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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즈 코리아센터’는 무슨 일을 할까?
- 현대는 디자인 시대다. 어떤 분야에서도 상품의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디자인 진흥원 산하 사이즈코리아 센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사이즈코리아에선 무슨 일을 하는 걸까? 매우 궁금했다. 사이즈라면 몸의 치수이기도 한데 우리는 그동안 옷의 경우 55, 66, 77이라든가 S, M, L, XL 등으로 구분해 대충 자신의 몸에 비슷한 사이즈의 옷을 구매해 왔다. 어느 한 곳이 불편해도 그러려니 맞추었다. 의상뿐 아니라 우리의 곁에 있는 수많은 물건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기도 하다. 이에 사이즈코리아에서는 한국인의 인체표준정보를 측정, 조사하여 의류, 신발, 자동차 등 인체치수가 활용되는 산업 분야의 제품 및 디자인 설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 사이즈에 맞게 전신사이즈는 5~7년 사이로 측정하며 사이사이 특수부위의 수요에 맞춰 측정해 2015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사이즈에 꼭 맞는 옷이 필요한 곳은 방산업체 등으로 몸의 변화에 따른 옷을 만들어야 한다. 사이즈코리아에는 동작 측정, 근력측정, 보행 패턴 측정, 머리형상측정,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구성되어 있고 이런 인체정보 치수를 매년 가이드라인으로 개발하여 교육 및 배포하고 인체정보 활용세미나 개최와 데이터 활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안경, 스마트글라스, 학생용 책상 걸상, 장애인 보조기기와 두상 관련 제품의 가이드 라인이 있고 기능성 베게나 안마의자와 몸통 관련 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 한다. 이곳에는 사이즈코리아가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들어 낸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한국인 체형에 맞게 제작된 자전거와 뇌 병변 장애 아동 및 청소년의 정적 동적 치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휠체어가 눈에 띄었다. 또한, 이제까지는 서양인의 치수에 맞게 나온 인공호흡기가 우리 한국인과는 꼭 맞지 않아 바람이 새기도 했다는데 한양대학교에서 한국인 체형에 적합하도록 디자인 코리아에서 제공한 데이터로 한국인 인체치수를 적용한 수동식 인공호흡기를 개발하여 안면부와 손 치수의 밀착도와 그립 감을 향상한 제품으로 산업부 공공데이터 공모전에서 수상한 제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손 스캐너, 발 스캐너 체험과 3D 가상 피팅시스템, 전신 3D 스캐너 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손 스캐너로 자신의 정확한 치수를 측정하여 자신에게 꼭 맞는 장갑이나 반지 등을 만들 수 있고 발 스캐너로는 정확한 발 사이즈 측정으로 잘 맞는 신발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마다 양발의 치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데 몇몇 사람이 측정실험을 해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몇 밀리 정도는 다들 달랐다. 그 데이터로 신발을 제작하면 꼭 맞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할 수 있을 것이다. 3D 피팅시스템으로는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맞는 옷을 제작할 수 있고 1시간 정도면 제품으로 만들어 낸다고도 하니 재미있고 신기했다. 이러한 측정실험은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분당에 위치한 사이즈코리아에 방문하면 장비운용 및 대여,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어 자신의 정확한 신체치수를 알 수 있다. 이렇게 서양인 기준이 아닌 우리 한국인의 인체치수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좀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지기를 사이즈코리아에 기대해 본다.
- 2018-01-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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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가 힘든 수족냉증 환자, “겨울나기 이렇게”
- 수족냉증은 상온에서도 손이나 발이 차갑고 시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 특히 출산과 폐경을 겪은 중년 여성이 이 질환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겨울철 수족냉증은 손발에 저림이나 동상, 무감각증, 소화장애, 안면홍조 등의 질환으로 확대되기 쉽다. 따라서 수족냉증 환자는 겨울철 세심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 말초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7만2300여 명으로 2010년(16만3600여 명) 대비 5%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60%를 차지했다. 수족냉증은 40대 중반 여성 수족냉증 환자가 많은데 이는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깊다.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자궁의 냉증이 있는 경우 수족냉증이 동반될 수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민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소음인에게서 수족 냉증이 더 쉽게 찾아온다고 해석한다. 소음인의 경우 평소 추위에 약하고 전체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마른 탓에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몸이 차고, 선천적으로 위의 따뜻한 기운이 부족한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앓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극복방법으로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수족냉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더욱 세심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날씨가 춥더라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반신욕과 족욕을 생활화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노력을 기울인다면 수족냉증과 관련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의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에는 열 손실이 많은 머리와 얼굴을 모자와 귀마개, 마스크 등으로 가리는 것이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커피, 탄산음료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콩과 마늘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차 중에서는 생강차가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강은 살균·해독·진통 등의 효과뿐만 아니라 점막의 염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 2018-01-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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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간판 탈출증 치료 선입견 없이 바르게 이해해야
