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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병 치매도 예방하는 시대 열린다
- 예방이 어렵다고 여겨져 온 알츠하이머병 치매를 혈액 검사만으로 사전 진단이 가능해졌다. 지난 7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에서 아시아 국적 의학자 최초로 기조 발표에 나선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기전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중에서 독성이 있는 올리고머 형태만 선별적으로 검출해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증상 전에 발견하여 조절함으로써 인지기능 장애 등의 증상 발현을 예방하여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치매 원인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검사법에 대한 발표에 60개국에서 모인 6천여 명의 연구자가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증상이 없는 임상 전 상태에서 질환을 진단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 증세의 발병 자체를 막거나 지연할 수 있다는 의미한다.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해 무엇보다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가의 영상 검사 장비나 환자에게 심한 고통을 주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범용적 활용이 가능하다. 2018년 4월 허가 임상 연구를 거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제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김상윤 교수는 이번 발표 내용에 대해 “아무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해 기억장애나 인지장애가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일시적 증상 호전에서 근본적인 증상 발현의 억제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김상윤 교수가 기조연설을 한 AAIC 알츠하이머병과 그 관련 질환에 관한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모임이다. 각 분야의 연구에서 석학 수준의 권위자만이 기조 발표가 가능하며 그 발표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거나 향후 연구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자리로 알려져 있다.
- 2019-07-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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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런 인지장애, 나는 어디에 내 재산은 어디로 ‘성년후견제도’
- 충남 아산 출신의 A(81세) 씨는 11세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홀로 상경했다. 사업가인 모 독지가 눈에 띄어 그 밑에서 일하게 되었고, 고생 끝에 독립해 제조업과 부동산 중개업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지금은 큰아들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준 탄탄한 중견기업과 강남 소재 빌딩 3채, 아파트 등을 가지고 있다. 부인이 몇 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나기는 했지만 아들 둘, 딸 셋, 10여 명의 손자녀, 증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A 씨는 사소한 것들을 자주 잊어버리곤 했다. 단지 기억력이 조금 떨어진 것이겠지 했는데 그로부터 1년 뒤 알츠하이머병 확진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다. 요즘은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위 사람들은 물론 가족도 거의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A 씨 가족의 분란은 약 6개월 전 둘째 딸이 간호를 핑계로 A 씨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둘째 딸이 재산을 제멋대로 처분하자 나머지 형제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빌딩 3채를 포함한 전 재산을 둘째 딸에게 주겠다는 A 씨의 유언장이 작성되자, 나머지 가족은 법정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A 씨는 현재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고 자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가족들은 세 패로 나뉘어 자신이 아버지를 모셔야 하고 법률 대리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재산을 먼저 받은 사람은 돌려놓고 유언장도 무효로 해야 한다며 싸우고 있다. 자녀들은, 그의 건강이 어떤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어떤 치료가 필요하고 어떨 때 가장 행복해하는지 관심이 없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척하지만, 상속이 이뤄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 신경이 쏠려 있을 뿐이다.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먼 훗날의 일이거나 남의 집만의 이야기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필자가 서울가정법원에서 3여 년간 담당했던 성년후견제도 관련 사건은 약 1500여 건에 이른다. 몇백만 원의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재산의 전부인 경우부터 몇조 원의 재산을 가진 대기업 총수 사례까지 다양했다. 싸우는 양상도 A 씨 가족과 거의 비슷했다. 의사, 법조인, 교수, 대기업 임원이라 해도 갈등하는 모습이 똑같은 걸 보면, 돈에 대한 욕심은 배움, 지위 고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성년후견(成年後見)제도는 질병, 노령, 장애 등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 때문에 자신의 사무를 스스로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다른 사람(후견인)이 돕는 제도다. 정신적 문제의 원인으로는 치매나 뇌출혈 등 뇌병변이 가장 많고, 조현병 같은 정신병이나 발달장애도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무는 재산에 관한 것도 있지만, 거주지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고, 사람을 만나고 전화 수신이나 우편 수령 등과 같은 신변에 관한 것도 있다. 정신적 문제의 정도에 따라, 혼자서는 사무를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중한 경우에 개시되는 ‘성년후견’과 몇몇 사무에 한해 도움을 줘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한정후견’으로 나뉘고, 특정 사무에 대해서만 지원을 해주는 ‘특정후견’도 있다. 후견을 받아야 할 사람(피후견인)에게 정신적 문제가 생기기 전에 후견인을 누구로 할지, 후견인에게 어떤 권한을 줄지에 대해 계약을 통해 미리 정해둘 수도 있는데 이를 ‘임의후견’이라고 한다. 