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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 노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잘 사는 법’, ‘잘 늙는 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신체건강과 직결되면서 ‘잘 먹는 법’, ‘즐겁게 먹는 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기업과 학계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 논문 한 편이 발표됐다. 바로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박종훈 교수와 고령식 개발 업체인 ‘(주)사랑과선행’이 6개월간 함께 진행한 ‘건강도시락-고령층 노화의 상관관계 연구’다. 좋은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 밸런스가 잡힌 건강도시락 섭취가 고령자의 근감소 및 심혈관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8주간 연구한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연구의 축이 되어준 ‘(주)사랑과선행’의 건강도시락은 고령인구 표준식단을 토대로 노인들의 식습관과 영양상태, 표준칼로리, 영양소 등을 세심하게 연구해 개발한 고령층 친화식이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500여 개 요양원이 고객이다. 최근에는 개인이 신청하면 집으로 배달을 해주는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고령층이 잘 소화하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흡수할 수 있는 시금치나물, 멸치볶음, 가자미구이 등의 제조 방법 특허도 냈다. ‘건강도시락’ 통한 고령층의 영양 섭취와 노화의 상관관계 연구 1 건강도시락을 통해 고령층의 건강과 노화 요인을 측정한 연구로는 국내외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건강도시락을 통한 영양 섭취를 통해 고령층의 심혈관 질환과 근감소 요인을 측정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처음입니다. 그동안 고령자에게 간단한 보충제를 섭취하게 하거나, 운동을 접목해 노화에 관해 연구한 경우는 많았는데요. 영양 조사를 통해 고령자의 일반 식사에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부족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줄 수 있는 건강도시락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2 건강도시락 섭취만으로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나요? 균형 잡힌 식사만으로도 건강의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현대인의 식사는 너무 불완전하고 불균형합니다. 밀가루와 흰쌀밥, 지방과 단백질은 과다하게 먹지만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지요. 인체에 정말 중요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이 충족되면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아지고 당뇨에서 심혈관 기능까지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여기에 운동까지 접목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되고요. 3 ‘건강도시락’에 대해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이름 그대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양만점 도시락입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본격적으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번 연구의 중요한 매개가 되어준 ‘건강도시락’은, 영양 밸런스에 가성비까지 갖춘 고령식으로 ‘(주)사랑과선행’에서 개발했습니다. 현재 전국 요양원과 B2C 형태로 소비자들에게도 배달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영양학자로서 이 도시락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다양한 영양소에 주목했습니다. ‘과연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도시락을 제공받아 6개월간 건강도시락과 노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했습니다. 4 연구 과정이 궁금합니다. 연구 과제명은 ‘노쇠전단계(pre-frail)자에 대한 운동과 영양 처치가 근감소증 및 심혈관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 입니다. 먼저 좋은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도시락을 준비했고요. 65세 이상의 노쇠 전 단계 대상자를 무작위로 구성해 네 부류의 비교 집단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건강도시락도 운동도 적용하지 않은 통제 집단, 두 번째는 건강도시락만 적용한 영양 집단, 세 번째는 건강도시락과 유산소 운동을 적용한 집단, 네 번째는 건강도시락과 EMS 운동(스테핑 유산소 운동과 전기자극 근력 복합운동)을 적용한 집단입니다. 이들 집단을 8주간 측정한 결과 나타난 가장 놀라운 일이 뭐였을까요? 바로 두 번째 집단에서 일어났는데요. 건강도시락만 드신 그룹의 하체기능이 놀랍게 향상됐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체기능은 노화 연구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 노쇠에는 먼저 신체적 노쇠가 있다. 신체활동이 떨어지면서 대사능력이 감소되고 그만큼 음식도 못 먹게 되고 그러다 점점 눕게 되는 상황을 신체적 노쇠라고 한다. 노쇠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 몸을 점점 더 안 움직이게 돼서 힘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노쇠는 신체 에너지 소비량과 근력 감소, 이 두 가지가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과정이다. 노쇠의 판단 기준은 체중 감소, 피로감, 근육 허약,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 등 5가지다. 이 중 3개 항목에 해당하면 노쇠(frail), 2개 항목이면 노쇠전단계(pre-frail)로 판단한다. 5 운동도 하지 않는데 건강도시락 섭취만으로 신체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건가요? 종합체력지표인 SPPB(Short Physical Performance Batter), 즉 평형감각, 5초간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기, 4m 보행 속도를 테스트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고령자는 단백질을 먹는 것만으로는 근감소가 개선되지 않습니다. 단백질이 근육에 쓰이려면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도와줘야 하고 이러한 영양소가 음식을 통해 잘 보충됐을 때 신체기능, 즉 하체기능이 좋아지거든요. 건강도시락 섭취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보충되면서 고령층의 하체기능도 향상되었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의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6 건강도시락 섭취를 통한 하체기능 향상 외에 또 다른 성과도 있나요? 혈관을 청소해주고 동맥경화를 방지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 즉 HDL-콜레스테롤 또한 8주간의 도시락 섭취에 의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건강도시락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작용한 것이지요. 우리나라 노인들이 평소 워낙 흰쌀밥과 김치만 드시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드셔서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없지요. 또한 8주간의 도시락 섭취를 통해 체내 혈당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횟수가 다른 통제 집단에 비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도시락 섭취만으로 혈당조절장애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7 운동 병행이 노화 예방에 더 효과적인 건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식사를 통해 영양을 제대로 보충해주고, 거기에 운동을 병행하면 심혈관 기능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좋은 영양소를 보충하니 몸이 좋아지고, 몸이 좋아지니 움직일 힘이 생기고, 그로 인해 신체활동을 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거지요. 