- 연이어 계속되는 강추위로 인해 몸을 움츠리게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상체를 긴장하게 되는데 이때 허리에 무리가 가기 쉽다. 즉 허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하고 혈관도 수축해 몸은 평소보다 경직된 상태가 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불리는 허리 추간판 탈출증를 앓고 있는 분들은 추운 날씨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작은 충격에도 추간판 탈출증이 악화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와 그 뼈대인 척추뼈 사이에 자리 잡은 추간판이 불특정한 이유로 손상되면서 추간판 안의 말캉말캉한 수액이 탈출하게 되고, 탈출한 수액이 주변의 척추신경에 압박을 가하면서 이상이 생기는 질병을 디스크라고 부르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수술치료는 바람직하지 않고 처방하지도 않지만 수술하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은 디스크 치료를 어렵게 하는 아주 큰 요인 중에 하나다. 이는 비단 디스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질병이든 수술이나 비수술이나 모두 위험 부담은 안고 있다 다만 치료를 하기 전부터 어떤 선입견이나 오해를 갖지 말고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우신향병원 김연상 병원장은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누가 어떻게 치료를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병증이 어떤지, 생활습관이나 직업적 특성은 어떤지에 대해 담당 전문의와 함께 고려해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김연상 병원장은 “환자에 따라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대체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의 치료가 선행된다. 실제로 수술적 치료가 행해지는 경우는 전체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5% 내외지만, 수술이 최후의 방법이긴 하나 비관적인 선택이 아니란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귀가 아플 정도로 들어온 이야기일테지만 추간판 탈출증 역시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와 목'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척추의 어느 부위에서나 탈출증은 나타날 수 있다. 그 원인은 크게 노화나 외상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 평소 일정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낙상이나 교통사고 같은 ‘사고’는 예방할 수 없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면서 시작되는 경우라면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을 적절히 이완시켜주고 근력을 향상시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 2017-12-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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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
- 는 독일의 외무장관을 역임한 요쉬카 피셔가 쓴 책이다. 181cm키에 112kg의 뚱보였다가 마라톤으로 일 년 만에 75kg으로 감량한 체험 수기이다. 피셔는 택시 운전사에서 외무장관까지 지낸 사람으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체중이 그렇게 늘었다는 것이다. 현직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감량에 성공하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건강도 좋아져 마라톤 마니아가 된 것이다. 피셔는 너무 뚱뚱해서 세 번째 부인에게 이혼 당했다. 돌아보니 그럴 만 했다는 것이다. 볼 품 없는 뚱뚱한 외모, 걷기만 해도 숨 가빠 하는 저질 체력, 그대로 가면 건강상으로도 무슨 일이 터져도 터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한다. 이혼의 충격으로 그때부터 감량할 방법을 찾다가 마라톤을 선택한 것이다. 1948년생인 그는 그때 나이가 한창 50대를 향해 갈 나이였던 1996년이다. 정치 일선에서 한창 바쁠 때였다.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새벽 시간을 쪼개든, 밤 시간을 쪼개든, 달리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피셔는 그렇게 했다. 살을 빼는 데는 달리기만한 운동은 없다고 주장한다. 물론 먹는 것도 중요하다. 둘 다 겸해서 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달리기를 열심히 하다 보면 고기, 술 등 살찌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멀리 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 다 겸한 결과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주변의 약간의 오르막에서 걷는 것도 힘들었단다.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나가면서 1년 9개월 만에 풀코스까지 완주하게 된 것이다. 필자도 올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늘그막에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과연 너무 늦은 나이에 무리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 아직 풀코스는 뛰지 못했고 첫해인 올해 10km를 3번 뛰었다. 내년에는 10km를 몇 번 더 뛰어보고 하프 코스에 도전해 볼 목표를 세웠다. 피셔의 기록과 필자의 기록은 비슷하다. 10km면 한 시간, 하프 코스인 20km면 2시간, 30km는 3시간, 풀코스는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썼다. 피셔는 마라톤은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상관없다고 썼다.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다리 근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다리 근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오르막 계단의 경우 피로도가 많이 감소되어 좋아졌다. 마라톤에서 속도를 낼 때 땅을 박차는 다리 근육이 강화 된 것 같다. 뱃살이 당기는 것은 체감했지만, 아직 체중 감량 효과까지는 맛보지 못했다. 달리는 것을 생활화해야 감량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먹는 것도 아직 변화 시키지 못했다. 고기든 술이든 기회 닿는 대로 마다하지 않는다. 체중이 더 안 늘어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이제 막 마라톤을 시작한 필자의 경우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피셔나 필자나 프로가 되려고 마라톤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프로처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체력 배분을 위해서 초반에는 천천히 뛰어야 하는데 주변 분위기에 휩싸여 속도를 내다보면 무리가 온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들도 그 분위기 때문에 초반 레이스에서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빨리 뛸 수는 있지만, 초반에는 그 기분을 억제하는 것이 요령이자 수양이다.