가족들 중 피후견인과 정서적으로 가장 가깝고 피후견인을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일반적이다. 가족이 추천하는 사람이 후견인이 되는 게 바람직하지만, A 씨의 경우처럼 서로 후견인이 되겠다고 싸우는 경우는 변호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전문가가 선임되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재산을 관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재산이 자녀들에게 독이 아닌 복이 되게 하고 A 씨 가족과 같은 진흙탕 싸움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 등 정신적인 어려움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보험을 들듯 임의후견 계약을 미리 체결해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자녀들이 다투지 않도록 재산을 신탁회사에 맡겨두고, 사망한 후 자신이 정해둔 조건에 따라 재산이 사용되고 처분되도록 미리 신탁계약을 체결해놓을 수도 있다. 존엄하고 아름다운 삶의 정리를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언장(훗날 자녀들의 분쟁을 방지하려면 현재의 정신건강 상태를 증명하는 진단서를 첨부해두는 것이 좋다)을 미리 작성해두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평생을 바친 가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언제 승계할지, 과다한 세금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야 할지, 후계자 교육이나 기업 구성원 사이의 갈등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치밀한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김성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판사로 활동. 2015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한정후견개시사건을 담당했고, 2018년부터 2019년 2월까지는 상속재산분할사건,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관한 가사항소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 재판장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상속, 후견, 가사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 2019-07-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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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운전자 문제에 비상 걸린 일본
-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고령화를 겪고 있는 사회가 갖는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부 지자체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교통비 지급 등 인센티브 제도까지 마련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4월 도쿄에서는 88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치어 모자가 사망했고, 6월에는 81세 운전자가 차량 5대를 들이받아 사망자까지 나온 사고가 있었다. 연이은 사고에 일본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대안을 내놓느라 여념이 없다. 고령운전자 사고 치매 관련성 커 일본 경시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망사고 건수는 75세 미만 면허소지자의 경우 10만 명당 3.7건에 불과했지만, 75세 이상은 7.7건으로 2배가 넘었다. 사망사고를 낸 75세 이상 운전자 중 385명을 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가 치매가 의심되거나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시청은 이 자료를 통해 인지장애가 교통사고와 인과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75세 이상 면허소지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07년 283만 명에서 2017년엔 540만 명으로 증가했다. 물론 고령자의 사고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상황. 2007년에 8.2%였던 전체 사망사고 중 7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비중이 2017년에는 12.9%까지 높아졌다. 고령운전자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커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두된 것은 감속 페달로 착각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급가속을 방지하는 장치 등 안전장치를 갖춘 차량 소유자에게만 면허를 발급하는 제도 등을 논의 중이다. 또 앞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장비 탑재 의무화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도 문제 해결에 나서 고령운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도 나섰다.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 중 하나인 다이하쓰(ダイハツ)공업은 지난 4월 25일부터 지역 밀착 프로젝트 일환으로 고령운전자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몇 살이든 이동의 자유가 있는 생활’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건강 안전 운전 강좌의 형태로 일본 전역 37개 판매점, 57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한 고령운전자 교육은 일본자동차연맹(JAF)이 맡고 있다. 교육 대상은 신체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세 이상의 운전자다. 이 교육을 통해 고령운전자는 스스로의 운전습관을 되돌아보고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은 시각기능과 인지능력을 점검하는 과정과 전문가의 운전 강습, 고령자의 면허갱신과 관련한 정보 등으로 이뤄진다. 운전졸업식 아시나요?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에선 ‘운전졸업식’이란 단어도 등장했다. 동일본 고속도로(NEXCO東日本)는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의 과반수 이상(66%)이 65세가 넘은 고령운전자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주행 방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일본 고속도로는 지난 2월 이 캠페인을 위한 단편 웹 영화 ‘아버지와 어머니의 졸업여행 ~ The Last Long Drive’를 공개했다. 영화에선 ‘운전졸업식’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면허증 반납을 놓고 딸과 논쟁을 벌이던 78세 아버지가 마지막 운전을 기념하기 위해 졸업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행 과정에서 아버지는 운전의 어려움과 가족의 걱정을 새삼 깨닫게 되고, 가족이 준비한 작은 졸업식에 감동받는다. 동일본 고속도로는 웹 영화 공개와 함께 고령운전자 대상 설문조사, 역주행 방지를 위한 3대 점검 방법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고령자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