이러한 구조는 굉장히 기본적이고 상식인 듯해도 실생활에서 지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령층에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8 건강도시락을 섭취하고 운동까지 병행했을 때 나타난 효과도 알고 싶어요. 앞서 언급한 종합체력지표 SPPB가 눈에 띄게 좋아진 건 물론이고요. EMS 운동까지 병행했을 경우 허리둘레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동맥경직도도 건강도시락 섭취에 의해 낮아졌고요. 하지만 잘 먹지 못할 경우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그로 인해 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음식도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신체활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결국 잘 먹는 것이 건강의 제1원칙입니다. 먹는 것이 부실하면 결국 몸에 병이 오게 됩니다.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노인 건강 문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9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가장 유의미한 결과는 도시락만 섭취한 그룹의 하지(하체)기능 향상입니다. 하지기능 측정은 단지 근력만 하는 게 아니라 순발력, 보행 능력 등 다각도로 검사합니다. 하지기능은 노쇠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팩터(요소)입니다. 이 부분이 8주간의 도시락 섭취만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걸 확인했습니다. 운동영양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는 무척 놀라운 결과였는데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이 보충되면서 하지기능이 좋아진 것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10 끝으로, 당부사항이 있다면요?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본격적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가 고령인구에 따른 사회적 비용 경감 효과, 고령자에 대한 복지개발 및 서비스 개선에 시사한 바가 있다고 판단하고요. 연구 결과가 세간에 많이 알려져 식습관을 통한 고령층 건강 및 영양 문제가 조속히 좋은 쪽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고령자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식단 및 운동 프로그램이 성공적 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박종훈 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많이 알려져 국가에서도 고령층 영양 문제 해결에 힘쓰고 고령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정책들도 빨리 나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2020-06-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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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먹으면 좀 어때!
- 세상에서 제일 먹기 싫은 것이 있다면 바로 나이가 아닐까? 시니어기에 접어들고 나이 앞자리가 무거워지면 모든 것이 억울하고 슬퍼지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런데 어차피 먹을 나이 좀 맛있고 멋지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세상 모든 이가 맞이하는 그 나이 듦에 당당해져보자. 도움말 전수경 남서울대학교 교양대학 교수 생애주기에 있어서 50대 이후에 겪게 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요소는 다양하다. 갱년기 우울증을 비롯해 자식들의 독립으로 인한 빈 둥지 증후군, 이혼, 사별, 부모의 죽음 등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가질 수밖에 없는 외부적 요건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전수경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에이징, 즉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외로움, 소외감, 박탈감, 허무함 등을 시니어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년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건강한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웰에이징’이란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신체적 건강만큼 정신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음의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의 표현을 빌리면, 성인후기(노년기) 마음의 근육은 ‘자아통합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그대로 수용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조화롭고 균형 잡힌 견해를 가지는 성숙한 인격을 의미합니다.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eing)와 심리적 안녕(psychological wellbeing)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인 것이죠. 이를 갖지 못하면 우울감과 타인에 대한 원망, 인생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찰 수 있습니다.” 동화작가 겸 극작가인 설용수 씨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각종 불안감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환갑을 넘기고 나니 새로운 삶이 열린 것처럼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의 결혼으로 인한 빈 둥지 증후군은 자전거 타기와 독서로 조금씩 이겨내기 시작했다. 집은 작은 평수로 줄여서 이사했다. 2년 전부터는 사교댄스를 배워 한 달에 한 번은 춤을 추기 위한 모임에도 간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아무런 부담이 없어요. 자식을 키워야 한다는, 부모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내가 직장을 다니고 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습니다. 남자 여자라는 성(性) 구분이 없는 것도 해방에 가깝습니다. 다들 나이가 있으니까 누구를 만나도 사람 그 자체로 만날 수 있어요. 시간도 돈도 마음도 뭐든지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사는 것에 적응하니 지금 정말 행복해요.” 빈 둥지의 허탈감과 늙어간다는 부적정인 생각을 밟고 더욱더 성숙하고 완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설용수 씨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깊은 우울감 대신 좀 더 나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누구든지 신나고 당당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는 ‘옵션 B’라는 공동 저서를 통해 ‘상실과 역경으로 마주하게 된 삶을 ‘옵션 B’라는 말로 설명했다. ‘옵션 B’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이 요구되는데, 이는 “절망감 속에서 빠져나오는 심리적 근육”을 말한다. 자아통합감과 회복탄력을 지니려면 마음을 단단히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 교수는 이를 위해 “무엇이든지 인정하고, 긍정적이며, 과도하게 의존적이지 않아야 하고, 스스로 홀로서기를 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레이스 리보와 바버라 케인이 쓴 ‘나이 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라는 책을 보면 시니어기에 접어들어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었을 때부터 그러한 인자(요인,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니어가 되어 갑자기 고집스러워진다거나, 독단적이고 의존적인 성향으로 변한 게 아니라는 것. 