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 드셨어요?”
일본 도쿄의 도심을 빙글 도는 전철 노선인 야마노테선(山手線)의 스가모(巢鴨)역에 내리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분주히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상한 풍경, 이분들 뒤를 쫓아 가다보면 스가모 상점가가 나타난다.
이곳은 이른바 젊은이들의 거리로 대표되는 하라주쿠(原宿)에 빗대어 할아버지 할머니의 하라주쿠라고 불리는 명소로 800미터의 길가에 2백여 점포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곳곳에서 지인끼리 “진지 드렸나”라며 안부를 전하고, 처음보는 사이지만 “내가 왕년에는 한가닥했지” “요즘 돌아가는 꼴이 영…” 등 추억담과 더불어 편하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우리랑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2013년 기준으로 평균수명 80.21세와 86.61세를 기록한 일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젊은이 중심의 대형 슈퍼나 백화점과 달리 중장년층용의 모자, 신발, 외출복, 속옷, 지팡이, 전통과자 등 생활 필수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걷다가 힘들면 가게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점포 주인이랑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쌀과자(센베) 전문점에서는 가게에서 제공한 녹차와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특히 한여름에는 상점가 번영회가 대형 얼음을 설치해 시원한 분위기 연출은 물론 고령자들의 열사병 방지에도 일조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상점가의 최고 히트 상품은 바로 붉은 색 속옷이다. 일본에서는 전통의상인 기모노(着物) 안에 붉은 속옷을 입거나 환갑을 맞이하면 붉은 옷을 입고 축하하는 풍습이 있는데, 붉은 색 속옷을 입으면 단전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개구리와 오리 등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속옷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보약이 따로 있나’ 이게 최고 건강법
일본의 고령자들이 지팡이를 짚고서 보조기를 밀어서라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1596년 세워져 1891년 스가모로 자리를 옮긴 절 고간지(高岩寺)에 참배하기 위해서이다. 이 절은 1945년 미군의 공습으로 전부 타버려 1957년 다시 짓는 등 일본의 근현대사를 함께 했다.
이 절을 찾는 참배객들은 경내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큰 향로의 연기를 손바람으로 아픈 부위에 뒤집어쓴다. 향 연기가 어깨결림, 신경통은 물론 치매에도 효험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나 학생들도 머리에 잔뜩 뒤집어 쓰기도 한다.
향로 옆 샘물로 손과 입을 깨끗이 씻고 나서 본전에 시주와 함께 “비나이다 비나이다 손주 녀석 바라는 대학에 떡하니 붙게 해 주옵소서” “딸내 부부가 금슬 좋게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등 저마다의 소박한 소원을 빈다. 보통 5엔 동전을 시주함에 던진 뒤 복을 비는데, 5엔이 일본말의 인연인 ‘고연(御?)’과 발음이 같아 말의 힘을 빌어 소망하는 것에도 인연이 깃들길 담았기 때문이다.
본전 참배를 마치면 이윽고 사람들은 '도게누키 지죠(가시를 뽑아주는 지장보살)'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다. 고령자를 비롯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주된 목적은 “제발 내 고질병 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게 하소서”, 즉 이 지장보살의 영험을 얻기 위해서이다.
옛날 실수로 바늘을 삼킨 한 하녀가 이 지장보살 본존의 부적을 삼킨 뒤 바늘을 토해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고, 지금도 그 부적이 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참배객들은 지하수 샘물로 불상을 씻긴 뒤 하얀 수건으로 자신의 아픈 부위를 정성껏 닦으면서 병 치료와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나이 드신 분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가족끼리 혹은 젊은 커플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매월 4,14,24일에는 제례가 있는 날로 상점가에는 먹거리와 토산품, 그리고 고령자용품 등을 파는 온갖 노점상까지 들어서고 일본 전국에서 참배객과 관광객이 약 10만 명 몰려든다고 한다. 그 가운데 소문을 듣고 그 풍경을 보려고 오는 관광객이 6만 명이라고 하니 하루 종일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상점가와 노점상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하긴 도쿄 디즈니랜드의 연간 입장객이 약2500만 명이라고 하는데, 이곳 작은 상점가와 절을 찾는 사람이 연간 800만 명 규모라고 하니 참으로 알짜배기 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 덕분에 ‘스가모’는 다른 지역 상점들의 매출액이 몇 년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무려 15%나 상승했다고 한다.
