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절정에 이르면 우리는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을 햇빛에 노출된다. 햇빛은 비타민D 생성과 우울증 완화 등에 도움을 주지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눈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다행스럽게도 눈 보호를 위한 선글라스 활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성인이나 해변과 같은 휴양지에서 국한해 사용되고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실명방지협회에 따르면 아이의 눈은 성인보다 약하고 투명해 자외선이 눈 속 깊이 더 잘 들어갈 수 있다.
경희대병원 안과 박인기 교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햇빛 노출 시간이 많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선글라스 착용을 통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며 “다만 선글라스 선택에 있어 자외선차단코딩 여부, 얼굴에 맞는 렌즈 크기, 활동성에 따른 재질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렌즈의 색이 진할수록 자외선차단율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외선차단코팅은 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차단 기능은 없고 어둡게 색깔만 입힌 렌즈를 사용하면, 오히려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늘리기 위한 동공 확장으로 인해 더 많은 자외선이 눈 속으로 들어가 눈 건강을 해친다.
박인기 교수는 “렌즈 옆으로 침투하는 자외선 또한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렌즈 크기는 일반 안경렌즈보다 더 큰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활동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유리로 된 렌즈보다는 외부충격에 더욱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추천한다.
단 실내 착용 시 시력장애 초래할 수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해변이나 휴양지에서만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자외선이 강하다고 판단될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다.
박인기 교수는 “여름철에는 도심 내 빌딩이나 도로에서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어색하더라도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눈을 보호하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다만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거나 실내에서도 착용하면 시력감퇴, 색의 구별 방해, 더 나아가 영구적인 시력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름을 맞아 체중 감량에 도전하고 있다면 틈틈이 아몬드를 섭취해보자.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 철분 등을 비롯해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은 물론 다이어트할 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고루 채울 수 있다. 단, 칼로리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은 30g(20~30알)을 넘지 않도록 한다. 원재료 그대로 간식처럼 즐겨도 좋지만 요리나 반찬, 디저트 등에 활용하면 고소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아몬드 가지구이
재료 아몬드, 가지, 참기름, 참깨, 땅콩버터, 올리브오일, 간장, 설탕, 레몬주스, 물
1 가지는 깨끗이 씻은 뒤 길게 반으로 갈라 물에 1분 정도 담가둔다.
2 가지를 꺼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참기름 1큰술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3 아몬드 5알, 참깨 3큰술, 땅콩버터 1½큰술, 간장 1큰술, 물 2큰술, 올리브오일 1½큰술, 설탕 1/2큰술을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4 마지막에 레몬주스 2큰술을 넣고 한 번 더 갈아준 뒤 체에 거른다.
5 아몬드 5알을 잘게 부숴 소스에 넣고 가지와 함께 담아낸다.
아몬드 참나물 무침
재료 아몬드(갈아둔 것으로 준비), 참나물, 된장, 참깨, 참기름, 굵은 소금
1 참나물 200g을 줄기와 잎 부분을 2등분해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참나물 줄기를 먼저, 그다음엔 잎을 추가로 넣어 데친다.
3 찬물을 미리 받아둔 뒤 데친 참나물을 헹궈 물기를 조금 남기고 짜준다.
4 된장 1/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아몬드가루 1/2작은술을 넣고 소스를 만든 뒤 참나물에 버무려준다.
✽참나물 대신 시금치나 고구마줄기, 그밖에 제철 나물을 활용해도 좋다.
아몬드 영양찰떡
재료 아몬드, 콩, 팥, 대추, 밤, 설탕, 쌀가루, 멥쌀가루, 소금, 물
1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콩과 팥(100g씩)을 끓는 물에 찬물을 부어가며 삶는다.
2 대추 5알은 채 썰고, 깎은 밤은 4등분, 아몬드는 2등분해 설탕 3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3 쌀가루 500g과 멥쌀가루 50g, 소금 1/2큰술을 섞어 큰 체에 한 번 내려 부재료와 잘 섞는다.
4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찜판을 올려 물에 적신 면보를 깔아준다. 면보에 준비한 재료를 담은 뒤 다시 덮고 찐다.
