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의 시대다. 100세 시대에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열어야 하는 중장년에게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는 건 어쩌면 숙명과도 같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중장년 인플루언서도 등장했다. 하지만 많은 중장년에게 어떤 SNS 채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숙제 같은 일이다.
책 ‘오십에 시작하는 블로그’ 저자 도은채는 그런 중장년에게 “오십은 블로그를 시작할 나이”라고 말한다. 그는 블로그가 중년에게 최적인 SNS 채널이라고 강조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발전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것.
물론 도 작가도 56세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도중에 블로그 운영을 멈추기도 하는 등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블로그를 통해 얻은 수입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 월 30만 원으로 시작한 블로그 수익은 이제 월 300만 원에 달한다.
도은채 작가는 더 많은 중장년이 블로그를 시작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로 시작하는 꿈 실현 연구소’를 운영하며 중장년 맞춤 블로그 강의를 하고 있다. 더 많은 중장년과 블로그 운영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싶어 ‘오십에 시작하는 블로그’ 책도 출간했다. SNS 채널을 운영하고 싶지만 막상 용기를 내기 어려운 중장년에게 도 작가의 경험을 전하고 싶어 서면 인터뷰를 통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어질 도 작가와의 Q&A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위한 한 발을 내딛는 중장년이 더 많아지기를 응원한다.
Q 많은 중장년이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마음일 텐데요. 작가님께서는 어떤 시도 끝에 블로그를 운영하시게 되었나요?
A 50세가 되면서 돈과 건강 둘 다 잃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업이 아닌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51세에 가족상담학과에 편입했고,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고용센터에 다니며 직업상담사 자격증도 땄고요. 이후 이곳저곳에 취업 문을 두드렸지만, 53세라는 나이, 더구나 경력이 없이는 취업이 되지 않았습니다. 교육센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지만 생활비를 더 벌어야 했기에 퇴근 후 방문 과외를 했습니다. 밤에는 대리운전 콜센터 상담원이라는 다소 생소한 일도 해봤고요. 어르신들 치매에 좋은 인지프로그램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하는 일도 해보았지만,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일을 이어가기란 쉽지 않았죠. 공장에서 밤새워 일하는 야간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식당 주방에서 야간 일을 하기도 했지만, 무엇 하나 노후를 맡길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3년간 쓰리잡을 했는데, 이 환경에서 정말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자존감을 잃지 않고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일,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기가 힘든 시기를 거쳤습니다. 그러다 블로그를 만나게 된 거죠.
Q 책에서 ‘블로그에 일상을 적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날에 대한 계획과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말하셨습니다. 그 길을 먼저 시도해본 작가님 역시 블로그에 처음으로 글을 쓰던 때의 막막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행위가 어떻게 다음 목표들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와 대화를 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일상을 적어가지만, 차츰 머릿속에 있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블로그에 쏟아놓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지요. 실타래처럼 나의 과거가 줄줄이 딸려 나오기도 하고, 잊고 있었던 지난날들이 문득 생각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고, 내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함께하게 됩니다.
블로그는 수많은 이웃들의 삶을 포스트를 통해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세상에는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이웃들의 글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게 되고, 노후를 위해 좀 더 발전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자연스럽게 목표가 생기고, 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계획도 세우게 됩니다. 블로그를 시작해 이렇게 변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물든다’고들 하잖아요. 50, 60이 되어도 성장을 향해 가는 길로 그렇게 물드는 것 같아요.