- 2019-07-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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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복지·돌봄 자격증 ‘先 사회복지사 後 요양보호사’가 효율적
-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중장년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듯, 시니어 역시 재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노소를 떠나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은 시간, 돈 낭비에 그치기도 한다. 2019년 등록된 자격증 수는 3만2000여 개. 관심 있는 자격증 정보를 선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고민인 중장년을 위해 자격증을 분야별로 나눠 알아보려 한다. 이번 호에는 ‘노인복지·돌봄’ 분야를 소개한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건강한 노인이 요양 단계의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 또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 등에 관심을 갖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준비할 만한 자격증으로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준비하는 자격증이기 때문에 취득 후 활동으로 이어졌을 때 얻는 보람이 큰 분야다. 실제 ‘2018년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만족도 및 인식도 조사결과’에서도 요양보호사 세부 직무 만족도에 대한 물음에 ‘사회발전 기여’(89.0%)와 ‘보람 및 자긍심’(87.7%) 항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체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장애 노인을 상대해야 하므로 체력은 물론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PART1. 국가자격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증에 속하며, 관련 학점을 이수하거나 실습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취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단, 두 가지를 모두 따려면 ‘사회복지사’를 먼저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공인된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 이수 후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개인의 이력에 따라 교육시간이 상이하다. 관련 국가자격증(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간호조무사 등)이나 경력(재가노인복지시설, 간병요양기관 등 관련 종사 경험 1년 이상)이 없는 경우 이론, 실기, 실습과정을 합해 총 2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라면 이수과정이 총 50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를 모두 준비할 때는 시간 절감 차원에서 사회복지사를 먼저 취득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사회복지사를 따고 난 뒤 요양보호사까지 도전하는 이도 적지 않다.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자칫 둘 다 놓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즉 요양보호사 취득만을 원한다면 애써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기보다는 관련 경력을 쌓거나 수업을 모두 이수하는 편이 낫다. 사회복지사 자격 등급은 본래 1, 2, 3급으로 나뉘었으나 2017년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3급 자격이 폐지됐다(기존 취득자는 사용 가능). 1급은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하고, 2급은 대학원, 대학교, 전문대학 졸업자로 일정 과목을 이수한 경우 취득 가능하다. 관련 학위가 없다면 학점은행제를 통해 해당 과목을 이수하거나 양성교육과정 수료를 통해 대체할 수 있다. 2급에 해당하는 요건을 만족해야 1급 국가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사회복지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면 학점이수 조건을 채우고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몇 년은 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 지난해 사회복지사 시험 현황을 살펴보면 50대(24.3%)와 60대 이상(19.8%) 응시자의 합격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30대(23.6%)와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상황이다. 시험 자체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요양보호사 시험은 합격이 수월한 편이다. 지난해 시험 응시자 수(9만8369명)와 합격자 수(8만6662명)가 가장 많은 50·60대의 합격률은 88.1%로 나타났다. 눈여겨볼 점은 70대 이상 응시자 현황이다. 젊은 세대는 주로 취업 준비 등을 목표로 자격증을 따지만, 중장년 세대는 부모, 배우자 등 환자인 가족을 돌보기 위해 취득하는 이가 많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가 장기요양보험 1~5등급에 해당하는 가족을 수발하고 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요양보호사’의 경우 실제 돌봄 시간과 관계없이 하루 1시간, 월 20일을 인정해주며 직장 근로자가 아니라야 가능하다. 요양 대상자의 나이, 질환(치매) 정도 등에 따라 인정 시간 및 환산 금액이 다르다. 요양보호사 직무 만족도는? ‘2018년도 장기요양 제도 만족도 및 인식도 조사결과’(국민건강보험)에서 요양보호사의 직무 만족도 부분을 살펴보면 ‘불만족(매우 불만족)’을 드러내는 이는 10%가 채 되지 않았다. 만족도에 대한 세부 항목에서는 ‘사회발전 기여’(89%)가 가장 높았고, ‘임금 및 수당’(24.7%)이 가장 낮았다. PART2. 민간자격 노인요양시설이나 데이케어센터 등에서는 노인들의 신체 활동을 돕는 일 외에도 인지기능과 체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촉감놀이나 체조 등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사회복지사나 요양보호사 외에 추가로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인두뇌훈련지도사, 실버레크리에이션지도사, 노인미술심리상담사, 실버건강지도사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민간자격증이 있으며, 비교적 취득 과정도 어렵지 않다.
