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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해오라비난초!
-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열애에 빠진 젊은이들이 막 헤어진 연인을 돌아서자마자 보고 싶다고 할 때, 또는 반백의 불효자가 이미 저세상으로 가신 부모를 뒤늦은 후회와 함께 애타게 그리워할 때, 또는 어느새 망백(望百)의 나이가 된 이산가족이 고향에 두고 온 부모 형제를 죽기 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며 눈물을 쏟을 때나 쓸 법한 간절한 염원을 꽃말로 가진 야생화가 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7월 불볕더위에 그늘 한 점 없는 습지에서 불화살처럼 뜨겁고 강렬한 여름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순백의 꽃을 피우는 해오라비난초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키는 15~40cm로 그렇게 작지는 않지만 녹색의 줄기마다 3~6장씩 달리는, 너비 3~6mm 길이 5~6cm의 잎 등 전초가 그렇게 풍성한 편은 아니어서 눈길을 끌지 못하는 데 반해, 줄기 끝에 1~3개씩 달리는 흰색 꽃만큼은 누구나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독창적인 관상미를 뽐냅니다. “하~ 알 수 없는 조화로다.” 몇 해 전 처음 해오라비난초를 만나고 집에 돌아와, 몇 시간 전에 담은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에 올리니 흰 새들이 날아다닙니다. 분명 카메라에 꽃을 담아왔는데, 꽃은 온데간데없고 명품 고려청자에 새겨진 학을 닮은 새들이 흰색 날개를 활짝 펴고 우아하게 춤을 추니 ‘알 수 없는 조화’라고 혼잣말을 했던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길이 3cm의 꽃은 2개의 곁 꽃잎과 하나의 입술 꽃잎으로 이뤄졌는데, 특히 세 갈래로 갈라지는 입술 꽃잎이 좌우 날개를 퍼덕이며 비상하는 백로(白鷺)를 연상케 하며 꿈속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강한 열망을 낳습니다. 그리고 새를 닮은 꽃의 형태에서, 다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바로 해오라비난초라는 이름이 유래한다고 식물학자들은 말합니다. 즉 ‘해오라비’는 백로와 같은 왜가릿과의 새인 해오라기의 경상도 사투리로, 해오라비난초란 해오라기난초의 오기로 봐야 한다는 것. 그런데 해오라비를 해오라기의 지방 사투리로 인정한다 해도, 해오라기는 머리와 등이 검고 통통한 게 순백의 해오라비난초 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온몸이 희고 날렵한 ‘백로난초’라는 이름이 더 적확했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튼, 중·남부 지역의 양지바른 습지에서 한여름 꽃을 피우는 해오라비난초는 우리 땅에서 자라는 야생 난초 중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관상미가 뛰어납니다. 다만 자생지가 불과 몇몇 곳에 불과한 희귀종인 데다, 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숱한 이들이 찾아 순식간에 자생지가 파괴되기 일쑤여서, 각별한 보호 대책이 요구됩니다. 실제 몇 해 전 수십 송이가 한꺼번에 피어 전국의 야생화 동호인들이 줄지어 찾았던 자생지를 그다음 해 찾아갔다가 단 한 송이의 꽃도 보지 못했습니다. 발길을 돌리면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꽃말처럼 꿈속에서나 만나게 되는 것 아닐까 걱정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만 분포하는데, 중국에는 자생지가 단 한 곳밖에 없고, 비교적 개체 수가 많은 일본에서도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위기를 맞는 등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국가 단위 멸종위기종 A급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Where is it?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 관리 중인 해오라비난초는 경기도·강원도·경상남북도에 최대 200개 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몇 해 전 수원 칠보산의 한 습지에서 꽤 여러 개체가 꽃을 피웠으나, 이후 크게 줄어들자 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보호 철망(사진)을 두르기도 했다. 인근의 또 다른 자생지에선 수년째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생에서 보기 어렵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광릉 국립수목원 등 여러 식물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경남 합천군에선 몇 해 전 해오라비난초에 비해 개체가 크고 꽃이 많이 달리는 큰해오라비난초가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철 야생화 칼럼니스트 서울신문 기자로 29년 일했다. '김인철의 야생화산책(ickim.blog.seoul.co.kr)'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야생화 화첩기행' 저자.
- 2018-06-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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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더위 막으려면 시큼함 즐겨요
- 라면에 넣는 스프는 모두 맵다. 매워야 체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기침엔 오미자차를 마시고 땀이 많이 날 때도 설사를 할 때도 오미자차나 매실차를 마신다. 약한 신맛이 몸의 진액이 새어나가는 것을 수렴하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허열이 날 때는 약한 짠맛이 들어간 콩국이나 죽염수를 마시면 열이 내려 땀이 덜 나고 머리가 맑아진다. 이렇듯 맛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이나 후끈한 맛, 짠맛을 오미(5가지 맛)라 한다. 약초는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맛을 머금고 있다. 야산 뽕나무의 오디는 새콤하고 단맛이 진하지만, 재배한 뽕나무의 오디는 맹맹하다. 야산에서 자란 작은 돌배는 시큼하지만, 재배로 키운 배는 그 맛이 싱겁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퉁퉁마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은 염도가 높은 바닷물에 수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스스로 염도를 높여 짠맛이 난다. 즉 약초의 오미는 자연에서 살아남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맛인데, 이것이 약효로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오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번 호에서는 오미 중 신맛에 대해 설명하겠다. 신맛에는 강한 신맛과 약한 신맛이 있다. 강한 신맛은 막힌 것을 뚫어주고 약한 신맛은 몸의 진액이 새어나가는 것을 수렴한다. 강한 신맛은 끝 맛이 달지 않고 침도 은은하게 고이지 않는다. 그래서 식초를 예로부터 고주(苦酒)라 불렀다. 강한 신맛은 목을 마르게 하고 물을 찾게 만든다. 염산이나 황산이 옷에 떨어지면 옷이 녹아버리듯, 음식이나 약초의 강한 신맛도 강산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녹여버리고 뚫어버리는 성질을 갖는다. 음식을 먹고 체하면 보통 매실 엑기스나 산사나무 열매, 식초 등 강한 신맛이 나는 것을 먹는다. 또 연탄가스 중독으로 심장과 정신을 연결하는 통로가 막혀 의식을 잃었을 때도 식초나 신 김칫국 등 강한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는다. 