일본의 실버산업 규모
스가모 상점가의 손님층 95%가 40세 이상이고, 60세 이상은 30.6%라는 조사 결과를 두고서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객 연령이 현저하게 치우쳐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특화된 거리이기에 색다른 관광지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일본 사회는 2030년에 65세 이상이 세 명 중 한 명, 75세 이상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시장 전체의 가계 소비 가운데 고령자의 소비 비율이 2015년 42.3%, 2030년에는 4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고령자의 소비총액을 보면 2015년 72조엔, 2020년 74조엔, 2025년 75조엔, 2030년 77조엔 등 늙어가는 일본사회와 달리 실버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거부할 수 없는 초고령화 사회이기에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실버산업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젖 먹던 힘이 남아 있는 한 이곳을 찾아 무병장수를 빌려는 고령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쇠퇴해지는 젊은이의 거리 하라주쿠와는 달리 스가모는 갈수록 주목받으며 빛을 발하지 않을까?
고령사회 일본의 명암
같은 고령자들이 모여 옛 추억을 나누며 건강, 여가 생활, 쇼핑 정보 등을 서로 교환하는 우물가의 쉼터와도 같은 스가모. 인터넷과 SNS의 디지털 시대에 직접 만나 안부를 전하고 따스함을 함께 하는 아날로그의 정서는 역시 수치로는 표시하기 힘든 은은한 맛이 있다.
일본사회의 고령화율은 1970년 7%(고령화사회), 1994년 14%(고령사회), 2005년 20%(초고령사회)를 넘어서 2011년에 23.3%를 기록했는데, 2011년도 고령자 세대의 연평균소득은 307만엔으로 이 가운데 67.5%가 공적연금에 해당한다.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걸 알 수 있지만, 주머니돈이 쌈짓돈이라고 실버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의 그림자도 짙은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 보이피싱 사기의 피해자가 2003년 당시 약 70%가 여성이고, 60세 이상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피해 세대의 과반수 이상이 60세 이상의 노인만이 사는 고령자 세대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령자를 노린 집 수리와 각종 건강상품, 노후 상담을 빙자한 투자 등 방문 판매를 통한 사기도 크게 늘고 있다. 고령자의 판단력 저하를 이용한 범죄이기도 하지만, 0.03% 이하의 제로 금리로 은행보다는 집안에 현금을 보관하는 걸 선호하는 고령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구매력과 자금력을 갖춘 일본의 고령자들은 천문학적 규모의 실버산업을 뒷받침하는 주춧돌이자 먹고 살기 힘든 다음 세대들의 동경과 원망의 대상이면서 범죄에 노출된 먹이이기도 하다.
-1999년 와 2000년 으로 데뷔. 에도 작품활동
-도쿄외국어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동대학원 외국인연구자, 일본여행문화연구소 공동연구원을 거쳐 게이오대학, 와세다대학, 니혼대학, 무사시노대학, 오츠마여자대학 등에서 한국문화와 한국어 강의
-번역서 '백화점' '박람회' '운동회' 등
미국에서 나이 100세 넘은 세 자매가 한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역 신문인 털사 뉴스는 털사에 거주하는 올해 105세 루스 브래넘 할머니가 지난달 북동부 로드 아일랜드주에 사는 언니 루비 콕스(110세), 남부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 있는 동생 로즈 슐로스(101세)와 해후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넬대 노인학자의 통계를 인용해 출생 후 2010년대까지 살아 있는 인구의 생존 확률이 700만분의 1이라고 볼 때 브래넘 할머니 자매처럼 세 자매가 100세 이상 생존하는 경우는 천문학적 확률이라고 소개했다.
오클라호마주 시골 머스코지 카운티의 12남매 가정에서 태어난 세 자매는 유독 돈독한 우애를 나눴다.
콕스와 브래넘은 결혼 후 고향 인근에 터를 잡았고, 워싱턴 D.C 연방 기관에서 일하던 슐로스는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이후 세 자매는 떨어져 살았다.
