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난다. 새싹은 공기 중으로 나와 광합성을 작용을 할 수 있는 파아란 잎사귀를 만들고 땅속으로는 뿌리로 땅속 깊이 파고들어가 물기가 있는 곳에서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빨아들이며 필요한 영양소를 빨아들이어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그런데 그 새싹을 피우는 종자 즉 씨 속에는 효소가 움츠린 체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일단 효소가 공기 중으로 나오거나 빗물이나 물 등에 노출이 되면 효소로서의 활동을 하고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고 만다. 하지만 씨를 둘러싼 단단한 껍질 속에 가만히 있게 되면 몇 백 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살아서 활동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마치 겨울잠을 자는 뱀이나 곰처럼 살아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동물처럼 말이다.
그래 효소를 냉동건조하여 보관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이 지나도 효소로 이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액상으로 존재하는 경우 냉장고에서는 몇 달까지 보존이 가능하기도 하나 대부분 효소들은 죽게 되며 효소의 활성이 떨어진다.
우리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들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죽고 만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식물, 미생물들이 만들어 내놓는 효소들의 종류는 대략 6000여 가지가 있으며 그 수는 수백 조에 해당할 만큼 엄청나게 많다.
이들이 하는 역할도 매우 다양하여 생명체들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들 효소들의 작용이 멈추거나 또는 효소들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앓게 되거나 또는 생명을 잃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 끊임없이 효소를 만들어 낸다. 어떤 효소들은 그 필요성이 떨어져 더 이상 만들어 내지 않아서 그 기능이 퇴화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릴 적부터 우유를 먹어 왔다면 우유 속의 젖당(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꾸준히 만들어질 수 있으나 오랜 기간 우유를 먹지 않아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퇴화되어버린 상태에서 우유를 마시면 설사나 복통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키게 되는 유당불내증이라는 병을 유발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유제품이 함유된 식품을 먹을 때 꼭 락테이스라는 효소를 함께 먹어주어야 한다. 의사가 처방하는 약은 다름 아닌 효소인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태아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기간에는 아직 우리 몸의 소화기관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아직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단백질이 분해된 아미노산중 하나인 페닐알라닌을 산화하여 타이로신으로 만들어주는 효소가 체내에 없다면 보통 식사를 하였을 때 이 아미노산이 뇌에 축적되어 뇌의 기능을 떨어뜨려 저능아로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같은 효소가 만들어지지 못할 때에는 페닐알라닌이 함유되지 않은 식사를 해야 하는데 매우 힘든 일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식품업체에서 이런 환자 2000여명을 위하여 별도의 특수 처리된 밥을 만들어 제공을 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회사로서는 몇 십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좋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가 더 성장하면서 소화기관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면 이런 문제는 해결이 된다. 그러나 잘 모르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아이의 미래에 불행을 안겨다 줄 수도 있는 일이다. 이처럼 효소가 우리 몸 안에서 매우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효소는 우리 인체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먹는 식품에서도 매우 중요한 반응을 하는 것이 효소인데 우리들이 즐겨먹는 발효식품들 이를테면, 김치를 알맞게 익혀 준다거나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의 원료 성분이 잘 분해되어 맛있는 맛을 제공하여 준다든지 막걸리나, 맥주, 포도주에서처럼 알코올을 만드는 것 외에도 특유의 향을 제공하는 역할을 대부분 효소들이 작용을 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간장이나 요구르트, 치즈처럼 효소들의 작용에 의해 소화가 잘되는 성분으로 분해시켜 다양한 영양성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나물국 오래 먹어 맛을 못 느껴. 두부가 새로운 맛을 돋우어 주네. 이 없는 이, 먹기 좋고. 늙은 몸 양생에 더없이 알맞다.’