막힌 것을 뚫어 의식을 찾게 하기 위해서다. 육류나 자장면을 먹을 때 식초가 빠지지 않는 것은 신맛으로 소화를 도우려는 것이다. 몸에 멍울이 만져질 때도 식초를 먹어서 녹인다. 고깃집 메뉴를 봐도 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있다. 역시 고기를 소화시키는 강한 신맛의 효과 때문이다. 팥은 강한 신맛이 난다. 팥에 강한 신맛이 있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의 강한 신맛, 약한 신맛은 화학적인 pH와는 다른 개념이다. 강한 신맛은 pH가 낮고, 약한 신맛은 pH가 높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팥은 시큼한 맛이 강하지 않지만 강한 신맛에 해당한다. 현미식초는 강한 신맛인데, 100배 희석해도 강한 신맛이다. 현미식초를 희석하면 강한 신맛의 작용이 약해질 뿐, 절대 약한 신맛으로 변하지 않는다. 약한 신맛은 끝 맛이 달고 침이 은은하게 나와야 한다. 청매실은 강한 신맛이지만, 오래 묵힌 황매실은 약한 신맛이다. 먹어보면 끝 맛과 입에서 침이 나오는 정도가 다르다. 그리고 하나의 약재가 강한 신맛과 약한 신맛의 작용을 동시에 하기도 한다. 일반 식초는 강한 신맛이 대부분이지만, 약한 신맛이 나는 것도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침이 잘 나오지 않으면 강한 신맛이고, 침이 잘 나오면 약한 신맛이다. 팥은 강한 신맛이 난다. 그래서 붕어빵, 찹쌀떡, 호빵 등에 들어간 팥은 밀가루를 먹고 체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강한 신맛이 나는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뼈와 이가 녹아버릴 수도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보약을 먹을 때 식초를 먹지 말라 조언한다. 청매실, 산사나무 열매, 모과, 석류 등 강한 신맛이 나는 과일을 많이 먹으면 뼈와 이가 손상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식초, 탄산음료 등을 많이 마시면 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강한 신맛이 나는 음식은 대부분 발효시켜 먹는다. 풋과일(매실·살구·석류 등)이나 식초는 강한 신맛이 난다. 그러나 발효시키거나 오래 묵히면 강한 신맛의 부작용이 약해져 약한 신맛으로 변하기도 한다. 약한 신맛은 끝 맛이 달고 입에 침이 고인다. 오미자, 산수유, 유자차, 괭이밥, 흑초를 먹으면 약간 시큼한 맛에 몸이 움츠러들면서 피부 구멍이 닫힌다. 전신 피부가 긴장하면서 힘이 들어가고 심하면 닭살이 돋기도 한다. 약한 신맛 때문이다. 약한 신맛은 기침, 땀, 설사, 단백뇨, 냉 등 몸의 진액이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기운이 떨어져 설사를 하거나 땀이 많이 나면 오미자차나 황매실차, 괭이밥 등을 먹어주면 좋다. 기침에 오미자와 배를 쓰는 것은 약한 신맛으로 기침이 나오는 것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춘곤증에 괭이밥, 돌나물 등 새콤한 봄나물을 먹는 것은 기운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여름에 더위를 먹어 땀을 너무 많이 흘릴 때는 약간 시큼한 과일(오미자, 복숭아, 포도, 묽은 매실)을 먹고 땀과 기운을 수렴한다. 남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산수유도 약간 시큼한 맛인데 정액이 새나가지 않도록 수렴한다. 전통 식초는 대부분 강한 신맛이지만, 발사믹식초나 흑초, 홍초는 끝 맛이 단 약한 신맛이다. 그래서 이런 식초가 장수에 좋다고 한다. 같은 식초라도 오래 묵히면 끝 맛이 달달해진다. ‘동의보감’에는 “약에 넣을 때는 2~3년 묵은 쌀 식초가 좋은데, 이는 곡기가 완전하기 때문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허실 개념이 중요하다. 약한 신맛은 허약한 사람, 허약한 질병에 맞다. 기운이 너무 좋거나 몸 여기저기가 잘 뭉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더 뭉치게 하기 때문이다. 기침에 좋다는 오미자도 감기 초기에는 좋지 않다. 기침으로 나가야 할 나쁜 것들마저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기운이 너무 좋거나 잘 뭉치는 사람은 강한 신맛이 나는 음식이 좋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8-05-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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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피로감 호소하는 아이 성조숙증, 빠른 초경 의심된다면 ‘갑상선’에 주목해야
- 자녀가 특별히 아픈 데도 없는데 유독 또래보다 성장률이 떨어질 때 흔히 성장 부진을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특정 질병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상이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데 또래보다 성장이 늦고 잦은 피로감을 보이는 등 유독 허약한 체질로 보인다면, 원인 모를 성장 부진이 아닌 소아 갑상선 기능 장애로 인한 성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 갑상선 장애는 갑상선이나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뇌하수체가 제 기능을 못해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거나 과잉 분비되는 질환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 내분비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성장기 아이들의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호르몬 균형이 깨지며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는 성장 부진을 보이거나, 또래보다 과도하게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어 8~9세에 고환, 유방 등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성조숙증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진료 현장에도 평소 허약하던 아이가 혈액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 기능 장애 질환을 받았다며 찾아오는 소아 환자들이 늘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갑상선 장애 환자 100명 중 3명, 즉 2.9%가 20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주로 성인의 질병으로 인식되던 갑상선 기능 장애가 아이들에게도 늘어나고 있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은 “소아 갑상선 기능 장애는 발견이 늦고 치료도 더딘 편이라 더욱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느끼는 불편감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워하고, 갑상선 기능 장애 관련은 매우 다양해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자각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제때 알기 위해선 검사에 앞서 평소 발육 상태나 증상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 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여름철에는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이 많이 나며, 평소 가벼운 운동에 숨이 찬다. 또 신경이 예민해 사소한 일에 쉽게 흥분하며 화를 잘 낸다. 학습 능력 또한 집중이 어려워 불안을 자주 호소한다. 흔히 여아에게 자주 일어나며 주로 11~15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 저하증의 경우 열과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로 온몸의 기능이 저하 된다. 