전 생애에 걸쳐 원래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니어기에 부각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물론 나이 들면서 더욱 문제가 도드라지기도 한다. 그레이스 리보와 바버라 케인은 나이 듦으로 해서 겪는 6가지 문제 성향을 책을 통해 열거해놓았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서 “자신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면 나이 먹는 스트레스 없이 긍정적이고 멋진 시니어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 교수는 조언했다. 시니어의 문제적 성향 ❶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유형이다. ❷ 흑백의 세계에 있으며 나쁜 면만 보는 유형이다. ❸ 자기밖에 모르는 유형이다. ❹ 만사를 자기 뜻대로만 하는 유형이다. ❺ 자기학대를 하는 유형이다. ❻ 두려움에 빠진 유형이다. 전수경 교수의 어드바이스 ❶ 홀로서기를 연습해야 한다. 남에게 과도한 의존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❷ 좋은 면을 보는, 긍정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 관점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❸ 자기중심적이어서는 안 된다.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❹ 자기 뜻대로 사람이나 상황을 조정하려고 하는 통제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❺ 자기를 사랑하고 보듬어야 한다. ❻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어야 한다.
- 2020-0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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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라이프] 프리미엄 솔루션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 이제 평범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보다 새롭고 고급스럽고 확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현재 시중에는 감식안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앞 다투어 나오고 있다. 그중에 당연히 치약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프리미엄 치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출시 이후 500만 개(2014년 1월~2019년 2월 회계 매출 누계 판매수량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소금치약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TV와 인터넷,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무수한 임플란트 및 잇몸약 광고들, 그리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생산되는 가글과 치실 등 치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니어는 노화로 인해 치아 건강이 나빠져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과를 가면 어느 병원이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잇몸 관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효능을 인정받은 소금 건강한 치아에 대한 욕구는 예로부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왔다. 우리 조상들도 평소의 양치질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기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선택했던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일찍이 허준은 ‘동의보감’에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라고 썼다. 또한 “치통에 소금으로 양치를 하면 좋다”라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소금의 기능은 현대에도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3대 치약 브랜드 라이온, 선스타, 카오 사도 소금이 배합된 치약 제품을 생산한다. 달리, 콜게이트, 벨레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소금 치약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소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신뢰도를 알 수 있다. 치약을 위한 이상적인 소금, 대한민국 약전 소금 소금치약에 대한 선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한방과 결합한 치약들이 오래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허브 솔트 등 다양한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도 그중 한 제품이다. 2014년에 출시한 이후 500만 개 이상 판매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2019년 3월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등록 기준). 또한 이 소금은 보통 소금이 아니라 잇몸에 좋다고 소문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이다. 대한민국 약전이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의약외품에 관한 법전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순도가 높은 균일한 입자로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래 소금은 입자가 굵어 그대로 이를 닦거나, 고농도 소금물로 양치를 하면 불규칙한 소금 결정이 치아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반면 순도 99%의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균일한 입자를 가지며 불순물을 모두 걸러내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가 가능하다. 사용 일주일 만에 효과 확인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대한민국 약전 소금과 프라그 형성 억제를 돕는 염화세틸피리디늄, 상아세관 폐색과 시린이 방지에 효과가 있는 탄산칼슘, 충치 예방 및 치아 강화에 효과가 있는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인삼, 황금, 갈근, 감초, 당귀, 상백피, 생강, 녹차 등 8가지 한방 추출물을 포함했다. 또한 특허기술로 조절된 짠맛과 조화된 허브 향으로 양치 후 개운함을 보장하면서 구강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였다. 경희대 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평가 결과에서도 중요 치아 질환인 잇몸질환, 치석침착, 치주질환, 구취, 시린이 등 잇몸과 잇몸 파생질환 예방에 탁월함을 확인받았다. 이러한 우수한 효능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약시장에서도 신뢰를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4년 출시 이후 5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소문이 만들어낸 스테디셀러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인기는 지난 3월 30일 ‘불타는 청춘 콘서트’ 부스에서 진행됐던 야외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100% 당첨 캡슐 이벤트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다양한 품목을 선물해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부스 방문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대기 줄까지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준비한 캡슐을 전량 소진하며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치아 건강은 꾸준히 오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지난 5년 동안 성공적인 세일즈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검증을 끝냈다. 더 나은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믿을 수 있는 선택으로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을 제안한다.
