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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병과 노화 예방하는 와인 활용 레시피
-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및 그릇 협찬 이종임 한식연구원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에는 모임과 파티가 많은 편이다. 특히 흥을 돋우고 싶은 날엔 술이 빠지지 않는다. 물론 건강을 위해 과음은 피해야 한다. 즐거운 분위기는 살리고 약간의 술을 곁들이고 싶다면 와인 한 잔 정도가 괜찮다. 와인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폴리페놀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과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술로 즐기기도 하지만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 레드와인소스 닭조림 재료 레드와인, 생닭, 방울토마토, 미니파프리카, 만가닥버섯, 표고버섯, 옥수수, 후추, 소금, 월계수잎, 로즈메리, 소렐 1. 옥수수와 미니파프리카는 반으로 가르고, 옥수수는 알갱이만 세로로 한 번 더 자른다. 2. 손질한 생닭에 소금 1/2작은술, 후추 1/3작은술을 넣어 밑간한 뒤 냄비에 물 200㎖와 월계수잎 2장을 함께 넣어 8분간 삶는다. 3. 손질한 재료들을 넣어 2분 정도 더 익힌 뒤, 우러난 육수 80㎖와 로즈메리 2줄기, 만가닥버섯 1/4개, 표고버섯 1개를 넣고 끓인다. 4. 육수가 반으로 줄어들면 레드와인 100㎖, 옥수수, 방울토마토 2개를 넣고, 와인이 1/5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 5. 익은 재료들을 접시에 담은 뒤 소렐을 뿌려 완성한다. ◇ 와인에 곁들이는 두부 샐러드 재료 두부, 표고버섯, 방울토마토, 미니파프리카, 만가닥버섯, 소렐, 라임, 민트, 올리브유 1. 두부 1/2모를 사각썰기하고, 미니파프리카 2개, 표고버섯 1개, 방울토마토 1개를 반으로 가른다. 만가닥버섯은 1/3 정도만 자른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미니파프리카와 만가닥버섯, 두부의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준다. 3. 구운 재료에 소렐을 함께 담고, 취향에 따라 라임과 민트 등을 얹어 플레이팅한다. ◇ 따끈한 과일 뱅쇼 재료 레드와인, 청포도, 오렌지, 대추, 사과, 계피, 감초, 꿀 1. 청포도 5알, 오렌지 1개, 사과 1개, 대추 3개를 베이킹소다로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세척한 과일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이때 대추는 과육이 잘 우러나올 수 있도록 칼집을 낸다. 3. 냄비에 레드와인 1병을 붓고 준비한 재료가 잘 담기도록 저어준다. 4. 강불에 3분 정도 끓여 알코올을 날린 후 약불에서 20분 정도 끓인다. 5. 적당히 식으면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 2019-12-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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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한 여름을 위한 천연 탈취② 생활 냄새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천연으로 여름철 생활 냄새 줄이기 ◇ 장마철 꿉꿉한 빨래 냄새 빨래를 세탁기에 넣을 때 베이킹소다 4분의 1컵을 함께 넣는다. 빨래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또는 구연산을 한 스푼 넣는다. 섬유유연제는 습기를 머금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게 하지만, 식초와 구연산은 잔여 세제를 없애고 유연제 역할과 함께 꿉꿉한 냄새까지 제거해준다. Tip 장마철 빨래 요령 여름철 세탁기 안에 빨래를 오래 보관하면 통풍이 안 돼 냄새는 물론 곰팡이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빨래는 냄새 유무에 따라 잘 분류해뒀다가 세탁한다. 건조할 때는 옷감이 길고 짧은 것을 번갈아 지그재그로 널면 통풍이 잘돼 퀴퀴한 냄새가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 쓰레기 냄새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베이킹소다를 뿌려두면 악취를 중화해 냄새가 사라진다. 쓰레기 위에도 톡톡 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Tip 쓰레기통에 밴 냄새 빼기 쓰레기통 자체에서 냄새가 날 때는 통 속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 가루 1큰술을 녹여 1시간 동안 담갔다 세척한다. ◇ 음식 냄새 소주와 물을 3:7 비율로 섞고 분무기에 담는다. 음식 냄새가 밴 옷이나 냄비, 공기 중에 뿌려주면 탈취 효과가 있다. 플라스틱 반찬통이나 김치통 등에 원두커피 찌꺼기 또는 베이킹소다를 넣어뒀다 헹군다. 쌀뜨물이나 설탕물(1:1 비율)을 부어 반나절 정도 담가두거나 식빵을 넣어도 냄새가 사라진다. Tip 음식물 쓰레기 냄새 잡는 방법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처음 사용할 때 식초를 조금 뿌려두면 음식물의 부패와 냄새를 막아준다. 