이로 인해 유독 추위를 잘 타며 땀이 잘 나지 않고 쉽게 피부가 건조하고 창백해진다. 역시 쉽게 피로해지며 손발이 쉽게 붓고 입맛이 없어지며 잘 먹지 않는데도 몸이 자주 붓는다. 학습에 의욕을 잃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기억력이 감퇴 되기도 한다. 또 갑상선 항진증은 잦은 설사를 보이지만, 갑상선 저하증은 잦은 변비를 보이는 등 배변 활동에 문제가 생긴다. 흔히 소아 질환의 경우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아이들의 몸을 생각해 무조건 적인 약물보다 식품으로 먼저 치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의 경우 요오드가 장기간 결핍되거나 과다하게 투여되면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요오드가 함유된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별 효과가 없다.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으로는 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대표적으로, 평범한 해조류 집 반찬에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된 영양제 등은 자칫 과복용 위험이 있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갑상선장애가 진단된 경우 성인은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받고, 정기적으로 갑상선 기능을 검사하며 평생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제력이 약하고 한창 성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체질에 맞춘 생활습관 교정, 식단 점검 등이 체계적으로 함께 교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약물치료에 의존하기보다 갑상선 기능회복과 바른 성장을 위한 한방치료도 방법이다. 하우연한의원 윤정선 원장은 “호르몬 기능 이상으로 인한 식욕부진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화로 올라가는 것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열을 내려주는 한약을 통해 아이의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갑상선 증상 외에 성조숙증, 빠른 초경, 성장 부진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의 체질에 맞춘 처방으로 전반적인 신진대사와 면역 기능의 균형을 유지해서 소아 갑상선기능장애가 원인이 되는 성조숙증과 빠른 초경, 성장 부진은 한방으로 제때 접근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2017-11-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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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의 전기 절약
- 지난 여름 열대야는 대단했다. 에어컨을 밤낮으로 틀고 살아야 했다. 아차! 전력요금하고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방마다 틀었더니 선풍기 자체 열에 의해 더운 바람이 나올 정도였다. 가정의 전력요금은 누진제 영향으로 많이 쓰면 쓸수록 단가요금이 높아진다.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고 신재생 발전소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이는 곧 전력요금인상을 불러오는 것은 자명하다. 이를 막으려면 가정에서는 절약밖에는 묘수가 없다. 전기절약을 위해 정부당국에서 하는 방법으로 전기요금을 비싸게 하여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덜 쓰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누진제의 기본개념이다. 또한 법으로 강제적으로 못쓰게 하는 것이다. 전기가 한참 부족할 때에는 네온사인을 못 켜게 하고 냉방기를 28도 이상이여야 가동하도록 하고 최근에는 에어컨 켜는 상점은 출입문을 열어둔 채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제도를 통해 단속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민간차원에서 똑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사용량은 적은 고효율기기를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내는 방법이 있다. 예전의 냉장고나 에어컨에 비하면 신형 가전제품은 확실히 소비전력이 적다. 오래된 가전제품이 있다면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교체를 고려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태양광 발전이나 지하수를 이용하는 지열발전이 있는데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건물의 구조나 면적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가정집의 전기절약을 위한 방법으로 귀에 익을 것들을 상기해보면 한집 한등 끄기 운동도 있었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기전력을 없애기 위해 플러그를 뽑으라고 했다. 또 세탁할 때는 세탁물을 모아서 한번 에 하자는 운동도 있었고 필요한 TV방송만 보고 시계대용으로 텔레비전을 커놓지 말자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절약 효과는 별로였다고 본다. 마른수건을 또 짜는 분위 조성에는 성공했어도 대다수 서민들은 그렇게 절약하고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절약하기가 어려웠다. 우리 집은 무더위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했는데도 작년과 비슷하게 전기 요금을 냈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효과를 봤다. 첫째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텔레비전, 컴퓨터 등 전력사용기기를 청소했다 특히 열이 나는 발열부분에 먼지를 말끔히 닦아내서 효율을 올렸다. 모든 전기제품의 수명과 효율은 발열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열을 내리는 방법은 주위 공기에 의해 자연히 식도록 하는 자연 순환방식과 강제로 휀을 돌려 바람을 보내는 강제송풍방식이 있다. 다음으로 물로 식히는 수냉식과 기름으로 식히는 유입식이 있는데 휀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식히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가전제품의 냉각계통을 잘 알아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 두 번째 전구를 전부 LED 등으로 교체했다. LED자체의 가격은 비싸지 않는데 조명기구 값이 비싸다, 내가 잘 아는 LED부품 취급업소에 우리 집 등 기구를 몽땅 뜯어가서 외부 조명기구(CASE)는 그대로 살려서 사용하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식탁 위 전구형 LED등만 시장에서 6천원 주고 100W밝기와 맞먹는 12W LED 등을 샀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LED등이 값이 많이 내렸다. 이런 노력으로 월 50KW는 절약한 것 같다. 절약이란 사용해야 하는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허비 되고 있는 곳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개선하면 적어도 10%는 절약할 수 있다.
- 2017-09-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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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지친 반려견의 바디 케어 꿀팁!