- 2019-06-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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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와 건망증 이렇게 다르다” 구분법과 예방법은?
-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건망증. 무엇을 깜빡한다는 것은 젊을 땐 열정적인 생활의 반증이 되기도 하지만, 고령자로선 또 다른 공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치매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건망증은 치매와 직결될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노년에 발생하는 건망증을 ‘노인 건망증’이라고 부르는 데 사람에 따라 더 이상의 진행 없이 유지되기도 하고, 더 나빠져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기억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성공적 노화’를 쉽고 확실하게 구분해 내는 방법은 아직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치매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도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의료원장은 “최근 연구를 통해 대기 오염이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치매 발병 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1/3은 예방할 수 있어 가능해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매에 대한 보다 깊은 정보를 원한다면 오는 13일 본지가 개최하는 행사 ‘브라보! 헬스콘서트’를 주목해봐도 좋겠다.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이날 행사에 초청돼 ‘치매 걱정없는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한 의료원장은 치매의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 밖에도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 강연과 이병진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원장의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건강’ 강의가 함께 이어진다. 또한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이범학, 조정현, 송시현의 청춘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들은 ‘이별 아닌 이별’ 등 이들의 히트곡 20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인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하는 무료 행사로, ‘건강과 청춘을 위한 Healthy Senior Life’를 주제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참석 희망자는 전화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NH농협,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동국제약, 유한킴벌리,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후원한다.
- 2019-05-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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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노인의학, 노인문학을 넘어 의료 인문학에 닿다-은퇴한 文人 의사 유형준
-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노년의 삶, 성공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노인의학의 대가로 알려진 유형준(柳亨俊·65) 교수를 만났다. 유 교수는 2018년 한림대병원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현재 CM병원 내과 과장으로 있다. 1994년 한림대 법인기구에서 근무할 때 만나 5년 동안 함께 지내, 필자와는 구면이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준 선배다. 병원을 그만두고 20여 년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소식은 전하며 지냈다. 올해 의학과 문학 접경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와 관련한 일을 진행하면서 다시 만났다. 지인이라 편한 점도 있었지만 다소 부담도 되었다. 유 교수는 30여 년 노인당뇨병 회장, 대한노인병학회장, 한림노인병연구회장 등을 역임한 노인의학의 대가다. 그에게 노인의학에 대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노인의학이란 어떤 것인가요? “1909년 이그나츠 레오 내셔(Ignatz Leo Nascher, 1863∼1944)가 처음으로 노인의학이란 용어를 제창하였습니다. 그는 소아를 다루는 의학 분야를 `소아과학(pediatrics)이라 부르듯이 늙음과 그에 따른 질병들이 청장년기의 그것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인을 다루는 의학 분야를 따로 정해 가리키는 용어 `노인의학(geriatrics)을 만들었죠.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면서 내셔는 두 가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하나는 ‘아동기가 생리적으로 다른 시기인 것처럼 노년기도 삶의 다른 시기라는 주장이고, 또 하나는 `노인의학은 의학의 특별한 전문 분야’라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견해를 증명하고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는 당뇨병을 전공했는데 이 병이 성인병이면서 노인병이어서 자연스럽게 노인의학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멋있게 노년을 보내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성공적인 노년의 삶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각자의 노년은 모두 멋있지요. 게으른 노년이든 부지런한 노년이든 그렇게 늙어가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한 예를 든다면 일과 섬김으로 늙어가며 영원을 마련해가는 노년입니다. 