고려 시대 이색(李穡)의 문집인 『목은집』에 실린 시조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의 한 대목이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도 ‘서울 창의문 밖 사람이 두부를 잘 만들며 그 연하고 매끄러운 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두부는 예로부터 맛과 향이 좋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반듯하고, 먹기 간편하여 음식의 오미(五味)를 갖춘 식품이라 했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덩어리이기 때문에 섭취 시 소화와 흡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화율 면에 있어 콩은 65%인데 비해 두부는 95%에 이르기 때문에 두부로 섭취하면 아미노산의 완전한 흡수를 도울 수 있다.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폐경기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유방암·난소암·전립선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의 작용으로 뼈 손상을 늦추고 뼈 조직을 형성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두부 속 사포닌은 노화를 막고, 독을 없애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콩을 주재료로 한 두부 요리는 종기 등의 열을 식혀주는 데에도 탁월하다. 조선왕조실록 문종 때의 기록을 보면 ‘내의 전순의(全循義)가 내전에서 나오면서 말하기를, “임금이 종기가 난 곳이 매우 아프셨으나, 저녁에 이르러 조금 덜하고 농즙이 흘러나왔으므로 두탕(豆湯)을 드렸더니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음식의 맛을 조금 알겠다.’ 하셨다. 하니, 여러 신하가 모두 기뻐하였다’고 나왔다. 당시 문종은 오래 앓고 있던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撥雲散)을 달여 올리게 하고, 두탕(豆湯)을 섭취해 병을 다스린 것으로 알려졌다.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은 두탕(豆湯)으로 다스려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문종은 세자 때부터 심한 종기로 고생했지만 직접 아버지(세종)의 병시중을 들 정도로 효심이 깊었다. 세종 승하 후, 몸을 돌보지 않고 슬퍼하다 결국 종기가 악화되어 죽음에 이르렀다. 당시 ‘발운산’이라는 처방을 내렸는데 동의보감에는 ‘풍독이 위로 올라와 눈이 침침해지고 눈동자에 이물이 끼며 간지럽고 아파 눈물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슬퍼하는 기운이 너무 심해 기가 역류함에 따라 열독이 위로 올라가게 됐던 것 같다. 즉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이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보았을 때 두탕의 처방은 의미가 있다. 콩을 탕으로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져 번거로운 열을 식혀주고 모든 독을 없애는 효능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두부, 현미·해조류·닭가슴살 등과 함께 먹으면 빈틈없는 영양 섭취”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두부는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만,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일부 아미노산(이소류신·라이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히스티딘 등)이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두부를 현미밥이나 김·미역과 같은 해조류 또는 닭 가슴살 등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두부는 국을 끓이거나 부침하여 자주 먹는데 두부로 탕수를 해 먹으면 일반적인 식재료라도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달달한 시금치와 고소한 두부를 같이 무치면 밥반찬으로도 좋다”며 ‘두부탕수’와 ‘두부시금치무침’을 권했다.
◇ 건강레시피
①두부탕수
재료: 두부 1/2모, 오이·양파 1/2개. 당근 1/4개, 목이버섯 3개, 마늘 1쪽, 대파 1/2, 녹말가루 1/2컵, 달걀 1개, 고추기름·식초·설탕·간장 각 1큰술
1. 두부는 큼직하게 잘라 소금을 뿌려 5분 정도 둔 뒤 키친 타올을 이용해 간수를 뺀다.
2. 오이·당근·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목이버섯은 불려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마늘은 편으로 썰고, 파는 큼직하게 썬다.
4. 두부에 계란 옷을 입히고 녹말가루를 묻혀 180도 기름에 튀긴다.
5. 다른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파를 넣고 볶다가 오이·당근·양파·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식초·설탕·간장으로 간한다.
6. 소스가 끓으면 녹말가루 푼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7. 튀긴 두부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②두부 시금치 무침
재료: 두부 1/4모, 시금치 100g,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소금 1작은술
1.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으로 밑간한다.
2. 두부는 거즈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으깬다.
3. 으깬 두부, 시금치, 다진 마늘·파, 참기름, 깨,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글ㆍ사진| 블로거 백경
긴 겨울이 끝났는지 여기저기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별꽃
사람이 잘 다니는 길가나 들판, 경작지, 밭둑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이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 모두 분포되어 있으며 마치 자잘한 흰 꽃이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처럼 무리 지어 핀다고 해서 별꽃이라고 부른다. 풀 자체도 자그맣고 꽃도 자그마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꽃의 크기가 작다.
