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대부분은 도시에서 삽니다. 패스트푸드와 공장에서 찍어낸 음식이 가득하고, 매일 국적도 모르겠는 음료수를 마시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삶이 반복되는 그 도시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거대 도시는 스트레스 공장입니다. 이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려고 산소 공장인 자연을 찾고 캠핑을 합니다.
캠핑(camping)이란 무엇일까요? 수많은 종류의 여가활동이 있지만 캠핑은 특별합니다. 반드시 ‘자연’을 찾아가야 하거든요. 스쳐 지나며 눈에 담기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 속으로 뛰어듭니다. 거기서 자연의 세심한 변화와 숨결,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교감합니다. 그러니까 캠핑은 자연 속에 온전히 함몰되는 아웃도어 활동인 거죠. 이보다 더 근사하게 자연을 누리는 방법이 있을까요? 단언컨대 캠핑은 자연을 만나는 가장 멋진 여행법입니다.
캠핑의 매력은 참 많습니다. 가족을 모이게 합니다. 넉넉하고 싱싱하고 맑고 평화로운 자연의 품속은 더 솔직하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자연은 그 어떤 환경보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묘한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밤, 그윽한 달빛 아래 풀벌레 소리 정겨운 가을밤, ‘타닥- 타닥-’ 모닥불이 타는 밤, 빗방울 소리 감미로운 텐트 안에 마주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술잔을 기울이노라면 어떤 철옹성도 무너지고 맙니다. 특급호텔이 주지 못하는, 자연이 가진 힘입니다.
진화하는 캠핑 문화
사실 자연이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한데’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니 캠핑을 떠나려면 먼저 자연에 대해 이해하고 친근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온갖 풀과 꽃과 나무, 그곳을 터전삼아 사는 곤충과 새, 날씨와 계절의 변화까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캠핑은 먹고 자는 데 필요한 모든 짐을 챙겨야 해서 수많은 장비를 갖춰야 합니다. 또 장비 사용법을 익혀야 하죠. 장비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많은 짐을 이동시키기 위해선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 짐을 꾸려야 해서 수납의 압박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도 모든 세팅을 완료하기까지는 평균 한두 시간은 걸리고, 캠핑이 끝난 후 철수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캠핑을 마치고 돌아온 후 장비를 손질하고 다음에 사용하기 편하게 정비하는 데도 힘을 써야 하죠. 참 수고로운 일입니다. 그 수고와 불편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쉽고 편리하게 바뀐 캠핑 문화
그렇다고 부담스러워할 것도 아닙니다. 몇 해 전의 캠핑 열풍은 캠핑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쉽고 편리하게 바꿔놓았거든요. 먼저 캠핑의 형태와 방식이 크게 발전·변화했습니다. 캠핑장 정보가 풍부해졌고, 열악한 시설의 캠핑장들이 도태되며 전체적인 캠핑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모든 시설을 갖추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캠핑카가 흔해졌고, 어떤 이들은 직접 캠핑카를 제작하거나 자신의 차량을 개조하기도 합니다. 차량의 지붕에 텐트를 올리거나 짐칸에 맞춤한 텐트를 설치해 숙박을 하는 ‘차박’도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모든 시설이 갖춰진 곳에 먹을거리만 챙겨가서 캠핑을 즐기는 ‘글램핑’ 전문 캠핑장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캠핑이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게 가깝고 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장비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예전엔 텐트와 취사도구, 침낭이 장비의 모든 것이었죠. 요즘엔 캠퍼들이 캠핑을 하다가 필요성을 느껴 직접 개발한 수많은 장비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든 장비들은 더 가볍고 튼튼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캠핑을 점점 쾌적하게 해주고, 수고도 덜어줍니다.
텐트 안에 서서 움직일 수 있는 대형 텐트인 리빙쉘에 커다란 타프를 설치하고, 그 속을 온갖 장비들로 가득 채워서 즐기는 캠핑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최소한의 장비를 준비해 떠나는 ‘미니멀 캠핑’을 즐깁니다. 여기에 맞춰 소형 승용차 트렁크에 모두 싣고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의 작고 튼튼한 텐트와 타프, 부피가 작고 가벼운 장비가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요즘은 편리함에 더해 감성 캠핑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좀 더 분위기 좋은 재료와 모양, 기능을 갖춘 장비가 많아졌습니다.
덕분에 예전엔 접근이 쉽지 않은 전문 분야에 속하던 캠핑 방법이 다양해지고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간단한 기본 지식만 익히면 푸른 언덕, 맑고 깊은 산골짜기에서 별을 헤며, 소쩍새 소리에 취하는 하룻밤 한뎃잠을 즐길 수 있습니다.