- 길고 긴 여름이 지나갔다. 폭염에 피부가 상하는 것은 반려동물도 다르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의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팁을 알아볼까 한다. 강아지의 경우, 피부층의 두께가 1mm 이하로 매우 얇다. 1차적인 방어역할을 하는 표피층은 0.1mm 정도로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약해 쉽게 상처 입고 땀샘이 없어 배출도 원활하지 않다. 피부 표면에서 나오는 피지와 수분으로 인해 털 사이 세균 번식 및 가려움, 피부병을 동반할 수도 있다. 자료 제공 반려동물이야기 박박 깎는 미용, 반려견은 싫어해요! 여름철이 되면 온몸을 깎은 반려견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 입장에서 시원해 보이지만 반려견에게는 위험하다. 사람보다 훨씬 약한 피부를 가진 반려견의 털을 짧게 깎으면 피부가 직접 햇빛에 노출돼 피부병 혹은 종양이 생길 수 있다. 더울 것 같지만 털은 피부를 덮어 보호하고 해로운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드어 준다. 그런데 자주 목욕을 시키고 털을 밀어버리면 이러한 물질이 없어진다. 반려견의 털을 밀 때는 피부를 덮을 정도는 남겨야 한다. 목욕 자주 하면 안 좋아요, 주인님! 과한 미용과 목욕은 반려견의 털과 약한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여름철에는 반려견이 더울까봐 목욕을 자주 시킨다. 이때 목욕시간은 5분에서 10분이면 되지만 털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잘 말려야 한다. 젖은 채로 반려견을 내버려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피부질환에 걸릴 수 있다. 피부병은 한 번 걸리면 이전의 피부로 되돌릴 수 없고 쉽게 재발한다. 병원 치료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는 반려견과 견주에게 큰 부감이 되는 일이니 미리미리 살피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발바닥 관리 중요해요 여름철은 기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땅바닥과 도로도 뜨겁게 달궈지기 때문에 산책하고 난 후 반려견의 발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발바닥 사이에 털이 나 있으면 필요 이상으로 다리에 힘을 주거나 미끄러질 수 있다. 미용 면도기나 가위로 발바닥 털을 깎아주고 반려견 전용 수분연고제를 발라준다. 귀 청소도 잊지 말아요 귀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불그스름하거나 염증이 있는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귀는 매주 전용 세정제로 청소해줘야 하며 귀가 아래로 처지는 반려견은 습한 날씨에 염증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환절기 털 관리 비법 반려견은 1년 중 크게 봄, 가을에 털갈이를 하는데 가을 에는 겨울철 보온을 위한 털갈이를 한다.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털이 많이 빠지고 뭉치는데 빗질을 해서 털 뭉침을 막아줘야 한다. 또 피부가 평소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피부와 모질 개선에 좋은 기능성 사료를 먹이면 털갈이 시기를 보다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피부 유형에 맞는 관리 필요 날씨가 선선하고 건조해지면서 반려견 피부에 또 하나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바로 비듬이다. 죽은 피부가 털 사이에 쌓여 보기 흉하고 반려견도 발로 긁는 등 불편해한다. 가을과 겨울 동안에는 최대한 화학적인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하고 천연재료로 만든 샴푸를 사용하면 좋다. 중탕 목욕이면 충분하고 보습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끔거리는 피부를 가진 반려견이 예방시기를 놓쳤다면, 오트밀(귀리)로 목욕을 시켜보시라. 오트밀의 다당류 성분이 피부의 보호막 역할을 해줘 피부 진정효과가 있다. 가려운 피부를 위한 약용샴푸도 있지만, 반려견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한다. 반려견의 빗은 털 유형과 겹쳐지는 피부층을 가졌는지에 따라 선택한다. 부드러운 브러시는 모낭과 땀샘을 자극해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피부 자생력을 높여준다. 피부에 좋은 사료 뭐 없을까요? 반려동물의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사료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이 섭취하는 사료나 음식물은 피부병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반려동물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피부 각질 장애와 탈모는 단백질 및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에 발생한다. 비타민E가 부족하면 홍반성 낭창 및 천포창 등의 피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가지고 있는 피부병 증상을 토대로 부족한 영양소를 예측해 사료로 적절하게 제공해줘야 한다. 피부가 약한 반려견의 경우 가끔씩 생식을 주는 것도 좋다. 처음 생식하는 반려견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사료에 섞어주거나 간식으로 만들어서 재료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차차 양을 늘려준다. 반려견 피부에 좋은 음식들 연어- 연어는 오메가3가 풍부해 반려견의 피부에 좋다. 익혀서 먹인다. 귀리- 귀리에는 다당류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이 많은 반려견에게 좋다. 코코넛오일- 피부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게 발라주면 좋다. 코코넛오일은 몸무게 4.5kg당 하루에 1스푼씩 먹인다. 체리- 체리는 항산화 작용을 도와 강아지의 간과 신장에 영양을 공급한다. 간과 신장이 튼튼해지면 장기 내부의 독소로 인한 트러블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 2017-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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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연구가 안덕균 소장, “자연을 먹는 일 쉬운 것부터 하세요”
- 최근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그 효과는 주장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밥을 상추와 깻잎 몇 장에 싸먹는 것만으로 자연식이라 할 수 있을까. 또 반드시 병이 낫는 효과를 얻어야 자연식일까. 이런 의문과 함께 약초 전문가가 바라보는 자연식은 무엇인지 그 답을 얻기 위해 한국본초임상연구소 안덕균(安德均·76) 소장을 만났다. “우리가 맹신하는 의 처방대로 약을 만들면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할 거예요.” 약초와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막 시작할 때 안 소장에게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 한의학에서 한 획을 그은 노 학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나 싶을 정도의 으름장이다. 한의학의 주요 기반 중 하나는 이 아닌가. “동의보감은 400년 전 이야기니까요. 그 긴 세월 동안 사람도 자연도 바뀌었습니다. 사람은 커지고 서양식 식생활을 하고 있어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난화에 따라 약초들의 식생도 달라졌어요. 외래종도 하나둘 들어오고 있고요. 인삼만 봐도 그래요. 에서 말하는 인삼은 수년 동안 땅의 기운을 품은 ‘자연산’이죠.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인삼은 3년산 미만의 것이 많아요. 심지어 수경재배를 통해 1년짜리들도 유통되고 있어요. 