- 2017-11-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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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자궁질환
- 자궁은 생명의 출발점, 여성성의 상징으로 꼽히는 장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말 못할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생식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한 이야기를 꺼리는 사회 관습도 문제다. 그러나 감출 수만은 없다. 자궁이나 난소에 발생한 암은 자각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병을 키우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시니어 여성이 주의해야 하는 자궁 관련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서울여성병원 산부인과 장호진(蔣昊辰·38) 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골반장기 탈출증. 시니어의 자궁 질환에 대해 묻자 장호진 과장이 가장 먼저 꺼낸 병의 명칭이다. 흔한 자궁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이 아니어서 다소 의아했지만, 장호진 과장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노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합니다. 오히려 폐경 이후에는 안심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반면에 골반장기 탈출증은 노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시니어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산 경험 많은 여성에게 주로 발병 흔히 자궁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골반장기 탈출증은 질 주변에 자궁을 지탱해주는 인대가 약해지면서 중력에 의해 자궁과 방광, 직장 등이 내려앉는 질환이다. 이때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자궁이 질을 통해 내려오게 된다. 심하면 자궁 입구 부분인 자궁경부나 심지어 자궁 전부가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질 밖으로 노출되기도 한다. 이 부위가 속옷에 쓸리면 출혈이 발생하고 걷기도 불편해진다. 설거지를 하고 난 후 고무장갑을 벗을 때 말려 올라와 장갑 안쪽이 노출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중년 여성의 골칫거리로 꼽히는 요실금을 동반하기도 해요. 또 증상이 진행돼 자궁이 내려앉은 상태라면 자궁적출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재발이 잦기 때문이에요. 환자들에게는 평소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잘 알려져 있는 케겔 운동입니다. 케겔 운동을 통해 인대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골반장기 탈출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케겔운동은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 아놀드 케겔이 고안한 치골미골근 운동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질과 항문 주변에 힘을 9~10초간 준 뒤 서서히 힘을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요실금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라면 특히 골반장기 탈출증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일할 때 쪼그려 앉는 시간이 많은 여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그늘, 난소암 적은 출산 경험이 골반장기 탈출증 발생을 낮추는 요소로 꼽히지만 반대로 불리할 수도 있다. 바로 난소암이다. 난소암 역시 여성 시니어가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 난소암은 60대 전후로 발병률이 가장 높아지고 있는 암종이다.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는 이유는 생리 횟수 때문이에요. 누적 생리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자연적인 무월경 기간인 임신 횟수가 많다면 조금은 안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출산율도 낮고 초경은 빨라지는 데 반해 폐경은 늦어지면서 발병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흔히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젊게 사는 중년 여성이 늘면서 폐경 시기가 변화한 것으로 보여요.” 난소암은 암종 중에서도 무서운 암으로 꼽힌다. 자각증상이 없어 병을 알아채기가 어려운 데 반해, 주변 장기로의 전이는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조기에 병을 발견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초기인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80%에 이르지만 3기는 40%, 4기는 20% 이하까지 떨어진다. 난소암은 일반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된다. 혹이 발견되면 종양표지자 검사나 MRI를 통해 정밀검사에 들어간다. 암이 확인되었다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선택된다. 최근에는 난소암과 유방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헐리웃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뒤 예방적 차원에서 건강한 유방과 난소를 미리 잘라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만능 아냐 흔히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자궁경부암도 시니어가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사람들은 TV 광고에 나오는 백신만 맞으면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장 과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암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현재 발견된 것은 약 15가지 정도 되는데, 이 중에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것은 7가지입니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빈도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쌍고점 형태를 띠는데요, 35세를 전후로 높아졌다가 낮아져 65세에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문제는 65세 전후에는 백신으로 예방되지 않는 자궁경부암 종류가 늘어난다는 사실이죠.” 자궁경부암 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진행된다. 병이 막 발병한 초기에는 부분절제술로 치료하지만 대부분은 자궁적출술을 선택한다. 암 진행 상태가 심각하다면 방사선 치료도 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본격적인 암의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정상 자궁경부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데는 평균 12.5년이 걸려요. 