- 2019-05-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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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괴롭히는 난청, 악화 막으려면 보청기 착용해야
-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신모 씨는 최근 손주를 보는 재미가 줄어 걱정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녀딸이 말문이 터진 후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하는 것이 삶의 낙 중 하나였는데, 요즘 부쩍 손주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어졌다. 난청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조용한 장소에서 무턱대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일도 많아졌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현진(李鉉振·35)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방치하면 악화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이 교수를 통해 노화로 인한 난청과 이명에 대해 알아봤다. “난청의 원인은 많지만 대표적으로 청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감각신경 난청과 염증 등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이 있습니다. 이 중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소리를 듣고 귀에 전달하는 청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 것이죠.” 이 교수는 노인성 난청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음역의 소리가 유독 들리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어린아이 목소리 더 안 들려 이 교수는 “주로 고음역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성이나 성인에 비해 여성,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대화가 어려워지니 화가 나고 짜증도 자주 내게 됩니다. 현장에서 대면하는 환자를 보면 자녀 손에 이끌려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가족도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인지하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노인성 난청은 한쪽만 발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양쪽 귀에 이상이 생긴다. 의학적으로는 30대부터 난청이 시작된다고 보지만 대부분은 발병이 돼도 40대까지는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50~60대가 되면 슬슬 자각이 되기 시작한다. 젊을 때 공항이나 군대같이 오랜 기간 큰 소음에 노출됐던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병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퇴직이나 은퇴 후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에게 난청이 발생하면 일상에서 많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말소리보다는 전화소리가 더 안 들리고 교회나 식당 같은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 난청 증상이 더 심해지니까요. 모임이나 통화가 잦으면 불편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무선이어폰 흥행에 거부감 줄어 노인성 난청이 발생했을 때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다. 나빠진 청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보청기와 인공와우다. 선택은 환자의 난청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난청 증상이 가볍다면 보청기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조금 심각하다면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보청기로 만족스러운 치료가 안 되는 경우 인공중이 이식술도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수술이 필요한 치료이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도 난청 환자에게 인공 와우는 청각 재활에 큰 도움을 줍니다.” 보청기는 대표적으로 외이도 안쪽으로 삽입되는 귓속형과 귀 뒤편으로 걸어서 쓰는 귀걸이형이 있다. 저렴한 제품은 개당 100만 원가량 하지만 성능과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눈에 띄는 부착물이 환자에게 거부감을 갖게 하지는 않을까? 이 교수는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선이어폰이 대중화하면서 다들 귀에 다는 장치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보청기가 청력을 더 떨어뜨린다는 속설도 있는데 가짜 뉴스입니다. 보청기로 청신경세포에 소리 자극을 줘야 퇴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비싼 기기 비용과 지원 절차 ‘문턱’ 인공와우는 수술을 통해 장착이 가능한 보조장치다. 외부 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외부장치와 달팽이관에 이식되는 내부장치로 구성되는데, 수술은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만성중이염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수술 후 말해주는 단어를 알아듣는 명료도 테스트를 해보면 수술 전 50% 이하였던 청각 기능이 수술 후에는 70~80%까지 올라갑니다. 외부장치는 머리에 감춰져 오히려 보청기보다 거부감이 적어요. 충격이나 수영, MRI 촬영 같은 것에만 신경 쓰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인공와우의 가격은 한쪽당 2000만 원 정도로 고가다. 난청 정도를 알아보는, 문장을 이용한 언어 평가가 50% 이하며, 순음청력 검사 결과 양측 70dB 이상인 경우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19세 이상은 한쪽만 보장이 된다. 기계 값의 본인 부담 10%에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더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500만 원 전후다. 보험 혜택이 까다롭기는 보청기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일반 가입자는 111만9000원까지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청각장애로 등록된 난청 환자만 가능하다. 난청환자등록은 의료기관에서 청력검사를 실시한 후 주민센터에 접수를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쪽 귀의 보청기 구매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장비 구입 혜택을 받으려면 5년이 지나야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난청이 시니어를 괴롭히는 귀 질환 중 하나인 이명과도 관계가 있을까? 이 교수는 “이명이 난청 발생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명이 난청 발생의 전조는 아냐 “많은 환자가 비슷한 걱정을 합니다. 이명이 생겼는데 이러다 못 듣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이명은 심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평소에는 뇌가 걸러내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에요. 