이러니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그는 한의학 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처방과 과학적으로 입증된 한의학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고서릍 통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체계적인 연구의 결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약초의 좋은 섭취 방법 ‘생식’ 최근 건강한 몸을 위해 다양한 생식이 소개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한다. “과거 약재들의 뿌리를 말렸다가 썼던 것은 보관과 유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당귀도 뿌리가 아닌 이파리를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또 생으로 먹으면 말리는(찌는) 과정에서 열에 의해 파괴되는 성분들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어 먹으면 그 음식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실제로 중의학(中醫學)에서는 약초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약재로 쓰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그 결과를 집대성한 와 같은 책들이 출간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소장은 자연을 그대로 먹는 것도 준비와 적절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온라인에 넘치는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따라 하다가는 큰일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돌팔이가 많아요. 많은 사람이 전문가라며 무책임하게 이야기하고 다녀요. 산에서 야생화를 찍던 사람이 자신을 약초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봤죠. 그런데 약초학은 그렇게 만만한 학문이 아니에요. 당귀만 해도 한·중·일의 당귀는 각각 다른 종(種)이에요. 효과도 조금씩 다르고. 하지만 눈으로 보고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게다가 개당귀라고 불리는 지리강활은 먹으면 마비가 오고 죽을 수도 있어요.” 그가 강단에서 내려온 후 각 지자체나 약초교실 등을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약초 강의에 열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차를 마시더라도 각자의 체질에 맞게 마셔야 하며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철음식의 효능 믿어보세요 “제철음식에는 그 시기에 필요한 효능이 담겨져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 상추는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겨울에는 깻잎이 좋아요. 어떻게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생산되는 시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그가 시니어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바로 은행잎. 한국의 은행잎에 들어 있는 징코 빌로바(Ginkgo Biloba) 성분은 뇌 활성에 도움을 줘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5년 전에 미국에 들렀다 우연히 은행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유럽과 미국에선 이미 은행잎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었죠. 저도 관심을 갖고 실험해봤는데, 세계의 은행잎 중 우리의 것이 가장 효능이 높았어요. 마른 은행잎은 시장에서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더 좋죠. 은행잎을 원지, 당귀 등과 함께 두 시간 정도 차처럼 끓여 마시면 됩니다. 널리 권하고 싶어요.” [안덕균(安德均) 한국본초임상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한의대 한의학박사. 국내 약초학의 대가 중 한 명으로 모교에서 한의학을 강의하다 은퇴. 대한본초학회 회장, 한의학회 이사장, 자생생명공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생약학회와 한국식물분류학회 등에서도 활약했으며, 중국 학계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중국 흑룡강대학, 제1군의대학 명예교수. , , 등 한의학에서 주요하게 평가받는 서적을 다수 출간했다.
- 2017-08-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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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에 지친 입맛 살리는 싱그러운 샐러드
- 장마가 지나고 폭염이 시작되는 8월. 초록빛 나뭇잎은 촉촉이 영글지만, 우리네 모습은 축축 늘어지기만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입은 마르고, 후끈한 날씨에 속이 답답하다. 이럴 땐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로 산뜻함을 충전하는 것 어떨까? 자연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옥상 텃밭이 있는 맛집 ‘에이블(ABLE)’을 소개한다. 브런치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하루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조금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모처럼 늦잠도 자고 여유를 부리다 보면 아침을 챙기는 게 번거롭다. 그렇다면 한가로운 오전의 작은 활력, 브런치(brunch, 아침을 겸하는 점심)를 즐겨보는 거다. 특별히 브런치 메뉴가 무엇이라고 한정할 수는 없지만, 대개는 가벼운 한 끼 식사 정도로 즐기는 이가 많다. 또, 하루의 첫 식사인 만큼 채소와 달걀 등으로 만든 영양소를 고려한 메뉴를 선호하는 편이다. 브런치 카페 ‘에이블(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신선한 채소와 계절 과일 등이 곁들여진 샐러드와 재료의 영양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착즙 주스를 맛볼 수 있다. 옥상 텃밭 구경하고 가세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천장에 매달린 작은 화분들, 조명을 감싼 나무 껍데기, 테이블 위의 꽃병, 쇼케이스를 채운 각종 과일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입구와 마주 보는 진열대에는 말린 과일, 선인장, 잼, 쿠키, 캔들 등 다양한 소재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가장 매력적인 공간은 루프톱(rooftop, 옥상)에 꾸며진 작은 텃밭이다. 토마토, 가지, 블루베리, 각종 허브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작물들을 가게에서 직접 키운다. 모두 요리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메뉴의 귀한 식재료로 쓰인다.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옥상이라 여름에 즐기긴 덥지만, 어느 계절보다 푸른 잎사귀들이 반긴다. 실내에서 식사를 마치면, 후식으로 시원한 음료 한 잔 손에 들고 옥상 텃밭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겠다.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이색적인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신선함을 먹다, 그리고 마시다 이곳에서는 리코타치즈, 비프, 연어, 퀴노아 등을 주재료로 한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지닌 리코타치즈에 루콜라, 비타민, 방울토마토 등 계절 과일이 들어간 리코타치즈샐러드(1만3000원)가 인기다. 건강을 생각하는 중장년이라면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고단백 곡물 퀴노아와 루콜라, 페타치즈, 구운 치킨 등이 어우러진 퀴노아샐러드(1만6000원)도 추천한다. 샐러드를 주문하면 피타 브레드(이스트로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넓적한 빵)가 함께 나온다. 채소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샐러드만큼 단골로 찾는 메뉴는 신선한 주스다. 사과·당근·케일이 들어간 에이블비타민(9000원), 오렌지·자몽으로 만든 레드디톡스(9000원) 등 믹서로 갈지 않고 착즙기로 짜낸 주스 메뉴가 다양하다. 채소, 과일 외에는 설탕이나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주스 잔에는 샐러리를 꽂아내 더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그 외에도 에그베네딕트(1만4000원), 오믈렛프리타타(1만5000원), 가지롤(1만6000원) 등 브런치 메뉴나 파니니, 피자, 파스타 등을 곁들이면 더 든든하고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커피와 케이크를 비롯한 카페 메뉴도 인기다. 당근케이크, 바나나파운드케이크, 말차빙수, 얼그레이빙수 등 독특한 디저트가 다양하다. 선선한 날 저녁에 방문한다면 루프톱에서 와인이나 맥주 등을 곁들여보는 것도 좋겠다.
- 2017-08-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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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님 우리 여름휴가 떠나요~!
