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교와 박해의 역사가 서린 ‘버그내 순례길’
-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해 스페인 북서쪽의 산티아고를 향해 약 800km의 길을 한 달가량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제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물론 출발지는 제각각 다를 수 있다). 이제는 멀리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섬이나 들판을 가로지르며 순례길처럼 걷는 길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안 섬의 12사도 순례길은‘섬티아고’라 부른다. 지난 초여름에
- 2020-10-29 09:02
-
- 삶도, 예술도 놀이처럼
- 유휴열은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무시로 넘나든다. 출발은 회화였지만 부조와 입체, 설치작업까지, 그에겐 그어놓은 금이 없다. 이는 재능과 자유정신의 소산일까? 그럴 게다. 그러나 더 궁극적인 배경이 있다. 그는 미술을 놀이의 방편으로 보는 것이다. 놀이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삶의 비루한 속성에서 해방되기 어렵더라도, 낙관과 낙천을 위주로 한세상 가뿐히 넘
- 2020-10-09 08:00
-
- 낭만적인 정원과 열정 작업실에 취하다
- 산이 높아 숲은 무성하고 마을은 밝다. 피고 지는 꽃이나 명멸하는 별, 그 덧없는 것들을 벗 삼아 지내기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엔 ‘예술인 마을’이라 쓴 팻말이 있다. 아늑한 자연 환경에 이끌린 몇몇 예술인들이 들어와 사는 마을이다.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유휴열(71)이다. 그는 이곳에서 33년을 붙박이 장롱처럼 눌러 살며 그림을 그렸다. 다작(多作)을
- 2020-10-07 10:24
-
- [카드뉴스] 마음의 양식을 쌓아주는 가을 신간!
- 나라말이 사라진 날 (정재환 저·생각정원)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이 조선어학회의 투쟁사를 살펴본다. 일제 치하 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상황과 이에 맞서 우리말 사전을 편찬한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조명한다.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 (김인철 저·양문) 19세기 인상주의를 연 화가
- 2020-10-07 10:09
-
- 김환기의 영원한 동행 김향안 “남편은 키만 껑충하고 촌스러운 남자였다”
- 김환기의 영원한 동행 김향안 김향안(1916~2004)은 재주도 많고 배움도 많았던 신여성. 그에게 김환기는 두 번째 남자였다. 이상한 천재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이 첫 번째 남편이었으니까. “우리 함께 죽을까? 아니면 먼 데로 달아나 같이 살까?” 이상의 이처럼 돌연하고도 뜨거운 구애에 이끌려 맺은 부부 인연은 그러나 넉 달 만
- 2020-09-21 09:51
-
- 거장 김환기의 거의 모든 걸 만날 수 있는 미술관
- 지난 2018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국내 미술평론가 37인에게 한국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를 물었다. 1위는 한국추상미술의 개척자인 김환기(1913~1974)가 차지했다. 2위는 백남준, 3위는 박수근이었다. 대중의 갈채를 받는 화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미친 듯한 집중력과 놀라운 다산성을 특징으로 지닌다. 김환기, 그는 창작 에너지를 이미 과도하
- 2020-09-21 09:48
-
- [카드뉴스] 화창한 가을에 가볼 만한 9월 전시
- 9월 전시소개 코로나19로 지친 브라보 독자를 위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이달의 전시를 소개한다. 단, 전시장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자. #퓰리처상 사진전 일정 10월 18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언론계의 노벨상
- 2020-09-08 08:00
-
- 브라보 독자를 위한 9월의 문화 소식
- ● Exhibition ◇퓰리처상 사진전 일정 10월 18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언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942년부터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까지 총 134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공개된다. 제3전
- 2020-08-31 08:00
-
- 슬기로운 시간 여행, 강화도를 달리다!
- 코로나19의 여파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 당연히 여행 풍속도도 달라졌다. 여럿이 다니는 여행은 점차 사라지고 혼자 혹은 둘이 떠나기 좋은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 적당한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렇게 훌쩍 떠나 갑갑했던 마음을 풀어놓고 당일치기로 놀기 딱 좋은 곳이 있다. 바로 강화도다!
- 2020-08-27 08:00
-
- ‘아트 디렉터’ 이광기가 '온라인 아트쇼'를 열다
- 배우 이광기(52)를 보면 여전히 소년의 이미지를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지만 천진한 외모와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젊음, 그리고 호기심과 도전의식의 천성을 보여주는 행보가 그렇다. ‘태조 왕건’, ‘정도전’ 등의 작품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요즘 아트 디렉터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중이다. 유튜브 개인 채널에서 예술 경매라는
- 2020-08-20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