노년, 캠핑을 즐기기에 최적
얼마 전에 본 백발의 부부 캠퍼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함께 텐트를 세우고 장비를 펼친 후 장작을 피우고,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무척 다정스럽고 귀해 보였습니다. 평생 자녀를 키우며 열심히 살아왔을 텐데, 이제는 까맣던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 나이가 되어 함께 오순도순 소꿉장난하듯 캠핑을 즐기시더군요. 젊은이들이 장비 자랑하며 하는 캠핑에서는 볼 수 없는 안정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풍광이었습니다. 캠핑이 노년의 삶에 그리 잘 어울리는 것인 줄 그때 알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백세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80~90은 어르신의 기본 나이가 되었습니다. 예전엔 60~70만 되면 철마다 관광버스를 타고 전국 명승지를 찾아다니는 획일적인 ‘효도관광’을 즐겼지만 그런 구태의연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해외 유명 트레킹을 떠나고, 배낭을 꾸려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가 하면 캠핑카로 전국을 유랑하는 시니어를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우니 무엇인들 못할까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천연으로 여름철 생활 냄새 줄이기
◇ 장마철 꿉꿉한 빨래 냄새
빨래를 세탁기에 넣을 때 베이킹소다 4분의 1컵을 함께 넣는다. 빨래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또는 구연산을 한 스푼 넣는다. 섬유유연제는 습기를 머금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게 하지만, 식초와 구연산은 잔여 세제를 없애고 유연제 역할과 함께 꿉꿉한 냄새까지 제거해준다.
Tip 장마철 빨래 요령 여름철 세탁기 안에 빨래를 오래 보관하면 통풍이 안 돼 냄새는 물론 곰팡이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빨래는 냄새 유무에 따라 잘 분류해뒀다가 세탁한다. 건조할 때는 옷감이 길고 짧은 것을 번갈아 지그재그로 널면 통풍이 잘돼 퀴퀴한 냄새가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 쓰레기 냄새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베이킹소다를 뿌려두면 악취를 중화해 냄새가 사라진다. 쓰레기 위에도 톡톡 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Tip 쓰레기통에 밴 냄새 빼기 쓰레기통 자체에서 냄새가 날 때는 통 속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 가루 1큰술을 녹여 1시간 동안 담갔다 세척한다.
◇ 음식 냄새
소주와 물을 3:7 비율로 섞고 분무기에 담는다. 음식 냄새가 밴 옷이나 냄비, 공기 중에 뿌려주면 탈취 효과가 있다. 플라스틱 반찬통이나 김치통 등에 원두커피 찌꺼기 또는 베이킹소다를 넣어뒀다 헹군다. 쌀뜨물이나 설탕물(1:1 비율)을 부어 반나절 정도 담가두거나 식빵을 넣어도 냄새가 사라진다.
Tip 음식물 쓰레기 냄새 잡는 방법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처음 사용할 때 식초를 조금 뿌려두면 음식물의 부패와 냄새를 막아준다. 가능한 한 물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물티슈 뚜껑을 재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끼워두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 하수구 냄새 주기적으로 EM발효액 한 컵을 천천히 조금씩 부어준다.
Tip 탈취 얼음 만들기 물 한 컵에 구연산과 소금을 한 스푼씩 넣고 얼음 틀에 붓는다. 틀에 레몬 조각을 넣고 그대로 얼린다. 얼린 내용물을 배수구에 놓아두면 천천히 녹으면서 냄새를 제거한다.
◇ 그밖의 냄새
패브릭(천) 소파에 밴 냄새는? 소파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살살 문질러준다.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뒀다가 진공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빨아들인다.
오래된 책 냄새를 없애려면? 책장 사이사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수일이 지난 뒤 가루를 말끔하게 털어내면 된다.
애완동물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다시백이나 한지 등에 베이킹소다를 싸서 애완동물 집 바닥에 넣어둔다. EM희석액(50~100배)을 분무기에 담아 소변을 보고 난 자리 등에 뿌려줘도 좋다.
활용만점 다시백 탈취제 만들기
다양한 탈취 재료를 넣은 다시백으로 냉장고, 화장실 등 집 안 악취를 잡자. 집게를 활용하면 옷걸이 등 곳곳에 걸어두기 좋다.
① 과일 껍질 오렌지, 레몬 등 과일 껍질을 깨끗이 씻어 바짝 말린다. 건조한 과일 껍질을 분쇄기로 갈아 사용한다.
② 원두커피 찌꺼기 눅눅한 원두커피 찌꺼기를 넓게 펼쳐 전자레인지에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돌려준다. 수분기가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 해로울 수 있으니, 건조에 각별히 신경 쓴다.
③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 가루를 그대로 넣어도 되고, 방향 효과까지 보려면 아로마오일을 몇 방울 뿌린 뒤 사용한다.
솔방울 천연 방향제 만들기
① 솔방울(또는 잣방울)을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이 씻는다.
② 들통에 솔방울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10~20분 정도 삶는다.
③ 삶은 솔방울을 헹궈주고 천연 오일(원하는 향)을 떨어뜨린 물에 적셔둔다.
④ 솔방울을 건져내 통풍이 잘되는 용기에 담아 원하는 곳에 놓아둔다.