- 장마가 지나가고 더욱 더 더워진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힐 피서의 시즌이 다가왔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두고 갈 반려동물이 걱정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은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것은 어떨까?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멍비치’, 그리고 반려동물과 같이 가볼 만 한 여행지를 추천한다. 반려견과 시원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멍비치! 반려견과 함께하는 바다 여행과 물놀이는 반려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사실 반려견과 같이 갈 수 있는 해변이 많지 않을뿐더러 다른 이용객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이런 견주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수욕장이 바로 강원도 양양 남애해변에 있는 ‘멍비치’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으로 일반 관광객과 분리돼 있다. 해변에 반려견을 마음껏 풀어놓을 수도 있고, 함께 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멍비치에는 100m의 길이로 안전펜스가 둘려 있고, 1m 20cm 깊이의 바다까지만 들어갈 수 있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어 안전하다. 또한 해수욕장 입구에는 강아지 전용 놀이터와 샤워장까지 마련되어있다. 이용수칙과 주의해야 할 점 멍비치는 한 사람이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인당 3천 원, 강아지는 kg에 따라 5천 원 이상 낸다. 맹견류(입마개를 해야 하는 종류)는 입장이 불가하고 반려견이 없는 일반인도 들어갈 수 없다. 깨끗한 해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강아지의 배설물을 치울 수 있는 비닐봉지가 파라솔마다 준비되어있다. 배설물을 수거해 오면 간식이나 사료 같은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2번씩 모래사장 소독을 하고 매일 해양경찰 점검도 받고 있단다. 이 외에 애견 에티켓과 공지사항을 잘 참조하여 즐긴다면 우리 강아지들과 함께 시원하고 즐거운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78-20 광진해변 개장 기간 2017년 7월 8일 ~ 8월 20일 강원도 평창 봉평 허브나라 농원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강원도 태기산 자락에 허브나라 농원이 있다. 1993년 문을 연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 허브 테마 관광농원으로 평창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할 수 있어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손꼽힌다. 태기산의 흥정계곡을 따라 조성된 허브나라는 1만여 평 규모의 정원으로 7가지 주제로 꾸며져 있다. 이용수칙과 주의해야 할 점 허브나라 농원의 입장료는 인당 7,000원이며, 반려견 입장료는 없다. 허브나라 농원 안에서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반드시 착용시켜 주변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내 관람 시에는 반려견을 안고 입장하며 배변 봉투를 지참하여 배설물을 즉시 수거해야 한다. 대형견은 출입할 수 없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흥정리 302-7) 덕평 자연 휴게소 ‘달려라 코코’ 강아지와 장거리 이동이 걱정되시거나,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원할 때 애견 테마파크 ‘달려라 코코’를 추천한다.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장소로 애견 테마파크가 떠오르고 있다. 그 중 덕평 자연 휴게소 내에 위치한 ‘달려라 코코’는 반려견을 기르거나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명소 중의 명소다. 덕평 자연휴게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운전 중 휴식의 목적이 아닌, 이곳 휴게소의 테마파크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 ‘달려라 코코’는 도심 속에서 산책할 공간이 부족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반려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친환경 애견 놀이터 ‘달려라 코코’는 1,200평의 천연 잔디 시설로 전력 질주 코스, 물고 당기기, 터널, 망루 등과 같은 시설을 마음껏 뛰놀며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소형견을 위한 인조잔디 공간과 반려견카페가어 다른 애견친구를 만나 사회성을 기를 수도 있다. 이용수칙과 주의해야 할 점 친환경 애견 놀이터와 애견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은 10,000원이다. 반려견을 동반할 시 5,000원이 추가된다. 강아지가 많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한다. 퇴장 시 소독용 물티슈와 세면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달려라 코코’는 예방접종이 완료된 3개월 이상의 건강한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하다. 반려견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음식물 반입은 금지하며 일부 공격성이 강한 강아지나 타인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품종은 입장이 제한된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 154번길 287-76 덕평 자연휴게소 내 제주도 애견 동반 가능 관광지 요즘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다. 국내 항공사에도 반려견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고 제주도 내 애견 펜션과 애견 출입 가능 식당도 증가했다.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어렵지 않게 반려견과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반려견이 입장 할 수 있는 제주도의 관광지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 섭지코지 드넓은 초원과 광활한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다. 영화 , , 드라마 의 로케현장이기도 하다. 이 근처 성산일출봉은 반려견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섭지코지는 가능해 반려견을 동반한 관광객을 종종 볼 수 있다. 섭지코지 입장은 무료이고 이곳 역시 배변 봉투와 목줄은 필수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제주 카멜리아힐 제주 카멜리아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는 동백 수목원이다.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종에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꽃과 식물들로 예쁜 풍경을 이루어 계절마다 보는 즐거움이 다르다. 동백과 벚꽃, 튤립, 야생화가 계절마다 자태를 뽐내는 이곳의 여름은 동그랗고 풍성한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반려견의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0원, 청소년은 5,000원, 반려견은 따로 입장료를 내지 않는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한림공원 입구에서부터 야자수가 늘어져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한림공원은 반나절을 할애해도 될 만큼의 큰 공원으로 9가지 테마로 즐길 수 있다.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며 넓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다. 재암 민속마을에서 옛 제주의 초가집을 볼 수 있고, 사파리 조류원에서 먹이를 주는 등 체험도 가능하다.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공원 안에 각각 있고, 7월에서 9월은 연꽃축제 기간이다. 한림공원 역시 반려견 입장 가능한 제주도 관광지로, 성인은 11,000원이며 반려견은 따로 입장료가 없다. 또 한림공원 바로 앞으로는 에메랄드빛의 금능으뜸원해변이 있다. 한림공원에 반려견과 함께 입장할 때에는 목줄과 배변 봉투를 반드시 지참한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반려동물과 이동 시 주의해야 할 점 과거와는 다르게 반려동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자연스러워졌다. 비행기나 배를 이용해 멀리 여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운송수단마다 준수해야 하는 사항이 각기 다른데 어떤 규칙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 자동차 장시간 여행시 휴게소에 들려 휴식을 갖는 것이 좋다. 반려견 또한 장거리 탑승의 경우 멀미를 할 수도 있다. 여행 가기 전 동물 병원에 들려 멀미약을 미리 처방 받아 준비해놓아야 한다. 주의점 어떠한 이유라도 개를 차안에 혼자 있게 하면 안 된다. 바깥의 기후 변화를 예측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개를 스트레스, 저체온증, 열사병, 혹은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 비행기 항공사마다 약관에 의해 다르나 국적기의 경우 소형 반려동물의 기내 동반 탑승을 허용한다. 전용 이동장을 사용해야 하고 기내에서는 이동장에서 나오지 않도록 한다. 대형견의 경우 수화물 위탁을 해야 하며 소형견과 대형견 모두 kg에 따라 규정 요금을 지불한다. ⊙ 지하철 운영 약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모든 지하철에서 반려동반 동반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이때 전용 이동장에 넣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 반려동물의 동반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 버스 장애인 보조견 및 전용 이동장으로 이동하는 반려동물은 함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운송 시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 KTX 외 기차 전용 운송장 또는 가방을 이용해 반려동물이 보이지 않게 이동한다. 광견병 예방접종 등 예방접종을 마친 애완동물의 동반 탑승을 허용한다. 반려견 여행 다녀온 뒤 케어 해수욕을 했던 여행이라면 바닷물의 소금기로 인해 피부병이 날 수도 있으니 해수욕 후에 꼼꼼히 씻겨야 한다. 뙤약볕에 오랜 시간 있었다면 미지근한 물에 부드럽게 마사지 하듯이 씻겨주는 것이 좋다. 허브 농원 또는 수목원, 놀이터 다녀온 뒤라면 반려견의 몸에 벌레나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도 있으니 부드럽게 빗질을 해준 뒤 목욕시킨다. 귀가 덥힌 품종의 경우 귀 쪽에도 벌레가 들어 갈 수 있으니 유심히 봐주는 것이 좋다. 여행에 신이 난 반려견의 몸에 상처가 있을 수도 있다. 여행 전에 반려견의 상처 연고를 처방받아 가져가는 것도 좋다. 반려견에게도 여행이 피로 할 수도 있으니 다녀온 뒤 반려견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뒤 이상 징후가 있다면 동물 병원을 내원해야한다.