물론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체험단에 참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분들도 있고, 그저 기록을 위해 글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관심사가 다르니까요. 체험단으로 활동하며 공짜(?) 여행을 다니는 등 재미나고 활기차게 지내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수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블로그를 시작했고, 체험단 활동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상황과 성격에 따라 다른 각자의 목표로 이어진다고 할까요.(웃음)
Q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방법 중 하나로 ‘100일 포스팅하기’를 추천해주셨는데요. 가장 어려운 점이 주제 찾기일 것 같습니다. 작가님만의 주제를 찾는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주제 찾기’는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고민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야기 할 내용도 많고 방법론도 다양합니다만,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건 맞습니다. 내가 배운 것, 경험한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정리해보세요. 그것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일이나 불편함을 겪는 일과 연결해보면 주제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한데요. 자신에 대한 글을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주제를 정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블로그 글쓰기를 이어가기 어려우므로, 시작할 때는 일상에서의 내 생각을 편하게 쓰는 것을 권합니다. 블로그 환경에 익숙해질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이렇게 나 자신과 일상에 대해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주제를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내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주제를 발견하기도 하고요. 지금 당장 주제를 꼭 찾아야 한다고 조급해하기보다, 시선을 자신에게 두되 더 넓게 보시라 말하고 싶어요.
Q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100일 포스팅하기’를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는 어떤 마음으로 극복하면 좋을까요?
A ‘100일 포스팅하기’를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목적이 분명하거나 간절하다면 힘든 고비가 와도 스스로 극복해 낼 것입니다. 또 자신과 단단히 약속하고 시작한 사람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불신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죠. 저의 경우는 동기가 강했기 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었고 무조건 해내야 했습니다. 만약 그런데도 슬럼프가 온다면 내가 왜 ‘100일 포스팅하기’를 시작했는지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세요.
남들이 하니까, 블로그 하면 좋다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 힘든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럴 때는 나의 노후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분명 작은 변화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선택했을 거니까요. 내 삶의 변화를 위해 오늘 이 글쓰기 하나를 해낼 수 없다면 5년 뒤, 10년 뒤에도 지금과 똑같은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 거예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60세에도 지금 나와 같은 모습이라면, 그때 만족할지를요. 만족한다면 정말 행복한 삶이지요. 만약 아니라면, 이미 답은 알고 계시죠? 변화해야 한다는 걸요.
Q 굳은 의지를 가지고 블로그를 시작하더라도 각자가 마주하는 어떤 상황으로 인해 멈추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작가님 역시 5개월 동안 블로그를 하다가 잠시 쉬게 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해주셨는데요. 이 시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저도 복합적인 개인 문제로 블로그를 쉬게 되었는데요.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건강 문제가 더 컸고, 경제적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이든 블로그를 잠시 쉬었다고 해서 다시 시작하는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먼지 쌓인 집(운영했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났어요. 블로그가 낯설고 아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죠. 무슨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시 마음 붙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블로그를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는 것이지요.
‘100일 포스팅하기’를 하는 것처럼 일단 일주일만 매일 글을 써보세요. 기존에 있던 블로그 이웃들이 남아있지 않을 테니, 새로 이웃도 사귀고 댓글도 부지런히 달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보세요. 진정성 있는 글을 쓰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처럼 블로그에 온기가 돕니다.
Q 블로그에서 이웃도 사귀고 댓글도 다는 과정들은 모두 소통하는 일인데요. 아무래도 온라인 소통이 영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딱 두 가지만 지켰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요?
A 시작이 낯설어서 그렇지 온라인 소통은 중장년이 더 잘합니다. 친근한 느낌을 주고, 공감 능력도 뛰어납니다. 물론 성격에 따라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분들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온라인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지켜보세요. 첫째, 내가 먼저 다가가기, 둘째, 상대방을 진심으로 응원하기.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진심 된 이웃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재미있게 소통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책에는 작가님의 경험 공유도 해주셨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는 방법도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책을 보고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그런데도 어느 부분에서는 막히기도 하고, 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잘 모르는 것들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요? 작가님의 꿀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A 강의를 통해 만난 분들이 어려워하고 궁금해하던 것들을 짚어보며 최대한 쉽고 꼼꼼하게 책을 쓰긴 했습니다만, 이 한 권으로 블로그를 100%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보고 따라 할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질문을 할 수 없으니까요.