평소에 건강검진만 주기적으로 하신다면 어렵지 않게 병을 발견하고 완치할 수 있습니다. 혹시 흡연자라면 빨리 담배를 끊으시는 게 좋습니다. 흡연은 자궁경부암 발생을 돕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간단하다. 면봉으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해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하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노화와 관련한 자궁 질환의 궁극적인 치료법으로는 자중적출술이 꼽힌다. 흔히 ‘자궁을 들어낸다’로 표현되는 치료법이다. 여성에게서 자궁을 없애면 합병증이나 후유증은 없을까? 이에 대해 장 과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자궁적출이 여성성 빼앗지는 않아 “자궁이 제거된다고 해서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여성의 몸에 필요한 호르몬은 난소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이에요. 만약 난소까지 제거해야만 한 경우라면 갱년기가 시작될 수 있는데, 힘든 증상이 동반될 경우엔 호르몬 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면 됩니다.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은 뇌혈관에 영향을 줘 혈관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폐경 직후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하면 치매 발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의 원인이 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흡연이나 비만보다도 오히려 유방암 유발 위험성이 낮으니까 안심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여성성의 상징이 제거되면서 발생하는 심리 상태로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 과장은 “여성성을 결정하는 것은 자궁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생각과 내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치를 인정하고 믿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갱년기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음식으로는 콩이나 석류, 백수오, 홍삼 등이 꼽힌다. 노후에는 골밀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근력운동과 같은 무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 2017-10-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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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나눔까페에서 바리스타 꿈 키워가는 하용자씨
-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사회적 기업 은빛행복가게의 꿈나눔까페다. 찬찬히 들여다보니 보통의 카페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커피를 내리고 있는 바리스타들의 연령이다. 모두 유니폼을 입고 있어 평범한 카페인 줄 알았는데, 모자 사이로 나온 흰머리를 보고서야 이들이 시니어임을 알아챘다. 하용자(河龍子·64)씨는 이곳에서 일한 지 3년 차 되는 베테랑이다. “은퇴 후에 아이들 다 키워놓고 돌아보니 나이 먹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있어야겠더라고요. 할 만한 것이 뭐가 있나 고민을 했죠. 그러다 우연히 어르신취업훈련학교에서 진행하는 내일행복학교의 커피학교 과정을 알게 됐어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죠. 워낙에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데다,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강한 근력이 있어야 하는 일은 아니니까 지금 나이에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배우는 과정이 모두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고압의 증기를 뿜어내는 기계를 만져야 하는 일이다 보니 막연히 겁이 난 적도 있다고 했다. 또 초보 바리스타 시절에는 손님이 커피를 받기 위해 줄 서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져 하지 않아도 되는 실수를 반복하기도 했다고. 바리스타는 단순히 커피를 추출하는 직업이 아니다. 고객을 상대해야 하므로 늘 손님을 맞이할 준비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일들이 쉽게 익숙해졌을까? “제가 이래 봬도 백화점 의류매장에서 매니저를 10년이나 했던 사람이에요. 사람을 대하는 일은 능숙해요. 백화점이 까다로운 손님이 많은 곳인 만큼 제대로 단련이 된 셈이죠. 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겼죠. 물론 이곳 손님들이 나이가 많은 편이라 반말하시는 분도 많고 불친절한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유연하게 잘 대처하고 있어요.” 단순 응대뿐만 아니라 이제는 단골 성향까지 꿰고 있을 정도가 됐다. 자주 오는 고객의 커피 성향을 파악해놨다가 기호에 맞게 농도를 조절해 내놓는다. 얼굴을 잊지 않는 매니저 출신만이 가능한 무기다. 엄마와 아내의 갑작스런 변신을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아닌데 손님을 대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이진 않았을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밀어줬고, 아이들은 카페로 와서 제가 내린 커피를 마시고 간 적도 있어요. 이제 아이들도 커피에 관심이 생겨 드리퍼까지 사서 내려 마실 정도가 됐죠.” 하씨가 가장 자신 있는 커피는 기본 아메리카노다. 졸업시험 때 반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본인도 가장 즐기는 커피라고. 가장 저렴한 메뉴이지만 한 잔 내릴 때마다 찌꺼기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등 허투루 내놓는 법이 없다.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씨에게 ‘바리스타 하용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했다. 지금의 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100% 만족한다고 답한다. “다른 카페에 비해 이곳은 특별해요. 시니어들에게 취업 기회를 주기 위해, 한 달에 40시간만 일하며 여러 명이 일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어요. 하지만 시니어 바리스타에게는 이런 자리도 무척 귀해요. 짧은 시간이지만 시니어 바리스타를 뽑아서 다행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요. 그래야 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분들에게 모범이 될 테니까요. 이 나이에도 일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제 삶에 활력을 주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돼요. 다른 분들도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인생을 즐기며 사셨으면 합니다.”