⑤ 건조한 날에는 솔방울의 수분이 증발하며 가습기 역할까지 해준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최근 대형마트에 가면 각종 세제 진열대 한편에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구연산’ 등 천연 재료들을 모아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전성은 물론 효과도 기성 제품 못지않고, 가격까지 저렴해 살림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또 한 가지 각광받는 천연 재료로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이 있다. 탈취, 세척 효과와 더불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재료로 몇몇 주민센터와 행정기관 등에서 EM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천연 탈취제 3대장
➊ 베이킹소다 일반적인 생활 오염물질과 악취가 지니는 산성을 중화해 탈취에 효과적이다. 식용으로도 쓰이는 안전한 물질로 적절히 배합해 집 안 구석구석은 물론 체취 제거까지 할 수 있다. 가루 형태로 놓아두면 흡습성이 뛰어나 탈취 겸 제습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
➋ 구연산 신맛이 나는 레몬, 오렌지 등 과일에 들어 있는 유기 화합물로, 탄산음료나 각종 가공식품에도 쓰이는 식품 첨가물이다. 산성으로 식초와 같은 효과를 내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살균 효과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➌ EM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세균 등 수십여 가지의 미생물로 구성된 액체다. 이러한 유용미생물은 오염물질 속 유해균 발생을 억제하고, 악취와 기름때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천연 탈취제 효과와 주의사항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 탈취 효과는 일반 시제품과 비슷하다. 다만 천연 재료는 방부제 등 화학처리가 되지 않아 보존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교체 주기와 보관 상태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이나 알코올 등 다른 재료와 혼합할 때는 쓰임새에 맞게 비율을 잘 조절한다. 구연산의 경우 보통 2~5%의 비율로 구연산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락스와 닿으면 염소가스 발생 우려가 있으니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으로 몸 냄새 줄이는 방법
◇ 입 냄새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서 입을 헹궈주거나(물 1컵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 정도), 치약을 묻힌 칫솔에 베이킹소다 가루를 약간 뿌려 양치하면 천연 구강청정제 역할을 한다. 녹차에는 후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양치 전 녹차 잎을 씹으면 마늘 냄새 등 악취에 효과적이다.
Tip 코코넛오일 치약 만들기 코코넛오일을 상온에 두거나 중탕으로 열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든다. 코코넛오일과 베이킹소다를 1:1로 섞고,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향을 더한다. 코코넛오일은 치아 미백, 소독 등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오일을 굳혀 사용하면 더 편리하다.
◇ 머리 냄새
베이킹소다수(물 500㎖, 베이킹소다 2큰술)를 분무기에 넣어 머리카락 전체에 뿌린다. 휴대용기 등에 담아 땀이 나거나 악취가 느껴지는 부위에 사용해도 좋다.
Tip 허브식초린스 만들기 페퍼민트, 로즈마리, 캐모마일 등 원하는 허브를 유리병에 넣고 식초를 가득 부어 2~4주 정도 숙성시킨다. 샴푸 후 대야에 물을 받아 허브식초린스를 몇 방울 떨어뜨려 머리카락을 헹궈준다. 머릿결도 부드러워지고 머리 냄새 제거는 물론 은은한 허브향까지 더할 수 있다.
◇ 겨드랑이 냄새
베이킹소다와 베이비파우더를 골고루 섞어 화장용 퍼프에 묻혀 겨드랑이 등 땀이 나는 곳에 두드려 바른다.
Tip 아로마 데오드란트 만들기 녹차를 우린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1:2 비율로 섞고, 티트리, 레몬그라스 등 아로마오일을 첨가한다.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사용한다.
◇ 발 냄새
안 입는 청바지를 신발 밑창 모양으로 잘라 신발 안에 넣는다. 청바지는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성분이 습기와 냄새를 잡아준다.
Tip 레몬 생강 발 탈취제 소주와 물을 1:1로 섞은 뒤 생강 1개를 껍질 벗긴 뒤 얇게 저며서 넣는다. 레몬즙(1/2개 정도)과 티트리, 페퍼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분무기에 옮겨 담아 발에 뿌려 사용한다.
몸에 사용하는 천연 탈취제 주의사항은?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경우에는 먼저 알레르기 등 피부 반응을 살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천연 재료라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천연 탈취제의 경우 화학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으로 만들어 가급적 빠르게 써야 한다. 가능한 한 3개월 이내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요즘 감성도 아니고 ‘갬성’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감성의 신조어로 ‘감성+추억’쯤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아날로그적 향수가 그립다면 나주여행을 떠나보자.
나주는 천년 고도인 도시다. 고샅길(시골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나주 시내를 걸으며 갬성 나주와 마주할 수 있다. 뜨거운 국물을 여러 번 붓는 토렴이라는 과정을 거쳐 75℃의 먹기에 알맞은 온도로 나오는 나주곰탕과 입천장이 훌러덩 벗겨질 정도로 톡 쏘는 영산포 홍어는 나주여행의 특미다.
나주여행의 요즘 테마는 쉼이다. 특별한 잠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한옥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을 추천한다. 1939년 나주 근대문화를 2017년에 마중한 카페이자 갤러리, 게스트하우스인 ‘39-17마중’에서 한옥의 창호가 자연과의 소통임을 느끼며 잠을 잔다. 두 겹의 미닫이 문 너머에 금목서, 은목서, 느티나무, 회화나무 잎이 흔들리고 대숲을 지나는 시원한 바람소리가 밤새 소곤거린다.
난파고택으로 불렸던 이곳은 동학농민혁명을 막아낸 공로로 해남군수에 제수된 정석진의 큰 아들 정우찬이 살았던 집터다. 정우찬의 손자인 정덕중이 1939년에 어머니를 위해 다시 집을 지어 드리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는데 전남의 유일한 건축가였던 박영만이 설계하고 대목 김영창이 시공하였다.