이 소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뇌가 학습해 계속 듣게 됩니다.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상담이 치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이명이 생겼다고 해서 난청이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노인성 난청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청각신경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면서 일부 난청 환자들이 느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난청 발생을 방지하려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질환들이 미세혈관에 영향을 줘 청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9-05-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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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현 교수,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해야 성숙한 어른
- 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수많은 환자의 고민과 마주해온 하지현(河智賢·52) 건국대학교 교수. 그는 인생의 고민을 ‘중력’에 비유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작용하는 중력처럼, 고민은 삶에 적당한 긴장을 주며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고민 없는 삶’을 바라기보다는 ‘잘 고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한다. 마치 국·영·수 각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닌 ‘공부’를 잘하는 원리를 찾듯, 하 교수는 고민이라는 큰 주제의 해결 방법을 ‘고민이 고민입니다’에 담았다. 나이가 들수록 고민의 무게는 점점 더해진다. 어른으로서 결정하고 책임질 일이 많아지는데, 가능한 한 좋은 방법을 찾아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다가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괴로워진다. 이러한 현상에 하지현 교수는 “결코 답을 못 찾아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상담을 해보면 중장년 세대는 대부분 이미 해결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겪은 직·간접경험을 통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충분히 끄집어낼 수 있는 시기이니까요. 문제는 갖가지 고민을 한데 뒤엉킨 채로 생각한다는 거예요. 하나하나 떼어서 보면 쉬운 고민조차도 모두 어려운 고민으로 여겨버리고 맙니다. 정말 답이 없다기보다는 여러 고민을 펼쳐놓고 해결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거죠.” 그가 언급한 ‘공간’은 뇌와 마음의 여유를 뜻한다. 그럼 이 공간을 늘리면 고민은 잘 해결될까? 아쉽게도 뇌와 마음의 용량은 한계가 있다. “뇌와 마음의 공간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합니다. 완벽주의자일수록 뭐든 중요하게 여겨 쉽게 못 떨쳐내는 성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중요도를 따지기보다는 고민의 개수를 파악하는 편이 낫습니다. 무얼 버려야 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인간의 ‘자동 정리 기능’인 ‘잠’을 이용해보세요. 복잡했던 생각과 감정이 한결 정돈되는 효과가 있지요. 잠을 이룰 상황이 아니라면 일명 ‘멍때리기’를 하거나 목적 없는 산책을 다녀오는 것도 뇌와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는 요령입니다.” 직관이 편견이 될 때 한 교수는 두려움, 불안 등 감정에 휘둘리거나 완벽한 답을 갈구하며 결정을 미루는 행위도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정은 상황을 채색해버립니다. 마치 까만 선글라스를 끼면 까맣게, 빨간 선글라스를 끼면 빨갛게 세상이 보이듯 말이죠. 그렇게 어떤 일을 판단하는 데 감정이 개입하면 있는 그대로가 아닌 필터링이 된 모습으로 판단해버려요. 물론 인간은 감정이 완전히 ‘제로(0)’일 수 없습니다. 감정은 내 생각과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하되, 다만 그것이 내 삶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완벽한 답은 없을 뿐더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는 ‘고민을 잘하는 성숙한 어른’이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할 줄 알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지나치게 애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자기 성숙을 위해 고민보다는 실행에 비중을 두고, 반성은 하되 후회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전혀 고민 없이 자기 직관에만 의존해 판단하는 이들의 경우 소위 ‘꼰대’가 되기에 십상이라고 염려했다. “뇌는 무조건 효율적으로 움직이려 하는데, 이는 에너지를 덜 쓰는, 즉 고민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좋게 말하면 ‘직관적’이라고 하죠. 그러나 ‘직관’은 아주 쉽게 ‘편견’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대개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중장년 부류가 이런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직관적으로 결정을 먼저 내리고, 그 뒤에 이유를 찾아 설명하곤 해요. 문제는 성공해온 경험 덕분에 자기 판단을 합리화하는 데 아주 능숙하다는 거죠. 나이 들수록 과거부터 자신이 옳다고 여겨온 것들을 부정하긴 힘듭니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 해도 거부하죠. 그건 ‘업데이트하지 않은 내비게이션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새 길이 뚫렸는데도 옛길만 고집하는 거니까요. 더 나은 삶과 관계를 위해서는 스스로 편견에 갇힌 건 아닌지, 내가 틀린 것은 아닌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가능성을 찾기 위한 고민 갈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심리학을 통해 위로받는 이가 많아졌다. ‘트라우마’, ‘분노조절장애’ 등의 용어도 대수롭지 않게 쓰인다. 하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우려했다. “심리학적 지식은 내 마음이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해하는 인식의 틀을 갖게 해줍니다. 문제는 그것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하려 한다는 거예요. 트라우마처럼 세상만사가 과거의 사건에 영향을 받는 건 아닙니다. 아무런 계기 없이 벌어지는 일도 많거든요. 심리학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그저 우연히 일어난 상황에도 이런저런 의미부여를 해서 스토리텔링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나 기분을 그럴싸한 단어로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 삶을 이론적으로 해석하려 들죠. 한 번쯤은 이러한 과정으로 내 상태를 살펴볼 수는 있겠지만, 매번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지난 불행을 ‘트라우마’로 진단해버린 채 현재의 문제를 모두 그 탓으로 돌린다면 과거에 매여 더 나은 삶으로 전진할 수 없다. 자신의 고민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터. 