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블로거] 봄이 오는 길목…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하는 꽃들

기사입력 2014-03-05 18:30 기사수정 2014-03-05 18:30

글ㆍ사진| 블로거 백경

긴 겨울이 끝났는지 여기저기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별꽃

사람이 잘 다니는 길가나 들판, 경작지, 밭둑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 풀이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 모두 분포되어 있으며 마치 자잘한 흰 꽃이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처럼 무리 지어 핀다고 해서 별꽃이라고 부른다. 풀 자체도 자그맣고 꽃도 자그마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꽃의 크기가 작다.

이른 봄철 부드러울 때 채취를 해서 나물로 사용을 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쳐 먹는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며 젖의 분비를 촉진하고 순산하게 한다. 산후 어체복통ㆍ분만촉진ㆍ치아청결ㆍ젖이 적게 나오는 증ㆍ서열구토ㆍ장옹ㆍ임병ㆍ악창종독ㆍ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별꽃은 단백질ㆍ칼슘ㆍ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이 높고ㆍ사포닌ㆍ엽록소ㆍ효소 같은 약성도 풍부하다. 별꽃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맹장염을 치료한다. 또 오줌을 잘 나오게 하고 치조농루와 치은염, 충치에도 효과가 있다. 별꽃은 그냥 약으로 쓰기보다는 엑기스를 만들어 쓰는 것이 좋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매화

나무에서 피는 꽃으로는 다른 꽃에 비해 비교적 이른 봄에 피는 꽃이다. 여러 그루 한꺼번에 심어 놓으면 꽃이 만개했을 때 장관이다. 열매인 매실은 우리 식생활에 다양하게 이용이 되는데 술을 담가 먹으며 잼ㆍ주스ㆍ농축액을 만들어 먹거나 말려서 먹는다. 그밖에 간장ㆍ식초ㆍ정과ㆍ차를 만들거나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맛은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화하여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 준다.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고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 최근에는 항암 식품으로도 알려졌다.

무기질ㆍ비타민ㆍ유기산(시트르산ㆍ사과산ㆍ호박산ㆍ주석산)이 풍부하고 칼슘ㆍ인ㆍ칼륨 등의 무기질과 카로틴도 들어 있다. 그중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산부추 새싹

봄철 산에서 보면 달래를 닮은 식물이 있는데 줄기를 뜯어 먹으면 감칠맛 나는 마늘 향이 나는 식물을 볼 수가 있다. 지방에 따라 산달래ㆍ맹산부추ㆍ참산부추ㆍ왕정구지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어린싹을 채취해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기도 하고 잎이 넓은 채소에 곁들여 쌈을 싸 먹어도 향긋하고 좋다.

전을 부쳐 먹기도 하며 삼겹살 같은 육식을 할 때 같이 쌈을 싸서 먹으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애주고 담백한 맛을 낸다. 비빔밥을 해 먹어도 좋고 장아찌를 담가 숙성을 시켜 먹어도 맛있다. 어린싹을 베어내고 나면 또 어린순이 올라오기 때문에 집 텃밭에 조금만 심어둬도 자주 수확을 해서 먹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 중초라고 일컫는 부분, 즉 소화기나 호흡기 쪽(즉 가슴 부분)을 말하는데 이를 통하게 하며 따뜻하게 만들어서 담이 가슴 쪽에 뭉친 것이나 이로 인하여 양기가 잘 통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기가 모여서 뭉쳐져 있는 것을 아래로 내려 주며 풀어 흩어지게 하고 양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가슴에 모여서 뭉쳐져 있어서 통증 등의 증상을 수반한 흉비증을 치료하는 요약이다. 그리고 오래된 이질과 속이 차서 생긴 설사병과 적, 백리와 심장병 등에도 좋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산마늘 새싹

산마늘은 해발 1000m 이상 되는 고산에서 자생한다. 우리가 재배해서 먹는 마늘과 똑같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그 가치가 인정되어 인공적인 재배를 많이 한다. 산마늘을 흔히 멩이ㆍ맹이ㆍ명이라고도 한다.

울릉도에서는 이른 봄에 먹는 중요한 산나물 중의 하나인데 산마늘을 울릉도에서는 명이라고 한다. 산마늘을 명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조선 시대 때 울릉도로 이주한 1백여 명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겨울 동안 육지에서 가져간 식량이 떨어졌는데 기후가 안 좋아 배가 육지로 들어올 수도 없어 이들이 굶어 죽을 위기 속에서 발견한 것이 눈을 뚫고 돋아난 산마늘 싹이었다고 한다. 싹과 뿌리를 캐서 먹으며 석 달 정도의 긴 겨울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목숨을 이은 나물이라 하여 명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잎과 줄기로는 김치나 장아찌를 해 먹으며 최근에는 쌈 채소로도 인기가 높다. 울릉도 사람들은 산마늘로 떡을 해먹기도 한다. 생잎을 봄부터 6월경까지 나물로 무치고 쌈으로 먹는데 산채로서는 고급품으로 손꼽히며 감칠맛이 있다. 산마늘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도 많아 주의가 요망되는 산채 중 하나인데 산마늘은 맛이나 향이 일반적으로 재배해서 먹는 마늘과 같다.

