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 언덕길에 자리 잡고 있는 ‘우리옛돌박물관’에 가면 1300여 점의 석조유물 관람뿐만 아니라 100여 종의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는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박물관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북촌 성곽길’을 둘러보거나, 마을버스(성북 02) 노선을 따라 ‘성북 소원 길’의 명소들을 가보는 것도 좋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 산책도 하고 돌 조각도 구경하고 '우리옛돌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내부를 구경한 후 야외 전시관(정원)을 걸어보자. 1층부터 걸을 수도 있지만, 오르막길이 부담스럽다면 건물 4층에서 야외로 나갈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해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산책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4층 바깥으로 나오면 4면에 용 모양이 조각된 기우제단석이 있는데, 이곳에서 성북동 일대 전경이 가장 잘 보인다. 산책로 곳곳에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야생화들을 볼 수 있고, 테마별로 전시한 석조물들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전통악기를 들고 있는 동자 돌 조각들로 이뤄진 ‘동자 음악회’,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하고 있는 동자 돌 조각이 있는 ‘동자 놀이터’, 절구 같은 주방 도구를 다루는 동자 돌 조각을 볼 수 있는 ‘동자 키친’ 등 동자 돌 조각들로 구성한 테마 공간은 아이들과 즐기기 좋다. 제주도에서 만들어진 돌조각들로 아기자기하게 전시한 ‘제주도 푸른 밤’과 입신출세의 관문을 뜻하는 등용문(登龍門)을 착안해 만든 ‘승승장구길’도 인기 있는 공간이다. 가장 높은 공간인 ‘오감만족’에서는 그 이름처럼 돌 조각을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