- 2017-10-0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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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져가는 커피시장, 시니어 위한 ‘틈새’ 있을까
- 한국인의 커피사랑은 어느 정도일까?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발간한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1년 동안 413잔의 커피를 마셨다. 매일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4년에 비해 30% 이상 성장한 6조441억원 규모다. 이렇게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니어들도 커피를 기호식품이 아닌 사업수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내심 걱정도 된다. 주변을 살펴보면 카페가 즐비한데 인생 후반전의 또 다른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이 커피는 신맛이 나면서 약간 과일 향도 느껴지네요. 먼저 마신 것과 완전히 달라요.”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내일행복학교의 바리스타교육 현장. 한 참가자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커피를 평가한다. 같은 원두로 내린 커피인데 로스팅(수확한 커피콩의 맛을 내기 위해 열을 가하는 과정)과 분쇄에 따라 달라진 맛을 보고 감탄한다. 이들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막 첫발을 내딛은 사람들이다. 내일행복학교의 바리스타교육은 최초의 시니어 대상 커피교육 과정으로 꼽힌다. 2010년 6월에 문을 열었고, 지금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활동하는 카페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니어 일자리의 첨병 역할 이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는 다양한 기관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시니어 커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니어 교육기관인 50플러스센터는 물론이고 사회복지관이나 지자체 차원에서의 교육도 진행 중이다.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도 시니어 대상의 커피교실을 개최한 적이 있다. 시니어들의 이 뜨거운 커피 열기를 어떻게 봐라봐야 할까? 관계자들은 청년들의 관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바리스타 단기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서울남부기술교육원 관계자는 이 현상을 이렇게 설명한다. “시니어 입장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은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워낙 카페들이 많이 생기니까 자리가 나면 취업을 생각해볼 수도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카페를 창업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 또 반드시 직업이 아니더라도 모임이 많은 노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죠.” 시니어 대상 커피 교육이 활성화된 데에는 지자체나 정부기관이 커피를 유용한 노인 일자리 대책의 한 분야로 판단한 것도 영향을 줬다. 커피를 내리는 일이 육체적으로 강한 근력을 요구하지도 않고, 비교적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시니어에게 적합하다는 인식이 많다. 실제로 부산시나 인천시 등 일부 지자체 공공기관에는 시니어 바리스타를 고용한 ‘실버 카페’의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공공기관에도 커피를 마시려는 수요가 존재하고 카페는 큰 예산 마련 없이도 어렵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 지역 내 사회복지관 등 교육기관과 연계해 시니어 바리스타를 수급하는 모델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건물뿐만 아니라 활용 가능한 문화재 시설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카페 창업 전망은 어떨까 시니어에게 카페 창업은 취미와 직업이 결합된 로망 중 하나로 꼽힌다. 매장이 클 필요도 없다. 가져가는 손님만 상대로 하면 그만이다. 꼭 대로변 임대료가 비싼 곳일 필요도 없다. 동네 단골이 생기면 그럭저럭 운영이 가능해보인다. 최근엔 장비 값도 내려가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고, 식당이나 술집에 비해 노동 강도도 낮아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까? 전문가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경쟁력 있는 카페를 유지해나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유럽의 바리스타 교육관이자 시험 감독관인 신림 마티스커피 심병준 대표는 두 번 세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많은 시니어에게 카페 컨설팅 의뢰를 받는데 대부분 쉽게 생각하고 찾아와요. 커피는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시장입니다. 기계를 다루는 데도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죠. 처음에 익히는 것이 힘들지, 알고 나면 커피를 내리는 과정은 매우 쉬워요.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고, 이미 시장에서 커피 가격이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게 되었어요.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창업 자본을 까먹기에 딱 좋죠.” 커피가 시니어들에게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고객층에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 카페는 요즘 유행하는 인형뽑기방이나 빨래방처럼 장비만 놓으면 그만인 분야와는 다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니어들도 커피를 많이 즐기지만, 카페의 실질적인 고객층은 20~30대예요. 그런데 이들 입장에서 접객인이 나이가 많으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바리스타를 고용할 때 청년들을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시니어가 운영하는 카페가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에요. 따라서 ‘내가 어른인데’ 하는 권위의식을 버리고 시니어가 가진 강점을 개발해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특히 커피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카페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려면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공부가 필요해요.” 그렇다고 커피시장이 시니어에게 틈새 없는 레드오션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커피시장이 만들어낸 일자리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퇴직 전 근무하던 분야가 무역과 관계되는 일이었다면 커피를 거래하는 일에 뛰어들어도 된다. 커피는 원유와 함께 선물시장에서 취급되는 주요 상품 중 하나다. 또 해외에서는 커피머신을 전문적으로 세척, 수리, 세팅하는 엔지니어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 추세다. 커피머신의 조정 값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예 커피콩을 직접 키워볼 수도 있다. 온난화하는 기후 탓에 국내에서도 커피콩 생육을 시도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커피, 어떻게 배워야 할까 커피를 배우는 과정은 워낙 다양해 꼭 집어 무엇이 옳다 말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커피시장을 이끌었던 유명 바리스타들의 학원식 교육과정도 있고, 대학 교육과정도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나사렛대학교, 충북대학교 등의 평생교육원을 통해 커피를 배울 수도 있다. 단국대학교에는 문화예술대학원 커피학과가 운영 중이다. 학교가 부담스럽다면 앞서 설명한 각 지역 50플러스센터나 기술교육원, 사회복지관에서 하는 강의를 찾아 들어도 된다. 일부 문화센터도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있다. 커피 관련 자격증 중 국내 자격증은 모두 민간 자격증이기 때문에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야기한다. 취업을 하거나 카페를 창업하는 데 필수도 아닌 데다, 업계에서도 자격증에 따라 크게 대우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젊은 바리스타를 중심으로 바리스타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추출 실력이나 자신만의 원두를 혼합한 블랜딩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이를 계기로 업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도 있고, 인맥을 쌓을 수도 있다. 이런 대회는 시니어 바리스타 상대로도 열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노인고용 주간을 맞아 ‘시니어 바리스타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커피를 어디서 배우느냐보다는 커피를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기계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쉽고, 커피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커피와 함께 고객을 유인할 상품이나 공간에 대한 고민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치열한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 2017-09-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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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의 무기력증
- 체력 저하 때문인지, 환경 탓인지, 호르몬 작용으로 인한 우울증 때문인지, 요즘 시니어들 중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몸이 늘어진다는 것이다. 모임에도 안 나오고, 기껏 약속을 해놓고도 막상 그날이 되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약속을 펑크낸다. 질책을 하면 힘없는 목소리로 무기력증 같다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무기력증의 가장 큰 증상은 체력 저하다. 날씨도 덥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니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당연히 아침에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나잇살로 군살이 여기저기 늘어나 살도 빼야 하는데 입맛이 없어 못 먹으니 에너지 공급도 빈약해진다. 움직이기 싫고 땀나는 것도 싫어 운동을 안 해 체중만 더 늘고 근력은 떨어진다. 30세가 넘으면 근육이 매년 1%씩 감소하고 여성들은 폐경 후 5년 만에 골밀도가 50%나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이래저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다.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신나는 일도 없고 낙도 없다. 배우자 하는 짓을 봐도 한심하고 위안도 안 된다. 밖에 나가면 저 잘났다며 설치는 사람들이 시끄럽기도 하고 보기도 싫다. 가족 중에 누군가 지병으로 누워 있거나 치매 걸린 노부모가 속 썩이면 스트레스도 쌓인다. 무엇보다 희망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좋은 일도 없고 즐거운 일도 없으며 기대할 일도 없어서 삶이 재미없다는 것이다. 거울을 봐도 자신의 모습에서 더 이상 성적인 매력을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 더욱 슬프다. 나이 든 사람들이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이유다. 혼자라면 무기력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독립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애완동물이라도 기르면서 살면 도움이 되는데 그것도 만만치 않다. 공동 주택이니 옆집 눈치도 봐야 하고 사료 값이며 배변 처리며 뒷바라지에도 손이 많이 간다. 어떤 사람은 아예 연락을 끊고 잠수하기도 한다. 한동안 스마트폰을 꺼버리는 것이다. 혹시 변고라도 당한 것 아닌가 한바탕 소동을 치른 후 물어보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랬다고 한다. 이런 무기력증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결국 혼자 찾아야 한다. 먼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긴다. 시작은 우선 잘 먹어서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잘 자야 한다. 그다음에는 운동 겸 기분 전환을 위해 가벼운 외출을 한다. 영화관도 좋고 경치가 좋은 야외 산책도 좋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섞여도 본다. 그렇게 지인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조금이라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
- 2017-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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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시니어, 여름엔 뭘 하며 지낼까?