가능한 한 물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물티슈 뚜껑을 재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끼워두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 하수구 냄새 주기적으로 EM발효액 한 컵을 천천히 조금씩 부어준다. Tip 탈취 얼음 만들기 물 한 컵에 구연산과 소금을 한 스푼씩 넣고 얼음 틀에 붓는다. 틀에 레몬 조각을 넣고 그대로 얼린다. 얼린 내용물을 배수구에 놓아두면 천천히 녹으면서 냄새를 제거한다. ◇ 그밖의 냄새 패브릭(천) 소파에 밴 냄새는? 소파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살살 문질러준다.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뒀다가 진공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빨아들인다. 오래된 책 냄새를 없애려면? 책장 사이사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수일이 지난 뒤 가루를 말끔하게 털어내면 된다. 애완동물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다시백이나 한지 등에 베이킹소다를 싸서 애완동물 집 바닥에 넣어둔다. EM희석액(50~100배)을 분무기에 담아 소변을 보고 난 자리 등에 뿌려줘도 좋다. 활용만점 다시백 탈취제 만들기 다양한 탈취 재료를 넣은 다시백으로 냉장고, 화장실 등 집 안 악취를 잡자. 집게를 활용하면 옷걸이 등 곳곳에 걸어두기 좋다. ① 과일 껍질 오렌지, 레몬 등 과일 껍질을 깨끗이 씻어 바짝 말린다. 건조한 과일 껍질을 분쇄기로 갈아 사용한다. ② 원두커피 찌꺼기 눅눅한 원두커피 찌꺼기를 넓게 펼쳐 전자레인지에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돌려준다. 수분기가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 해로울 수 있으니, 건조에 각별히 신경 쓴다. ③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 가루를 그대로 넣어도 되고, 방향 효과까지 보려면 아로마오일을 몇 방울 뿌린 뒤 사용한다. 솔방울 천연 방향제 만들기 ① 솔방울(또는 잣방울)을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이 씻는다. ② 들통에 솔방울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10~20분 정도 삶는다. ③ 삶은 솔방울을 헹궈주고 천연 오일(원하는 향)을 떨어뜨린 물에 적셔둔다. ④ 솔방울을 건져내 통풍이 잘되는 용기에 담아 원하는 곳에 놓아둔다. ⑤ 건조한 날에는 솔방울의 수분이 증발하며 가습기 역할까지 해준다.
- 2019-07-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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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한 여름을 위한 천연 탈취① 몸 냄새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최근 대형마트에 가면 각종 세제 진열대 한편에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구연산’ 등 천연 재료들을 모아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전성은 물론 효과도 기성 제품 못지않고, 가격까지 저렴해 살림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또 한 가지 각광받는 천연 재료로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이 있다. 탈취, 세척 효과와 더불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재료로 몇몇 주민센터와 행정기관 등에서 EM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천연 탈취제 3대장 ➊ 베이킹소다 일반적인 생활 오염물질과 악취가 지니는 산성을 중화해 탈취에 효과적이다. 식용으로도 쓰이는 안전한 물질로 적절히 배합해 집 안 구석구석은 물론 체취 제거까지 할 수 있다. 가루 형태로 놓아두면 흡습성이 뛰어나 탈취 겸 제습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 ➋ 구연산 신맛이 나는 레몬, 오렌지 등 과일에 들어 있는 유기 화합물로, 탄산음료나 각종 가공식품에도 쓰이는 식품 첨가물이다. 산성으로 식초와 같은 효과를 내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살균 효과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➌ EM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세균 등 수십여 가지의 미생물로 구성된 액체다. 이러한 유용미생물은 오염물질 속 유해균 발생을 억제하고, 악취와 기름때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천연 탈취제 효과와 주의사항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 탈취 효과는 일반 시제품과 비슷하다. 다만 천연 재료는 방부제 등 화학처리가 되지 않아 보존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교체 주기와 보관 상태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이나 알코올 등 다른 재료와 혼합할 때는 쓰임새에 맞게 비율을 잘 조절한다. 