이른 봄철 부드러울 때 채취를 해서 나물로 사용을 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쳐 먹는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젖의 분비를 촉진하고 순산하게 한다. 산후 어체복통ㆍ분만촉진ㆍ치아청결ㆍ젖이 적게 나오는 증ㆍ서열구토ㆍ장옹ㆍ임병ㆍ악창종독ㆍ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별꽃은 단백질ㆍ칼슘ㆍ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이 높고ㆍ사포닌ㆍ엽록소ㆍ효소 같은 약성도 풍부하다. 별꽃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맹장염을 치료한다. 또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치조농루와 치은염, 충치에도 효과가 있다. 별꽃은 그냥 약으로 쓰기보다는 엑기스를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매화
나무에서 피는 꽃으로는 다른 꽃에 비해 비교적 이른 봄에 피는 꽃이다. 여러 그루 한꺼번에 심어 놓으면 꽃이 만개했을 때 장관이다. 열매인 매실은 우리 식생활에 다양하게 이용이 되는데 술을 담가 먹으며 잼ㆍ주스ㆍ농축액을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먹는다. 그밖에 간장ㆍ식초ㆍ정과ㆍ차를 만들거나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맛은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화하여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 준다.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고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 최근에는 항암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무기질ㆍ비타민ㆍ유기산(시트르산ㆍ사과산ㆍ호박산ㆍ주석산)이 풍부하고 칼슘ㆍ인ㆍ칼륨 등의 무기질과 카로틴도 들어 있다. 그중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산부추 새싹
봄철 산에서 보면 달래를 닮은 식물이 있는데 줄기를 뜯어 먹으면 감칠맛 나는 마늘 향이 나는 식물을 볼 수가 있다. 지방에 따라 산달래ㆍ맹산부추ㆍ참산부추ㆍ왕정구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싹을 채취해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기도 하고 잎이 넓은 채소에 곁들여 쌈을 싸 먹어도 향긋하고 좋다.
전을 부쳐 먹기도 하며 삼겹살 같은 육식을 할 때 같이 쌈을 싸서 먹으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애주고 담백한 맛을 낸다. 비빔밥을 해 먹어도 좋고 장아찌를 담가 숙성을 시켜 먹어도 맛있다. 어린싹을 베어내고 나면 또 어린순이 올라오기 때문에 집 텃밭에 조금만 심어둬도 자주 수확을 해서 먹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 중초라고 일컫는 부분, 즉 소화기나 호흡기 쪽(즉 가슴 부분)을 말하는데 이를 통하게 하며 따뜻하게 만들어서 담이 가슴 쪽에 뭉친 것이나 이로 인하여 양기가 잘 통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기가 모여서 뭉쳐져 있는 것을 아래로 내려 주며 풀어 흩어지게 하고 양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가슴에 모여서 뭉쳐져 있어서 통증 등의 증상을 수반한 흉비증을 치료하는 요약이다. 그리고 오래된 이질과 속이 차서 생긴 설사병과 적, 백리와 심장병 등에도 좋다.
산마늘 새싹
산마늘은 해발 1000m 이상 되는 고산에서 자생한다. 우리가 재배해서 먹는 마늘과 똑같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그 가치가 인정되어 인공적인 재배를 많이 한다. 산마늘을 흔히 멩이ㆍ맹이ㆍ명이라고도 한다.
울릉도에서는 이른 봄에 먹는 중요한 산나물 중의 하나인데 산마늘을 울릉도에서는 명이라고 한다. 산마늘을 명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조선 시대 때 울릉도로 이주한 1백여 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겨울 동안 육지에서 가져간 식량이 떨어졌는데 기후가 안 좋아 배가 육지로 들어올 수도 없어 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 속에서 발견한 것이 눈을 뚫고 돋아난 산마늘 싹이었다고 한다. 싹과 뿌리를 캐서 먹으며 석 달 정도의 긴 겨울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숨을 이은 나물이라 하여 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잎과 줄기로는 김치나 장아찌를 해 먹으며 최근에는 쌈 채소로도 인기가 높다. 울릉도 사람들은 산마늘로 떡을 해먹기도 한다. 생잎을 봄부터 6월경까지 나물로 무치고 쌈으로 먹는데 산채로서는 고급품으로 손꼽히며 감칠맛이 있다. 산마늘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도 많아 주의가 요망되는 산채 중 하나인데 산마늘은 맛이나 향이 일반적으로 재배해서 먹는 마늘과 같다.