한·일·양 건축의 좋은 점을 취합한 목서원은 내부 창호, 온돌은 한식, 붙박이 수납장과 집안을 지탱하는 뼈대와 구조는 일본식, 여기에 서양의 방갈로 느낌까지 가미하였다. 목서원은 건물 앞과 옆에 100년이 넘은 금목서, 은목서 두 그루가 자라고 있어서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다. 어머니가 쓰실 공간에 대한 편리성과 가옥의 멋을 함께 추구하고 있어 이채롭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는 방에는 사용하던 소품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일본식 수납장을 열면 천연염색 소재를 사용한 이불이 정갈하게 개켜있다.
언덕 위에 아담한 한옥 난파정도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다. 난파(蘭坡)는 정석진의 호로 ‘난이 가득 피어있는 가파른 언덕’을 의미한다. 난파정은 본래 제당으로 지어졌다. 정우찬이 아버지 정석진을 추모하기 위해 1915년에 지은 건물을 복원하고 재단장 하였다. 나주천이 내려다보이는 볕 좋은 남향에 위치한 난파정은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멋스러우나 금성산을 끊어내듯이 광주, 목포간 고속화 도로가 지나고 있음이 옥에 티다.
예전 쌀 창고자리였던 곳을 개조한 카페 바로 옆에는 나주향교가 있다. 카페에 앉아있으나 감각적으로는 옛 나주의 한가운데에 홀연히 떨어진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마당 곳곳에는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다. 금목서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을 앞에 두고 바람을 느낀다. 시간이 현재와 과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마음은 한껏 여유롭다.
옛것을 최대한 살려서 복원한 목서원, 난파정과 나주향교, 석류꽃 가득 핀 작은 골목길들을 걸으며 만나는 금성관, 서성문까지... ‘갬성 나주’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채우는 것이 곧 잘사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만 살아왔다면 물건 하나 버리는 게 쉽지 않지요.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채워왔다면 이젠 정리하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시간이 왔다고요.
내 옷장은 나를 잘 표현하고 있는가?
옷장 정리의 첫 번째 과정은 스스로 물어보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정리 방법이 있지만 물건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옷장 속 쌓여 있는 옷들을 보며 나에게 물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나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옷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고요?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세요. 그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잘 입는 옷 VS 잘 안 입는 옷
좋아하는 옷의 비중과 그렇지 않은 옷의 비중을 따져보세요. 옷장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의 비중을 늘리는 것입니다. 관리가 잘 안 되고 입을 옷이 없는 분들은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보다 입었을 때 그냥 그렇고 잘 안 입는 옷의 비중이 높게 마련이지요. 이렇게 따져보지 않고 분류해보지 않으면 그 이유를 모르지만, 좋아하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나눠보면 생각보다 ‘입었을 때 그냥 그렇고 잘 안 입는 옷’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옷장은 주인을 닮는다
옷장 정리가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삶에 따라 옷장을 정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옷장도 삶의 과도기에 따라 영향을 받고 변화합니다. 체중이 늘거나 줄고, 임신과 출산으로 환경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취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경력 전환으로 업무에 필요한 스타일을 요구받을 수도 있고요. 퇴직을 해서 더 이상 정장 바지와 재킷이 필요 없다면 옷장을 정리할 때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한두 벌만 남기고 인생 2막의 삶에 맞는 새로운 옷으로 옷장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TIP 1 비우기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하자
그만 입어야 할 옷들을 골랐다 해도 이 옷들을 정말 버려도 되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하세요. 50cm×50cm×50cm 정도의 크기가 되는 박스를 준비한 다음 안 입는 옷, 앞으로도 안 입을 것 같은 옷을 바구니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옷들은 ‘진짜’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홀가분하게 집어 넣으셔도 됩니다. 그런 다음 옷장이 아닌 제 3의 장소에 보관합니다. 비우기 바구니에 넣은 옷 중에 필요한 옷이 있다면 다시 꺼내서 입을 수도 있지만(아마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6개월이 지나도 옷들이 바구니에 그대로 담겨 있다면 결정을 내릴 때가 온 것입니다. 그래도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면 1년 후에는 홀가분하게 떠나보내십시오.
‘아까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자
왜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대답이 “아까워서”입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기억만 가지고 아깝다고 합니다. 물건의 가치가 ‘사용함’에 있다면 사용한 뒤에는 가치를 재정의해줘야 합니다. 아까워서 나중에라도 먹겠다고 냉동실에 넣어 놓은 음식은 언제 먹을지 알 수도 없고 결국 안 먹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음식의 가치는 ‘가장 맛있을 때’에 있기 때문이지요. 옷과 신발, 가방을 가득 진열해놓기만 하면 무슨 기쁨이 있을까요. 입고 즐기려 사둔 옷들이 1년이고 2년이고 옷장에서 나올 일이 없다면 그 가치는 무엇인지 재정의할 때입니다.