그는 ‘불가능한 것’과 ‘어려운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민이 많을수록 쪼개서 생각해야 합니다. 가령 ‘나는 왜 1000억이 없을까?’라는 고민은 상식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죠.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 이런 건 어렵고 오래 걸리지만 가능한 목표이고요. 그렇게 애당초 불가능한 고민은 제외하세요. 뒤섞여 있으면 모두 불가능해 보여 포기해버리기 쉽거든요.”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여러 문제를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해버리곤 한다. 특히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을 인지하면서도 ‘이제는 바꿀 수 없다’면서 변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이들에게 하 교수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최근 연구를 보면 노년기에도 뇌세포가 재생하고 변화한다는 결과가 많아요. 물론 젊은 시절보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늙었다고 뇌가 퇴화만 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중장년 세대의 장점은 지구력이 있다는 거죠.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끈질기게 해내려는 경향이 있어요. 갑자기 운동을 한다거나 행동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평균 석 달쯤 걸린다고 해요. 1년에 서너 개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셈이죠. 불가능하다고 낙담하며 한 해를 보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우리의 노후는 꽤 깁니다. 여생을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 잘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 2019-04-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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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로 골머리 썩는 미국 사회
- 치매로 인한 사회 문제는 고령화 현상이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중 하나. 뚜렷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치매 예방이나 치매 환자 관리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 미국 사회 곳곳에선 치매로 인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 중이다. 그중 눈길을 끄는 몇몇 소식을 간추려봤다. 치매 환자 총기 제한 요구 총기의 나라 미국에선 지난해 적기법(Red Flag Law)이 화두가 됐다. 적기법은 총기 소유주 중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인물에 대해 임시 총기 소지 금지령을 내릴 수 있다는 법안이다. ‘위험인물’로 규정되면 갖고 있는 총기도 일시적으로 몰수당할 뿐만 아니라 금지령 해제까지 새 총기를 구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 법을 시행 중인 주는 2018년 이전까지는 5개 주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14개 주로 확대됐다. 최근 미국 의료계에서는 이 법안이 치매 환자에게도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걱정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해선 의료기관이 지방정부에 경고할 수 있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고령자 총기 소유주에 대해서는 그런 절차가 없어 우려된다는 것. 실제로 미국노인병학회(AG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미국인 중 27%가 하나 이상의 총기를 갖고 있고, 37%는 총기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또한 치매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중 18%가 총기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망상이나 환각을 겪기 쉬워 우발적인 총격 사건이나 자살 위험이 높다고 연구결과는 경고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노인의학과 캐서린 갈루치 교수는 “노인에게서 차나 총기를 뺏는 것은 정신질환 악화를 막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하고, “환자의 인지기능 장애가 악화되기 전에 가족이 본인과 상의해 위임장 확보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매 간병 인력 확보 위해 VR 도입 최근 미국에선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인한 간호 인력 부족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간병인을 효과적으로 교육하는 방법으로 VR(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24시간 재택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캐어인디드(Care Indeed) 사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우로 보면 요양보호사인, 간병인을 위한 VR 교육 시스템을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VR 시스템은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 가벼운 인지능력 장애를 겪는 초기 치매 환자에 대한 응대법에서부터 좌절감과 분노, 편집증, 우울증을 보이는 중증 치매 환자 대처법을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간병인이 현실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하도록 하는 교육법이다. 회사 측은 “VR 기술을 활용하면 물리적인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어, 동영상이나 문서를 기반으로 한 기존 교육법에 비해 몰입도가 높다”고 설명하면서 “다양한 시각적 학습 정보 제공과 함께 원격 교육 등을 통해 더 많은 간병인 지원자를 교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땅콩과 땅콩버터가 치매 예방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땅콩연구소(The Peanut Institute)는 지난달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마인드 식이요법에 도전한다면 땅콩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마인드(Mind) 식이요법이란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대시(Dash) 식사법과 지중해식 다이어트를 결합해 만든 방법으로, 녹색채소와 견과류, 콩류, 장과(漿果, 열매)류, 곡물, 생선, 닭고기, 올리브오일, 약간의 포도주를 주로 섭취하는 식사법이다. 이 식이요법을 잘 따르기만 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고령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예방과 진행 지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에 발표됐다. 땅콩연구소의 사마라 스털링 박사는 “마인드 식이요법에서 권하는 견과류 섭취량을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은데, 통곡물 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거나 간식으로 땅콩을 조금 먹는 것만으로도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19-04-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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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보다 나은 삶 향해” 너싱홈그린힐
