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사진은 이경숙 대표가 올댓SNS연구소를 소개하는 사진이고
네번째가 조희배 강사가 강의하는 사진입니다.
지금은 SNS 시대이다. SNS를 모르면 한글을 모르는 문맹자 대접을 받듯이 이 시대에는 SNS를 반드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SNS라는 것이 현재 시니어들이 접한 것은 불과 얼마 전 일이라 SNS의 등장과 확산 속도에 매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더 이상 SNS 활용을 미룰 수 없게 만들었다. 시니어들을 포함해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소통을 하게 되자 SNS 활용 방법을 모르면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SNS 활용 방법을 배워보고자 했으나 마땅치 않았다. 자녀들에게 물어 보면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사용하는 방식만 너무 빠른 속도로 가르치는 바람에 이해가 어려웠다. 다시 물어보자니 민망하고 사용 빈도가 떨어지면 그나마 곧 잊어버리니 난감한 일이었다. 돈을 들여 학원에 가서 배우자니 경제적 부담도 문제지만, 가르치는 강사나 같이 배우는 사람들 수준과 안 맞으면 역시 마음의 상처나 부담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경숙 대표가 이끄는 ‘올댓SNS연구소’는 이런 시니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수요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댓SNS연구소는 ‘시니어의, 시니어를 위한’ 정보지식산업 전파를 설립목적으로 한 사회적 단체이다. 스마트폰 SNS 활용법 연구 및 전파와 맞춤식 보조강사 활용으로 교육성과를 제고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2013년 11월부터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11월∼ 사회연대은행, 송파실벗뜨락
2014년 1월∼ 사회연대은행, 송파실벗뜨락
2015년 1월∼ 송파실벗뜨락(초,중급), 시니어스타워
2015년 5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초,중,고급 강의(수강생 최고 평점 받음)
2015년 12월∼ 사회연대은행 강의(클럽 단체상 수상)
2016년 1월∼ 송파실벗뜨락, 경기도교육공무원연수원 강의
도심권50플러스센터 기초반/심화반
도심권이나 사회연대 은행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열린학교’ 강의는 강의를 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 강사가 개설을 신청하는 강의지만, ‘올댓SNS연구소’강의는 기관에서 정식으로 강의 의뢰를 받고 소정의 강사료도 받는다는 위상의 차이가 있다.
‘올댓 SNS연구소’의 강의 프로그램은 2015년 도심권 강의 프로그램 중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매 기수 프로그램마다 20명 정원으로 인원을 받지만, 45명 이상이 몰려 와 책상도 없이 수업을 받는 경우가 속출했다. 수강생들의 반응은 “성의 있게 강의를 진행해 들을 게 많다”는 것이 중론이고 이미 수강했던 수강생이 재충전 차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현재 도심권은 물론 시니어 관련 기관에서 스마트폰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올댓SNS연구소’의 강의를 듣고 ‘올댓SNS연구소’가 만든 교재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림과 사진을 알기 쉽게 넣어 번듯하게 만든 교재라서 나중에 배운 것을 잊더라도 교재를 보고 기억을 되살릴 수 있게 만들어 인기가 높다. 수강인원보다 늘 교재가 모자라는 이유는 교재만 슬쩍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번 7~8월 강의 커리큘럼은 꿀 팁 과정으로 ‘스마트폰 자신 있게 다루기, 캘린더로 인적 네트 워크 강화하기, 카톡+밴드 200% 활용하기, 에버노트로 무엇이든지 기록하기, 구글앱을 활용한 인터넷 검색, 드라이브 사용하기, 재미있는 사진, 동영상 만들기, 해외여행 더욱 즐겁게 보내기’ 등으로 되어 있다.
매 학기 이경숙 대표의 ‘올댓SNS연구소’, 커리큘럼, 강사진 소개로 강의가 시작된다. 수강생 친목도모를 위하여 교육 과정부터 강사와 교육 참가자들 간의 정보 전달 커뮤니티 채널도 카톡과 밴드로 만들어 운영한다.