부피가 작은 물건부터 정리하자
옷은 우리가 매일매일 착용하는 물건 중 덩어리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정리하기도 쉽지 않죠. 만만치 않은 부피의 옷들을 빼고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정리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가장 작은 물건부터 정리해볼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면 여성분들은 속옷이나 스카프, 남성분들은 넥타이부터 정리하면 좋습니다. 넥타이는 경조사용 1, 캐주얼용 2, 격식 있는 모임용 2개면 충분합니다.
TIP 2 채우기
홈쇼핑을 멀리하자
시니어가 자주 애용하는 쇼핑 중 하나는 홈쇼핑입니다. 그리고 타깃 고객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여성분들이죠. 홈쇼핑에서 물건을 샀던 분들은 아마 경험하셨을 겁니다. 화면에서 보던 옷이랑 알게 모르게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요. 무료반품이라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있지만 화면빨과 모델빨에 넘어가 구매한 그 아이템이 진짜 나를 위한 것일까요?
옷장 속 아이템을 파악하자
사고 보니 옷장에 비슷한 옷이 있었다는 옷장 괴담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기에 벌어지는 일이지요. 똑똑한 쇼핑러가 되려면 옷장이 내 손 안에 있듯 훤히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슷한 옷을 ‘또’ 구매하는 실수를 막고 코디해서 입을 옷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옷을 구매할 때는 흰색 조명 아래서 입어보자
의류 매장에서는 대부분 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비춰주는 누르스름한 빛깔의 조명을 씁니다. 이런 조명 아래에서는 옷 색깔과 디자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옷을 잘 고르는 팁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후 매장 안에 있는 모든 거울 앞에 서 보고 가급적 조명의 영향을 안 받는 곳에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매장에서는 괜찮았던 옷이 집에서는 영 그 느낌이 안 나는 것은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TIP 3 정리하기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자
옷장은 옷을 보관하는 곳이지 옷을 쟁여두는 곳이 아닙니다. 나무 옷걸이는 옷걸이의 두께 때문에 옷을 촘촘히 넣어둘 수 없습니다. 반면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철 옷걸이는 빈틈없이 빽빽하게 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리할 옷이 많아도 그냥 걸어놓게 됩니다. 나무 옷걸이 사용을 추천하는 이유는 옷과 옷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옷장에 어떤 옷이 걸려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정리도 그때그때 할 수 있습니다.
수납박스는 2개 정도만 사용하자
그 계절에 입을 옷만 옷장에 놔두고 나머지 옷은 수납박스에 보관합니다. 그런데 수납박스가 너무 많으면 계절마다 옷을 꺼내고 넣어두는 작업이 즐겁지 않고 그야말로 ‘일’이 되어버립니다. 정리 과정이 쉽고 단순해야 힘이 들지 않습니다. 봄과 가을옷은 거의 같이 입으니 함께 분류하고 여름옷과 겨울옷 박스를 각각 하나씩만 준비해두면 옷 찾기도 쉽고 버릴 옷들을 쓸데없이 쌓아두지 않게 됩니다.
부부라도 옷은 분리해서 보관하자
부부의 옷을 함께 보관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옷이 뒤섞여 있으면 정리를 해놔도 금세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부부라 해도 옷장은 따로 쓸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각자의 옷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정리 여부를 판단하기에 좋습니다. 부부 옷을 아내가 관리하는 경우라면 남편이 잘 안 입는 옷(하지만 놔두라고 이야기하는)은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해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옷 어딨어?” 하고 물으면 비우기 바구니에서 꺼내주면 되고, 6개월이 지나도 옷을 찾지 않으면 속 시원하게 버리면 되니까요.
저마다 살아온 인생 속에서 ‘고수’라 불릴 만한 영역은 존재한다. 스스로 고수라 자부할 만한 재능이 있다면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재야에 숨은 고수들을 널리 알리고, 고수들의 손길이 필요한 소비자를 매칭해주는 O2O플랫폼 ‘숨고’를 소개한다.
도움말 숨고(soomgo)
최근 ‘재능거래’, ‘재능마켓’ 등으로 불리며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늘어났다. ‘숨은 고수’를 뜻하는 ‘숨고’는 이러한 전문가들을 ‘고수’라 칭하며 900여 분야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900가지라는 숫자에 놀라겠지만, ‘반려견 산책’, ‘주례’, ‘게임레슨’ 등 그만큼 소소한 영역까지 폭넓게 아우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중장년 고수들 환영합니다!