5 30분가량 지나 다 익으면 모양 틀에 넣어 굳혀 완성한다.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냉면은 어떤 음식일까? 체질에 맞는 냉면을 즐긴다면 더욱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냉면의 대표주자 ‘평양냉면’과 비빔냉면의 대명사 ‘함흥냉면’ 중 내 몸에 맞는 냉면은 어느 쪽인지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를 섞은 국물에 편육, 오이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다. 특유의 심심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미식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면 재료로 메밀을 쓰기 때문에 면발이 부드러워 아이들이나 턱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이 즐기기도 좋다.
평양냉면의 주 재료인 메밀은 성질이 서늘해 여름철 체내에 불필요하게 쌓인 열기를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노폐물 배출에 뛰어나 변비와 같은 소화불량에도 좋다. 실제로 메밀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돼 있어 소화흡수와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아미노산과 섬유소가 풍부하고 칼슘, 칼륨, 인, 철분, 나트륨 등 무기질 함량도 높다.
평양냉면 육수에 들어가는 동치미 국물도 성질이 차가운 채소인 무를 절여 만드는 만큼 평소 몸에 열이 많아 여름나기가 힘든 이들에게 알맞다. 시원한 육수를 마시며 체온을 낮추고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함흥냉면은 어떨까? 평양냉면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반대로 함흥냉면은 그 성질이 따뜻하다. 함흥냉면은 감자 혹은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에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명태, 가자미 등 생선회 고명을 올려 비벼먹는다.
함흥냉면의 맛을 내는 양념장의 기본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다. 고추는 맵고 성질이 따뜻해 몸 속 찬 기운을 몰아내고 피로회복을 돕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고추에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가 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신진대사 및 항산화 작용을 촉진한다. 이외에 양념장에 첨가되는 마늘, 생강, 양파 등도 많은 열을 품고 있어 원기를 더해준다.
명태, 가자미 등 회 고명도 양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 명태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가자미는 기력을 북돋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름철 몸살로 인한 체력저하나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완화에도 알맞다.
결론적으로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타는 이들은 서늘한 기운의 평양냉면을, 평소 추위를 많이 타 손발이 차거나 여름철 지나친 양기 소모로 기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함흥냉면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내 몸에 맞는 음식이라도 과할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 메밀면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를 방해해 어지러움, 두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의 고추도 식도, 위, 장 등에 자극을 가해 점막을 손상시킬 염려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냉면은 뜨겁게 가열해 먹는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되지 않은 경우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며 “냉면을 통해 효과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질과 함께 위생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와 함께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각종 신체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그 중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불면증이다.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감소해 멜라토닌, 세로토닌 등 수면을 돕는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고, 불쾌지수가 증가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계속되는 불면으로 피로가 누적되면 이는 또 다른 신체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에 악순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규칙적인 생활이 더욱 힘들어진 요즘, 장마철 불면증과 피로 회복에 좋은 지압법들을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전신 긴장 풀어주는 ‘안면혈’ 지그시 눌러 수면유도
좀처럼 숙면을 취하지 못할 때는 ‘안면혈’ 지압을 해보자. 안면혈은 편안할 ‘안(安)’ 자에 잘 ‘면(眠)’ 자를 쓰는 이름처럼 수면을 돕는 대표적인 혈자리다. 안면혈의 위치는 양쪽 귓불 뒤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분의 음푹 들어간 지점이다. 안면혈 지압은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안면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주고 이를 5회 반복한다. 안면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해도 좋다.
◇ 정신 안정 및 피로회복에 좋은 ‘노궁혈’ 소화 불량에도 효과적
장마철에 잠을 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 경우에는 ‘노궁혈’ 지압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노궁혈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과 맞닿는 지점이다. 노궁혈을 자극하면 머리가 맑아져 정신 안정과 피로회복에 좋다. 또 위장기능 조절에도 도움을 줘 소화불량으로 인한 불면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노궁혈을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주는 방법으로 30초씩 양손을 번갈아 시행한다.