현재 창립 위원 중 7명이 강사로 포진해 있지만 지속적으로 수강생 중에서 올댓SNS연구소의 일원을 뽑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강사진은 커리큘럼이 정해지면 각자가 할당을 받고 교안을 PPT로 만들고 시연을 한다. 문제가 있으면 재 시연을 하는 식으로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 과정이 엄격해서 풀이 죽는 경우도 생기지만, 서로 믿고 격려하며 소정의 수준에 도달하게 도와준다고 한다. 봄이나 가을에 워크숍을 1박2일 일정으로 삼림욕, 농장에 가서 일하고 밤늦도록 토론도 하고 술도 마시고 음식도 만들어 먹고 하며 결속을 다진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아직도 IT도사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강의안 파워포인트를 작성하고, 대학원 과제물을 제출하거나, 스마트폰의 유용한 앱을 이용하는 데는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이다.
필자 또래의 세대는 IT에 익숙한 세대는 아니다. 필자는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지만 직장생활 초기에는 IT의 활용이 미미한 시대였고, 퇴직 전 10여 년은 관리자로서 실무자들의 보고를 받거나 결제하는 정도이면 충분하기에 PC 등의 IT 기기를 직접 다뤄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퇴직을 하고 나니 컴맹이 돼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심지어 팩스 하나 보내는 방법도 서툴고 집에서 PC를 다루려고 하니 기초적인 지식이 없어 답답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다.
퇴직 후 수년이 지나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려 하나 PC를 할 줄 모르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옛날 직장에서처럼 알아서 해주는 직원도 없고 매번 아들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이다.
그래서 PC를 기초과정부터 배우기로 작정하고 경기 과천시에서 실시하는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을 배우는 2개월 과정에 등록했다. 강의 첫날 가 보니 수강생의 대부분이 40, 50대 주부들로 구성돼 있고 남자는 혼자뿐이었다. 그러나 퇴직 후 몇 년 동안 문화센터, 도서관 등에서 여자들 속에서 플루트 악기를 배우고 인문학을 공부한 경험이 있기에 쑥스럽거나 하진 않았다.
문제는 PC 기초 과정이라 하지만 완전 초보는 혼자뿐이고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컴퓨터 교육을 몇 번씩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 선생님이 그들의 수준에 맞추다 보니 강의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는 점. 어쩔 수 없이 옆자리의 짝꿍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어렵게 2개월 과정을 마치고 내친김에 다음 중급 과정에까지 도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강해 좌석을 정하는 날 좀 서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수강생들이 재빠르게 자기들끼리 짝궁을 정해 앉는 것을 목격했던 것이다. 필자를 기피하는 것을 눈치로 알 수 있었다. 내심 좀 서운한 감이야 들었지만 늦게 배우는 처지에 감수해야 할 일이었다.
민폐를 줄이려고 집에 가서는 복습도 하고 과제물도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게 어려운 몇 개월 과정을 마치고 나니 어느 정도는 자신감이 생겼다. 컴퓨터에 대해 좀 알고 나니 집에서 컴퓨터 고장으로 기사를 부르는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2015년 서울 종로구 수표로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강사로 선정이 되면서 강사 활동에 필요한 페이스북, 블로그, 구글 등의 활용법에 대해서 열심히 배웠다. 서울소셜 토요 SNS 강좌에도 몇 달 동안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어렵게 배운 PC의 실력이 위력을 발휘하는 날이 왔다. 50플러스센터 열린 강사 과정의 강의를 다 마치고 전체 강사들이 모여 강의 평가를 받는 날, 파워포인트는 필자 것이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선생님과 동료들로부터 받았다. 그후 동료들 몇 사람으로부터 파워포인트 작성법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도 받아 개인적으로 지도해준 적도 있고, 현재 공무원연금공단 강사로 활동하면서 파워포인트로 교안을 작성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실력은 되었다.