은퇴 후 경제활동을 위해 그동안의 경력이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이때 회사에 입사하지 않고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 등으로 활동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고객유치를 위한 홍보비용이나 중개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 ‘숨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수에게 수수료 차감 없는 수입을 보장한다. 게다가 온라인과 앱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홍보하면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해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고수들을 선정하는 기준도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타 플랫폼과 다르게 소비자에게 고수들에 대한 선택과 평가를 맡기는 시스템. 덕분에 누구나 자기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수는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오랜 경력을 지닌 중장년층. 각종 외국어 과외, 번역, 인테리어, 청소, 컨설팅, 출판 등 대부분 주요 서비스에서 시니어 고수가 주목받고 있다. ‘숨고’ 박성현 마케팅 담당자는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정도 사용하는 시니어라면 충분히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은퇴 후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고민했던 일에 도전하거나 창업 전 소규모 비즈니스를 시험해보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고수들의 공통점 ‘경험×노력’
‘숨고’를 통해 고수로 활약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거 청소의 고수 김해수(60) 씨. 과거 30여 년 동안 인테리어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관리직으로 일한 경험과 유난히 꼼꼼한 성격 덕분에 퇴직 후 제2직업으로 ‘주거 청소’ 분야로 전향할 수 있었다. 청소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었지만, 내 집 아닌 고객의 집을 청소해 만족감을 주는 건 또 다른 얘기였다. 즉, 고수라 자부했어도 타인에게까지 인정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 김 씨는 “청소는 손기술이 전부라 생각하지만, 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관련 분야 다른 고수들의 기술을 관찰하거나 새로 나온 세제나 약품 등을 조사하고, 자신만의 청소법을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주거 공간 외에 빌딩이나 공장 등으로 영역을 넓혀 진정한 ‘청소 고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오랜 세월 주부생활로 갈고닦은 살림 노하우를 살려 ‘정리수납’ 고수로 활동 중인 류현숙(57) 씨. 주거 청소와 더불어 중장년 여성들의 참여가 많은 분야다. 류 씨 역시 평범한 주부였지만, 건강만 유지된다면 노후 자금 마련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에 ‘숨고’에 자신의 재능을 알렸다. 정리수납 전문 자격증도 취득한 그는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경험치”라며 “정리수납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를 통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로서 개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리수납 일은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은 힘들 수 있다. 자녀가 독립한 중장년 주부들이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LG전자 연수원장과 LG플레이 총무팀장 등을 지내며 인사 관리와 교육 관련 일을 해온 권규청(58) 씨는 직장에서의 이력을 바탕으로 ‘취업 컨설팅’ 분야의 고수가 됐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심리 상담이나 멘탈코칭 등 관련 공부를 해나갔다. 그는 “취업 컨설팅 관련해서는 젊은 코치들도 많지만 조직생활 경험이 적어 부서별, 업무별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자들도 사회생활 노하우가 풍부한 시니어 고수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숨고’ 담당자는 “청년 고수들과 비교해 오랜 경력을 자랑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 고수를 신뢰하는 편”이라며 “꼭 직장 경험이 아니더라도 오랜 취미나 특기를 살려 고수로서 제2의 커리어를 찾길 바란다”고 시니어 고수들의 활약을 독려했다. 숨겨두기 아까운 재능이 있다면, ‘숨고’의 고수가 되어 필요한 이들에게 한 수 발휘해보는 것 어떨까?
초보 도보여행자들이 겪는 시행착오 중 하나. 바로 배낭 짐 싸기다. 장거리 코스 생각에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마구 넣게 되는데, 이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독이 되고 만다. 오랜 기간 몸에서 떼지 않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배낭은 소중한 동반자와 마찬가지다. 어떤 동반자, 즉 어떻게 배낭을 꾸리느냐에 따라 도보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배낭을 고르는 방법부터 짐 꾸리기에 유용한 정보까지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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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여행자를 위한 배낭 고르는 방법
1 가벼운 것이 좋다
배낭이 가벼울수록 여행은 즐거워진다. 배낭의 절대무게를 고려해 쓸데없는 짐은 덜고, 좌우 무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이 길수록 배낭의 무게는 체력을 갉아먹는 ‘짐’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작은 무게라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Tip 짐 꾸릴 때 가벼운 것은 아래로, 무거운 것은 위로!
2 안전은 필수
초보 여행자를 노리는 ‘보이지 않는 손’을 조심하자. 이들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배낭을 공격하고, 때로는 대담하게 배낭 지퍼에 손을 댄다. 반드시 배낭의 모든 출입구를 봉인해야 한다.
Tip 배낭을 살 때 자물쇠를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는지, 또 튼튼한지 살필 것.
3 짐 꾸리기가 쉬워야 한다
초보 여행자의 아침은 늘 부산스럽다. 배낭에 쑤셔 넣은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찾고, 이동을 위해 짐을 꾸리느라 정신이 없다.
Tip 배낭의 주 출입구가 넓게 벌어지면서, 하단 지퍼와 위아래 분리막이 있어 분리수납이 가능해야 짐을 싸고 푸는 시간이 줄어든다. 내용물을 넣어도 변형이 없도록 등판에 지지프레임이 있는 것으로 고르자.
4 내 몸에 딱 맞는 걸 골라라
배낭을 착용했을 때 불편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깨, 등판, 허리벨트가 몸과 밀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배낭은 내 몸에 딱 맞는 배낭이다.
Tip 배낭을 사고 나서 한번 짐을 꾸려 직접 메어보는 게 좋다. 빈 배낭을 멜 때와 내용물이 들어갔을 때의 착용감은 천지 차이다.
5 지퍼가 튼튼해야 한다
예쁜 디자인, 유명 브랜드 다 좋지만 여행 중 배낭이 망가지면 낭패다!
Tip 배낭 고를 때 꼭 살펴야 할 것은 지퍼, 특히 맞물리는 이빨 부분이 튼튼한지, 봉제는 꼼꼼한지, 어깨끈과 몸체 연결은 견고한지 등을 챙겨야 한다. 눈으로 보고, 직접 당겨도 보자.
