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관절이 불안정하면 보행은 물론 서 있기도 어렵다. 또한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태에 따라선 족관절불안정성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의 도움말로 발목 이상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발목 이상증세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 초래
발목관절 불안정증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장시간에 걸쳐 하거나, 갑작스레 넘어진 경우 발목 쪽이 시큰거리는 급성 불안정증을 야기할 수 있다.
다만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고령층의 경우 자주 접질림 현상을 경험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발목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 인대 등이 퇴화하는 노쇠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을 크게 접질려 발목 관절이 안쪽으로 접혀 바깥 인대가 끊어진 병증이다. 낙상 사고를 겪거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발목이 삐끗하면 발목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의 충돌로 재발이 이어진다. 만약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계속 방치하면 발목 인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보통 발목 부위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면서 방향 전환 시 발목 관절 힘이 빠지는 것 같은 증상을 경험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박리성 골연골염, 발목관절염 등 2차 발목 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최경진 원장은 “발목 불안정증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시에는 엑스레이 등의 방사선 촬영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발목 외측 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 거골의 전방 전위와 함께 관절의 전외측 부위가 움푹 꺼진 것을 관찰할 수도 있다. MRI 검사는 관절 주변의 뼈, 인대, 연골 및 신경 등의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때 시행한다.
발목 불안정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만성이라면 늘어난 인대를 잘라서 짧고 튼튼하게 다시 봉합하고 주위 질긴 막으로 보강하는 술식(Modified Brostrum Procedure)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목의 불안정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6주에 걸쳐 체계적인 치료 및 재활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수술 후 1주일이 경과할 때 퇴원하는데 이때 석고 붕대로 고정한 뒤 6주까지 목발을 이용해 보행에 나선다. 6주 후 석고 붕대를 제거하고 운동화를 착용하여 전 체중 부하가 가능해진다.
최경진 원장은 “석고 붕대 제거 후 2~3개월간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불유합 및 감염, 관절 운동 제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의 조언 아래 수술 후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활동의 제한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하지만 연골 손상 정도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관리와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초기 간헐적 무릎 통증, 세심히 살펴야
초기 관절염은 3~4㎜ 크기의 정상 연골이 닳기 시작해 약간 얇아진 상태로,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낀다. 딱딱한 연골이 서서히 약해지면서 체중 부하를 받는 경우 통증을 느끼지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해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때도 있다. 연골손상이 X-레이 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미한 경우, 약물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병행 치료한다. 염증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치료와 함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허벅지 힘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이 분산돼 연골 손상을 늦출 수 있다.
◇중기 관절염, 다양한 치료 선택적 적용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줄어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절의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뼈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되면 계단뿐 아니라 평지를 걸을 때도 통증을 느낀다.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원 상태로 재생되기 어렵다. 따라서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경우 다양한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자가연골이식술은 잘 사용하지 않는 부위에서 채취한 연골을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미세천공술은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고 출혈과 흉터를 유발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또 본인의 관절을 오래 쓰고 싶어 자가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선호하는데 연골 상태에 따라서 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연골의 손상 범위가 넓거나 관절염 상태가 심하면 치료가 힘든 경우가 있다.
다리가 O자로 휘어지는 다리 변형이 관찰되면 휜 다리를 교정해야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무릎 아래 종아리뼈를 바로잡는 교정절골술은 무릎 안쪽에 집중됐던 부하를 연골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분산시킴으로써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게 가서 통증이 줄고 무릎 관절 수명을 늘려준다.