구연산의 경우 보통 2~5%의 비율로 구연산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락스와 닿으면 염소가스 발생 우려가 있으니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으로 몸 냄새 줄이는 방법 ◇ 입 냄새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서 입을 헹궈주거나(물 1컵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 정도), 치약을 묻힌 칫솔에 베이킹소다 가루를 약간 뿌려 양치하면 천연 구강청정제 역할을 한다. 녹차에는 후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양치 전 녹차 잎을 씹으면 마늘 냄새 등 악취에 효과적이다. Tip 코코넛오일 치약 만들기 코코넛오일을 상온에 두거나 중탕으로 열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든다. 코코넛오일과 베이킹소다를 1:1로 섞고,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향을 더한다. 코코넛오일은 치아 미백, 소독 등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오일을 굳혀 사용하면 더 편리하다. ◇ 머리 냄새 베이킹소다수(물 500㎖, 베이킹소다 2큰술)를 분무기에 넣어 머리카락 전체에 뿌린다. 휴대용기 등에 담아 땀이 나거나 악취가 느껴지는 부위에 사용해도 좋다. Tip 허브식초린스 만들기 페퍼민트, 로즈마리, 캐모마일 등 원하는 허브를 유리병에 넣고 식초를 가득 부어 2~4주 정도 숙성시킨다. 샴푸 후 대야에 물을 받아 허브식초린스를 몇 방울 떨어뜨려 머리카락을 헹궈준다. 머릿결도 부드러워지고 머리 냄새 제거는 물론 은은한 허브향까지 더할 수 있다. ◇ 겨드랑이 냄새 베이킹소다와 베이비파우더를 골고루 섞어 화장용 퍼프에 묻혀 겨드랑이 등 땀이 나는 곳에 두드려 바른다. Tip 아로마 데오드란트 만들기 녹차를 우린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1:2 비율로 섞고, 티트리, 레몬그라스 등 아로마오일을 첨가한다.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사용한다. ◇ 발 냄새 안 입는 청바지를 신발 밑창 모양으로 잘라 신발 안에 넣는다. 청바지는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성분이 습기와 냄새를 잡아준다. Tip 레몬 생강 발 탈취제 소주와 물을 1:1로 섞은 뒤 생강 1개를 껍질 벗긴 뒤 얇게 저며서 넣는다. 레몬즙(1/2개 정도)과 티트리, 페퍼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분무기에 옮겨 담아 발에 뿌려 사용한다. 몸에 사용하는 천연 탈취제 주의사항은?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경우에는 먼저 알레르기 등 피부 반응을 살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천연 재료라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천연 탈취제의 경우 화학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으로 만들어 가급적 빠르게 써야 한다. 가능한 한 3개월 이내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 2019-07-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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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편에 서서 바라보다
- 나는 굽이굽이 숲 속 사이에 자리 잡은 공장 사택에서 태어났다. 붉은 화로가 이어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짙푸른 나무 숲, 맑은 물, 흐르는 산골 출신이라 생각할 테지만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도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이모가 살고 계신 그곳으로 방학 때가 되면 찾아갔다. 내 고향 공장 근처 저수지에서 죽어 있는 물고기들을 발견했고 다시는 그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푸른색 자연이 전부가 아니었다. 눈앞에서 사라지는 자연을 목격하다 태생적으로 자연에 관한 궁금증이 많았던 나는 20대 초반 환경단체의 일원이 됐고 잠시나마 단체의 간사로 활동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 말고도 환경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보지 않으면 모를 사회문제를 하나씩 알게 되면서 마음 한쪽이 무거워졌다. 중·고등생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새만금간척사업의 당위성은 정당하지 않았다. 뉴스도 믿을 게 못 됐다. 누군가 사실을 왜곡하고 포장해서 하면 안 되는 일을 자연에게 해 왔다. 자연이 사라진 첨단 미래 도시가 멋질 것이라 상상하고 꿈꿨던 어린 시절이 부끄러웠다. 환경단체 회원과 간사로 마주했던 과거의 환경 관련 사업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치열했던 순간인 2003년 새만금 갯벌 살리기 운동과 지율스님의 기나긴 단식으로 기억되는 천성산 도롱뇽 소송, ‘녹조라떼’ 논란 4대강 사업 반대운동 등이 있었다. ‘환경을 보호하자’, ‘자연을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들 사업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새만금에 살던 백합조개는 물길이 막혀 죽었고, 철새들은 내려서 쉬고 먹을 공간을 잃었다. 