늙음은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하나는 `‘얼마나 망가졌는가?’로 결과의 결손을 들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모 있는 부분이 꽤 남아 있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쓸 만한 기능의 유용성을 추스르는 것입니다. 성공한 늙음은 노쇠의 최소화입니다.” 유형준 교수는 나이가 들어 세월이 쌓여가면서 근육량이 줄어 기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흐려지고, 몸의 균형 유지 능력이 둔해져 잘 넘어져 부러지고, 기억과 사고의 속도가 처지는 등의 현상을 `정상노화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작가 소포클레스가 말했듯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강한 면뿐만 아니라 약한 면까지도 사랑합니다. 못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과도 같아요. 노화를 막을 순 없습니다. 단지 덜하거나 늦출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가를 따지기 전에 ‘노화는 무조건 막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봐야 해요. 삶의 길이보다 삶의 질을 더 값지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생산적 신념을 지니고 있는 걸 드물지 않게 봅니다.” 늙음에 의한 심신의 퇴화는 자연적인 것이므로 늙음을 막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쓸모 있는 잔여를 수정해 추스르는 노력이 있을 때 성공적인 노년의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아름다운 늙음은 어떤 것일까요? “‘아름답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것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름다운 늙음’은 이 두 가지의 의미를 안팎으로 모두 품고 있어요.” 향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늙음에 대항하여 젊음을 유지하려는 항노화(抗老化)와 다르게 늙음을 받아들여 슬기롭게 즐기는 자세가 향노화(向老化)입니다. 1999년 자원봉사를 하던 일본 여성 다카하시 마스미(高矯眞澄)의 생각에서 비롯된 개념이며 활동이죠. 늙음 속에서 늙음을 새로운 눈으로 열심히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늙음에 순응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순응은 체념이 아닙니다.” 의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요? “사람의 무늬(인문)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의학 역시 인간의 무늬에서 시작하고 완결되는 분야입니다. 인문학은 사람의 무늬를, 의학은 병의 흔적을 그리는 것이므로 연관성이 깊습니다. 의료 인문학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의학과 문학의 접경 연구 세미나를 개최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의학과 문학은 둘 다 인간의 고통과 생명의 의미를 깊이 헤아려 병을 치유하는 데 그 연원(淵源)을 두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학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관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과 깊이 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의학과 문학이 과학과 예술로 구분되어 각각의 영토에 제각기 놓여 있죠. 의학과 문학의 접경 연구는 ‘의학 속으로 문학이 왜, 어떻게 들어와 어떤 형편으로 지내고 있는가?’라는 의학 속 문학의 재주(在住)에 관한 질문에 명징한 답을 구해 효험을 더 풍요롭게 하려는 목적에서 시작했습니다.” 시니어에게 문학의 가치는 뭘까요? “문학은 삶의 무늬를 그리는 것이죠. 노인도 독특한 무늬를 지녔습니다. 늙어서도 독서가 필요합니다. 젊어서 하는 독서는 문틈 사이로 달을 엿보듯 하고, 마흔 살 안팎의 독서는 뜰에 나서 달을 바라보듯이 하라고 권유합니다. 독서는 인간의 무늬, 인문을 살피는 일입니다.” 의사신문에 ‘늙음 오디세이아’를 연재하고 계시는데 어떤 의도로 쓰시는 건가요? “늙음의 얼굴과 속마음을 독자들과 함께 얘기해보고 싶어 쓰고 있습니다. 연재된 내용은 `‘늙음의 의미’, `‘늙음의 무늬’, `‘성공 노화’, `‘노년 독서’, `‘노년의 꿈’, `‘노인의학’, ‘노전 정리’ 등입니다. 현재 50회가 넘어 책으로 내볼까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전(老前) 정리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서 짧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늙기 전에 어수선하거나 쓸데없는 것들을 미리 없애 가지런히 바로잡기를 하는 게 노전 정리입니다. 죽기 전에 하는 건 생전 정리이고요. `‘노전 정리’는 일본 작가 사카오카 요코(坂岡 洋子)가 만든 용어입니다. 기력과 체력이 있는 현역 시절에 신변과 생활 방식을 검토해 경쾌한 삶을 준비하는 게 노전 정리의 목적이고, 사후에 남겨진 가족들이 유품 및 재산 등으로 옥신각신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생전 정리의 목적입니다.” 유 교수는 수필가와 시인(필명 유담)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녀 중 한 명은 의학의 길을 걷는 게 좋겠다는 부모의 바람이 있었고 스스로도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어 의학을 선택했다. 아버지는 한학자, 큰형과 작은형은 문학인이라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다. 글 쓰는 걸 좋아해 어릴 때부터 기록하는 일을 습관화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문예반에 들어가 교지를 편집했고, 의예과에 진학한 뒤에도 문예지 `‘이바돔’을 창간하는 등 문학활동을 계속 했다. 그는 글쓰기가 환자들과 소통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년퇴임 후 만든 버킷리스트가 있다. 첫째, 의료를 문학으로 전개하는 연구를 한다. 둘째, 기독교 입장에서 늙음에 관한 책을 쓴다. 셋째, 기타 연주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기타 연주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그는 노인의학이 아직 초보 단계라서 계속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 또 정진하는 데 영성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6년 전 폐암 수술을 받은 후부터는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는 저녁 약속을 일절 잡지 않고 교회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2018-1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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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반변성과 근무력증이 겹친 중년 남성과 안과 전문의의 라뽀
