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아스트라제네카(AZ)로 1차를 맞았는데 2차를 화이자로 변경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가 아프고, 화이자는 2차가 아프다는데, 이렇게 맞아도 괜찮은 건가요?”
“다른 백신 접종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도 되나요?”
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60대 시니어들의 질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실제로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교차접종을 먼저 진행한 다른 나라에서는 오히려 교차접종이 단일 백신접종보다 최대 10배까지 면역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7일 코로나19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접종을 맞았던 60세부터 74세까지의 시니어와 의료종사자와 사회필수인력 중 7월에 2차접종이 예정된 약 76만 명에게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화이자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6월 말에 공급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7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나온 대책이다.
교차접종에 대한 우려에 추진단은 우선 2차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맞기를 희망하는 분들은 7월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므로, 불안한 분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진단은 다른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접종자에 대해 2차에서 화이자를 접종했더니 면역효과가 더 오르고 안전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교차접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단일접종보다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화이자 백신 단일접종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은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백신 단일접종보다 최대 10배 강한 면역력이 생성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는 교차접종으로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외국에서 교차접종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어 연구결과를 모니터링했다”며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높아지는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이 60세 이상 어르신에게 우선 배정된다.
60세 이상 어르신은 3일까지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오는 19일까지 기간 중 하루를 정해 예약하는 방식이다. 이때까지 예약을 하지 못하거나 사정이 생겨 백신 접종을 취소한 어르신들은 11월 이후로 접종이 미뤄진다.
이렇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면 가장 예방 효과가 높은 어르신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에서 잔여백신을 이들에게 우선 제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4일부터는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 예비 명단을 60세 이상만 작성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하거나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지침을 개정했다”며 “4일부터 의료기관의 백신 예비 명단은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최대한 많은 60세 이상 어르신이 1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방역당국은 10만 명분을 예비로 남겨둔 얀센 백신도 고령자 예비명단에 우선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할 수는 없다.
앞으로 잔여백신은 고령층에 접종한 뒤에도 남는 경우에만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기존에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던 60세 미만은 원칙적으로 오늘(3일)까지는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에 따라서는 최대 9일가지는 기존 예약자에 한해서 접종이 가능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8~12주 뒤에 2차 접종을 하는 기간 조정을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출장 등 부득이한 상황에 있는 1차 접종자를 위한 조정으로, 여름휴가 일정 같은 이유는 인정하지 않는다.
오늘(27일)부터 60세 미만 어르신들도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이나 웹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오후 1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과 웹을 이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으며, 당분간 시범적으로 운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한 뒤 6월 9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실제로 예약할 수 있는 오후 1시 이후에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을 설치하고, 잔여백신 예약을 시도해봤다.
먼저 이미 설치된 카카오톡을 이용해 오후 2시에 접속했다. 그런데 알려진 내용과 달리 카카오톡 아래에 있는 ‘#’ 버튼을 누르고 이동해도, 상단에 뉴스와 코로나19 메뉴만 나올 뿐 ‘잔여백신’ 메뉴는 뜨지 않았다.
이유는 접속자 폭증으로 서버가 다운돼서다. 이에 카카오톡은 잔여백신 메뉴를 빼고, 복구에 나서 오후 3-4시쯤에 다시 오픈했다. 브라보가 다시 접속을 시도한 오후 4시에는 정상적으로 ‘잔여백신’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잔여백신 메뉴를 선택하면 ‘30세 이상만 예약할 수 있으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만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과 ‘예약 후 방문하지 않으면 잔여백신 예약이 불가능해진다’는 안내문이 나온다(①).
‘모든 내용을 확인하였습니다’를 선택하고 잔여백신 조회하기를 주변 지역 지도에 있는 접종 병원에 잔여백신 상황이 표시된다. 카카오톡은 위치정보를 확인하지 못할 경우 광화문 지역 지도를 기본으로 보여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위치한 동작구 대방역 부근으로 지역을 이동하니, 대방역에서 가까운 성애병원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도 잔여백신은 모두 ‘없음’이다(②).