한때 IT는 어렵고 필자 세대에게는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아 구태여 뒤늦게 배울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 한 적이 있었다. 특히 친구 중에는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과연 평생 이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거부하며 살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할 것이다. 배우는 데 늦은 것은 없다.
지난 5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372 여의도복지관에 어린이부터 중장년층,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통합 복지시설이 완공돼 개관했다.
이 시설엔 중장년층의 제2인생을 지원하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3, 4층), 어르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2층), 꿈을 키우며 사랑을 나누는 ‘둥근마음어린이집’이 입주해 있다. 특히, 다른 복지관과 차별화를 둔 시설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 다. 이 센터는 인생 이모작을 창조하고, 지원하는 지역 기반 거점으로서의 ‘미션’을 가지며, 장년층의 삶의 모델을 선도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핵심가치’는 존중, 연계와 협력, 도전이다. 이를 바탕으로 설정한 ‘전략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당사자들이 계획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배움, 일, 여가, 관계를 함께하는 일상 공간을 지원한다.
셋째, 지역, 마을 기반 활동 지원을 한다.
이 모든 총체적 운영은 학교법인 원광학원이 맡고 있다.
한국의 국민 평균 수명은 1950년대에는 52.4세, 1980년대에는 65.8세, 2015년에는 83.5세였다고 한다. 그리고 조만간 한국은 백세 시대를 맞이한다. 그러나 한국 은퇴 연령은 50대부터여서 과연 은퇴 후 50년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센터는 이 문제에 답을 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 센터는 50플러스세대(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4세의 장년층)을 대상으로 성공적 인생 후반전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은퇴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에 있는 장년층들이 제2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창조하고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인생 재설계, 일자리, 사회공헌, 여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1. 30~50대 중·장년층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드론(무인 항공기) 제품 코너에선 눈을 떼지 못하고 제품을 보며 좋아 어쩔 줄 몰라 한다. 사람보다 더 큰 피규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촬영한다. 조립한 레고를 전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드론을 좋아하고 피규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레고를 조립하는 사람은 어린 자녀가 아니라 바로 30~50대 중·장년들이다.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키덜트&하비 엑스포’의 풍경이다.
2. 이마트는 지난해 6월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피규어 전문관을 비롯해 드론과 각종 첨단 장난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드론존, 스마트 토이존을 마련했다. 어린이 손님보다 20~50대 어른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9월 서울 구로점과 잠실점, 그리고 판교점 등 세 곳의 키덜트 전문점을 열었는데 각종 피규어 제품과 드론, 무선 조종 자동차를 구매하는 손님의 90퍼센트가 20대 이상 성인들이다.
3. 지난해 7월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후 서점가에는 때 아닌 종이접기 책 열풍이 불었다. 그 열풍을 일으킨 주역은 유치원생이나 초등생이 아닌 30~40대였다. 그뿐만 아니라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색칠놀이’컬러링북 신드롬이 일었다. 정교한 그림을 따라 원하는 색을 칠하는 컬러링북은 2015년 한 해 전년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마다 2~4배 판매가 증가했다.
이 세 개의 풍경을 관통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키덜트 문화(Kidult Culture)다. 키덜트 문화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덩달아 키덜트 문화 상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키덜트 시장은 2015년 현재 5000억~7000억원 규모로 매년 20퍼센트 이상 성장해 2~3년 내 1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의 설명은 키덜트 문화 열기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키덜트 문화란 무엇일까. 키덜트(Kidult)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키덜트는 성인처럼 꾸미는 10대, 혹은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거나 어린 시절 누렸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어른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서는 후자의 의미로 키덜트가 주로 사용된다.