도롱뇽이 살던 곳에는 큰길이 뚫렸고, 4대강 사업은 새 정부가 전면 재조사 방침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자연은 이미 훼손됐다. 자연은 끝 모르는 발전 욕구,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는 조급함이 각인된 이들에게 아주 쉽게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상대였다. 순간적으로 몇몇 소수는 이득을 봤다. 국민들은 개발 주체들이 내놓은 청사진에 환호하다 사업이 미진하다 싶으면 이에 화내기는커녕 잊기 바빴다. 현재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혹여 어떤 이는 내 일이 아니니 괜찮다고 할 것이다. 과연 남의 일일까? 국책사업에 들어간 돈은 우리 모두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매일 중요 뉴스로 보도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한 갑론을박, 끝난 줄 알았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점화, 밀양 송전탑 문제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이 이 나라 주인 우리의 일이다. 옥자, 미자 그리고 나 영화 는 마치 고향 산천과 공장,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인간의 허황된 탐욕 덩어리인 슈퍼 돼지 ‘옥자’를 스리슬쩍 무공해 자연에 옮겨놓은 모습이 산속 연기를 뿜던 공장과 어느 정도 닮아 있었다. 지금까지도 자연은 도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인공 자궁 역할을 강요당하고 있고 결국 남은 것은 폐허뿐이다. 정복하고 착취하는 것은 쉬울지 모르겠지만 후회해도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서 숨 쉬는 모든 자연은 존엄하다. 사람 또한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눈 딱 감고 뺏고, 쉼 없이 사용하고, 버렸다. 자연은 점점 사라졌고 자취를 감출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멀어지고 사라져 버리는 자연을 제자리에 놔두고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이 모여 생겨난 것이 바로 환경단체다. 영화에서 옥자를 구하는 ‘ALF(동물해방전선)’처럼 적극적인 행동으로 환경 문제에 파고드는 것뿐만이 아니다. 환경과 관련해 시민 참여를 일깨우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보급하고 알리는 역할도 환경단체의 중요한 임무다. 각 단체의 크고 작은 실천 운동은 정책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도시 텃밭과 장터, 빈 그릇 운동, 환경 관련 실태 등을 조사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생명을 지켜가는 녹색연합 녹색연합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의 중심에 서 있는 박그림 공동대표와 함께 백두대간과 서울 주요 등산로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걷기 열풍으로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수용 한계에 다다른 전국의 등산로는 깊게 패여 몸살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녹색연합이 조사해 알렸다. 산양보호운동 또한 녹색연합 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경북 울진 지역 주민과 소통을 해오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정착시켰다. 예약탐방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방문 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uljintrail.or.kr). 지역주민 해설사와 반드시 동반 탐방하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좋은 사례다. 녹색연합의 홍보모금 담당 부서의 상상공작소 박효경 팀장은 ‘불편해도 괜찮은 여행법’이라는 가이드를 만들어 자연을 대하는 기본 예의를 정리해 주었다. ‘불편해도 괜찮은 여행법’ 1. 여행의 기본은 텀블러와 에코백. 2. 환경에 무해한 세제 사용. 비누, 치약, 자외선차단제 중 하나라도 친환경용품 준비. 3.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시설과 음식 선택. 여행지의 문화를 깊게 체험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 4.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나자. 렌터카 이용 시 소형차나 하이브리드차를 고르자. 5. 외출 시, 전등과 냉난방 꼭 끄기. 6. 희귀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은 사지 않고, 보신 음식은 먹지 않는다. 야생동물이 있는 숲에서는 조용히 걷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잠시 머물다 온다. 여자라면 꼭! 알자!-여성환경연대 여성환경연대는 여성생태학적(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모든 생명과 환경을 바라보는 곳이다. 지금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운동 중 여성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친밀한 것이 월경문화캠페인 ‘나는달’과 ‘화장품 다이어트’다. 