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났다. 매주 한 번은 만나 토의하는 모임이었는데 코르나19 때문에 거의 석 달 만에 만났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마스크를 쓴 채 대화를 했다. 그동안 모두가 자가격리로 답답해했다.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 완화되었다. 외출 자제령에서 공원의 한쪽으로 걷는 다소 완화된 형태의 방법이다. 한동안 누구를 방문하거나 만나자는 말도 쉽게 하지 못했다. 아무리 ‘나는 괜찮다’ 해도 서로가 조심스러웠다. ‘혹시!’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시 지나면 끝나겠지 한 게 벌써 석 달이 넘었다. 스트레스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자신해서 자가격리를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온 동네 친구가 저녁이나 먹자 해서 생각 없이 약속했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 TV 뉴스를 보니 해외 입국자들 감염사례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그날 저녁 이후 바짝 긴장했다. 그가 돌아왔다는 날로부터 10여 일을 마음졸이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실로 많은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전쟁보다 무섭게 번졌고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전파속도도 빨랐다. 아무리 빗장을 걸어놨어도 어느 틈엔가 감염자가 나타났고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남녀노소 지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감염으로 사망하고, 한 나라의 지도자도 감염되어 자가격리를 당했다. 세상을 평정한 느낌이다. 거침이 없었다. 인류가 살아온 지금까지 이러한 대 감염사례는 없었다. 일부 지역에서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휩쓴 적은 없었다.
지구촌 사람들은 긴장했다. 지구 반대편 소식에 남의 일로 여겼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자기에게 닥치는 것을 보았다. 대비하지 못한 나라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한 장, 의료장비 하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나라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첨단 기술과 과학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꼼짝 못 했다. 무용지물이 된 느낌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어진다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다.
누구라도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본인도 모른다. 그동안은 다닐 때 다 다니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다닌다. 빠른 교통수단으로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닌다. 장소를 추적한다 해도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면 전파 우려는 적지만 안 쓰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 제일 무서운 것은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온 가족이 감염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마음 아픈 사연도 많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사망하면 곧바로 화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례절차도 생략한 채 생이별이 되고 만다. 코로나19로 네 가족이 10일 동안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과 40대 엄마와 가족 6명이 무전으로 작별 인사를 한 소식이 들린다. 노부부가 평생소원인 크루즈 여행에서 둘 다 확진자가 되어 남편은 사망하여 이튿날 화장되고 작별 인사도 못 한 채 부인 혼자 살아 돌아온 사연도 있었다. 전 세계를 떨게 하는 이 사태가 혹 인간이 신의 노여움을 산 건 아닌지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40% 수준의 매출총이익을 유지하면서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비어(Vir)바이오테크놀로지와 4400억 원 규모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항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는 3공장 수주목표 60%를 조기에 달성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추가적인 신규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4공장 증설 계획도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판관비 감소로 호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한 2072억 원, 영업이익은 62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30.2%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이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에 반영된 1~2공장의 가동률이 80% 수준에 육박함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매출총이익률 42.0%를 시현했다. 3공장 가동률은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대외활동 위축으로 판관비는 전 분기 대비 6억 원 줄어든 245억 원을 기록했다. 재고 미 실현 손실 증가로 지분법 손실 170억 원이 반영된 비용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9917억 원, 영업이익이 189.3% 증가한 265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예정된 SB3(허셉틴 시밀러) 미국 출시를 비롯해, 하반기 SB8(아바스틴 시밀러) 유럽, 미국 출시도 기대된다”며 “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실적 고성장이 지속돼 큰 폭의 지분법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3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또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6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종가기준 57만9000원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가 시끄러운 요즘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돌입에 나섰다.
이전에 유행했던 사스나 메르스 때만큼은 아니지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거나 60대 이상의 고령인 경우에는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특히나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인 감염자에서 사망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석 교수는 “아직은 정확히 어떤 기전으로 사망에 이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렴이 발생하고, 2차 감염 및 중증 폐손상, 패혈성 쇼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기저질환이나 고령일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
보통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신장 또는 간 부전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과 특별한 지병이 없어도 고령인 경우는 면역이 떨어져 있다고 판단한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외부에서 침투하는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있고, 또한 몸의 여러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백혈구의 살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온 몸의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면역 세포의 기능도 덩달아 떨어진다.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생활 팁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지금, 면역력을 잘 유지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서민석 교수는 “먼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만성 질환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처방 받은 약을 잘 복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잠을 자고, 스트레스는 제때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 교수는 “술과 담배는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피해야 할 대표적인 생활습관이며 특히나 흡연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악화가 약 1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절주와 금연을 이번 기회에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며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19의 전염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소에 하던 운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은 오랜 실내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만성 질환을 잘 조절하는 일석 이조의 면역력 강화 방법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한 뒤, 따뜻한 봄볕을 쬐면서 하는 가벼운 운동은 코로나 19로 한껏 움츠러든 우리를 든든히 지켜주는 면역 지킴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