책이 아니라면 유튜브 영상이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블로그 운영을 배워볼 수 있는데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절한 설명이 많지만, 막상 내가 막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거든요.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간단한 것들도, 온라인이나 책으로는 알아내느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블로그 운영에 관한 책을 쓴 저자의 블로그를 찾아가 댓글로 질문하거나, 이메일로 어려운 부분에 대한 상담이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직접 강의를 듣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배우기를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소통을 통해 궁금한 것을 해소하고, 예외 상황이 생길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훨씬 폭넓게 블로그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블로그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책과 강의를 병행하면 가장 빠르게 블로그를 잘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강의 듣기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혼자 블로그를 개설해 이것저것 해보고, 책에 나오는 설명을 따라가는데 잘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책에는 설명이 없는데 내가 궁금한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강의 듣기를 권합니다.
중년의 디지털 수업은, 혼자 헤맨 만큼 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끙끙대며 헤맨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Q 마지막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저희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50 중반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블로그를 하면 기회가 온다’는 말을 듣고 저 역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생각이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말을 믿었고 목표를 정한 후에는 한 번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원하는 대로 강사와 작가의 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는 기회가 많은 세상입니다. 세상은 내가 믿는 대로 살게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해가고 있습니다. 왜 모르고 살았을까 후회도 할 정도로요. “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일이라도 가능하다!”는 말이 책에나 나올법한 말 같지만, 지난 3년간 블로그를 하며 얻은 저의 경험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50대이든 60대이든 인생 2막을 준비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내 경험을 새로운 것과 연결하는 일에 도전해 보세요.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저자 소개
중년 블로거 전문 강사. ‘중년 왕초보 블로그 특강’, ‘브랜딩을 위한 키워드 특강’, ‘블로그 댓글의 비밀 특강’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년 왕초보를 위한 나눔강의’도 진행한다. 현재 16기까지 진행된 글쓰기 프로젝트 ‘50대! 블로그에 미쳐라’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블로그로 시작하는 꿈 실현 연구소’ 대표로 1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마음과 물질이 풍요로운 인생 2막을 중년들과 함께 준비해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 무인점포, 무점포, 무자본 등 자금이나 인력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창업이 유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온라인 스토어가 존재한다. 오프라인 점포 창업과 비교해 상권 분석이나 매장 관리 등에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소자본(또는 무자본)으로 스토어를 개설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물론 이러한 장점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혜택이 아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특징에 불과하다. 때문에 인력이나 자본 등에 품이 덜어지는 만큼 아이템 발굴 및 홍보 등에 더욱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 온라인 스토어의 종류와 특징 이해하기
오프라인 창업에서 상권이나 지역 조건을 살피듯, 온라인 스토어 또한 어느 플랫폼을 통해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초보자라면 쇼핑몰의 레이아웃이 갖춰져 있는 ‘임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이 경우 별도의 웹 개발자 없이도 온라인 스토어 사이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고, 기본적인 판매, 결제 기능 등이 연동돼 편리하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 톡스토어’ 등이 있다.
이와는 대조되는 개념인 ‘독립형 쇼핑몰’의 경우 직접 쇼핑몰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전문 업체에 의뢰하거나, (기술을 겸비한) 담당 직원을 채용해 작업하면 된다. 임대형 쇼핑몰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레이아웃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디자인이나 툴을 개발하고 탑재하는 데 제한이 따를 수 있다. 독립형 쇼핑몰은 이러한 한계가 없지만, 그만큼 비용과 시간 면에서는 더 든다고 보면 된다. 추가적인 단점은 홈페이지의 에러 처리나 업그레이드, 운영 등에도 지속적으로 비용이 더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로는 오픈마켓과 종합쇼핑몰을 예로 들 수 있다. 흔히 하는 ‘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개인 업체에 온라인 판매 공간을 열어 줌으로써,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중간 유통 이윤을 생략해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대신 오픈마켓 차원에서는 입점 수수료와 상품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오픈마켓의 경우 플랫폼 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상품의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위한 판매 전략이 중요하다.