나이가 들어 의지할 곳을 찾던 세 자매는 이후 뿔뿔이 제 갈 길을 갔다.
콕스는 12년 전 딸이 있는 로드 아일랜드주 브리스톨로, 브래넘 역시 5년 전 딸이 사는 털사로 이주했다.
슐로스는 노인 타운이 조성된 새라소타로 옮겼다.
너무 먼 거리와 장거리 이동에 불편한 거동 탓에 세 자매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다시 만날 날을 엄두도 못 내다가 노인들의 꿈을 이뤄주는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스키 세계 챔피언 출신인 제러미 블룸은 일본 방문 당시 버스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공경 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은퇴 후 사업에 성공한 그는 2008년 노인과 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한 ‘평생 꿈 실현’ 재단을 설립하고 봉사에 나섰다.
노인 공동체를 운영하는 브룩데일사가 후원 업체로 힘을 합친 뒤 이 재단은 2011년 이래 600건 가까이 노인들의 소원을 풀어줬다.
마침 브룩데일 담당 노인 시설에 머물던 세 자매의 막내 슐로스가 자신의 소원을 이 재단에 요청했고, 매우 특별한 바람이라고 판단한 재단은 간호사가 동승한 소형 항공기를 띄워 털사에서 브래넘을 태운 뒤 브리스톨의 콕스 집으로 날아가 세 자매의 상봉을 주선했다.
브래넘은 “언니 콕스가 연로해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우리를 알아보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진주 운석 가격
경남 진주에 떨어진 운석추정 물체는 실제 우주공간에서 날아든 운석일 가능성이 9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상의 관심은 운석의 과학적 근거와 분석 못지않게 운석의 가격에 몰려있는 상태. 그러나 분석기관과 전문가, 전례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12일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이틀전 최초의 운석추정 물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약 3.5km 떨어진 농가 밭이었다.
충남대학교 천문학과 이태형 박사는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구에 있는 돌은 철 성분이 산소와 결합하면서 산화가 돼 철 성분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반면 우주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철 성분이 굉장히 많고. 침식이나 풍화작용도 안 당했기 때문에 성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초 발견된 운석 추정물체에서 이례적인 철 성분이 나오면서 운석일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런 이유다.
당초 극지연구소의 운석 분석에 참여한 서울대 최변각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인 운석의 경우 1g당 5달러 정도"라고 운석의 가격을 밝힌 바있다.
노컷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이태형 교수는 "통용되고 있는 운석 가격이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하고 "운석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돌로된 운석이고 약 5%가 쇠로된 운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로 된 운석은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많아서 국제적으로는 g 당 1달러 내외의 가격이 통상적이다"고 말하고 "10kg 정도면 1000만 원 정도 되는데 보존 상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이번 경우에는 떨어진 지 바로이기 때문에 변질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태형 교수는 운석의 일반적인 가격은 정해져 있지만 희소성을 감안하면 가격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이 교수는 "이번 운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큰 운석이라는 희소성이 있다"며 "통상적인 가격은 수천만 원 내외의 금액이일텐데, 희소성을 놓고 본다면 수억이라든가 그 이상의 가격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희소성을 떼고 순수하게 운석만을 놓고 본다면 수천만 원 정도, 그 이하의 가격이 맞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놨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및 진주 운석 가격 천차만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각각의 SNS 등에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진주 운석 가격은 한 마디로 부르는게 값이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진주 운석 가격도 가격이지만 과학적 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진주 운석 추가 발견, 진주 운석 가격이 제각각인 이유 있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린 시절 생텍쥐페리에게 영감을 준 것은 저택에 있던 할아버지의 서재였다. 생텍쥐페리는 친할아버지 페르낭 백작의 집에서도 생활하게 된다. 할아버지의 저택에는 수많은 장서가 있었다. 어린 생텍쥐페리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천문학에 관한 책들이었다. 생텍쥐페리는 할아버지 서재의 영향으로 훗날 할아버지 페르낭 백작을 ‘어린왕자’에서 여섯 번째 행성에 살며 아주 커다란 책을 쓰고 있는 지리학자로 등장시킨다.
