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오(武雄)는 야트막한 산들에 둘러쌓인 오래된 온천마을이다. 지금이야 다케오시립도서관이나 큐슈(九州) 올레 출발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다케오는 30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녹나무와 1300년 역사를 지닌 온천 등 오래된 것들이 매력적인 마을이다.
다케오에는 3천 년 이상 된 녹나무가 세 그루 있다. 그 중 으뜸은 다케오신사 뒤편에 있
신라의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 이곳에서 맞는 새벽은 늘 벅차다. 문무대왕의 산골(散骨)이 뿌려진 동녘 끝 감포바다로부터 잘생긴 신라 화랑의 자태를 연상케 하는 감은사지 탑, 너른 황룡사지, 계림의 신비로운 숲과 왕릉들. 어디든 지그시 눈감고 앉아 있으면 그윽한 고도의 기운이 감지되는 곳들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고민이
숲은 멀리 있었다. 찾아가야만 했고, 늘 ‘언젠가는 가야지’라는 말로 접어두던 곳. 언제부터인가 숲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사람과의 교감을 허락하며 아름드리 서 있는 서울의 대표 숲을 찾아갔다.
글·사진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남녀노소 사랑받는 ‘어린이대공원’
1973년 5월 5일 개원한 어린이 대공원은 2006년 10월
흡혈귀로 알려진 드라큘라는 실존 인물이다. 동유럽의 루마니아 중부 아르제슈주 쿠르데아르제슈 시에는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Bran) 성’이 있다. 루마니아 여행자들은 ‘브란성’을 빼놓지 않고 찾는다. 루마니아 당국에서도 이미 소설, 영화, 뮤지컬 등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드라큘라’를 이용해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드라큘라는 루마니아에서는 역사에
배다리 생활사 박물관을 나와 오른쪽으로 열 걸음쯤 걸어가면 ‘요일가게 다 괜찮아’가 있다. 2014년 12월 문을 연 이곳은 요일마다 주인이 바뀐다고 해서 요일가게가 됐다. 뭐든 해도 다 괜찮기에 ‘多 괜찮아’라는 이름도 덧붙였다.
지난 2월에는 월요일 영화 관람, 수요일 기타교실, 토요일 ‘달 셰프’의 레스토랑이 상시 운영됐고 타로, 네일아트 등 다
오랜 집주인이 버리고 떠난 적산가옥(敵産家屋) 조흥상회. “쓰레기더미니 버려 달라” 했던 집안 물건에는 우리네 살아온 흔적이 짙게 남아 있었다. 월세 15만원에 내놓아도 외면받던 옛날식 창고는 요일마다 주인이 바뀌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이 됐다. 인천 배다리(인천시 동구 금곡동의 옛 지명) 배다리 생활사 전시관과 요일가게 다 괜찮아(이하 요일가게)는
김 현 (전 KBS 연구실장, 여행연출가)
김현·조동현 부부의 '특별한 부부여행 코스' 세 번째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일주」
기차여행 하면 유럽을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프로방스 지방 일주는 우리 부부가 참 좋아하는 여행 코스다. 우리 부부가 프로방스 지방 일주를 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 영국의 유명한 작가 피터 메일이 날씨
유난히 겨울이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그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태백시다. 고원의 도시 태백의 겨울은 지루할 만큼 길다. 겨울밤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밤새 사락사락 눈이 내리는 날, 석탄가루에 뒤범벅된 도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 설원에 감싸인다. 설원은 고산 밑에 납작납작 엎드려 있는, 지붕 낮은 집들의 때 묻은 몸을 잠시 숨겨준다.
글·사진
#천년 역사의 중심에 선 한옥마을
전주라는 이름을 갖게 된 지 천년이 훌쩍 넘는다. 신라시대 때인 757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 오랜 세월 속에 녹아든 역사의 무게는 가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깊이를 지닌다. 후백제의 마지막 수도이자, 조선왕조를 꽃피운 발상지로 역사의 중심이 되어온 도시다. 그게 다가 아니다. 현재는 유네스코
최근 한 논문 분석 자료에서 ‘손주를 돌본 경험이 있는 할머니가 그렇지 않은 할머니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07점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도, 함께 지내는 손주도 매일 집에만 있긴 답답하고 좀이 쑤실 터. 지루한 일상, 하루쯤은 손주 손잡고 공짜 나들이 한번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