이와 비교해볼 수 있는 형태는 ‘종합쇼핑몰’이 있다. 흔히 홈쇼핑으로 알려진 ‘CJ오쇼핑’, ‘GS샵’ 등이 그 예다. 이러한 종합쇼핑몰의 경우 백화점 등과 연계하는 등 제품 품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초기 창업자에게는 도전이 어렵고, 차후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수요 증가 시 노려볼 만하다. 진입이 어려운 만큼 일단 등록되면 어느 정도 판매와 홍보를 보장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vs 카카오톡 스토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쇼핑몰과 블로그의 장점을 결합한 블로그형 쇼핑몰이라 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를 제외한 별도 운영비가 없어 소자본으로도 진행 가능하다. 일반 쇼핑몰과 달리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개인 판매자 자격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블로그 운영 툴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존에 블로거로 활동했거나 네이버 포털에 익숙하다면 스토어 제작도 수월한 편. 스토어 개설, 입점 및 상품 등록, 독립적 판매 수수료는 무료이며, 네이버쇼핑(오픈마켓)과의 연동 시 2%의 매출 연동 수수료가 발생한다(VAT 별도).
스마트스토어와 자주 비교되는 카카오톡 스토어의 경우 사업자등록을 해야만 입점 가능하다. 무료로 스토어를 개설할 수 있고, 상품관리, 배송, 고객 불만 및 정산 관리 등 판매활동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반 상품 주문 시 기본 수수료 3%가 발생하며, ‘쇼핑하기’ 또는 ‘다음쇼핑’에 노출 시 추가 수수료 3%가 붙는다(VAT 별도). 카카오톡 스토어의 최대 장점은 모바일 ‘카카오톡’ 사용자가 많은 만큼, 모바일 시스템에 최적화돼 있고, 이를 통한 홍보 및 고객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가능하고, 1:1톡으로 상담을 하거나, 알림톡으로 구매 정보를 전송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편리한 이점을 지닌다.
◇ 통신판매업 신고 및 SNS 쇼퍼블 콘텐츠 활용하기
통신판매란 무점포 판매의 한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파는 일을 말한다. 독립형 쇼핑몰을 비롯해 임대형 쇼핑몰, 오픈마켓 입점몰 등 온라인 스토어라면 통신판매업 신고를 해둘 필요가 있다. 이는 온라인 스토어 운영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라고 보면 된다.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영업정지 15일 이상 및 최고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또, 공정거래 위원회로부터 시정 조치 또는 영업 정지 등 행정 처분에 처해질 수도 있다.
신청 당시 수수료는 없지만, 연 1회 등록면허세 4만500원(서울시 기준, 금액은 지역별 상이)을 내야 한다. 관할 시·군·구청에 방문 접수 하거나 민원24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 가능하다. 이때 구비서류로 ‘구매안전서비스이용확인증’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는 스마트스토어 등 플랫폼 내에서 받아볼 수 있다. 따라서 온라인 스토어 개설 후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는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 스토어 구축 및 통신판매업 신고까지 마쳤다면 SNS를 활용한 홍보 및 마케팅에 나서보자. 최근 온라인 스토어 마케팅에 화두로 떠오른 신조어는 ‘쇼퍼블 콘텐츠’(Shoppable Content)다.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를 본 뒤 구매로 직접 이어질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하는 형태를 뜻한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특정 상품에 해시태그를 활용해 구매 링크로 연결되는 등의 방식이로 이뤄진다. 페이스북도 유사한 방식으로 쇼퍼블 콘텐츠를 보여준다.
유튜브나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영상툴 하단에 링크 클릭으로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영상 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형태의 판매도 자주 이뤄진다. 이는 마치 개인 홈쇼핑 채널처럼 활용 가능하다. 제품에 대한 기능이나 매력을 영상 콘텐츠로 한층 부각해 보여주는 것도 온라인 스토어의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아울러 플랫폼 내 채팅창 등을 통해 소비자와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SNS 활용과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중장년이라면 이러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보길 권한다.