◇ 스트레스·불안감 낮추는 ‘신맥혈’ 두통과 두근거림 완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인한 두통, 두근거림도 장마철 불면증을 야기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위치한 ‘신맥혈’은 심장의 부하와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두통이 있거나 어지러울 때, 불안감으로 인한 두근거림으로 잠을 청하기 어렵다면 신맥혈 지압을 추천한다. 양 쪽 발의 신맥혈을 엄지로 3초간 눌러주고 복숭아뼈 주위를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주면 불면증과 함께 하제 부종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은 “장마철 원활한 수면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5~26℃, 습도는 50% 이하로 맞추고 수면과 식사 등 생활 패턴을 최대한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장마철 계절성 불면증이 지속되면 만성으로 발전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캉스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올여름 휴가 풍경을 크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해외여행은 사실상 어려워졌고 생활 방역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실제 한 글로벌 여행사가 국내 성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가 ‘올해는 국내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복지시설들이 휴관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시니어들은 여름휴가만큼은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가를 계획할 때 건강과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여름 휴가 시즌에 가장 주목받을 여행 테마는 인파가 몰리지 않는 ‘산과 들로 떠나는 여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과 거리두기도 용이하고 환기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실내보다는 코로나19 감염 위협에서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파가 몰리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차를 이용해야 할 경우가 많다. 또 휴가철이라 교통대란을 피하기 쉽지 않다. 올여름 휴가는 국내로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 더더욱 그럴 것이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 위에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더구나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1.5배가량 늘어난다.
차량에서 앉은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척추에 부담이 돼 목과 허리가 뻐근해지기도 하고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피로증후군은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방치하면 추간판탈출증(디스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척추·관절 노화가 진행 중인 시니어는 대수롭게 여기면 안 된다.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과 허리 근육의 긴장을 줄여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엉덩이를 운전석 뒤로 밀착해 허리와 목을 곧게 펴야 척추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적어도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귀가 후 온욕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40℃ 전후의 따뜻한 물에서 즐기는 온욕은 수축된 몸을 이완, 완화해준다. 이때 목욕물에 한약재나 허브를 넣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만약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거나 목과 허리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비롯해 약침, 침 등 한방통합치료로 척추피로증후군을 포함한 허리 통증을 다스린다. 추나요법은 경직된 관절과 뭉쳐서 굳은 근육을 교정해 신체 균형을 바로 잡고 통증을 해소해준다.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과 침 치료는 기혈과 체액의 순환을 촉진해 빠른 회복을 돕는다.
올여름은 여느 해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한다. 더운 날씨는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게 해 기운을 소모시킨다. 지친 상태의 몸은 자연스레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여름에는 섭생이 중요하다.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어 양기를 몸 안에 저축해야 한다. 삼계탕, 장어, 추어탕 등과 같은 보양식을 이따금씩 섭취해주면 좋다. 등산이나 산책 등 적당한 신체 활동과 함께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체력 저하를 막고 체내 기운이 원활히 순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은 ‘내실을 기하는 계절’이다. 휴가를 즐기는 데 집중하느라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양기를 소진한 상태에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게 돼 잔병치레를 할 수도 있다. 휴가지에서도 평상시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 좋다.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여름 분위기. 그렇다고 멍하니 집에만 있을 순 없다. 답답하고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으로 트레킹을 떠나보자. 때가 때인 만큼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지킨다면 더욱 즐겁고 건강한 여행이 될 것이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참고 한국관광공사 여행 경로별 안전 여행 가이드
[STEP1] 트레킹 여행 前
산책이나 등산하는 이들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에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트레킹을 할 때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될까?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곳이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며 “그러나 탐방객이 많거나 교행하는 등 밀접 접촉의 위험이 있을 때는 비말 전파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ㆍ개인 준비물 일정에 맞춰 트레킹 장비나 개인 물품을 챙기되 ‘마스크’(여분 포함), ‘손 소독제’, ‘개인 물통 및 식기’(숙박 시 수건)도 꼭 포함한다. 가족끼리 트레킹을 가도 물통이나 식기는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ㆍ교통수단 이용 개인 차량 이용을 권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당일 대면으로 매표를 하는 것보다는 온라인 예매 또는 현장 자동발매기를 이용한다. 좌석 여유가 있다면 적당한 거리를 둔 자리를 예약한다.