키덜트 문화는 바로 성인들이 귀엽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처럼 유치한 것을 거부감 없이 즐기는 문화를 통칭한다. 한때 키덜트 문화는 철없고 독립성과 책임감이 결여된 정신적 퇴행을 하는 일부 어른들이 즐기는 미성숙한 문화라는 부정적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비층이 급증하면서 긍정적이고 다양한 모습의 키덜트 문화가 등장하고 주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키덜트 문화는 광범하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출판, 만화, 게임, 캐릭터 용품, 완구, 무선 조종 자동차와 드론 등 키덜트 문화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 키덜트 문화의 막을 연 것은 1980~1990년대 미국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할리우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1990년대 어린이 관객만으로 수익을 맞출 수 없었던 월트 디즈니가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한편 등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나 판타지물을 제작함으로써 키덜트 문화의 촉발제 역할을 했다. 인기 만화나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물과 피규어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용품 수집 마니아인 탤런트 심형탁은 “집에 도라에몽 캐릭터 인형부터 침대, 베개까지 다 있다. 한 때는 도라에몽 피규어 등 관련 상품을 사는 데 1000만원이 든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이해를 못한다. 그런데 나는 도라에몽 관련 물품을 구입하면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 도라에몽 상품은 나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키덜트 캐릭터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무선 조종 자동차와 드론 성인 동호회는 수천 개에 달하는 것에서 키덜트 문화의 위세를 확인할 수 있다. 무선 조종 자동차와 드론 동호회를 동시에 하는 조흥호씨(53)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무인 조종 자동차를 갖고 놀면 철이 없다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이 크게 줄었다. 무인 조종 자동차나 드론 동호회는 한 달에 10여 개 넘게 생겨나고 있다. 무선 조종 자동차와 드론 대회가 속속 개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혜씨의 컬러링북 과 시리즈가 2015년 한 해 10만 부가 팔리는 등 출판에서도 키덜트 문화의 부상은 확연하다. 컬러링북을 비롯한 키덜트 문화와 관련된 만화, 종이접기 책, 캘리그래피북 등 키덜트 관련 도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송지혜 씨는 “제 컬러링북이 어린이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어머니나 아버지들이 무척 좋아해서 깜짝 놀랐어요. 알고 보니 최근 일고 있는 컬러링북 신드롬은 20대 이상 성인들이 주도한 거였어요”라고 설명한다.
키덜트 문화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완구점 역시 요즘 손님의 20~30퍼센트는 성인들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완구점을 운영하는 강창호씨(40)는 “요즘에는 바비 인형이나 건담 시리즈 캐릭터를 구입하는 20~50대 성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키덜트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곳은 바로 백화점, 할인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와 화장품 및 의류 업계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레플리카 등 키덜트 매장을 운영하고 롯데마트는 구로점을 비롯한 세 곳에 키덜트 전문관을 마련해 ‘어벤져스 마리아 힐 피규어 한정판’ 등 80여 종류의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 매장과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 등 적지 않은 백화점들도 키덜트를 겨냥한 상품코너를 따로 마련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비롯한 의류업체와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들도 키덜트를 겨냥해 캐릭터 업체와 제휴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키덜트 문화가 이처럼 열기를 더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구조조정이 횡행하는 팍팍한 현실에서 유년 때 편하게 즐겼던 문화나 상품을 소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려는 성인들이 많아진 것을 키덜트 문화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오리콤 브랜드 전략연구소는 보고서 ‘키덜트 문화’를 통해 “성인들이 동심이 깃든 상품을 소비하면서 각박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한편 정서를 안정시키고 재미와 유쾌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키덜트 문화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포티(Young Forty)’, ‘신중년(Young Old)’, ‘100세 시대’등의 용어에서 알 수 있듯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물리적 나이에 비해 정신적 성장이 느려진 것도 키덜트 문화의 부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물론 키덜트 문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키덜트 문화는 정신적 퇴행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문화이고 책임감 없는 철없는 어른들을 합리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그런데도 이제 키덜트 문화는 성인들에게 다양한 감성과 경험을 제공하며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키덜트 문화는 유통, 캐릭터산업, 의류, 화장품 등 산업 전반에 보다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 퇴임후가 더 중요했습니다
미국 노인이 땅을 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95세 생일날 쓴 일기입니다.