아마도 첫날이라서 많은 이용자가 접속해 시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빠르게 예약하지 않으면 순서가 오지 않는 선착순의 비애다.
그렇다고 잔여백신을 위해 계속 앱을 확인할 수는 없다. 이때는 지도에서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고 ‘알림신청’을 하면 된다(③). 해당 병원에서 잔여백신이 생기면 알림신청을 한 신청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때도 가장 먼저 알림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사람 순대로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으니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기자는 성애병원을 선택해 알림신청을 했다. 잔여백신 예약 뿐 아니라 알림신청에서도 본인확인과 카카오 인증서를 요구한다. 기자는 카카오 인증서를 이미 만들어 둔 상태여서 따로 인증서 만드는 과정은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카카오 인증서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④⑤⑥).
네이버는 네이버 앱을 설치하거나 웹에서 ‘잔여백신’ 예약 관련 메뉴를 찾거나 검색창에 '잔여백신'을 검색해서 신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앱이나 웹 모두 아래로 조금 내리면 ‘잔여백신’ 메뉴를 찾을 수 있고, 4시까지는 검색창 바로 아래에 ‘잔여백신’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예약 오류 발생과 서울의 경우 잔여백신 예약 없는 상황이어서 메뉴를 밑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①).
오늘 오후 1시 이후에 네이버를 이용해서 잔여백신을 예약해 정상적으로 예약됐다는 내용과 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오늘 백신 접종을 기대했다. 그런데 예약 후 얼마가 지난 뒤 적지 않은 시민들은 병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오전에 백신을 다 소모했는데, 전산오류로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던 것 같다’는 내용을 병원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전했다. 시범 운영 첫날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에서 잔여백신 메뉴를 선택하면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알림사항을 안내하고, 아래에 잔여백신 예약하기 메뉴가 나온다(②). 이를 선택하면 위치정보 이용에 동의를 한 경우 주변 지역의 병원에서 잔여백신 수량을 알려준다(③). 지난해 마스크 대란 당시 약국에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을 알려줬던 방식과 매우 비슷하다.
네이버는 아래에 ‘잔여백신 보유 병원’ 선택 메뉴가 있어서, 이를 선택하면 숫자가 0인 병원은 아예 표시를 하지 않는다. 잔여백신만 있는 병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오후 2시 즈음에는 예약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네이버도 동일하게 알림신청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로 인증’과 ‘휴대폰 본인인증’ 2가지 방법으로 본인을 확인한 뒤 알림신청을 받았다. 한 사람이 여러 번 신청하는 중복신청을 막기 위한 조치다. 잔여백신을 신청할 때도 한 병원에 신청하면 다른 병원에 신청할 수 없다. 또 잔여백신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지 않으면 역시 이후에는 예약을 할 수 없게 된다(④⑤).
이후 과정은 카카오와 거의 비슷하다. 기자는 이투데이 건물 부근에 있는 성애병원과 이영록내과의원 두 곳에 알림신청을 했다(⑥).
카카오 인증서와 네이버 인증서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는 50에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복잡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자녀의 동무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
잔여백신 당일예약 Q&A
Q 잔여백신은 왜 발생하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포장된 1개 백신(병) 당 10명 분량(도즈)을 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1개 병을 개봉하면 최대 6시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이 시간 안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분한다.
또 예방접종을 예약한 시민이 접종기관을 방문하지 않거나 예진 시 접종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인원 수만큼 접종하지 못하고 백신이 남게 된다. 이런 두 가지 경우를 잔여백신이라 한다.
Q 잔여백신 어떻게 접종하나?