참고: ‘나 혼자 다 해먹는 온라인스토어 창업&마케팅’(시대인)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독특한 전시가 열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패션 아이콘인 아이리스 아펠(Iris Apfel)의 옷장을 소재로 한 전시였다. 당시 아펠의 나이는 83세였다. 그녀의 옷장에는 1960년대의 파리 패션을 대표하는 주요 의상은 물론, 터키의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사 모은 다양한 색감의 의상과 티베트 지역의 보석이 가득했다. 세상을 향한 한 사람의 태도와 가치관이 녹아 있는 저장고가 인간의 옷장임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그녀의 옷장(Wardrobe)은 이후 수많은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06년 랄프 로렌의 홈 컬렉션은 아펠의 직물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고,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M·A·C은 2012년 그녀가 주로 사용하는 컬러를 이용해 색조 제품을 내놓았다. 현재 아펠은 9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뜨겁게 패션계를 매혹하고 있다. 최근 시니어 모델이 매체를 장악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졌다. 시니어 패션 블로거와 스타일리스트들이 연일 패션쇼의 앞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노년의 백발이 성성한 모델들이 패션을 비롯한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의 핵으로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멋 내기 딱 좋은 나이
패션 역사에서 젊은 여성 모델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다. 그 이전만 해도 파리의 오트 쿠튀르의 디자이너들은 젊은 모델을 고집하지 않았다. 발렌시아가도 기혼의 중년 여성을 주로 기용했고, 이브 생 로랑도 다르지 않았다. 명품 브랜드일수록 ‘나이’라는 요소보다 영원한 여성성과 인간의 아름다움에 더 가치를 부여했다. 하지만 1960년대, 청년문화의 등장과 함께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를 공격하며 자신의 미감을 자신 있게 드러냈다. 부모들에게 물려받은 풍족한 경제력도 원인이었다. 당시 소비의 주요 계층은 청년이었다. 이후 패션계는 젊음의 활력과 아름다움을 미의 원천으로 둔갑시켰고, 소비재 산업도 이에 호응했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법.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나이대의 예법과 문화, 가치관을 쉽게 접하면서 ‘자신의 나이’에 대해 생각하던 기존의 틀을 깨기 시작했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사회적 성숙을 이룬 세대가 패션시장 전면의 소비자로 등장하면서 노년 세대의 스타일, 시니어 시크(Senior Chic)에 대한 열망도 한층 커가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아이리스 아펠은 뉴스 인터뷰에서 “늙어간다는 거, 그게 확 드러나는 게 언제일까요? 그건 옷을 젊어 보이게 입으려고 혈안이 될 때예요”라고 말했다. 노년은 그 자체로 찬미의 대상이다. 노년을 상징하는 주름은 생의 훈장과 같은 것이라며 더 이상 생물학적 시계에 갇히기를 거부하며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노래 가사는 노년의 어르신들이 더 이상 아픈 몸을 구석구석 눌러가며 푸념조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다. 미국의 패션 매거진 ‘얼루어(Allure)’는 더 이상 안티에이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안티에이징이란 단어가 노화(aging)를 무의식중에 우리가 싸워내야 하는 삶의 조건처럼 만든다”는 이유였다. 우리는 노년을 다루는 언어부터 성찰할 필요가 있다. 언어부터 노년을 부끄럽게 만들면, 그 언어를 쓰며 우리는 자연스레 노년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갖게 된다. 노년은 우리 스스로 의미를 복원하고, 창조하는 시기여야 한다.