◇말기 관절염, 로봇인공관절수술 선택
몇 걸음 걷기 힘든 말기 관절염은 평소에도 통증이 나타나 잠을 못 들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릎 통증으로 괴롭다면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주로 70대 환자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의 고령환자도 건강상태에 무리가 없다면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하다. 평생에 한번 하는 수술인 만큼 인공관절 수술 성공은 다리 축 정렬과 인대 균형이 잘 맞아야 해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첨단 의료기기와 기술을 접목한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오차를 최소화시키고 정확도를 최대 끌어낼 수 있게 됐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3D CT를 통해서 얻는 정보로 미리 수술할 각도와 높이를 계산하고 이를 로봇에 연결해서 수술을 진행해 오차를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수술이 의사의 기술, 경험, 느낌에 의존해 인대의 균형을 맞췄다면 로봇을 이용하면 수치를 통한 정확한 계측이 이뤄져 세밀하게 무릎 균형이 맞춰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여름 분위기. 그렇다고 멍하니 집에만 있을 순 없다. 답답하고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으로 트레킹을 떠나보자. 때가 때인 만큼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지킨다면 더욱 즐겁고 건강한 여행이 될 것이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참고 한국관광공사 여행 경로별 안전 여행 가이드
[STEP1] 트레킹 여행 前
산책이나 등산하는 이들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에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레킹을 할 때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될까?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곳이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며 “그러나 탐방객이 많거나 교행하는 등 밀접 접촉의 위험이 있을 때는 비말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ㆍ개인 준비물 일정에 맞춰 트레킹 장비나 개인 물품을 챙기되 ‘마스크’(여분 포함), ‘손 소독제’, ‘개인 물통 및 식기’(숙박 시 수건)도 꼭 포함한다. 가족끼리 트레킹을 가도 물통이나 식기는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ㆍ교통수단 이용 개인 차량 이용을 권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당일 대면으로 매표를 하는 것보다는 온라인 예매 또는 현장 자동발매기를 이용한다. 좌석 여유가 있다면 적당한 거리를 둔 자리를 예약한다.
ㆍ여행 동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서 여행지의 폐쇄 여부를 확인해 동선을 짠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 환자 이동 경로도 참고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오늘의 여행 Issue]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행정보 변동사항]에 관광지 및 축제, 행사 등의 정보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됨
[STEP2] 트레킹 여행 中
트레킹 중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타인과 마주칠 때는 두 팔 간격 정도 거리를 유지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에티켓을 잘 지켜도 트레킹을 할 때는 통증이나 부상 등의 다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임 교수는 “관절염 등 무릎 통증이 있는 시니어는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 트레킹은 삼가야 한다”며 “걷기 전 스트레칭과 워밍업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골절 방지,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ㆍ음식점 점심, 저녁 혼잡 시간대는 피하고 소독,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식당을 찾는다. 가능하다면 야외테이블을 이용하고 다른 테이블과 인접한 자리는 피한다. 집게, 가위, 수저통을 만진 뒤에는 손 소독을 하고, 가급적 준비해간 개인 식기를 쓴다. 모바일 페이 등 비대면 전자결제 방식을 택하고, 계산 시 영수증은 폐기 요청한다.
ㆍ숙박시설 위생 상태와 안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예약한다. 엘리베이터, 손잡이, 리모컨 등을 만진 후에는 손 소독을 하고 객실 내 수건, 가운 등 여러 사람이 썼던 용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음식은 호텔, 리조트 등 시설 내 식당보다는 룸서비스를 이용한다. 객실은 수시로 환기하고 사우나, 수영장 등 공용시설 출입을 삼간다.
ㆍ공용시설 공용화장실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는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손 소독을 하고, 사용하는 시설의 층이 높지 않다면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전통시장이나 상점을 방문할 경우 물건을 만지는 행위는 자제하고 눈으로만 살펴본 뒤 구입한다. 액티비티 체험 시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도 마스크는 필수다.