- 작열하는 태양 아래 높이 치솟은 팜트리, 그리고 역동적인 태평양 바다까지. 캘리포니아만큼 여름과 어울리는 도시가 있을까? 비키니 차림으로 롤러브레이드를 타는 미녀들과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 이 모든 것을 시니어가 함께 즐겨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곳. 그래서 캘리포니아는 액티비티 시니어들의 천국이다. 꼭 비키니에 서핑이 아니라도 좋다. 패들보드 위에서 우아한 요가는 어떤가? 흐르는 강물을 따라가는 플라이 피싱은? 와인과 치즈가 담긴 피크닉 바구니와 담요 한 장이면 되는 로맨틱한 음악회도 있다. 그들은 말한다. 색다른 것에 대한 도전은 늘 그렇듯 삶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고. 캘리포니아 시니어들의 이색 여름나기를 소개한다. ◇ 플라이 피싱 브래드 피트의 리즈 시절이 담긴 영화 을 본 사람이라면 플라이 피싱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플라이 피싱은 곤충처럼 보이는 미끼(플라이 훅)를 날려 보내 물고기를 낚는 방법이다. 진짜 벌레인 것처럼 얼마나 자연스럽게 날리느냐가 중요한데 그래서 필요한 기술이 바로 캐스팅이다. 캐스팅은 플라이 피싱의 백미다. 허공을 가르며 부드럽게 S자 형태의 루프를 그리는 모습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미주에서 몇 안 되는 한인 플라이 피싱 전문가인 캐시 김(55)씨는 플라이 피싱이야말로 시니어들이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한다. 플라이 피싱은 과격한 몸놀림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이킹이 동반되는 만큼 등산을 즐기는 시니어라면 금상첨화다. 또 물속을 걸어 다녀야 하는데 이것 자체가 몸의 밸런스를 길러주며 하체와 허리 근력을 강화시킨다. 무엇보다 집중력을 길러주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플라이 피싱은 단순한 레저 스포츠를 넘어선, 자연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것이 캐시 김씨의 설명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한 번 배우면 평생 즐길 수 있다는 점, 인조 미끼인 아티피셜 플라이(artificial fly)를 사용하는 친환경 스포츠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캘리포니아에서 플라이 피싱은 1년 내내 가능하다. 강, 계곡, 호수, 바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지만 바다는 캐스팅 거리가 좀 더 길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골프에 입문하듯 플라이 피싱을 처음 배울 때는 전문 강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두세 시간 기본 매듭과 캐스팅만 익히면 바로 출조(出釣)가 가능하다. 입문 한 달이면 캐스팅을 통한 짜릿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필요한 장비로는 낚싯대인 플라이 로드(fly rod)와 손잡이의 감는 틀인 릴(reel), 낚싯줄 라인(line) 등이며, 물속에서 입는 옷과 신발 등도 구입해야 한다. 총비용은 1000달러 안팎. 부담 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한 번 장비를 구입하고 나면 더 이상의 장비 구입 없이 평생 즐길 수 있다. 플라이 로드는 잡으려는 어종과 장소(호수, 바닷가, 강, 계곡, 시냇물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로드와 릴, 라인과 훅 등이 서로 밸런스가 맞아야 한다. 대부분 지역의 플라이 피싱 전문 매장에서 1회 기본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좌와 출조가 포함된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다. 1회 레슨은 보통 50~100달러(약 5만~10만원)인데 장비 대여비가 포함된 가격이다. 또 미국에서 낚시를 하려면 면허가 필요한데 캘리포니아의 경우 1일 면허는 13달러,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면허는 55달러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플라이 피싱 출조를 오고 싶다면 캐시 김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플라이 피싱 전문 자격증인 FFF(Federation of Fly Fishers Certified Casting Instructor)와 캘리포니아 가이드 자격증(California Guide license)를 소유하고 있다. ◇ 한여름 밤의 야외 콘서트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에 거주하는 한인 리처드 김(65)과 줄리 김(62) 부부는 여름이면 야외 콘서트를 즐겨 찾는다. 몇 해 전 LA 대표 야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Hollywood Bowl)’ 음악회에 갔다가 여름밤을 즐기는 낭만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고 이때부터 부부의 특별한 취미생활이 시작되었다. 알고 보니 멀리 LA까지 가지 않아도, 큰돈 들이지 않고 얼마든지 음악회를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30년 넘게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동네 공원의 야외 음악회도 찾아냈다. 인근 시티홀 잔디밭에서 매년 여름 주민들을 위한 ‘섬머 콘서트’가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이제 부부는 자동차 트렁크에 캠핑 의자와 담요를 늘 넣고 다닌다. 어떤 날은 커피 한 잔 들고, 또 어떤 날은 시원한 캔맥주를 사들고 간다. 그동안 몰랐던,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여유다. 김씨는 30년간 운영하던 자동차 정비소를 정리하고 은퇴하면 몇몇 친구들과 함께 정식으로 야외 음악회 동호회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소란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부담스럽다면, 여름 한철 이보다 더 좋은 여가생활이 있을까? 소박한 바구니 안에 샌드위치와 치즈, 와인 한 병만 가져가면 된다. 단 분위기가 생명인 만큼 와인잔은 잊지 않는다(깨질 걱정은 없다. 미국에서는 유리잔처럼 생긴 야외 와인잔을 어디서든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피크닉 바구니를 든 남편과 담요 한 장을 품에 안은 아내, 노부부가 손을 잡고 근처 공원으로 가는 모습은 미국에서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여름이 시작되는 5월부터 9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는 낭만 가득한 야외 콘서트가 곳곳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에서부터 동네의 작은 공원까지, 클래식 공연에서 무명의 밴드까지, 규모도 내용도 출연진도 다양하다. LA의 대표적인 야외 공연장인 ‘할리우드 볼’을 비롯해 ‘샌타바버라 볼(Santa Barbara Bowl)’, 인랜드 ‘레드랜즈 볼(Redlands Bowl)’ 등은 캘리포니아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야외 공연장이다. 이들 모두 공연을 감상하면서 음식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피크닉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공연 전에 미리 찾으면 여유 있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따라 티켓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할리우드 볼의 경우 출연진에 따라 1000달러(약 100만원)를 호가하기도 하지만 종종 5달러짜리 티켓이 나오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무료 관람의 기회도 제공된다. 