“65세에 정년퇴임했습니다. 별 고민 없이 안락한 여생을 즐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95세 생일 잔치때 얼마나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퇴임 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삶, 덧없고 희망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부터 어학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왜 95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반면, 1인 방송 ‘도전 365’(www.wing365.com)대표 심현용씨(사진 ·62)같은 꿈을 실현하는 도전적인 삶도 있습니다. 심씨는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 타격으로 PC방을 전전하는 바닥 인생까지 갔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젠 SBS TV ‘하우머치’의 1인 창조기업 1호에 방송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습니다. 서울시 소셜방송 자키 등 여러 일을 합니다.
그는 캠핑카에 카메라를 싣고 전국의 행사장, 이슈의 현장, 축제, 세미나 등을 현장 생방송합니다. 기업-단체 등의 의뢰를 받아 유료방송도 하고, 후배들 교육도 합니다. 1인 방송 경력 14년차이고, 세월호 사건 생중계는 1주일간 누적 시청 180만명에 최고 동시접속 7만명도 기록했습니다. 그의 무기는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혹은 소셜미디어)입니다. 그는 촬영한 영상을 유스트림-아프리카TV-올레 IPTV-다음 TV 등에 올리고, 나아가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해 추가로 알립니다. 1인 미디어로서 당당하게 활동합니다.
두 사례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꿈 실현에 도전하면 젊음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팔순이 넘어서도 청년처럼 활동하는 이어령 박사가 좋은 스승입니다. 필자는 여러번 뵈었는데…이 박사는 “나는 계속 꿈(비전)을 꾸고있어서 늙지않는다”고 말합니다.
# SNS를 무기로 새 출발하세요
시니어의 새 출발은 SNS를 무기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젠 국민의 71%(50대는 63%,60세 이상은 14%)가 스마트 기기를 쓰기 때문에, SNS활용이 손쉽습니다. 움직이면서도 SNS 콘텐츠를 보고, 내 글과 사진도 올릴수 있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SNS 세상에의 진입이 늦었습니다.
“우리는 네이버, 다음도 있고 싸이월드도 있다”고 자만하는 사이, 패러다임이 전혀 다른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구글플러스,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뒤늦게 뛰어들었습니다. 따라서 개도국 사람들보다 SNS 활용이 뒤지고 있고, 한국은 10대~20대도 초보자라 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라고 해서 SNS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 칼럼과 함께 소셜미디어 세상을 여행하시면서, 1년만 열심히 하면 젊은이 못지않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사나 나눔활동, 소규모 창업 등 여러 기회를 잡을수 있습니다. 최근 1~2년새 50대 이상의 SNS 활용이 아주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SKT가 지난해 4월 한달에 SNS를 한번 이상 쓴 사람을 조사해보니, 50대 SNS 이용자가 66만여명으로 10대의 60만명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을 연장자들도 많이 쓰면서 생긴 변화로 보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3 정보문화 실태조사’에서도 50대 이상의 디지털 생활이 급격히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카톡의 영향으로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이용률이 50대의 경우 2012년 63%에서 2013년 81%로 뛰었지요.60세 이상도 32%에서 68%로 급등했습니다. SNS 이용률은 50대 39%, 60세이상 22%로 높아졌습니다.
# SNS에 도전해야하는 이유 SNS에 왜 도전해야 할까요
첫째, 내 경쟁력과 콘텐츠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는 세상에 전해 줄 경험과 지식이 있습니다. SNS는 그걸 효율적으로 전파해주는 도구이며 나도 당당한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지식 나눔이나 컨설팅 등으로 봉사도 할수 있습니다. 내 브랜드가 생깁니다. SNS에 내가 올려논 경험과 지식은 검색을 통해 후대들에게도 활용됩니다.
둘째, 남에게 도움이 되면 내가 행복해집니다. 행복감은 나에게 건강을 주며, 늘어난 활동과 교류도 건강을 선물합니다.