- 모든 분야에는 기존의 길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보통 이들을 우리는 개척자라고 부르는데 국내의 요양시설에도 이런 개척자는 존재한다. 너싱홈그린힐도 그중 하나. 국내에서 간호사가 설립한 노인의료복지시설 중 1세대다. 정책에 따라 움직여왔다기보다 제도를 이끌었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느껴질 정도. 너싱홈그린힐을 찾아 노인요양시설의 덕목은 무엇이고, 소비자들이 요양원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소비자들에겐 너싱홈이란 단어가 생소할 수 있다. 너싱홈(nursing home)은 치매나 중풍 등의 만성질환을 앓아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을 돌보는 장기요양기관 중 간호사에 의해 설립되거나 운영되는 기관을 말한다. 국내에선 낯선 개념일 수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에선 가정집을 개조해 ‘집에서 어른을 모시듯’ 운영되는 소규모 시설도 흔하다. 영국의 너싱홈에서 영감 얻어 너싱홈그린힐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요양원으로 건물을 둘러싼 정원이 인상적이다. 원래는 인근의 가정집을 개조한 작은 규모였지만 이곳으로 옮겨와 증축을 거듭하면서 지금은 65병상 규모가 됐다. 일하는 직원만 130여 명. 너싱홈그린힐의 조혜숙 원장은 1992년 영국 여행 중 현지의 너싱홈을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해보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1992년 영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작고 아름다운 소도시 사이사이에 너싱홈들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생각도 못했던 시설이라 기웃거리기만 했는데, 정원에서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 표정이 너무나 편안해 보이더라고요. 그 무렵 국내 요양시설은 ‘고려장’이라는 모욕까지 받고 있었으니 완전히 대비되는 광경이었죠. 간호사 입장에서 국내에도 내 부모님을 모실 만한 이런 시설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02년 말 노인의료복지시설장 자격에 대한 법률이 완화되면서 국내에서도 너싱홈 설립의 문호가 개방됐고, 이미 실무를 익히며 창업을 준비 중이었던 조 원장은 다음 해 너싱홈그린힐을 설립한다. 그리고 1세대로서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다른 시설과 함께 활약을 시작한다. 너싱홈그린힐이 국내 의료계에서 하나의 모델로 자리 잡은 데에는 조 원장의 논문이 단초가 됐다. 2000년 창업과 함께 진학한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박사과정에서 발표한 논문 ‘한국 노인간호요양시설의 질 관리 지표 개발’이 그것.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제도 시행을 준비하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 논문을 주목하고 평가지표 도구개발 위원으로 조 원장을 위촉했다. 조 원장이 국내 요양시설의 모델 개발 과정에서 투영한 이상향이 너싱홈그린힐이라는 결과물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너싱홈그린힐은 장기요양시설 평가가 시작된 이래 5회 연속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너싱홈그린힐의 특징 중 하나는 시설 곳곳에 가득한 꽃과 나무다. 정원만 7가지 종류가 있다.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 대부분이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함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하면서 “소파나 식탁, 침대를 가능한 한 가정에서 많이 쓰는 목재 제품으로 구성하고, 화초를 많이 키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배려와 애정 때문인지 이곳의 최장수 어르신은 104세이고, 18년 동안 이 시설을 떠나지 않고 지내는 있는 이도 있다. 용도에 따른 정원이 시설 곳곳에 시설의 내실이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외형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자녀들이 부모를 시설에 모셨다는 괜한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 중 하나다. 물론 너싱홈그린힐의 공간 구성에는 외적인 요소만 고려된 것은 아니다. 입소자와 가족의 동선, 안전 등을 생각해 공간을 구성했다. 정원만 해도 면회를 위한 정원과 치료정원, 산책을 위한 정원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내부 시설은 이제는 표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유니트 케어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일정 공간 안에서 입소자의 생활이나 치료, 활동이 가능한 구조다. 정원이 65명인 너싱홈그린힐에는 다섯 곳의 거실과 식당이 침실 사이에 존재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식구들이 보통 생활하는 공간이 각자의 방보다 거실이 되는 것처럼, 일정 인원마다 거실과 식당이 마련되어 있어 침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 식사도 치료 과정의 일환 대규모 프로그램실 역시 입소자의 동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학교 강당 같은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이나 놀이는 인지장애 개선 효과뿐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재미까지 부여한다. 오전에 나와 오후 프로그램을 마칠 때까지 침실 밖에서 지내고, 하루 세끼를 침실 밖에서 먹는다. ‘눕혀놓는’ 열악한 시설들과는 삶의 질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너싱홈그린힐이 갖는 또 하나의 경쟁력에 대해서 직원들은 바로 자신들이라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일했던 다른 시설에 비교하면 입소자당 근무자 수가 월등히 많아 어르신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큰 경쟁력”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환경이 어르신들의 다양한 요구에 모두 응대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고 결국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너싱홈그린힐의 인력 구성에는 조 원장의 철학이 녹아 있다. “인력이 부족하면 식사도 침상에서 하게 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침상에서 내려와 거실에서 생활하는 것도 재활입니다. 경영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의 재활과 서비스를 위해 인력을 충분히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력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전문간호사와 호스피스전문간호사 등 숙련된 인력들이 함께 움직인다. 요양보호사와 입소자들 사이에서 젊은 직원들도 눈에 띄는데, 바로 간호대학 실습생들. 너싱홈그린힐이 전국 주요 간호대학의 실습기관으로 지정돼 입소자들이 어떻게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실습생들이 직접 경험하면서 눈으로 확인한다.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요양원에 비해 비용은 높은 편. 장기요양등급과 관계없이 부담하게 되는 자기부담비용이 4인실은 월 105만 원, 2인실은 135만 원 수준이다 .