뒤편 언덕이든 잔디밭이든 음악이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고 즐기면 된다. 담요 한 장과 치즈 한쪽, 와인이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밖에 또 다른 캘리포니아 관광명소인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 게티센터(The Getty Center), LA카운티 박물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은 여름철 무료 공연으로 유명하다. 평소 콘서트 일정을 살펴두면 수준 높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샌디에이고 발보아 공원(Balboa Park),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시티홀의 섬머 콘서트, 롱비치 엘도라도 공원 등도 매년 여름 무료 콘서트가 열리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 패들보드 하와이 원주민들이 섬을 건널 때 통나무에 올라서서 노를 젓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패들보드. 공식 명칭은 SUP(Stand up Paddle)다.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여름 레포츠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인 패들보딩이 최근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액티브 시니어들 때문이다. 패들보딩이 주는 놀라운 운동 효과와 적당한 스릴이 시니어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다. 뉴포트 비치의 시니어 패들보드 클럽은 보딩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운동이라고 소개한다. 기본자세가 관절염 예방과 척추교정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보딩을 하기 위해서는 팔과 다리, 어깨와 허리 등 전신이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진다. 배우기도 어렵지 않다. 보드 위에 균형을 잡고 서는 것이 관건인데 보통 한두 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일어선 후에는 패들을 이용해 방향을 바꾸는 스킬만 익히면 된다. 패들링에 익숙해지면 이때부터는 이리저리 물살을 가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착용할 수 있어 수영이 익숙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 패들보드는 바다뿐만 아니라 강, 호수, 연못 등 다양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사실 보드가 익숙해지면 타는 방법도 ‘내 맘’이다. 앉거나 무릎을 꿇고도 가능하다.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패들보드와 요가, 헬스트레이닝을 접목시킨 신종 레포츠도 등장했다. 특히 패들보드 위에서 요가를 하는 ‘SUP 요가’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하는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핫’한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패들보드도 진화하고 있다. 하드보드가 아닌 공기주입식 보드를 개발해 부피를 줄여 휴대가 가능해졌고 밑바닥에 LED 조명을 장착한 나이트서프도 등장했다. 밤바다를 훤히 들여다보며 보딩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캘리포니아에서 패들보드는 바닷가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해변마다 패들보드 대여소가 있어 시간당 10달러(약 1만원) 선에서 대여할 수 있고, 패들보드 요가나 헬스트레이닝은 클래스당 30~40달러 (약 3만~4만원) 선에서 즐길 수 있다. ◇ 펫시터 취미생활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미국의 직업 안내 포털사이트 트레이드 스쿨(Trade School)에서는 애완견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운 시니어들에게 ‘펫시터’에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동물과의 교감으로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여자와 개의 천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 정도로 개 사랑이 유별나고, 관련된 이색 직업도 많다. 뷰티밴(출장미용트럭), 도그위스퍼러(심리치료사), 펫시터(Pet Sitter), 도그 워커(Dog Walker) 등이 있는데 뷰티밴, 도그위스퍼러, 도그워커 등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요하지만 펫시터는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휴가기간 중 반려동물을 돌봐줄 펫시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도 넓다. 미국에서는 로버닷컴(Rover.com)이나 도그베케이(DogVacay) 같은 펫시터 중개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있다. 도그베케이에는 3만 명에 달하는 펫시터가 활동하고 있다고. 실제로 이들 사이트에서는 은퇴 후 무료했던 삶이 펫시터를 시작하면서 즐거워졌다는 시니어들의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펫시터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기소개서와 사진,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 사진을 넣어 프로필을 작성한 뒤 운영진에게 보내 승인이 나면 펫시터로 등록된다. 이용자들은 등록된 펫시터들의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시설의 도그 호텔보다 자신의 반려견을 손주처럼 돌봐줄 펫시터를 찾는 반려인이라면, 시니어 펫시터는 선택 1순위가 될 것이다. 펫시팅 가격은 경력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시간당 10~20달러(약 1만~2만원), 1일 맡길 경우는 50~100달러(약 5만~10만원) 선이다.
- 2017-07-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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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만큼 건강해진다, 건강백세, 건강백서(百書)
- 3년 전(2014년 6월 기준)만 하더라도 월간 판매량 20위권 안에 드는 도서 중 9권이 ‘해독(주스)’과 관련된 내용이었을 만큼 디톡스(detox) 열풍이 불었다. 건강 관련 종편 프로그램과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소개된 ‘해독 주스’의 영향이었다. 그렇다면 근래의 풍경은 어떨까? 지난 1년 동안의 건강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뽑은 주요 키워드를 통해 알아봤다. *2016년 5월~2017년 4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교보문고 통계 기준 자료제공 교보문고 주요 키워드 하나, ‘백세’ 베스트셀러 100권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책의 제목은 다. 백세시대를 바라보는 요즘, ‘백년’이라는 수식어는 더는 과장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이밖에도 10위 , 33위 등 장수시대를 반영한 제목들이 눈에 띈다. 순위에는 없지만 , 등 여러 건강 도서에 ‘백세’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키워드 둘, ‘셀프(self)’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의 3분의 1(총 33권)을 차지하는 주제는 ‘다이어트’다. 