6 여행 기간보다는 짐의 양을 고려하라
기간이 길다고 꼭 짐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계절에 따른 옷의 부피나 세탁 편의성 등이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Tip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데도 굳이 가져가는 물건은 없는지 살필 것.
◇ 장기 도보여행, 배낭 짐 꾸리기 비법
돌돌 말아 구김 없이 가벼운 수납 팩을 활용해 옷은 최대한 부피를 줄여서 넣자. 티셔츠나 팬츠는 여러 장을 겹쳐 말아 넣으면 구김이 덜 가고 부피도 줄어든다. 구겨지기 쉬운 셔츠나 재킷 등은 가방 맨 위에 넣자.
가벼운 짐은 아래에, 무거운 짐은 위에 여행 짐은 무게에 따라 수납하는 것이 좋은데, 가벼운 짐은 아래에, 무거운 짐은 위에 넣으면 가방을 들었을 때 안정감이 있고 좋다.
구석구석 빈틈엔 작은 소품 수납하기 옷을 넣고 남는 공간에 속옷 같은 작은 옷을 채우고, 선글라스나 카메라 등 충격에 약한 물건은 그 사이사이 남는 공간에 넣는다. 모자나 신발 안쪽에 양말, 화장품, 상비약 등을 비닐 팩에 싸서 넣으면 공간도 절약하고 모양 변형도 막을 수 있다.
용도별 지퍼백으로 냄새 없이 깔끔하게 파우치나 지퍼백은 넉넉히 챙기자. 화장품, 세면도구, 액세서리 등 작은 물품들을 용도별로 지퍼백에 담으면 뒤섞이지 않고, 찾을 때도 편리하다. 또 빨랫감이나 젖은 옷들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지퍼백에 담아서 넣는다. 냄새 걱정도 없고, 다른 짐들이 젖지 않아 좋다.
배낭여행 전용 제품 활용하기 장거리 도보여행을 하려면 옷뿐만 아니라 수건, 세면도구, 화장품, 비상식량 등도 챙겨야 한다. 이때 가정에서 쓰는 제품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부피가 작고 가벼우면서 실용적인 배낭여행 전용 제품들로 채우는 것이 더 유용하다.
# 도보여행 # 배낭싸기 #도보배낭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풍수학이다. 그런 면에서 풍수는 집을 살 때뿐만이 아니라 집을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누군가는 풍수를 ‘미신’이라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이라 할 수도 있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 분명 귀 기울일 내용이 없지 않다.
원래 풍수라는 말의 어원은 ‘장풍득수(藏風得水)’다.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다’는 의미로 농사짓기 좋은 최적의 터를 찾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란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게 마련이다.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가 적용된 사례가 많다. 이미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상하이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축구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보여준 뒤 자문을 해서 꾸몄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는 건물을 풍수를 따져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가처럼 큰돈을 만지거나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
풍수의 적용
풍수학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와 닮게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줌으로써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물론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는 아파트, 오피스텔에 사는 게 일반적이고,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식의 풍수가 더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의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다. 그런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해주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이다. 집 안 특정 공간의 컬러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바꾸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다.
시작은 ‘비우기’부터
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빈 공간이 있어야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이 근육이 탐스러운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기’다.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의 정리정돈을 잘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불필요한 물건이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방이든 거실이든 너른 시선으로 한 번 둘러보자. 그런 다음 구입했을 때의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나 불편한 물건이 있는지 체크하자. 그런 물건이 있다면 그것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눈에 띄지 않게 버릴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마음의 평안이 기준
돈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생활 공간을 만든다는 데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버리는 게 익숙해지면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집 안의 운수를 끌어올리는 풍수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고 남은 물건들은 사용 빈도,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할 때도 빈틈없이 채우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어 수납해야 좋은 기운이 통한다.
진정한 ‘집’의 의미
집이라는 공간은 딱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 보편적일 수 없다는 의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의 집이 만들어진다.
또 집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낸 공간이야말로 ‘집’이고 자신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몇 주 만에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 천천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갈 때 그곳은 어느새 편안하고 행복한 ‘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있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인 ‘하우스(house)’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정감이 있는 자신과 가족의 공간인 ‘홈(home)’을 만들어야 할 때다.
>글 : 박성준 건축가·역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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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집과 건물을 짓는 건축가. 사람과 땅의 기운을 함께 보는 풍수 컨설턴트이면서, 또 한 사람의 생년월일시 기운과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을 읽어내는 젊은 역술가이기도 하다. 풍수와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풍수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으며, 풍수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의 사옥과 주거공간의 콘셉트 디자인 및 설계를 하는 등 풍수에 맞는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추억이 있어서
언젠가 쓸 것같아서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이라
여러 가지 이유로 메모한장,다양한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을 못 버린다.
아니 못버리고 산지 오래다.
정리수납에 대해 배우는 모임에서 정리수납의 달인들이 하시는 말씀이
정리정돈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누군가 더 필요한 분들에게 기증도 하고 나눔도 하는 것 과감히 우리 집에서 내보내는 것
중요하고 선택해야할 활동이다.
책상 위가 아주 정신없는 학생 본인은 아주 지장 없이 잘 쓸수 있다고 하지만
바라보는 입장은 아내이든, 엄마든 간에 답답한 노릇이다.