-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상상을 한번 해보자. 자고 일어나면 내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의 풍경들이 조금씩 사라진다. 마치 무엇이 가로막고 있듯. 고개를 돌려 피해보려고 해도 여전하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점점 커지고, 주위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져 급기야는 작은 창만 해진다. 환자를 더 옥죄는 것은 당장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그 작은 창마저 닫히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다. 황반변성과 근무력증, 안검하수까지 겹친 김성겸(金成兼·69)씨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그는 씩씩했다. 그의 옆에 성공적인 투병을 도운 동반자 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申賢眞·38)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랏?!” 10여 년 전 어느 날 김성겸씨는 운전 중 느닷없이 작은 비명을 질렀다. 이상한 일이었다. 차는 똑바로 가고 있었고 길도 평범한 직선도로였는데, 갑자기 길이 두 개로 보였다. 처음에는 차선이 늘어난 줄 알았다. 깜짝 놀라 손등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 앞을 쳐다봤다. 길은 그대로였다. 별일이 다 있다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자신의 건강에 관대한 다른 중년 남성들처럼.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앞으로 벌어질 일의 전조였다. 움직여지지 않던 왼쪽 눈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났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은 ‘어쩌다 한 번’에서 ‘꽤 자주’ 발생했다. 그리고 곧 주변 사람들도 눈치 챌 정도가 됐다. “야! 너 눈 돌아갔다!” 김씨의 친구는 소주잔에 술을 따르다가 느닷없이 소리를 질렀다. 그때는 이미 자신에게 일어나는 증상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닥치라는 농을 던지며 넘어갔다. 하지만 왜 나아지지 않는지 의아했다. 눈을 몇 번 껌뻑거리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눈이 ‘돌아가는’ 증상은 사라질 기미가 없었다. 결국 용기를 내어 동네 안과를 찾아갔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서울에서도 손꼽힌다는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그때가 2010년이었다. 병원에서는 낯선 병명을 그에게 전했다. 근무력증이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 근무력증(筋無力症)은 신경과 근육을 연결하는 신경근육접합부라는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설명하면 뇌에서 “이렇게 움직이자”라는 명령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어도, 근육에 제대로 미치지 못해 그 신체 부위가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다. 김씨의 경우는 근무력증이 왼쪽 안구를 움직이는 눈근육에 발병했다. 마치 사지가 축 늘어져버리는 것처럼 한쪽 눈이 사시처럼 아래로 처져버리는 것. 오른쪽 눈은 시선을 따라 움직이는데 왼쪽 눈은 그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장 큰 불편은 복시, 즉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었다. “온 세상이 다 두 개로 보여 어떤 물체가 진짜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특히 계단에서는 너무 위험했어요. 계단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데 어떤 계단이 진짜인지 알 수 없어 발을 자주 헛딛었어요. 그러다 넘어지기 일쑤였고. 그래서 아예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닌 적도 많아요.” 이렇게 불편한데 신경과에서는 계속 약만 먹으라고 했다. 주변의 시선도 문제였다. “차라리 모르는 척해주면 좋은데, 눈이 이 모양이니까 사람들이 빤히 쳐다봐요. 신기한 동물 보듯이 말이에요. 당연히 기분이 안 좋죠. 이렇게 된 지 몇 년 안 되어 익숙하지도 않고. 그래서 그때부터 이 안경을 썼어요.” 그가 내민 안경은 흔히 ‘라이방’이라 부르는 익숙한 모양의 선글라스였다. 그렇게 3년을 병원에 다녔는데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병원을 바꿨다. 바로 건국대학교병원이었다. 쌍꺼풀 수술로 오해받는 안검하수 수술 신현진 교수는 신경과 교수와의 논의를 통해 수술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결정했다. 신 교수가 김씨를 처음 만났을 때인 2015년에는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에서 치료를 진행해 눈움직임근육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여서, 수술을 통해 눈 위치로 인한 복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운동을 안 하면 알통이 줄어드는 것처럼 위축이 일어나고 눈 근육 역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태가 점점 더 악화돼요. 늘어진 근육을 잡아당겨 안구가 반대쪽 눈과 비슷한 위치에 오도록 조정하는 수술을 했어요. 발병 전 상태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래도 복시가 나타나지 않고, 남들이 봤을 때도 어색하지 않은 눈 상태가 되셨죠”라고 설명한다. 사시 수술 얼마 후에 진행한 또 하나의 수술은 안검하수 수술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 논란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 수술은 정확히 말하면 쌍꺼풀 수술과는 다른 수술이다. 