[STEP3] 트레킹 여행 後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트레킹을 중단하고 즉시 귀가한다.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살펴보고 혹여 우려스럽다면 자가격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행 중 입었던 옷과 물품 등도 곧바로 세척, 소독한다. 당분간 약속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가족과의 접촉도 최소화한다. 3~4일 정도 지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일상으로 복귀하고, 의심 증상이 심해지면 관할 보건소를 찾는다.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연골이 닳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인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지면 인공관절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망가질 수 있고, 방치하면 관절 병변이 더욱 악화돼 나중에 치료를 받더라도 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힘찬병원이 수술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한 단계 높인 수술로봇 마코를 도입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본격화한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힘찬병원은 지난 16일 한국스트라이커와 협약식을 진행하고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힘찬병원은보다 정밀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수술 성공여부의 관건은 정확도인데, 로봇을 활용한 의료기술은 기존 수술보다 정확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며 “현재도 환자의 만족도와 수술 예후가 좋지만, 로봇시스템을 통해 1% 오차라도 줄인다면 환자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뼈를 절삭한 후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이다. 환자의 뼈와 인공관절의 크기를 고려해 삽입 위치와 각도를 정교하게 설정하고, 절삭면을 최소화한 세밀한 컷팅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높은 숙련도는 물론 정교함과 세밀함에 따라 수술 후 통증 정도나 회복, 운동범위 등 수술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힘찬병원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 도입으로 수술의 정확성을 더욱 높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마코로봇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등 전세계 26개국에서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 중이며, 30만 건에 이르는 다양한 임상치료 결과를 보유해 안전한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진보된 기술과 기구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을 활용한 수술은 일반인공관절 수술 대비 0.5㎜ 범위 내로 수술 오차를 줄일 수 있다”며 “불필요한 손상과 출혈이 줄어들어 환자들의 통증 감소는 물론 빠른 회복과 재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빈혈 유병률이 국민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아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진영 교수팀이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국민 6만282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PMC’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체 연구 대상자 6만2825명 중 빈혈에 걸린 사람은 남성 1024명, 여성 4291명 등 총 5315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1만2519명)의 빈혈 유병률은 14.0%로, 10세 이상 인구의 빈혈 유병률(7.3%)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65세 미만의 빈혈 유병률(6.5%)보다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빈혈 유병률은 성별 차이가 컸다. 여성의 빈혈 유병률(12.2%)이 남성(2.5%)의 약 5배였다. 다만 85세 이상에선 남성 26.6%, 여성 22.5%로 남녀의 빈혈 유병률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 교수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 기준에 근거해 남성의 헤모글로빈(혈색소) 농도가 13g/㎗ 미만(여성 12g/㎗ 미만)이면 빈혈 환자로 분류했다.
한 교수팀은 “나이가 많거나 여성이거나 저체중이거나 홀로 생활하거나 관절염·당뇨병·심혈관 질환·뇌졸중·암·만성 신부전 등 지병이 있으면 빈혈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령층의 빈혈은 조기 사망률과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릎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져서 생기는데, 상태가 악화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더구나 연골은 혈관이 없어 재생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회복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면 초기 진통제 처방 등으로 통증을 관리하다 인공관절수술을 하거나, 연골을 복원하는 미세천공술 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연골이 적게 남아 있거나 회복력이 떨어질 경우 미세천공술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연골을 인위적으로 복위시키는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거나 대신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등장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대안으로 눈길을 끈다.
줄기세포 치료법은 환자 본인의 몸에서 채취하는 자가 줄기세포와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가 줄기세포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시술하며,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치료제를 만드는 방법이다.
최철준 연세본사랑병원 병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치료법은 시술후 세심한 재활 과정을 거칠 경우 일상생활과 업무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수년째 퇴행성관절염으로 불편함을 겪어온 임순애(61) 씨는 일상생활이 불편해진 뒤에야 인공관절치환술 치료를 받았다. 그동안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는 걸 관절 치료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했기에 꺼려왔던 수술이었다. 하지만 더 방치하면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마음을 정한 것.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재활을 받으며 5개월 정도의 회복기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통증이 사라진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건강해진 관절이 고맙기까지 하다. 임 씨는 이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 같다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가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하지만 인공관절을 사용한 인공관절치환술을 활용하면 관절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노년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인공관절치환술에 대해 대전선병원 척추관절센터 송인수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방치하면 오히려 악화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염이나 특정 질환 또는 외상에 의해 더 이상 관절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손상이 너무 심해 보존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이 변형돼 교정이 필요한 경우 △관절의 기능 저하로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에 시행한다.