‘시니어 시크’를 위한 원칙
패션은 노년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있다. 옷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과 같은 우리의 외양을 창조하는 도구는 살아온 생의 서사를 쓰는 장치다. 노년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과정과 결과물을 숙성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의미를 추출할 수 있는 시기다. 노년의 패션 스타일링은 젊은 날의 방식과 다른 신중함과 관점이 요구된다. 달라야 한다. 무엇보다 내적인 자신감이 밖으로 표출돼야 한다. 옷태라는 단어에서 태(態)란 한자가 ‘내 마음이 막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변화하는 신체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지나치게 넉넉한 실루엣의 옷을 입는 일도 피해야 한다. 시니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다. 패션은 노년의 몸을 ‘못나고 늘어진 어떤 상태’로 규정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자기검열을 통해 그 늪에 빠질 뿐이다. 패션의 매혹은 감춤이 아닌, 여전히 아름다운 신체의 부분으로 타인의 시선을 모으는 데서 나온다. 항상 피팅이 된 옷을 골라야 한다. 당신이 축적해온 선별력 있는 눈을 옷을 고르는 데 써야 한다. 우아함의 어원이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한다’는 단어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 당장 옷장에서 오래된 옷들을 버리고, 가장 단순한 선과 중성색(화이트, 블랙, 베이지)으로 된 기본 품목으로만 채운다. 이러한 원칙부터 끈덕지게 지켜보자. 참조할 수 있는 모델이 있냐고 묻는 분이 많다. SNS를 켜고 ‘#AGELESS’라는 표제어를 넣어보라. 멋진 노년을 함께하자며 자신의 스타일을 공유하는 수많은 이가 당신을 기다린다. 그들을 보며 외치게 될지도 모르겠다. “멋 내기 딱 좋은 나이!”라고.
스마트폰 기술이 발달하며 새롭게 생겨난 전문가들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활용지도사다. 특히 중장년 세대의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스마트폰 활용지도사가 꼽은 시니어 추천 앱 10가지를 소개한다.
앱 추천 및 도움말 SNS소통연구소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이정화, 홍은희, 한덕호, 이태영
◆ 스마트워크
1) 모바일 팩스 퇴직 후의 시니어가 종종 아쉬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팩스’다. 때때로 팩스를 주고받아야 하는데 따로 팩스기기가 없다면 번거롭기 때문이다. ‘모바일 팩스’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팩스번호를 제공,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과 문서를 팩스로 전송 가능하게 해준다. 신분증 등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미리 저장해두면 더욱 편리하다.
2) 스피치노트 한국어뿐만 아니라 100여 개국의 음성 언어를 인식해 문자로 전환해준다. 구글의 음성 인식 엔진을 사용해 비교적 전환 결과물의 정밀도가 높은 편이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위젯 화면에서 원터치로 사용할 수 있어 급히 긴 문장을 메모해야 하거나 미팅 녹취록 등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3) 포켓 웹에서 찾은 뉴스, 블로거 포스팅, 유튜브 영상 등 유용한 정보를 스크랩할 수 있는 앱이다. 모바일 웹 페이지 하단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공유 가능한 앱 리스트가 나오는데, 포켓 아이콘을 터치하면 곧바로 해당 게시물이 저장된다. 포켓에 저장한 자료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거나 키워드로 검색 가능하다.
4) 텍스트 스캐너 강사, 작가 등을 제2직업으로 삼게 되면 강의 자료와 글감을 준비하기 위해 보고서, 전문서적 등 문서를 참고하게 된다. 필요한 내용을 일일이 타이핑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텍스트 스캐너’를 이용하면 빠르게 문서화할 수 있다. 원하는 텍스트가 잘 보이도록 카메라로 찍고 몇 초만 기다리면 끝! 문자인식 정확도도 꽤 높은 편이다.
◆ 스마트라이프
5) 굿닥 휴일이나 한밤중에 갑자기 아프거나 약이 필요할 때,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병원과 약국을 찾아 나선다면 헤매기 일쑤다. ‘굿닥’ 앱으로 내 위치를 중심으로 미리 가까운 야간·주말 진료하는 병원과 문 연 약국을 검색해보면 헛걸음하지 않아도 된다.
6) 멸치 스마트폰 갤러리 자료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직접 편집하거나 구성할 필요 없이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레이아웃 중 원하는 것을 골라 그에 어울리는 사진 또는 영상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영상 편집과 제작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7) 캔고루 늘어난 노후,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앱이다. 각종 전시, 행사, 강연,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행사 무료티켓과 할인티켓 정보를 제공한다. 앱 내에서 행사 참여 등록 및 티케팅도 가능하다.
8) 돋보기 노안 때문에 돋보기가 필요하지만, 늘 휴대하고 다니지 않는다면 종종 불편할 수 있다. 그럴 땐 임시방편으로 ‘돋보기’ 앱을 사용해보자. 글자가 옅은 색으로 쓰여 잘 보이지 않거나 흰 바탕 때문에 눈부심이 있다면 ‘색 반전’ 모드가 유용하다.
