ 카테고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딥퍼플과 레드제플린에 미쳤었던 청년은 밥 말리, 레오나르드 코헨, 로이킴에 빠져있는 중년으로 변했다. 자유로운 현재의 삶이 지난 30년간의 회사 생활보다 훨씬 좋다는 그다. 아침이면 노래연습을 하고, 기타를 들고 작곡을 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 영락없는 아티스트다. 한 달에 1곡정도 온라인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스테파노는 지금부터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했다. 젊은이들에게 음악에서 나이 개념을 없애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이면서. 예순의 나이에 가수에 도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도전을 통해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가 용기를 낸 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회사에서 퇴직한 후 용기를 냈어요. 음악에 다시 도전하기로. 그리고 꿈을 높게 잡았어요. 젊은 친구들에게 주눅 들지 말자. 그리고 도전하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부터가 제 전성기입니다. 음악이 하고 싶은데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센터를 짓는다는 제 목표가 이뤄질 때 까지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 2014-03-2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