과거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생리대인 면 생리대가 ‘대안 생리대’로 불리면서 다시 세상에 돌아온 이유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회용 생리대 속 성분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일회용 생리대에 포함된 성분을 표기하는 ‘전성분표시제’가 현재까지도 실시되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를 쓰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는 통풍이 되지 않아 피부가 짓무르거나 체온으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쉽다. 13세에서 50세까지 약 37년 동안 여자는 약 1만1100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이는 매년 여의도만 한 숲을 파괴해야 가능하단다. 여성환경연대는 최대한 면 생리대를 삶아 쓰는 것을 권하고 있으나 그게 어렵다면 적어로 향이 없는 제품을 고르기를 권한다. 향이 있는 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높다. 화장품 다이어트의 기본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기초화장 단계를 줄이고 적게 씻는 것이다. 기초화장은 천연비누로 세안 -> 토너 -> 로션/에센스/크림 (중 하나만) -> 자외선 차단제 4단계로 충분하다. 폼 클렌저, 클렌징 오일 등 클렌징 제품으로 화장을 지운 다음 이중 세안은 진한 색조화장이 아니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화해’를 통해 화장품 전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되도록 무향, 무색소 제품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이용할 것과 영·유아에게 탈크가 함유된 파우더 사용하지 않기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안내하고 있다. 화장품 다이어트의 각질 제거 TIP! 베이킹소다 혹은 곡물가루 이용한다. 일주일에 1~2차례 소다(탄산수소나트륨 혹은 베이킹소다)나 쌀겨를 물에 적셔 얼굴에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당신 손 안의 스마트폰 오래오래 소중하게 다루세요.-그린피스 그린피스에서는 이제 실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등 IT 관련 분야에 관해 접근하고 있다. 애플사에서 2007년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내놓았을 당시 손 안의 혁신을 가져다 준 창조적 결과물에 감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람은 쓰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안 쓰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2G 핸드폰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했고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신모델이 출시돼도 프로그램이 안정적이지 않다며 초기 모델을 선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 년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이상한 것은 과거에는 가능했던 스마트폰의 기능이 현재는 사라지고 있다. 메모리 카드로 저장 공간을 확장을 못하고 배터리도 본체와 일체형이라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교체할 수 없다. 기계의 결함과 고장, 침수 등 고장이 났을 때도 수리를 맡기지 않고 새 상품을 갈아타버린다. 매년 출시되는 신모델에 발맞추다 보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폰을 대세에 떠밀리듯 바꿔버린다. 제품 수명이 줄어들면 결국 이익을 보는 것은 제조업체사다.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기계를 자주 바꾸면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된 자원, 에너지, 인력 등의 낭비가 가속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채굴하기 위해 콩고의 가난한 광부들은 지도나 안전장비 하나 없이 깊은 땅속에서 질식과 매몰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 2개월이며 18세에서 35세 사이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우선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품과 부속을 재사용하고 폐기된 기기에서 가능한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많이 재활용해야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그린피스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제조하는 것 또한 자연을 위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 2017-08-24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