9) 모멘트캠 SNS나 명함 등에 자기 프로필을 올리고 싶을 때 사진이 좀 부담스럽다면 캐리커처가 좋겠다. ‘모멘트캠’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만으로 다양한 캐리커처를 무료로 만들어준다. 편집기능을 통해 표정이나 제스처 등도 바꿀 수 있다.
10) 다음-꽃 검색 ‘다음’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상단에 검색창이 보인다. 그리고 검색창 맨 오른쪽에 작은 꽃 모양 아이콘을 터치하면 ‘꽃 검색’ 메뉴가 나온다. 즉석에서 꽃을 찍거나, 이미 갤러리에 저장된 꽃 사진을 넣으면 궁금한 꽃 이름을 찾아준다.
“사람이 살아갈 때 사랑이 존재해야 늙지 않고 긴장하며 살 수 있어요.”
올해 78세인 가수 현미는 젊게 사는 비결로 주저 없이 ‘사랑’을 꼽았다. 싱글인 그는 지난해 말, 한 방송에서 15세 연하의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라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젊음이 경쟁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중·장년 스타들이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중은 열광한다. 도대체 세월을 거스르는 동안과 건강의 비결이 뭘까. 그래서 ‘꽃중년’ ‘꽃장년’으로 소문난 스타들의 ‘젊음의 비법’을 알아봤다.
◇“건강은 한 순간 얻을 수 있는 게 아냐”…생활습관 형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지하철 속 한 노인의 사진이 많은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노인이 앉아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거나 수첩에 무언가를 메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방송인 송해 얘기다.
그는 얼마 전 실제 나이가 알려진 것보다 두 살 위인 1925년생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89세가 된 송해의 건강 비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항상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꾸준히 다리의 힘을 길러왔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지금까지 장시간 서서 진행해야 하는 TV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라!”…젊은 친구 형
배우 임예진(54)은 몇 년 전 방송을 통해 딸의 청바지와 스니커즈, 백팩까지 애용하며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아이템으로 어려보이고자 노력했다는 것. 비록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반응으로 그만둬야했던 굴욕적인 이야기를 털어놨지만 내 나이 때에 맞는 옷만 고집하는 대신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 보고자 시도하는 것은 분명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이다.
그 비결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스타가 바로 배우 윤여정이다. 윤여정(67)은 작년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패션 비결은 배우 공효진, 김민희와 같은 옷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김민희에게 먼저 쇼핑을 한 뒤 연락하라고 말해서 그 옷을 산다”고 고백했다. 이어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젊은 패셔니스타들이 뿜어 낼 수 없는 완숙미가 더해진다. 트렌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는 것. 그것이 윤여정의 젊음의 비결이다.
가수 겸 MC 조영남(69)은 “영원히 철들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는 흔한 동안형 스타와는 거리가 멀지만 ‘젊게 사는’ 대표적인 스타다. 그가 꾸준히 밝혀온 그의 젊음의 비결은 ‘젊은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교제다. 그는 몇 년 전 한 토크쇼에 출연해 24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자친구(애인이 아닌 그냥 ‘친구’)가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여자친구들 외에도 일명 ‘청담학교’라고 불리는 모임을 만들어 젊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교제한다고 알려졌다. 진짜 젊음은 젊은 마인드에서 나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영남. 그의 철없는 행동들이 밉지만은 않은 이유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식단관리 형
서양 속담 중에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eat)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해질 수도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법. 당연히 스타들도 그들의 젊음의 비법으로 음식을 꼽는 것을 잊지 않는다.