흔히 사람들은 인공관절치환술을 치료의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더 망가질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관절 병변이 더욱 악화돼 나중에 치료를 받더라도 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재시기에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송인수 전문의는 “인공관절치환술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극심한 통증으로부터의 해방과 무릎 운동 범위의 증가”라며 “실제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약 90%가 통증이 확실히 감소했다고 느꼈고, 관절의 기능 역시 향상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술 전 건강상태 체크
수술이라고 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때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입원 후 마취과에서 모든 검사 결과에 대해 최종 평가를 한다.
수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새로운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충전물로 교체해 다리의 기능과 정렬을 다시 설계한다. 수술 직후에는 환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회복실에서 몇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마취에서 깨어나게 되면 병실로 이동한다.
◇수술 후 3~6개월 적응기간
수술 후 인공관절은 자신의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걷는 데 있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이 적응기간 동안은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관절 운동을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보조기를 이용한 보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다. 수술을 받은 후 3개월까지는 새 관절이 탈구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않는 등의 좋지 않은 자세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
송인수 전문의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운동의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은 50대 이상 중년의 일상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 말하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의 통증이다. 하지만 X-ray 상의 관절염과 통증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 주의를 필요로 한다. 관절은 주로 반복된 사용으로 연골의 손실이나 변화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절염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급속한 고령화로 관절염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회적 비용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면시간과 무릎관절, 통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용규 한의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수면시간에 따른 무릎관절염과 엉덩관절염, 요추관절염의 통증 유병률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무릎관절염 통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los One (IF=2.776)’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관절염 유병률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2010~2012년) 대상자 1만6528명 중 수면시간과 관절염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고 X-ray 진단결과가 있는 50세 이상 성인 9270명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수면시간에 따라 '짧은 수면(6시간 이하)', '적정 수면(7~8시간)', '과다 수면(9시간 이상),으로 그룹을 나눠서 살펴봤다.
관절염의 여부는 방사선학적인 진단과 통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 증상과 진단으로 판단했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은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요추관절 등 세 부위에 KL grade(Kellgren-Lawrence grade)를 활용했으며, 2단계 이상을 관절염으로 정의했다. 임상학적 관절염 진단은 의사의 진단여부와 진단시기 등과 무릎 통증에 대한 설문 응답에 근거해 살펴 본 만큼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기반한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관절의 이상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관절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복합표본설계에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했으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별과 나이, 소득수준 등 변인들을 보정해 오즈비(Odds ratio, OR) 값으로 나타냈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분석 결과 6시간 이하 짧은 수면그룹(24.1%)이 가장 높은 관절염 진단율을 보였고, 9시간 이상 과다 수면그룹(21.8%), 7~8시간 적정 수면그룹(17.6%) 순으로 관절염 진단율이 나타났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관절염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임상적 진단과 관련해 분석했을 때 적정 수면시간에 비해 짧은 수면그룹에서 통증 발생에 대한 오즈비 값이 1.2로 유의하게 높았다.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을 받았을 때(KL grade 2 이상)의 무릎관절염 통증 수치를 NRS (Numeral Rating Scale)로 구분해 상관관계를 살펴보았을 때 짧은 수면그룹의 오즈비 값은 최대 1.32, 과다 수면그룹의 오즈비 값은 최대 1.41로 적정 수면시간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통증 유병률이 최대 1.5배 가까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KL grade 2 이상인 방사선학적 관절염 진단에서 임상적 증상과 무릎관절염 통증, 수면시간 사이의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방사선학적∙임상학적 관절염 진단에서 엉덩관절과 요추관절은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자생한방병원 조용규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엉덩관절, 요추관절, 무릎관절 등 세 부위의 분석을 진행해 단일 관절만을 살펴본 만큼 기존의 연구보다 강점이 있으며, 방사선학적 관절염 통증∙임상학적 관절염이 수면시간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며 “50세 이상 관절염 환자의 경우 적절하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등 일상에서의 예방과 관리를 치료와 병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간편식은 유행하는 음식들을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랍스터 등 고급요리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시니어 가구의 조리냉동식품구매 경험률은 2015년 24.6%에서 지난해 61.4%로 크게 증가했다. 