잔여백신은 의료기관에서 긴급하게 접종대상자를 찾아서 접종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미리 준비한 예비명단이나 내원한 환자나 보호자 등 적절한 대상자를 직접 찾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인근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원하는 국민이 네이버와 카카오 관련 앱을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예약해, 당일 가까운 접종기관에 바로 방문해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Q 잔여백신 상태를 조회하고 싶은데 가능한가?
잔여백신 정보는 네이버와 카카오톡 앱 등을 통해 접종기관 위치 및 잔여백신 현황을 지도로 조회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검색 창에 ‘잔여백신’을 입력해 검색하면 잔여백신을 조회할 수 있고, 카카오톡은 아래의 샾탭(#)에서 ‘잔여백신’ 메뉴를 선택하거나 카카오맵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맵 앱은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나머지 앱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Q 잔여백신 정보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잔여백신은 접종기관에서 잔여백신 수량 정보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한다. 그러면 이 내용이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보여진다.
Q 접종기관에 잔여백신이 생겼다가 0이 됐다면?
잔여백신은 접종기관에서 등록과 동시에 당일예약을 받는다. 시민이 당일예약을 할 때마다 잔여백신이 줄어든다. 잔여백신 수량만큼 예약이 완료되면 잔여백신 수량이 0으로 표시되며, 그날은 더 예약할 수 없다.
Q 잔여백신이 발생한 접종기관에 예약하는 방법은?
잔여백신 조회 지도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한 접종기관을 선택한 뒤 ‘예약’을 누르면 유의사항 안내 뒤 당일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이때 예약자 인적사항을 확인하려고 본인인증을 요구한다. 네이버 인증서나 카카오 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아 두면 본인인증을 생략할 수 있다.
Q 잔여백신이 있어 예약신청을 했는데 실패했다고 나온다면?
잔여백신은 발생과 예약으로 인한 차감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예약 실패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나온다.
- 예약 신청 시 잔여백신이 0인 경우
- 예약자가 이미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완료하여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된 경우
- 예약자가 이미 사전예약시스템 등을 통해 접종예약이 완료된 경우
- 예약할 수 없는 30세 미만인 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 잔여백신 예약을 했으나 취소하지 않고 접종하지 않은 자
- 해당 접종기관의 운영종료시간이 30분 이내로 남은 경우
Q 당일예약했는데 취소해야 하는 사유가 생긴다면?
잔여백신을 네이버나 카카오 앱을 이용해 당일예약을 하면 반드시 당일 접종기관 운영종료시간 내에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접종기관 방문이 어려워질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약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
예약 취소를 하지 않고 접종기관을 방문하지 않으면 신청자는 앞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이용해 잔여백신 당일예약을 할 수 없게 된다.
Q 부모님을 대신 당일예약해 드리려면?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당일예약은 불가능하다. 자녀가 부모님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와주는 것은 가능하다.
Q 잔여백신이 발생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나요?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접종기관은 네이버와 카카오 앱에서 각각 최대 5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택한 접종기관에서 잔여백신이 새롭게 발생하면 네이버 알림과 카카오톡 지갑 채널에서 안내한니다. 잔여백신이 새롭게 발생한 것이 아닌 예약과 취소 등을 통해 증감될 때는 알림을 보내지 않는다.
Q 알림이 오면 곧바로 예약할 수 있나?
알림 메시지에 당일예약할 수 있는 버튼이 포함돼 있다. 이를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지도 형태 예약과 동일하게 처리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네이버 앱과 카카오톡을 이용해 알림 신청을 할 때 인증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 인증이 불필요하다.
Q 잔여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등록과 동시에 11주 후 동일한 접종기관에서 동일한 요일로 자동으로 2차접종을 예약한다. 다만 2차 접종 일정 과 기관을 바꾸고 싶을 때는 2차접종예정일 기준 1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Q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했는데, 2차 접종을 잔여백신 예약으로 가능한가?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접종 가능한 사람은 1차 접종 대상자만 가능하다. 2차 접종은 잔여백신을 이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