노화와 질병으로 인해 처지는 눈꺼풀을 제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 눈꺼풀 속 검판이라는 부위를 눈꺼풀올림근과 연결하는 수술이다. 신 교수는 안검하수 수술에 대해 일반인들의 오해가 많다고 말한다. “흔히 쌍꺼풀 수술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임상적으로는 쌍꺼풀 수술과 안검하수 수술은 완전히 다른 수술이에요. 사람들이 쌍꺼풀이 보이는 눈을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수술 과정에서 쌍꺼풀을 만드는 것뿐이지, 원치 않는다면 쌍꺼풀이 안 생기게 안검하수 수술을 하기도 해요.” 수술은 복잡하지 않아 하루면 끝난다. 전신마취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입원도 불필요한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한다. 맹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시달려 하지만 김성겸씨가 세상을 보는 방법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번엔 황반변성이었다. 황반변성(黃斑變性)은 망막 가운데가출혈 등의 이유로 인해 물이 차고 붓는 질환이다.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쓰는 빔 프로젝터의 스크린을 상상하면 이해가 쉽다. 평평해야 할 스크린을 뒤에서 누군가가 손으로 누른다고 생각해보라. 스크린의 굴곡이 영상에 반영되면서, 화상이 왜곡돼 보이게 된다. 황반변성도 마찬가지. 상이 맺히는 망막에 혹이 생기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인다.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욕실의 타일이나 모눈종이 등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직선들이 똑바로 보이지 않거나 중심이 가려보이면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이니 바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신 교수는 황반변성의 위험을 이렇게 설명한다. “황반변성은 안과에서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질환으로 꼽히는 흔한 병이에요. 문제는 정확한 원인도 잘 모르는 데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다고 봐야 해요. 발병하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악화를 늦추는 것에 만족하는 정도죠. 게다가 한 번 발생하면 다른 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치료를 위해 안구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 주기로 계속 주사를 맞아야 하고, 주사를 맞으면 감염 방지를 위해 2~3일 정도는 세수도 못하니 환자 입장에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닙니다.” 또 환자를 옥죄는 것은 정신적 트라우마다. 왜곡돼 보이던 시야의 중앙은 병이 심해지면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검은 반점이 되는 것. 그리고 병이 심해질수록 이 현상도 심해진다. 자고 일어나면 보이지 않는 부위가 점점 더 넓어져 언젠가는 맹인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환자를 힘들게 한다. 실제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법적인 실명의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 황반변성이다. 신 교수는 노화와 함께 반드시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황반변성을 꼽았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수명이 증가하면서 눈이 필요한 기간은 더 길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므로 질환이 생기기 전에 주의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당뇨, 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야외에서는 자외선을 막는 선글라스를 챙기세요. 고기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을 피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으셔야 합니다.” 여전히 희망을 말해야 하는 이유 남들처럼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릴 법도 한데 김성겸씨는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다. 첫 사회생활을 공무원으로 시작해 그 후 제조업과 유통업, 식당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한 탓인지 병마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남달랐다. “그때마다 스트레스받으면 어떻게 살겠어요. 그런가보다 하는 거지. 신경 쓰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생활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요. 신 교수님께서 사시 수술을 예쁘게 잘해주셔서 남들 시선도 덜 의식하게 됐고, 복시도 사라져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없어요. 앞이 뿌옇게 보이니까 사람을 만났을 때 제대로 못 알아보는 것이 약간 불편할 뿐이죠. 또 술 따를 때 자주 넘치도록 따르는 것도 불편하다고 해야 할까(웃음).” 아직도 끊지 못한 소주 얘기를 털어놓으며, 옆에서 듣고 있는 신 교수에게 미안한지 인상 좋은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는 아직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일을 놓을 생각은 없다.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한다. 하지만 상대가 강한 상대이다 보니 황반변성은 조금 나아진 정도.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김씨는 여전히 희망을 말했다. “눈이 좋아지면 차로 아내와 여기저기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싶어요. 젊었을 때 자동차 시트커버도 팔아보고, 엔진오일 도매도 했었는데, 정작 자동차로 여행을 다녀본 기억은 없어요.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다닌다던데 눈이 좋아지면 주변 조언을 얻어서라도 경치 좋은 곳들을 두루두루 다녀보고 싶어요.”