최근 산마늘에 당뇨ㆍ간염 등 각종 간 질환ㆍ콜레스테롤ㆍ고지혈증ㆍ항암 성분 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어 산마늘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가 적극 진행되고 있으며, 방광암의 기능을 56% 정도 저하시키고 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산마늘의 효용과 응용은 일반 마늘과 마찬가지인데 일반마늘에 대한 연구실적에서 밝혀진 것을 보면 동맥경화증ㆍ고혈압ㆍ전염성 장균ㆍ위염ㆍ당뇨병 등의 치료약으로 쓰며, 건위약ㆍ가래약ㆍ살균약ㆍ구충약 등으로도 쓰인다. 또 장무력증ㆍ간염ㆍ담낭염ㆍ유행성 감기ㆍ만성변비ㆍ화농증ㆍ기침 등에 약용한다. 산마늘의 알뿌리는 민간에서는 비타민 결핍증ㆍ구충약ㆍ위장 질환ㆍ월경이 없을 때ㆍ땀을 낼 때ㆍ신경쇠약ㆍ심장병ㆍ기관지 질병 등에 두루 쓰여 왔으며, 오래 복용하면 눈이 맑아진다고 하여 많이 썼는데 효능은 알뿌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잎과 줄기도 마찬가지이다.

산마늘은 자양강장에 좋고 맛이 좋은 산채로 최근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효과와 인체 내 비타민 B흡수를 촉진하고 항혈전작용물질의 발견으로 기능성 식품, 의약원료로서 주목되고 있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냉이꽃

봄이 오면 어김없이 새싹이 돋는데 그중 가장 서민적인 나물이 냉이이다. 냉이를 나생이ㆍ나숭게라고도 한다. 어린 순과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냉잇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타민 B1과 C가 풍부하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으며 회분으로선 칼슘 함량이 많고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춘곤증을 없애주고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다. 냉이 달임액은 폐출혈ㆍ자궁출혈ㆍ월경과다 등에도 지혈 효과가 좋다. 비장을 튼튼하게 하며, 이뇨ㆍ지혈ㆍ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ㆍ당뇨병ㆍ소변불리ㆍ토혈ㆍ코피ㆍ월경과다ㆍ산후출혈ㆍ안질 등에 처방한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꽃다지

냉이와 더불어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꽃다지는 묵은 논, 밭이나 길가 풀밭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맛이 담백하고 쓴맛이 없으므로 가볍게 데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봄이 지나 웃자랐더라도 나물 무침하며, 참기름을 넉넉히 넣은 양념과 버무려 생채로 먹어도 되고 비빔밥에 섞어 먹어도 좋다. 김에 생잎을 늘어놓아 김밥 만들 듯이 둘둘 말아서 그대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생식으로도 좋고 녹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식용을 위해 잎을 뜯어내고 난 뒤의 뿌리는 버리지 말고 소주에 담가 숙성시켜서 반컵씩 마셔주어도 좋다.

꽃다지 씨는 설사를 나게 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로써 확실히 변비가 없어지게 된다. 또 온몸이 부어오르는 증세를 가라앉힌다. 모든 산야초는 각종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며 풍부한 섬유질이 뚱뚱하게 오른 살을 빠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꽃다지 씨는 기침과 가래를 가시게 하며 오즘을 잘 나오게 하는데, 산야초들은 약하든 강하든 다 이뇨작용을 한다.

꽃다지 씨는 담음(먹은 물이 위장에서 출렁대고 가슴이 답답한 병)으로 가슴이 그득하고 숨이 찬 데에, 배에 물이 고이는 데에 약용한다. 삼출성 늑막염ㆍ백일해ㆍ출혈 증상을 낫게 한다.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황양목

회양목 또는 도장나무라고도 한다. 도장을 만드는데 적합해 도장을 파는 나무로 많이 활용을 하기에 붙은 이름이다. 주로 산의 석회암 지대에 자생을 하며 말려서 불을 때면 잎이 부풀어 올라 꽝꽝 소리는 내며 타기에 꽝꽝나무라고도 부른다.

사철 푸른 잎을 달고 있기에 화단가에 심으면 일년내내 푸른 잎을 관상을 할수 있고 비교적 이른 봄부터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불러들인다. 한방에서는 진해ㆍ진통ㆍ거풍 등에 이용하는데 피부병에 좋다. 진하게 달여 먹는 것 보다 달여서 욕탕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황양목 전체를 사용하며 잘게 썰어서 물에 오래도록 달인다.

피부가 데이지 않을 정도로 뜨겁게 하여 몸을 담그는데, 악성 생식기병에 사용한다. 즉, 임질ㆍ전립선염ㆍ매독ㆍ고환염ㆍ부 고환염 등으로 인한 동통에 사용한다. 또한 피부병ㆍ습진ㆍ기계충ㆍ도장버짐ㆍ옴ㆍ알레르기 등에도 꾸준히 행하면 큰 효과가 있다.

출처| 지리산 산야초 교실 (http://blog.naver.com/khs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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