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병종(69)은 남원시에 그림 400여 점을 기증해 미술관을 출범시켰다. 어떤 뜻이 있었을까?
“내 고향 남원은 소리의 성지이자 문예적으로도 명성을 날린 고장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문화예술의 빛이 퇴색했다. 작은 미술관 하나쯤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일조하고 싶었다. 그림에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미술관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라
남원 하면 추어탕부터 떠오르나? 그럴 사람이 많겠다. 널리 이름난 향토음식이니까. 소리의 본향으로도 유명한 게 남원이다. 동편제 판소리 가왕 송흥록과 명창 박초월을 길러낸 민속국악의 옥토이자 산실이다. 광한루와 지리산도 남원의 얼굴이다. 이래저래 여간한 고장이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길 게 많다. 여행자들의 기쁜 순례지다.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올
50대 주부 A 씨는 요즘 딸의 패션이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티셔츠에 통이 큰 바지와 머리에는 곱창밴드. 30년 전 20대였던 자신이 주로 입던 스타일이다. 한때는 딱 달라붙는 ‘스키니진’만 입던 딸이 어느 순간부터 옛날에 유행한 통 큰 바지를 입으니 낯설기도 하고 낯익기도 하다.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이제야 실감이 든다.
● Exhibition
◇앨리스 달튼 브라운 : 빛이 머무는 자리
일정 10월 24일까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지난 50년간 건물의 외부와 실내의 경계, 그리고 실내에 빛이 머무는 자리를 그려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해외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 ‘비밀의 숲’ 등에 아트 프린트가
신한은행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공동으로 개최한 ‘50+ 시니어 신춘문예 공모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350편의 지원작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힘든 코로나 시국에 시니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용기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재능과 창의력 넘치는 작품이 다수 발견되어 액티브 시니어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
29년 전 오늘, 1972년 8월 30일은 평양 대동강문화회관에서 남북적십자회담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분단 이후 첫 공식적인 남북대화가 이뤄지자 많은 사람이 감격했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북적십자회담은 1000만 남북 이산가족들의 재결합을 주선하기 위해 남과 북의 적십자 간에 열린 회담이다. 1971년 8월 1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깅스를 즐겨 입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레깅스는 다리에 딱 붙어 몸의 굴곡이 드러나는 하의다. 보통 근육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요가 등 운동을 할 때 착용한다.
그러나 이제는 운동 공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보편화하면서 마트, 백화점, 식당, 카페 등 레깅스를 착용한 사람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5060세
생각의 관성(慣性)
직장 문을 나선 지 꼭 2년이 지났다. 정확히 말하면 안식년을 포함해서 만 3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평소 바람대로 양지바른 곳에 앉아 햇볓을 쬐기도 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그림 같은 경치 속으로 빠져들기도 했으며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한 달 동안의 기숙사 생활 같은 것도 체험해봤다.
그런데 그동안 겪은
2004년 2월 28일 난 평생 잊을 수 없다. 이유는 40년간 몸담아 온 직장을 하루 아침에 쫓겨나다시피 잃었기 때문이다. 몇 달 전부터 교육계에 퍼진 정년 단축이 내게 먼저 닥친 것이다. 그렇다고 난 미리 준비한 계획은 전연 없었다. 만 61살 일손을 놓기에는 빠른 나이다. 당장 내일부터 할일이 없다. 가진 기능이나 특기도 없고 남과 같이
‘헉! 이거 뭐지? 혹시 그날 아람이가 얘기했던 게 이건가?’
누리는 미술관의 다섯 번째 전시실 모퉁이에 걸린 그림을 보다가 놀라 뒷걸음질 쳤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마침 까만색 유니폼을 입고 목에는 스태프 라고 쓰인 표를 달고 있는 남자가 느린 걸음으로 5전시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저 아저씨! 저 그림 좀 이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