셋째, SNS는 내 관심분야 정보를 습득하는 무료 통로입니다. SNS에서 관심 분야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친구를 맺으면, 전문가가 글-사진을 올릴 때마다 내 SNS 방에 자동배달돼 옵니다. 넷째, SNS에는 모임활동이 많아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옛 친구들도 찾게해줍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다섯째,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나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SNS 기반으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강사활동을 하거나 책도 내고, 1인 창업도 가능합니다.
여섯째, SNS를 열심히 하면 나도 몰랐던 나의 강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글 솜씨, 사진 솜씨 등을 알게되고, 키우게 됩니다. 이 시리즈 칼럼을 통해 여러 SNS도 소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워크 도구들도 소개하겠습니다. 매번 짭짤한 스마트폰 앱 하나씩을 미니로 소개합니다. 여행을 시작하실까요?
김일 소셜미디어나눔연구소장/본지 대기자
우리투자증권(사장 김원규)은 9일부터 ‘100세시대 인생대학’ 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고객의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은퇴설계 분야의 최고 연구기관인 서울대학교와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으로 개발한 은퇴 준비 교육 프로그램이다.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서울대학교 한경혜 주임교수를 비롯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 등 명망 있는 서울대 교수들을 포함, 대한민국 최고 멘토들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또 순창군 건강장수연구소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외부체험 및 서울대 캠퍼스 투어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원하는 수강생들은 일대일 세무?부동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제 4기 ‘100세시대 인생대학’은 5월 12일(월)에 개강하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총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50세~65세의 우리투자증권 Platinum 등급 이상 고객 또는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 2억원 이상 가입고객으로 희망하는 고객은 담당 관리직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채용시장이 열리는 봄을 앞둔 시점에서 연령별 취업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자 및 예비취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달 주목할 만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 등이다. 이들 교육 모두 남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구직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교육은 오는 11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열리며 모두 무료다.
◇2월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모집기간은 이달 11일까지다. 수강자격으로는 성별 제한이 없으며 51~65세까지 참여할 수 있다.
직업정보 및 구직기술이 부족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전략 및 취업역량 강화를 통해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교육 목적이 있다. 교육 내용은 고령화 사회와 노동시장 이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실습, 이미지 메이킹 및 면접실습으로 구성된다. 교육 장소는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5층 교육장이다.
◇2월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센터는 또 이직을 고려 중인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인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과정도 마련했다.
교육은 오는 11일 진행되며 교육시간은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시간대(오전 9시 30분~오후 12시 30분)와 같다. 이 또한 무료로 실시된다. 모집기간은 10일까지며 교육 장소는 을지로별관 5층 교육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36~50세 사이의 남성만 수강이 가능하다. 이전직 준비 남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능력 향상 강의로 재취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2월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센터는 오는 12일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시간과 교육비, 장소는 앞선 프로그램들과 동일하다.
이 교육의 목적은 구직전략을 습득해 경력이 끊겼던 여성들의 취업 성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교육 내용은 여성 고용동향 이해 및 구직전략 수립, 사례중심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사례별 면접요령 및 모의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대상은 30~50세의 여성이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중소기업 인턴 2000명과 도시형제조업분야 정규직 500명을 상시 모집한다. 또 이들을 고용하고 인건비를 지원받을 업체도 함께 모집한다.
인턴 선발 인원은 청년인턴(만 18∼35세)이 1800명, 무역인턴(만 18세 이상)과 시니어인턴(50대 이상)이 각 100명이다.
인턴을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3개월간 임금의 50%를 지원하고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9개월간 임금의 70%를 지원한다. 인건비 지원 한도는 1인당 월 100만원씩 12개월이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으로 채용예정일부터 최소 1개월간 미취업상태여야 한다. 청년ㆍ시니어인턴 채용 기업은 서울 소재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업체 가운데 인턴 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계획이 있는 곳이면 된다. 무역인턴 구인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 수출기업이면 된다.