ㆍ여행 동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서 여행지의 폐쇄 여부를 확인해 동선을 짠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 환자 이동 경로도 참고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 [오늘의 여행 Issue]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행정보 변동사항]에 관광지 및 축제, 행사 등의 정보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됨
[STEP2] 트레킹 여행 中
트레킹 중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타인과 마주칠 때는 두 팔 간격 정도 거리를 유지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에티켓을 잘 지켜도 트레킹을 할 때는 통증이나 부상 등의 다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임 교수는 “관절염 등 무릎 통증이 있는 시니어는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이나 내리막길 트레킹은 삼가야 한다”며 “걷기 전 스트레칭과 워밍업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골절 방지,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ㆍ음식점 점심, 저녁 혼잡 시간대는 피하고 소독,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식당을 찾는다. 가능하다면 야외테이블을 이용하고 다른 테이블과 인접한 자리는 피한다. 집게, 가위, 수저통을 만진 뒤에는 손 소독을 하고, 가급적 준비해간 개인 식기를 쓴다. 모바일 페이 등 비대면 전자결제 방식을 택하고, 계산 시 영수증은 폐기 요청한다.
ㆍ숙박시설 위생 상태와 안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예약한다. 엘리베이터, 손잡이, 리모컨 등을 만진 후에는 손 소독을 하고 객실 내 수건, 가운 등 여러 사람이 썼던 용품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음식은 호텔, 리조트 등 시설 내 식당보다는 룸서비스를 이용한다. 객실은 수시로 환기하고 사우나, 수영장 등 공용시설 출입을 삼간다.
ㆍ공용시설 공용화장실 등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는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사용 전후에는 반드시 손 소독을 하고, 사용하는 시설의 층이 높지 않다면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전통시장이나 상점을 방문할 경우 물건을 만지는 행위는 자제하고 눈으로만 살펴본 뒤 구입한다. 액티비티 체험 시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해도 마스크는 필수다.
[STEP3] 트레킹 여행 後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트레킹을 중단하고 즉시 귀가한다.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살펴보고 혹여 우려스럽다면 자가격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행 중 입었던 옷과 물품 등도 곧바로 세척, 소독한다. 당분간 약속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가족과의 접촉도 최소화한다. 3~4일 정도 지나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일상으로 복귀하고, 의심 증상이 심해지면 관할 보건소를 찾는다.
2010년 전후를 즈음해 나는 알프스로 발길을 돌렸다. 히말라야 지역을 지겨울 정도로 쏘다닌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그보다는 그들의 본의 아닌 ‘가난의 전시’가 괴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지역의 국가들은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덕분에 물가가 말도 안 되게 싸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트레커에게는 반가운 일일지 몰라도, 나이 든 어른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나 자신이 마치 ‘가난의 갤러리를 배회하며 우쭐대는 부르주아 관람객’처럼 느껴지는 게 싫었다. 알피니즘의 역사를 봐도 히말라야보다는 알프스가 우선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프스는 안중에도 없었다. 히말라야에 그토록 집중한 것은, 박정희 시대가 낳은 ‘성과 우선주의’의 우스꽝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서 ‘높은 곳에 먼저 오르는 놈이 장땡’이었던 시절의 유물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박물관의 먼지 쌓인 진열대에서도 치워진 지 오래다. 등반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트레킹이라는 개념이 시작되고 크게 발전한 지역 역시 알프스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알프스는 제쳐놓고 히말라야만 고집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알프스 트레킹에 대한 오해들
알프스 트레킹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히말라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알프스 트레킹을 할 경우 대개 산장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산장의 편의시설(샤워실, 화장실, 침대, 식당 등)은 매우 만족스럽다. 최소한 서울의 3성 내지
4성급 호텔 수준이다. 3성급 이상의 호텔에 머물면 당일 저녁식사와 다음 날 아침식사를 제공받는데 비용이 10만 원 수준이다. 과연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가. 물론 1박에 3000원도 안 되는 히말라야의 로지에 비하면 비싸다. 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다르지 않은가.