여자 스타들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뭘 먹을까. 최근 케이블채널 tvN의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배우 김희애(47)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 “우리가 견과류를 먹어야 하잖아”라며 견과류 조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배우 이미연(43) 역시 이에 동조하며 “(견과류는) 피부에도 좋고 노화방지에도 좋다”며 견과류를 필수 식품으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꽃보다 누나’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이러한 여배우들의 대화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여행 중 공개된 이들 ‘누나’들의 매끈한 민낯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견과류를 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운동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운동 형
호피무늬 비키니에 탄력 있는 몸,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 주인공은 60대의 배우 김수미(65)다. 그는 재작년까지 방송됐던 MBC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당당하게 비키니 몸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녀는 “매일 눈을 뜨자마자 동네 한 바퀴를 돌고 헬스와 반신욕도 빼놓지 않는다”고 밝히며 그 몸매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했다.
오윤아, 박하선 등 젊은 배우들이 자신의 몸매관리 비법으로 ‘줄넘기’를 꼽은 가운데 중년배우 김미숙도 여기에 동참했다. 김미숙은 작년 9월 방송된 한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날씬한 몸매의 비결은 줄넘기라고 밝히며 즉석에서 줄넘기 실력을 자랑했다. 초반에는 어설픈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2단 뛰기(쌩쌩이)를 연이어 성공하며 꾸준한 노력을 증명했다.
◇“커피를 멀리하라”…피부 미인 형
여배우들은 아침 식사로 아메리카노 한 잔에 토스트 한 조각을 곁들여 먹을 것만 같은데 의외로 배우 박정수가 밝힌 피부 비법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다. 2005년에 자신의 뷰티비법을 책으로 엮은 ‘박정수의 이너뷰티’를 발표하기도 한 박정수(61)는 60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동안피부로 유명하다. 그가 밝힌 자신의 피부 비법은 아침에 커피대신 물 한잔을 마시는 것.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이다. 이렇듯 음료 한잔을 마실 때조차 피부의 건강을 고려하는 섬세함이 그의 젊음의 비결이다.
◇“요즘은 이 맛에 살아”…취미생활 형
가수 서수남(67)에게는 요즘 또 다른 직함이 있다. 파워블로거 겸 사진작가. 한때 노래교실 사업을 하며 10년간 쉬는 날도 없이 일했다는 그는 어느 날 삶이 허무하다고 느꼈다. 그동안 벌어두었던 돈 대신 10억의 빚만 남긴 채 아내가 잠적을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이후 그는 파워블로거이자 사진작가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그의 블로그 ‘서수남의 마이라이프’에는 그가 직접 포스팅한 여행, 음악, 맛집, 리뷰 등의 글이 가득하다. 블로그를 하기 위해 시작한 사진도 이제는 준전문가 수준이 돼 그는 이 재능을 봉사활동을 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고. 작년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이 그를 젊게 살게 한다.
‘봄 두릅은 금(金)이고 가을 두릅은 은(銀)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릅은 비타민과 섬유질, 사포닌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소가 풍부하다. 다른 봄나물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량은 감소하고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이 섭취하기에 좋은 산채이기도 하다.
두릅은 혈관 속 유해 콜레스테롤을 배출해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혈관이 막혀 생기는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독성이 있기 때문에 살짝 데쳐 두릅초회로 즐기거나 두릅 장아찌로 담가 먹는다.
글·사진| 블로거 백경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며 초본류 즉 풀 종류이다. 반면 나무두릅은 목본 즉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목말채, 모두채라고도 한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 튀김,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기도 한다. 산과 들에 자생을 하는 자연산도 있고 인가 주변의 담장 옆이나 논, 밭두렁에 심어 재배를 하기도 한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ㆍB2ㆍ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준다.
줄기껍질을 말린 것을 총목피(楤木皮)라고 하며,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총근피(楤根皮)라고 한다. 기를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정을 강하게 하고 콩팥을 자양하며 풍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간염, 건위, 이뇨, 진통, 수렴, 거풍, 강정, 류마티스성 관절염, 외상출혈, 위궤양, 위경련, 신장염, 각기, 수종, 당뇨병, 신경쇠약, 발기력부전, 관절염 등에 사용한다.
주의: 독성이 있으므로 나물로 먹을때는 반드시 데쳐서 먹어야 안전하며 오랫동안 장복하면 독성이 발생한다.
출처|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