어머니 마리 드 퐁소콜롱브는 음악가 집안 출신이었는데 음악과 미술, 시적 재능이 뛰어났다. 그녀가 그린 파스텔 그림은 지금도 리옹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예술적 재능이 풍부한 어머니는 직접 생업에 종사하며 2남3녀의 자녀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웠다. 어머니는 밤이면 아이들에게 안데르센 동화를 읽어주었는데 아이들은 즉흥 연출을 하며 놀기도 했다. 시를 좋아한 생텍쥐페리는 어머니가 준 보들레르의 시집을 읽고 그 느낌을 편지로 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처럼 생텍쥐페리의 어머니는 큰아들인 그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했는데, 그 결과 생텍쥐페리는 아주 제멋대로인 소년으로 성장했다. 호기심이 왕성한 소년이었지만 응석받이로 키웠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몇 번이나 전학을 다녔다. 성채에서 왕자처럼 자라 남과 어울리는 법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자 책을 읽고 상상의 세계에 빠지면서 아이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학교 기숙사 심지어 군대에 있을 때도 툭하면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돈을 부쳐 달라고 요구했다. 어머니는 평생 생텍쥐페리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길을 들인다는 것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묻자 여우가 대답한다. “서로에게 관계가 생긴다는 거지.” 그런데 ‘어린왕자’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길들여온 생텍쥐페리는 정작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만은 길들이지 못했다. 이 부부는 서로를 길들이지 못했다. 비행을 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부인 콘슈엘로(재혼)와는 평생 불화를 겪었고 아이도 갖지 못했다. 아이를 좋아했던 생텍쥐페리는 “나는 임신한 여인을 좋아하고 젖 먹이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다. 천년 넘게 이어온 유서 깊은 가문은 불행한 그의 결혼생활로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우리는 마음으로 봐야만 잘 볼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생텍쥐페리의 이 말처럼 결혼생활이야말로 ‘마음’으로 봐야만 잘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부모가 자녀에게 들려주어야 할 조언 중 장차 결혼을 하면 아내와 화목한 결혼생활과 사랑의 기술에 대해서도 들려주어야 한다. 좋은 사람, 특히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안목을 갖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필자는 가끔 아들에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거라고 말해주곤 한다. 생텍쥐페리 가문은 막을 내렸지만 ‘어린왕자’는 영원히 살아 있다.
송강호 변호인 1000만 돌파 순수익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시나리오와 배우, 관객 세 박자가 일치하며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동시에 제작사와 배우들의 런닝 개런티 및 순이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변호인’은 정식 개봉 32일 만, 18일 전야 개봉을 포함하여 개봉 33일 만인 19일 새벽 12시 57분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기록했다.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은 속물 세무 변호사가 돈이 아닌 사람을 변호하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생애 최고의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송강호의 열연, 그리고 오달수, 김영애, 곽도원, 임시완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받았다. 거기에 송영창, 조민기, 정원중, 이항나, 이성민까지 영화를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관객들의 만장일치의 호평을 이끌었다.
앞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역시 송강호 주연의 괴물은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괴물 개봉 당시 영화 티켓은 7000원. 여기에 1000원 가량의 세금이 붙는데 이를 제외하고 한 장 당 실질 가격은 6000원이다. 1000만 관객이 영화를 봤다면 총 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중 극장과 영화제작 쪽 배분 비율 5대 5로 감안하면 양측의 매출은 약 3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방송, VOD 등 부가 판권 판매 수입과 해외 매출까지 합치면 '괴물'이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제작사 측의 총 매출은 450억원 정도로 추정됐었다.
그러나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현시점에서 티켓 가격은 9000원이다. 개봉관 관람수익만 400억원을 충분히 넘고 이외에 부가적인 수입이 포함되면 500억원도 무난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은 천문학적인 숫자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런닝 개런티도 화제다. 구체적인 출연료가 공개되지 않는 가운데 런닝 개런티 역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적잖은 런닝 개런티가 배우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강호 변호인 1000만 돌파 순수익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송강호 변호인 1000만 돌파 순이익, 과연 얼마나될지 궁금" "송강호 변호인 1000만 돌파 순수익, 세금은 모두 내세요" "송강호 변호인 1000만 돌파 순수익, 송강호 추가로 돈 더 벌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