- 2018-10-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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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상회'로 기나긴 연휴 나기
- 애초 부모님이 북쪽에 고향을 두고 계셨던 까닭으로 명절이 되어도 어디 갈 곳이 없다. 그저 관성처럼 TV를 통해 남들 귀성행렬을 바라보며 설이나 추석이 되었거니 느끼며 살았다.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지만 올 추석은 유달리 썰렁했다. 유난했던 세계적 자연재해와 경제 침체로 흥이 날 리 없기도 하다. 게다가 명절 연휴만 되면 고향보다 해외로 나가는 유행이 거리를 더욱 한산하게 만들었다. 늘 그래왔듯이 긴 시간 집에만 있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신문에서 추석 연휴 TV채널 일정표부터 챙긴다. 형광펜으로 볼만한 프로그램에 색을 입힌다. 추석이면 늘 나오는 외국인 노래자랑은 식상하기에 주로 영화를 챙겨본다. 예전에 비해 나아진 것이 있다면 홍콩 배우 성룡이 주연한 영화가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예술영화보다는 액션 대작이 추석 안방극장을 차지했다. 취향은 잘 안 맞지만, 공짜인데 어쩌랴. 우선 외국영화에 눈길이 가서 ‘셜록 홈스 시리즈’ 등 몇 편을 골라 본다. 류승완 감독의 2017년 작품 ‘군함도’ 등 소위 블록버스터 몇 편도 관람 대상이었다. 영화 개봉 당시 큰 관심이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영화를 보다보니 연휴 절반이 휙 지나갔다. 연휴 3일 째 되던 날 모처럼 소박한 작품을 보게 됐다. 바로 다. 생각해 보니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보려다 놓쳐 아깝다 싶던 작품이다. 노인 중심 영화는 흥행되기 어려워 영화로 만나는 일이 흔치 않은데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흥미를 끌었던 작품이다. 게다가 tvN의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에 등장했던 두 배우가 나와서 관심 또한 높았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가 올 연휴 하이라이트가 됐다. 영화는 홀로 사는 성격 괴팍한 노인 김성칠(박근형)과 이웃에 이사 온 예쁜 꽃가게 주인 할머니 임금님(윤여정)의 알콩달콩 로맨스로 진행된다. 온 동네 사람들이 이들의 연애를 응원한다. 거칠고 한 성질 하는 영감은 장수상회 점원으로 일하는데 아무리 사고를 쳐도 해고되지 않는다. 또한 이 동네를 재개발하려 하는데 이 영감의 반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 어느 날 이들의 연애는 노인의 기억력 장애로 어려움에 처한다. 이쯤 되면 그렇고 그런 노년의 로맨스에 얽힌 이야기로 치부될 법하다. 그러나 서서히 지루해지려는 그 순간 놀라운 반전이 있다. 알고 보니 이 둘은 원래 부부 사이이고 노인은 장수상회의 주인이었다. 다만 노인의 치매 증상으로 아내와 가족을 알아보지 못 하고 아내가 췌장암 말기에 다다르자 따로 살게 된 것이다. 노인이 비밀 일기장을 통해 자신의 치매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다가올 위험에 고뇌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결국 시간이 흘러 어느덧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에 처하고 만다. 아내의 병이 악화되어 중환자실로 들어갈 때 젊은 시절 불러주었던 노래를 기억해낸다.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소.” 문득 인간의 존재 양식이 단지 기억력이라는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졌음에 놀란다. 이 영화는 치매의 진행 과정을 보여주기보다 그것이 악화한 후로부터 출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병으로서의 치매가 아닌 기억이 지닌 존재가치를 부각했다. 올 추석의 기억도 추억의 책갈피에 소중히 간직해본다.
- 2018-10-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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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약자가 아니라 노익장으로 살아 가즈아
- 노령기에 접어들면 의욕과 기력이 점점 떨어진다. 노화로 근육위축 현상이 일어나 근육량의 감소로 근력이 떨어져 기력이 쇠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이 현상을 지연시켜 활력 넘치는 노익장의 삶을 누릴 수 있다. 노인이 되어 근력운동을 안 할 경우 근육량이 점점 줄어 25% 이상 감소하는 반면 단백질 합성이 잘 안 되며, 빠져나간 근육 자리는 체지방으로 채워진다. 필요한 근육은 줄어들고, 해로운 체지방은 늘어나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근력운동을 하면 근섬유의 일부가 파괴되고, 그것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더 큰 근섬유가 만들어져 근육이 커진다. 따라서 운동 후에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근육발달에 좋다. 노후 근력운동은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다. 근력운동 시 호흡은 근육수축 시(힘을 쓰는 시점) 숨을 내쉬고, 근육 이완 시(힘을 빼는 시점) 숨을 들이쉰다. 역기를 들 때는 빠르게 들어 올리면서 숨을 내뱉고, 천천히 내리면서 숨을 들이쉰다. 역기를 들 때보다 천천히 내릴 때 운동 효과가 더 크다. 다음의 체중 부하 운동도 힘을 쓸 때는 빠르게 하면서 숨을 내쉬고, 힘을 풀 때는 보다 천천히 하면서 숨을 내쉰다. 근력운동을 매일 하면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5가지 1 신진 대사량 증가: 기초대사량이 증가하여 체지방의 연소 효과가 커진다. 2 뼈의 강화: 체중 부하 운동이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노화 지연) 3 숙면 유도: 수면의 질을 개선 우리의 건강을 전방위적으로 증진해 준다. 4 뇌 기능향상: 가벼운 인지장애를 앓는 노인들의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 5 스트레스 해소: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의 분비량을 늘어나 행복감을 높아진다.
- 2018-08-20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