알프스 트레킹의 매력 중 하나는 음식과 와인이다. 산장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서울의 웬만한 프랑스 혹은 이탈리아 레스토랑보다 훨씬 낫다. 게다가 근사한 와인을 제값 주고 마실 수 있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알프스 주변 국가는 이른바 ‘서양의 선진국’들이다. 선진국에서의 트레킹 비용을 최빈국과 단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두 번째 오해는 “알프스에 가면 자기 짐을 모두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그랬다. 인건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프스에는 차량과 케이블카 등을 이용한 딜리버리 시스템이 정착한 지 오래다. 즉 커다란 카고백에 짐을 잔뜩 넣어 가도, 당일 필요한 짐만 배낭에 챙겨 길을 떠나면, 딜리버리 서비스맨들이 그날의 종착지인 산장에 나머지 짐을 옮겨준다. 비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이제 짐이 무거워 알프스에는 못 가겠다는 말은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그림엽서 속 풍경 같은 ‘투르 뒤 몽블랑’
알프스 트레킹의 시그니처 코스는 당연히 투르 뒤 몽블랑(Tour du Mont Blanc, TMB)이다. 프랑스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걸어서 넘는 아름다운 길이다. 당신이 알프스로 진출한다면 제일 먼저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곳곳에 깔끔한 편의시설이 넘쳐나는, 그림엽서 속 풍경 같은 길이다. 그래서 일단 알프스 트레커들의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면, 이제 눈을 돌려 알프스 곳곳에 숨겨진 트레킹 코스들을 들여다보라. 당신은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살아생전에 그 매혹적인 코스들을 다 둘러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나는 2010년 이후 거의 매년 여름을 알프스에서 보냈다. 알프스 자락의 3대 산악도시로 흔히들 프랑스의 샤모니, 스위스의 체르마트, 이탈리아의 쿠르마유르를 꼽는다. 대부분의 트레킹 코스는 이 도시들 중 한 곳 이상을 통과한다. 내가 가본 아름다운 코스들 중 한 곳은 투르 몬테로사(Tour de Monte Rosa, TMR)다. 체르마트를 끼고 돌며 마터호른(Matterhorn, 4478m)을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알프스 전역은 스키장용 케이블카 노선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체력이 부치는 사람은 차량과 케이블카를 이용해 다음 목적지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다.
심산(沈山)
작가, 심산스쿨 대표, 코오롱등산학교·한국등산학교 강사. 산악 관련 저서로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 등이 있다.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산악상 산악문화상을 수상했다.
노화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다. 기름지고 허옇게 겉돌던 과거의 선크림은 잊어라. 가볍게 밀착되고 피부 톤은 살려주는 다양한 선 케어 제품들을 만나봤다. 사진 각 사 제공
엘로엘 팡팡 빅 선쿠션 UV SHIELD
여름철 물놀이나 액티비티 활동에도 편리하게 얼굴과 몸에 사용할 수 있는 빅 사이즈 선쿠션.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미백과 주름개선, 블루라이트 차단, 미세먼지 부착 방지 등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쿠션을 두드리는 동시에 시원해지면서 끈적임 없이 마무리돼 무더위에도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해준다. 알로에베라즙과 허브 추출물 등이 들어 있어 피부에 수분을 더해주고, 아이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4만5000원).
플로우 선톱업베이스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 베이스, 톤 업 등 3가지 효과를 하나에 담은 제품이다. 높은 자외선 차단지수(SPF50+, PA++++)는 물론, 피부가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아 민감성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2만2000원).
이자녹스 UV 선프로 365 익스트림 선 플루이드
‘슬림 핏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답답함과 끈적임이 없어 편안하다. 메이크업을 덧칠해도 밀림 현상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땀과 물에 강한 제형으로 레포츠 활동 시에도 얼굴과 몸에 발라주면 좋다(3만6000원).
카트린 더마 썬킬 미네랄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자연 유래 미네랄 성분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톡톡 두드려 바르는 파우더 제형으로 피지와 유분을 빠르게 흡착한다. 뽀송뽀송함 덕분에 요즘처럼 마스크를 쓰더라도 피부 자극으로 인한 트러블 걱정을 덜 수 있다(4만 원).
프리메라 스킨 릴리프 선밀크 위드 리프세이프
검은콩, 검은깨, 자작나무 성분이 피부 진정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톤도 밝혀준다. 저점도 밀크 타입으로, 일반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 방식) 제품에 비해 촉촉하게 발리면서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특징이 있다(3만5000원).