그것보다 나이가 들어 자녀들이 결혼하여 분가한 경우라도
요즘 정리수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언젠가 방송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방송을 하였는데 재활용하거나 판매하여
물건을 현금화 하려는지 모으고 또 모아서 방으로 들어갈 때 자신의 집도 아주 힘들게
드나드는 분을 보고 놀래기도 하고 그 외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물건을 쌓아두고 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것을 치우는데도 며느리들과 아들들이 몇날 며칠 사람 써서
함께 치웠다는 말을 들었다.
필자도 이번에 새삼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일하다 보니
미혼 유치원교사시절 언젠가 다시 재취업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메모노트가 몇 권이 나오고 세상에 무슨 교육가서 받은 자료까지 나온다.
또 정리하다보니 아기 키우던 시절 사용하던 기저귀가방 큰 것 안에 장가간 두 아들의
배내저고리까지 나온다.
전문가 들이 정리수납에 대해 전하는 말씀이 시간, 체력,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주 수긍이 가는 부분이 상당하다.
좀 버릴 줄도 아는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식빵구입하고 나온 반짝이 끈조차 모아둔 것도 나온다.
옷이든 뭔가 자신이 아끼던 물건중 옷이든 추억의 물건이든 쳐다보고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는데 신혼여행갈 때 우리 시절에는 명동이나 이대앞에서 맞춰서 입고 신혼여행을
가는데 그 옷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다. 다이어트해서 입을 것 같지도 않은 사이즈에
옷 스타일도 연예인 평상복처럼 평범하다 예사롭지 않은데도 왜 아직도 못버리는지
그건 다시 옷걸이로 다시 걸어두었다.
정리수납 함께 공부하는 모임에서 전체미션으로 옷장, 주방, 냉장고를 정리하라고
과제를 주셔서 정리하여 본 주말시간이었다.
버릴 것을 생각하여 쓰레기봉투와 다시 들어갈 자료 수선이 필요한 것 등 분리하면서
정리수납하다보니 역시 삶이 더 의욕적이 되고 늘 살던 집인데도 애착이 간다.
우울증 치료에도 정리수납이 효과적이라더니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머리어깨무릎발이 다 아프다.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매장에서 다양한 수납도구를 저렴한 가격이 구입해서 해도 도움 되고
평소 택배 오는 박스나 각티슈를 이용하여 상자를 만들어서 정리 수납하니 아주 보람찬
정리의 시간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마구 아무렇게나 꺼내 쓰고 지냈는데 이젠 좀 정리하고 사는 습관을
들여 보려 한다.
언제 누가 열어봐도 으악~~ 할 정도로 살지는 않으려 한다.
정리수납을 하면서 몇 가지 책을 들여다 보니
이런 말이 있다.
버림의 자유를 실천하고
채움을 바르게 채워야하며
나눔은 나눔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다. 사람중심인 공간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
여성이 많은 목공교실에서 오롯이 눈에 띄는 중년 신사가 한 명 있다. 가구 제작에 몰두하는 모습을 얼핏 보면 이미 30년쯤 ‘톱밥만 먹고 살아온’ 장인처럼 보인다. 바로 박규완(朴奎浣·61)씨다.
하지만 그의 진짜 직업은 원자력 전문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근무하며 눈앞으로 다가온 퇴직을 준비 중인 엔지니어다. 평생을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일을 하며 살았고, 국내에서 운영 중인 상당수의 원전은 그의 손을 거쳤다. 정년이 가까워지면서 회사에서 운영하는 퇴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고, 박씨의 선택은 목공예였다.
“나무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질감에 향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죠.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과정도 무척 행복해요. 사실 그 전부터 집 안의 간단한 인테리어를 위한 목공예는 직접 해왔어요. 하지만 전문적으로 배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니까 제대로 배워보자 싶었죠.”
교육을 통해 그는 도면을 그리는 법, 공구나 장비를 다루는 법도 새로 배웠다. 원전 건설 현장에서 호령하던 그였지만 안전하게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했다.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할까요. 발전소 지을 때도 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다치는 건 엔지니어 당사자라서 허투루 작업할 수 없었어요. 가구를 만드는 과정도 비슷해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죠.”
그가 목공예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간 사회에서 혜택을 받고 살아온 만큼 이제는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최근에 도시 재생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잖아요.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목공예입니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어디까지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수료 후에는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무 다루는 법을 가르치거나, 직접 제작한 물품들의 기부도 생각하고 있다. 또 소외계층 가족의 집수리도 그가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다양한 관점이나 감각을 통해 사고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업무 환경이 아무래도 젊은이들의 미적 감각과는 거리가 멀었던 만큼 고리타분한 기성세대의 관념에서 탈피해보고 싶은 것이 그의 희망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그는 목공예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나 도시농업도 배우고 있다.
목공예를 시작한 덕분인지 요즘 집에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즐거워한다. 그가 만든 가구에 시집간 딸과 며느리가 반해 주문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재료값이 만만치 않다며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이런 반응이 싫지는 않은 눈치다.
“수납장과 탁자를 만들어줬는데 색상이 맘에 든다면서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요. 제품을 써보더니 믿음이 가는지 또 만들어달라고 성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