- 2017-08-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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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엽서
- 가끔은 손 글씨로 한 줄 두 줄 써 내려간 편지가 그리워진다. 즉각 전달되는 긴 안부 문자보다 사나흘 걸리는 편지가 정겹게 여겨지기도 한다. 먼저 접한 가을 소식을 한 장의 엽서에 담아 보내면 어떨까? 카메라로 한 장의 ‘가을엽서’를 그렸다. 결실을 기다리는 그대에게 띄운다. 계절이 오는 길목은 다양하다. 봄은 남녘에서 길을 만들고 가을은 북으로부터 다가온다. 추위가 다가옴을 미리 알아차리고 겨울 준비를 서두르는 자연의 섭리다. 숨통을 쥐어짜듯 무덥던 여름이 서서히 꼬리를 내리는가 보다. 필자가 사는 동네는 서울보다 북쪽 지역이어서 평소 온도가 2, 3도 낮기도 하지만, 아침저녁이 선들하고 열어둔 창문을 넘어 슬쩍 들어오는 새벽녘 찬 기운에 홑이불을 챙긴다. 온몸이 으스스 감기 들까 봐 새우처럼 움츠리는 환절기다. 세월의 흐름 속에 계절 변화는 여지없이 나타난다. 전혀 물러갈 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숨을 죽여간다. 머지않은 시기에 입추 절기가 자리하고 있다. 오늘이 7월 말일이고 입추가 8월 7일이니 한 주 정도 남았다. 태양이 중천에 머무는 시간대면 그래도 아직 더위가 몸을 데우지만, 중복이 지난 시점에서 가을 문턱의 기운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필자는 일산 신도시 근처에 논밭이 즐비하고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쳐진 시골 같은 마을에 산다. 자연과 함께한다. 때로는 자연 속의 한 배역이 되기도 한다. 달을 따라 하늘을 날기도 하고 꿀을 따는 벌과 무지개를 좇기도 한다. 텃밭에 열린 오이를 따서 옷에 쓱쓱 문질러 한 입 베물기도 하며 자연스레 살아가려 한다. 가수 효리의 민박집이 인기이듯 자연스러움은 곧 사람 냄새가 나는 삶으로 모두가 그리워한다. 그 꿈을 위하여 3년 전에 전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계절의 변화를 어느 사람보다 먼저 알아차린다. 콘크리트 감옥 같은 도회에서 느낄 수 없는 생활을 해서일 테고 한 걸음 더 자연의 품에 안겨서다. 은퇴하면 많은 사람이 전원에서의 삶을 갈구하고 대도시 주변 산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이유도 그럴 테다. 전원풍의 마을에 사는 필자는 계절의 감각을 빠르게 느낀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두가 그렇다. 요즘도 계절의 변환 시기다. 벼를 심은 논에 벌써 가을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순간 발견해서 그렇다. 오늘 아침에야 벼 이삭이 패고 있음을 발견했다. 모내기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벼 이삭이 논의 군데군데 보인다. 어제 아침과 오늘 아침이 다르다. 물이 끓는 모습은 일순간에 나타나도 끓기 위한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봄부터 여름 내내 밤이면 별을 세고 바람결에 흔들리며 고요한 시간과 이슬을 머금고 조금씩 조금씩 키를 키우더니 입추를 눈앞에 둔 지금 벼 포기의 키가 훌쩍 컸다. 진초록 볏줄기를 비집고 연둣빛 이삭이 하늘을 향한다. 그 위로 잠자리 떼 쉴 사이 없이 날고 있다. 가을이 싹튼다. 오래지 않아 따사한 햇살에 벼는 탱글탱글 익어 가고 검붉게 탄 구릿빛 얼굴의 농부가 논둑에 서서 넉넉한 미소로 황금빛 들녘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필자는 오늘도 논과 농수로를 사이에 한 들길을 걸으며 모르는 사이 갓 패어난 벼 이삭에서 가을 소식을 전해 듣는다. 카메라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가을엽서’를 만들었다.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엽서’다.