AGE 20’s 롱프로텍션 선케어
한 번만 발라도 8시간 동안 자외선 차단이 된다. 선팩트로, 메이크업 베이스 겸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오일컨트롤파우더를 함유해 피지 과다 분비를 억제해주고, 에센스를 더해 촉촉하게 밀착되는 동시에 미백, 주름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3만 원).
DPC 퓨어 앤 내추럴 썬 쿠션
유기자차 (피부 속에서 자외선을 분해하는 방식)와 무기자차의 장점을 담았다. 핑크빛 베이지 컬러가 피부를 자연스럽게 밝혀준다. 쫀득한 제형의 쿠션으로 모공과 잔주름 사이를 촘촘히 채울 수 있다(4만5000원).
오휘 데이쉴드 선케어 3종
‘데이쉴드 퍼펙트선 마일드 블랙’(4만5000원), ‘데이쉴드 멀티 선’(3만8000원), ‘데이쉴드 선스틱’(4만5000원) 3종으로 맞춤 선 케어가 가능하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모링가 씨앗 추출물 등이 함유돼 피부를 더욱 건강하게 가꿔준다.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발’은 체중이 집중되는 곳이라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슬리퍼, 샌들, 하이힐 등의 착용이 자연스러워지게 마련.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의 무방비 노출은 다양한 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여름철 지켜야 할 발 건강에 관해 정비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화려함에 감춰진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우리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 지목된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이를테면 하이힐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된다.
정비오 교수는 “여름이면 하이힐 착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체중 부담이 발 앞부분으로 쏠려 티눈이나 압박종, 나아가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스트레칭, 편안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창에 쿠션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비오 교수는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2.5~3.0㎝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며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0~1.5㎝,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원함에 감춰진 ‘족저근막염’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도 증가한다. 체중 부하는 발의 뒷부분이 가장 높기 때문에 굽이 없거나 낮은 신발은 충격을 그대로 반영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뒤꿈치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이어진다.
정비오 교수는 “플랫 슈즈, 슬리퍼, 샌들과 같이 굽이 1㎝ 정도로 낮은 신발은 밑창이 얇고 딱딱하다보니, 보행 시 반복적으로 족저근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적당한 굽과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 착용을 권장하고,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족욕, 발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발뒤꿈치 통증이다. 특히 기상 후 처음 몇 걸음 동안은 날카롭고 찌르는 것 같은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활기에 감춰진 ‘스트레스성 골절’
운동이 보편화됨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성 골절’이다. 현대인의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운동선수가 했을 정도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라톤을 한다거나, 사회인 운동단체에 들어가 극심한 훈련을 견디는 경우다.
정비오 교수는 “스트레스성 골절은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경골과 비골에 주로 발생하고, 골절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힘의 반복적인 부하로 인해 발병한다”며 “운동 후에 발생한 장딴지 아래쪽의 통증이 체중이 가해질 때마다 지속된다면 스트레스성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신체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운동하기 전 충분한 시간의 스트레칭 또한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성 골절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유발 구획 증후군, 경골 내측 피로 증후군과 같은 비슷한 질환과의 감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고령자는 물론 보호자들의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급기야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만큼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평균기온은 평년 23.6도 보다 0.5~1.5도, 지난해 24.1도 보다 0.5~1도 높을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폭염일수도 20~25일로 평년 9.8일과 지난해 13.3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했다. 열대야일수도 12~17일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무더위 쉼터 운영 축소
코로나19 확산과 때 이른 무더위가 겹치자 무더위 쉼터들이 잇따라 운영을 축소하거나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무더위 쉼터로 활용됐던 996곳 중 은행이나 관공서를 제외한 모든 경로당이나 복지관이 문을 닫았다.
서울시의 ‘2020 여름철 종합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서울시 내 무더위 쉼터는 4439곳이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약 18% 늘어난 수치지만 실제 수용인원은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 탓이다.
경기도 역시 도내 무더위 쉼터에 임시 휴관을 권고했고, 대전도 936곳 중 120여 곳만 운영한다. 전북 전주시도 올해는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구의 경우 실내 무더위 쉼터를 모두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무더위 쉼터 관련 방역수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50여개 업종의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해당 시설로 배포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르신들은 집에서 여름 폭염 시기를 지내기가 어려운 분이 많은데, 무더위 쉼터의 방역대책 강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조만간 여름철 방역대책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