다이어트 도서의 70%가량은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 책들의 제목이나 소개 글을 살펴보면 ‘홈트’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2위 , 7위 , 16위 등).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의 줄임말인데, 피트니스센터나 트레이너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집에서 헬스 트레이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24위 , 34위 , 43위 등 독자 스스로의 실천을 촉구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때 종편 프로그램 건강 정보를 맹신하는 시청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도서 역시 자신의 건강상태 등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겠다. 주요 키워드 셋, ‘통증’ 근육, 척추, 무릎, 목 등 통증 완화와 관련한 치료, 운동, 스트레칭, 지압 방법 등을 소개하는 도서가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했다(10위 , 38위 , 55위 등 총 11권). 질환을 소개하는 도서 중에는 가장 많이 사용된 키워드다. 중장년 대표 만성질환 중에서는 ‘당뇨’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30위 , 51위 등 총 7권). 주요 성인병 중 하나인 ‘고혈압’에 대한 도서는 100위권 안에서 찾을 수 없었다. 또 ‘암’ 관련 도서는 94위 , 98위 등 4권 중 3권이 90위권 아래 머물렀다. 당뇨와 암에 대한 도서는 주로 완화 식품이나 식이요법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추세다. 주요 키워드 넷, ‘속 건강(inner health)’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 외에 호르몬이나 정신, 마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관리하는 도서들이 적지 않다. 전체 목록 중 5위인 와 22위 , 37위 , 40위 등이 그 예다. 이밖에도 60위 , 89위 , 90위 등 마음의 건강까지 살피는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건강도서 Top 100 ✽제목(저자) 1 백년 허리(정선근), 2 주원홈트(김주원), 3 스트레칭이면 충분하다(박서희), 4 닥치고 데스런(조성준), 5 호르몬 밸런스(네고로 히데유키), 6 헬스의 정석: 근력운동 편(수피), 7 주원홈트 100(김주원), 8 NEW 근육운동가이드(프레데릭 데라비에), 9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나가오 가즈히로), 10 속근육을 풀어라(우지인), 11 헬스의 정석(수피), 12 닥치고 데스런 우먼스(조성준), 13 다리 일자 벌리기(에이코), 14 마흔 식사법(모리 다쿠로), 15 기적의 3분 시력운동 달력(히비노 사와코), 16 스미홈트(박스미), 17 약보다 울금 한 스푼(서재걸), 18 지방의 역설(니나 타이숄스), 19 속편한 식도 이야기(SOK 속편한내과 네트워크), 20 필라테스 아나토미(라엘 아이자코비츠), 21 죄수 운동법(폴 웨이드), 22 하루 15분 기적의 림프 청소(김성중), 23 지방의 누명(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24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이우재), 25 한혜진 바디북(한혜진), 26 8초만 누르면 통증이 사라진다!(장민제), 27 병원 없는 세상, 음식 치료로 만든다(상형철), 28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곤도 마코토), 29 뱃살부터 빼셔야겠습니다(최성우), 30 당뇨약 끊기 3개월 프로그램(신동진), 31 눈은 1분 만에 좋아진다(콘노 세이시), 32 태초 먹거리(이계호), 33 마흔부터 시작하는 백세운동(나영무), 34 내 약 사용설명서(이지현), 35 나는 몸신이다: 하루 5분 생활건강법(채널A ‘나는 몸신이다’ 제작팀), 36 세 손가락 지압혈(야나모토 마유미), 37 장내세균 혁명(데이비드 펄머터), 38 등뼈 실학(이시가키 히데토시), 39 힘콩의 푸쉬업&스쿼트 100(유석종), 40 운동화 신은 뇌(존 레이티), 41 요가 아나토미(레슬리 카미노프), 42 닥치고 데스런 Basic(조성준), 43 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마이클 로이젠), 44 최수봉 교수의 당뇨병 이제 끝! (최수봉), 45 마법의 림프 순환 다이어트(배은정), 46 근육운동가이드(프레데릭 데라비에), 47 그레인 브레인(데이비드 펄머터), 48 근육운동가이드 프로페셔널(프레데릭 데라비에), 49 스트레칭이라도 하셔야겠습니다(최성우), 50 1일 5분 평생 통증 없이 사는 기적의 목 지압 프로그램(시마자키 히로히코), 51 당을 끊는 식사법(니시와키 순지), 52 뻐근하고 아픈 몸 참지 말고 셀프 마사지(박성규), 53 당신의 눈도 1.2가 될 수 있다(해럴드 페퍼드), 54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나(여에스더), 55 통증 잡는 스트레칭(문훈기), 56 포니의 스타일 메이크업 북(박혜민), 57 디스크 권하는 사회(황윤권), 58 뷰티 페이스 요가(다카츠 후미코), 59 몸신의 바른 몸 3분 교정 체조(박숙희), 60 놓아버림(데이비드 호킨스), 61 요가 디피카(B.K.S.아헹가), 62 하루 한 끼 당뇨 밥상(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63 이기는 식단(노박 조코비치), 64 클린(알레한드로 융거), 65 치아 절대 뽑지 마라(기노 코지), 66 림프의 기적(박정현), 67 스탑 스모킹(알렌 카), 68 1일 3분 인생을 바꾸는 배 마사지(나가이 다카시), 69 물만 끊어도 병이 낫는다(최용선), 70 필라테스 바이블(노수연), 71 스미홈트 다이어트 플래너(박스미), 72 최고의 당뇨병 식사 가이드(차봉수), 73 의식 혁명(데이비드 호킨스), 74 혼자서도 거뜬히 해내는 셀프 PT(김동현), 75 상위 4%를 만드는 1등급 다이어트(강태은), 76 미나리를 드셔야겠습니다(이희재), 77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이제성), 78 바른 몸이 아름답다(남세희), 79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하비 다이아몬드), 80 2주 만에 복근 만들기(제이제이 박지은), 81 코어 운동 가이드(강창근), 82 새로 만든 당뇨병 희망 프로젝트(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83 당질 제한식 다이어트(에베 코지), 84 힘콩의 재미어트(유석종), 85 약 대신 주스(유승선), 86 내 몸 사용설명서(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제작팀), 87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황윤권), 88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전홍준), 89 웃음혁명(김영민), 90 치유와 회복(데이비드 호킨스), 91 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함익병), 92 달지 않은 명품 효소 만들기(김시한), 93 스트레칭 아나토미(아놀드 G. 넬슨), 94 명의 하정훈 교수의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하정훈), 95 남자는 힘이다(맛스타드림), 96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노성훈), 97 정아름의 핫바디 멘토링(정아름), 98 유방암을 이기는 참 좋은 음식(한국유방암학회), 99 편강 100세 길을 찾다(서효석), 100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클린턴 오버) *2016년 5월~2017년 4월, 온·오프라인 대형서점 교보문고 통계 기준
- 2017-06-1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