그 만큼 간편식을 찾는 시니어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간편식 섭취는 시니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 한국소비자원이 즉석 삼계탕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성인 하루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1457㎎에 달했다. 지방 함유량도 기준치의 61%로 매우 높았다. 나트륨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만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도 증가시킨다. 체중이 늘어나는 만큼 몸을 지탱하는 관절이 받는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들이 비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꾸준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며 “달걀, 두부와 같은 고단백 음식과 함께 과일, 채소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조절하면 근육량 증가와 함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원장은 “식이조절과 함께 간단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활동량을 보충해주면 체력 및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며 “또 매일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쓸수록 건강을 효과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 공원, 마트에 가면 아이를 데리고 나온 조부모가 자주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의 등원, 등교가 늦어지고 학원을 보내기가 꺼려지면서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황혼육아를 하는 조부모는 관절염,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이 4~10㎏에 이르는 아기를 수시로 안아주고, 들어올리고, 씻기는 과정에서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질환이 악화되기도 있다.
조부모가 아이를 키운다면 밤에 자주 일어나게 돼 수면에 방해를 받는 일이 많다. 육아로 수면이 부족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되면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악화되거나, 우울증, 식욕저하, 무기력함일 등 노쇠의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거나,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모님의 건강 점검은 꼭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질문을 뽑아봤다.
◇식사는 주로 어떤 걸 드세요?
언뜻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영양관리의 기초가 되는 식사에 대한 질문은 필수다. 특히 아이를 돌보느라 부모님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이 음식에는 각별한 신경을 쓰나 정작 본인 식사에선 밥, 김치, 간단한 국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의 양이나 질이 좋지 않다면, 꼭 이유를 여쭤보자. 입맛이 없으신 것인지, 씹기가 어려우신지, 삼키기가 어려우신 것인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 것인지 확인하자. 약물에 의해 입맛이 없고 경우도 자주 있으니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변비도 매우 흔한데, 말씀을 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시는 어르신이 많다. 변비도 소화불량과 식욕저하의 흔한 원인이니 한 번쯤 여쭤보자.
◇요즘 집에서 아무 일 없었죠?
가장 흔한 치매의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증상이 건망증과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치매 초기 증상의 특징은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꾸 깜빡깜빡 했다는 얘기를 하신다면 6개월 이내에 있었던 일을 질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성격이 변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증상도 치매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혹시 냄비를 심하게 태웠거나 중요한 외부 약속을 자주 잊게 되면 더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 후 치매가 아닌 것으로 나와도, 평소 건강관리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최근에 많이 아픈 곳 있어요?
노년층은 살짝 넘어져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집이다. 부모님의 연세가 높은 편이거나 아이를 안고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무게중심이 쏠려 넘어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자. 평소에 아프지 않던 허리나 등이 최근에 갑자기 많이 아프다면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한 부위가 주저앉아 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욕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도록 하고 집 안 어두운 곳에는 조명을 설치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아이를 안고 재우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리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면 어깨나 무릎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늘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어떤 약 드시고 계세요?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약을 몇 가지나 복용하는지, 제 시간에 잘 복용했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는 않는지 꼭 질문하는 것이 좋다.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실 경우 부작용이 늘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관절통이나 감기로 약물이 추가되거나 바뀌면서 병이 낫지 않는 것인지, 약물 부작용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약이 바뀌고 여러 가지 증상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 한번쯤 약물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은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거나 기억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면 잊지 않고 제대로 약을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