- 2017-07-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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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말하는 '더위와 폐건강'
- 여름은 매우 더운 계절이다. 우리나라는 장마 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때문에 습도 또한 높아서 무덥다. 습열이 무성해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곰팡이도 피기 쉬우며 썩기 쉽다. 젊은 사람들은 괜찮지만, 나이 드신 분들은 일사병으로 돌아가시기도 한다. 여름을 잘 난다는 것은 습과 열에 잘 버티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여름은 콩팥[水]이 약해져서 심장[火]을 제어하기 힘든 계절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건강이란 水火의 균형이 중요한데, 여름에는 火가 극성하고 水가 약해지기 때문에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말이다. 그리고 여름은 피부, 얼굴 등 겉은 뜨거워지지만, 위장 등 속은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서는 사계절 중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밖으로는 땀을 과도하게 흘려 탈진하거나 더위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안으로는 위장이 차갑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 얼음물과 차가운 채소, 과일을 많이 먹으면 가을철에 추웠다 더웠다 하거나 대변이 나빠진다.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에도 쉽게 걸리는데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시며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 그러므로 중간중간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은 콩팥이 가장 약한 때이므로, 과도한 성생활과 음주는 콩팥에 치명적이다. 무더울 때 찬물로 세수하면 눈이 나빠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운 곳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찬물로 양치하되 삼키지는 말아야 한다. 여름에는 폐와 콩팥 그중에서도 폐의 역할이 중요하다. 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곳이며, 실제 역할은 이보다 훨씬 중요하다. 오장 중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폐는 위로 올라오는 열을 식혀 아래로 내려 보내는 공랭식 기관이다. 오장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는 콩팥은 내려온 열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수랭식 기관이다. 폐가 약해지면 위로 올라오는 열을 식히지 못해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나며, 혈압이 올라가고, 뒷골이 땅긴다. 열이 뇌로 가면 일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음식을 먹은 뒤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가 바로 습이다. 과로하면 몸이 무겁고, 과식이나 과음을 해도 몸이 무겁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몸이 뭉치고 무거워지고, 성생활이 지나쳐도 몸이 붓는다. 이런 것들이 모두 내부의 습이다. 비 오는 날이나 안개 낀 산을 오를 때도 몸이 무거워지고 쉽게 지치는데, 이는 외부의 습이다. 장마와 한여름의 무더위도 외부의 습이다. 더위를 먹었다는 것은 이러한 습에 몸이 상한 것이다. 폐는 우리 몸에서 이러한 습을 제거해준다. 그래서 폐가 강한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고 스트레스에도 잘 버티며 여름을 잘 나고 정력도 강하다. 나이 드신 분들은 특히 폐를 강하게 해줘야 한다. 몸 안팎의 습을 제거하는 것이 여름을 잘 나게 하는 비결이다. 높은 산을 오르면 습기가 없는 쾌청한 공기 속에서 심호흡을 할 수 있다. 폐가 알아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쉰다. 이렇게 깊은 숨을 내쉬면 몸속 습이 잘 제거돼 몸이 가벼워진다. 몸의 열도 내리고 머리도 맑아진다. 폐는 이런 환경을 좋아한다. 도가나 불가에서 명상을 할 때 높은 산에서 하는 것은 폐와 관련이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된다. 건조한 바닷가나 고산에 장수마을이 있는 것도 습과 관련이 있다. 요즘은 여름이 되면 바닷가나 계곡으로 놀러가지만 옛날에는 높은 산으로 피서를 갔다. 일제 강점기 때 조선 8경이 있었는데, 제1의 피서지는 개마고원 자락 부전고원이었다. 평균 해발고도가 1400m 이상인 부전고원은 여름에도 온도가 서늘했다. 고산이라 습기가 적었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의 열대야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밤에도 습열이 심해 숨이 턱턱 막혔다. 이렇게 폐가 기능을 못하면 호흡이 얕아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이 무거워진다. 부전고원, 대관령 같은 고원에서는 여름에도 습이 없어 호흡이 깊어지고 폐가 활성화된다. 폐가 건강하면 척추가 바로 서고 폐활량이 좋아진다. 나이 드신 분들은 등이 구부러지기에 여름 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가급적 등허리를 똑바로 펴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기를 반복하면 좋다. 폐는 건조한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여름에 제습기나 에어컨을 켜는 게 좋을까? 음식에 자연의 맛과 인공의 맛이 있듯이, 공기에도 자연의 공기와 인공의 공기가 있다. 자연의 맛을 먹으면 몸이 가볍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만, 인공의 맛을 먹으면 몸이 무겁고 소변 나오는 것이 시원찮다. 인공의 공기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 에어컨을 틀어놓으면 공기는 건조해지지만 고산에서처럼 심호흡은 되지 않는다. 폐가 인공의 공기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깊은 숨을 쉴 수가 없다. 따라서 몸속의 습이 제거되지 않는다. 그래서 에어컨 바람을 오래 맞으면 몸과 머리가 무거워지고 소화 장애가 생기고 콧물이 나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습에 관련한 처방으로 냉방병을 치료한다. 보신탕과 삼계탕은 여름에 좋다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신탕은 개고기다. 한의학에서 개는 멍멍 잘 짖어서 폐가 강한 동물이다. 삼계탕은 닭과 인삼, 황기를 재료로 하는데 닭은 땀을 흘리지 않는 동물이고 인삼, 황기는 폐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다. 이때 인삼, 황기는 껍질째 말린 피인삼, 피황기가 폐를 더 잘 보호해준다. 대표적인 여름철 차로는 오미자차가 있다. 오미자 역시 시큼한 맛으로 폐에 좋은 약재다. 콩류는 습열을 소변으로 빼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에 아주 좋은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백편두가 여름철에 좋다. 더위를 먹어 땀이 뻘뻘 나고 입맛이 없을 때 좋다. 여름철 식중독도 예방해준다. 기가 허약해 몸이 무거운 사람에게 더 좋다. 여름철에 콩국수를 해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뱀장어는 뱀처럼 강한 탄력성을 가진 물고기다. 이 탄력성으로 남녀의 생식기를 강하게 하고, 습을 몰아내서 몸을 가볍게 한다. 물도 중요하다. 요즘은 정수기 물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습을 제거하려면 생수를 마셔야 한다. 여름에는 생수 1ℓ에 죽염 4g을 녹인 물을 마시면 기운도 나고 폐도 활성화된다. 보신탕, 삼계탕, 콩국수에 소금을 넣어 먹으면 폐를 도와 습을 없애준다. 또 개똥쑥을 달여 마셔도 여름 감기와 여름 나기에 좋다.
- 2017-07-31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