최근 산마늘에 당뇨ㆍ간염 등 각종 간 질환ㆍ콜레스테롤ㆍ고지혈증ㆍ항암 성분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어 산마늘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적극 진행되고 있으며, 방광암의 기능을 56% 정도 저하시키고 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산마늘의 효용과 응용은 일반 마늘과 마찬가지인데 일반마늘에 대한 연구실적에서 밝혀진 것을 보면 동맥경화증ㆍ고혈압ㆍ전염성 장균ㆍ위염ㆍ당뇨병 등의 치료약으로 쓰며, 건위약ㆍ가래약ㆍ살균약ㆍ구충약 등으로도 쓰인다. 또 장무력증ㆍ간염ㆍ담낭염ㆍ유행성 감기ㆍ만성변비ㆍ화농증ㆍ기침 등에 약용한다. 산마늘의 알뿌리는 민간에서는 비타민 결핍증ㆍ구충약ㆍ위장 질환ㆍ월경이 없을 때ㆍ땀을 낼 때ㆍ신경쇠약ㆍ심장병ㆍ기관지 질병 등에 두루 쓰여 왔으며, 오래 복용하면 눈이 맑아진다고 하여 많이 썼는데 효능은 알뿌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잎과 줄기도 마찬가지이다.
산마늘은 자양강장에 좋고 맛이 좋은 산채로 최근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인체 내 비타민 B흡수를 촉진하고 항혈전작용물질의 발견으로 기능성 식품, 의약원료로서 주목되고 있다.
냉이꽃
봄이 오면 어김없이 새싹이 돋는데 그중 가장 서민적인 나물이 냉이이다. 냉이를 나생이ㆍ나숭게라고도 한다. 어린 순과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냉잇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으며 회분으로선 칼슘 함량이 많고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춘곤증을 없애주고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다. 냉이 달임액은 폐출혈ㆍ자궁출혈ㆍ월경과다 등에도 지혈 효과가 좋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이뇨ㆍ지혈ㆍ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ㆍ당뇨병ㆍ소변불리ㆍ토혈ㆍ코피ㆍ월경과다ㆍ산후출혈ㆍ안질 등에 처방한다.
꽃다지
냉이와 더불어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꽃다지는 묵은 논, 밭이나 길가 풀밭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맛이 담백하고 쓴맛이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봄이 지나 웃자랐더라도 나물 무침하며, 참기름을 넉넉히 넣은 양념과 버무려 생채로 먹어도 되고 비빔밥에 섞어 먹어도 좋다. 김에 생잎을 늘어놓아 김밥 만들 듯이 둘둘 말아서 그대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생식으로도 좋고 녹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식용을 위해 잎을 뜯어내고 난 뒤의 뿌리는 버리지 말고 소주에 담가 숙성시켜서 반컵씩 마셔주어도 좋다.
꽃다지 씨는 설사를 나게 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로써 확실히 변비가 없어지게 된다. 또 온몸이 부어오르는 증세를 가라앉힌다. 모든 산야초는 각종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며 풍부한 섬유질이 뚱뚱하게 오른 살을 빠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꽃다지 씨는 기침과 가래를 가시게 하며 오즘을 잘 나오게 하는데, 산야초들은 약하든 강하든 다 이뇨작용을 한다.
꽃다지 씨는 담음(먹은 물이 위장에서 출렁대고 가슴이 답답한 병)으로 가슴이 그득하고 숨이 찬 데에, 배에 물이 고이는 데에 약용한다. 삼출성 늑막염ㆍ백일해ㆍ출혈 증상을 낫게 한다.
황양목
회양목 또는 도장나무라고도 한다. 도장을 만드는데 적합해 도장을 파는 나무로 많이 활용을 하기에 붙은 이름이다. 주로 산의 석회암 지대에 자생을 하며 말려서 불을 때면 잎이 부풀어 올라 꽝꽝 소리는 내며 타기에 꽝꽝나무라고도 부른다.
사철 푸른 잎을 달고 있기에 화단가에 심으면 일년내내 푸른 잎을 관상을 할수 있고 비교적 이른 봄부터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불러들인다. 한방에서는 진해ㆍ진통ㆍ거풍 등에 이용하는데 피부병에 좋다. 진하게 달여 먹는 것 보다 달여서 욕탕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황양목 전체를 사용하며 잘게 썰어서 물에 오래도록 달인다.
피부가 데이지 않을 정도로 뜨겁게 하여 몸을 담그는데, 악성 생식기병에 사용한다. 즉, 임질ㆍ전립선염ㆍ매독ㆍ고환염ㆍ부 고환염 등으로 인한 동통에 사용한다. 또한 피부병ㆍ습진ㆍ기계충ㆍ도장버짐ㆍ옴ㆍ알레르기 등에도 꾸준히 행하면 큰 효과가 있다.
출처|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