4대 도시형제조업(인쇄·의류봉제·귀금속·기계) 분야 정규직 500명에게는 2개월 단위로 55만원씩 6회, 최대 330만원을 취업장려금으로 시가 지급하고 채용기업에도 2개월 단위로 최대 6회, 1회당 140만원씩 최대 840만원을 지원한다.
도시형제조업 정규직 지원 자격은 채용예정일로부터 최소 1개월간 미취업상태인 만18세 이상 시민이다. 기업은 대표자를 제외한 상시근로자가 1인 이상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 인턴과 도시형제조업 정규직 지원과 구인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http://job.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채용시장이 열리는 봄을 앞둔 시점에서 연령별 취업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자 및 예비취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달 주목할 만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 등이다. 이들 교육 모두 남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구직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교육은 오는 11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열리며 모두 무료다.
◇2월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을 실시한다. 이 교육은 오는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모집기간은 이달 11일까지다. 수강자격으로는 성별 제한이 없으며 51~65세까지 참여할 수 있다.
직업정보 및 구직기술이 부족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전략 및 취업역량 강화를 통해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교육 목적이 있다. 교육 내용은 고령화 사회와 노동시장 이해,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실습, 이미지 메이킹 및 면접실습으로 구성된다. 교육 장소는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5층 교육장이다.
◇2월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센터는 또 이직을 고려 중인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인 ‘이전직 중장년 취업준비교육’ 과정도 마련했다.
교육은 오는 11일 진행되며 교육시간은 ‘재진입 장년 취업준비교육’ 시간대(오전 9시 30분~오후 12시 30분)와 같다. 이 또한 무료로 실시된다. 모집기간은 10일까지며 교육 장소는 을지로별관 5층 교육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36~50세 사이의 남성만 수강이 가능하다. 이전직 준비 남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능력 향상 강의로 재취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2월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센터는 오는 12일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시간과 교육비, 장소는 앞선 프로그램들과 동일하다.
이 교육의 목적은 구직전략을 습득해 경력이 끊겼던 여성들의 취업 성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교육 내용은 여성 고용동향 이해 및 구직전략 수립, 사례중심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사례별 면접요령 및 모의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 대상은 30~50세의 여성이다.
2012년 10월 정년퇴직한 정경욱(가명·59)씨는 지난해 3월 대학가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업했다. 정씨는 확실한 준비 없이 영업사원의 설명만 듣고 퇴직금에 대출까지 받아 개업했지만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수요 예측을 못 한 탓에 식재료비가 매출의 50%를 넘겼고 주방장이 갑자기 결근하는 등 인력관리도 큰 문제였다.
결정적인 패착은 입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 9~11월까지 70만~100만원 선을 오르내리던 하루 매출이 겨울방학이 되자 3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정씨는 요즘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가 이어지면서 시니어 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명확한 비전 없는 사업 개시는 필패”라며 충분한 준비와 분석을 강조했다.
서울시 창업지원과의 정현석 팀장은 “무엇보다 꼼꼼하고도 철저한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예비 창업자들은 사전 단계에서부터 사업 진출 분야에 대한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은 많은데, 정책 초기라 이용률이 적은 부분이 안타깝다”며 다양한 시니어 창업 관련 지원을 충분히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창업교육수강자 22기, 23기 814명 중 50대 이상이 126명으로 15.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 기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시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연계해 시니어창업 희망자에게 교육에서부터 창업코칭, 창업지원금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통상산업진흥원은 서울거주 40세 이상 창업 희망자에게 △사무공간 제공 △소그룹 코칭 △현장실습 △1대1 컨설팅 △졸업기업 현장컨설팅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기관은 또 교육 부문을 기초, 전문, 실습교육으로 세분화해 창업구상에서 준비, 실전 창업에 이르기까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창업교육 이수 및 사업성 컨설팅을 받은 자에 한해 창업자금, 사업장 임차자금을 각각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