- 2017-03-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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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PART4] 철학이 있는 사람① 메디컬아티스트 미래성형외과 김종환 원장
- ‘동안(童顔)이란 생명력이 왕성해 노화의 증상이 전혀 없는 얼굴’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칼을 대지 않는 시술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래성형외과 김종환(66) 원장. 메디컬아티스트라고도 불릴 만큼 예술을 사랑하고, 행복을 사유하는 그는 스스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노라 자부한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변치 않는 삶의 철학을 지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김 원장이 이야기하는 성공의 의미와 행복의 미학을 들어봤다.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성공적인 삶이라고 말하는 김 원장은 요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즉 잘 풀리는 인생을 사는 셈인데, 탄탄대로인 삶의 비결을 묻자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라는 대답이 먼저 나왔다. “나는 학창 시절을 파란만장하게 보냈어요. 그땐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삼수까지 했지만 결국 원하는 곳에 가지 못했죠. 당시에 서울대 법대를 가고 싶었는데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거기에 입학한 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학교를 나와 검정고시를 준비했죠. 그러던 중에 부모님의 권유로 의대를 목표로 삼게 됐어요. 원래는 문과생이었는데 늦깎이로 이과 공부를 하려니 만만치 않았죠. 결국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었어요. 똑같은 시간이라도 남들보다 배로 활용하려고 노력했죠. 그때의 습관이 몸에 밴 덕분에 지금도 시간 관리는 아주 철저해요.” 그는 ‘인생은 곧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단 1분 1초도 소홀히 보내지 않으려 했던 노력 덕분에 현재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우리의 일생을 시간으로 따지면 기껏 해봐야 80만 시간입니다(90세 정도의 삶을 가정했을 때). 만약에 한평생 사는데 80만원만 쓰고 죽으라고 해봐요. 1원조차도 얼마나 아까운지. 그렇게 시간을 생각한다면 순간순간을 헛되이 보낼 수가 없어요. 오히려 800만 시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겠죠. 그게 저의 시간 철학입니다. 지금까지 한 60만 시간을 살았을 텐데, 돈에 비유했을 때 단 1원도 허비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간을 벌었지.” 인생의 터닝포인트, 삶의 철학을 다지다 의대를 졸업하고 정형외과를 개원하기까지, 철저한 시간 관리로 상향곡선을 그리던 그의 인생에도 변곡점이 찾아왔다.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물음이 마음속에 맴돌았던 것. 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김 원장은 깊은 철학적 고뇌에 빠지게 된다. “자유직업을 갖고 싶었고, 그래서 의사를 하게 됐는데, 막상 정형외과 의사로 살다 보니 자유롭지 않더라고요. 돈은 좀 벌었으니 이제 인생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행복’이라는 화두가 떠올랐어요. 과연 행복이 뭘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행복은 아름다움에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됐죠. 내가 정말 행복해지려면 아름다움을 알아야겠다, 그때부터 예술·철학·종교 등에 대해 깊이 공부했어요. 그 안에서 발견하는 내적, 외적, 물질적, 정신적 아름다움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한 거죠.” 김 원장은 결국 의학적 아름다움의 해답을 ‘미용성형’에서 찾았다. 그 길로 일본어를 공부해 일본 세계미용성형외과 학회장을 지낸 와타나베 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수련을 거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1994년 미용성형병원을 개원했다. “처음 몇 년은 칼을 대는 시술을 열심히 했죠. 그런데 아, 이게 아니구나. 건강을 해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칼을 대면 젊어 보이게 할 수 있지만, 결국 완전히 젊어지기 위해서는 얼굴에 칼을 대면 안 된다고 느꼈죠. 그때부터 ‘칼을 대서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라는 철학이 생겼습니다. 그 뒤로는 15년 동안 칼을 대는 시술은 하지 않았어요. 흔들림 없는 철학적 해석을 가지고 거기에 어긋나지 않는 시술(골드해피리프트)을 하려고 노력했고, 오랜 기간 그것을 연구하고 정리해 하나의 완벽한 학문 체계를 이뤘다고 자신합니다.” 감각을 키워야 행복의 질이 높아진다 15년 전,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삶이 무척 허무했을 것이라 말하는 김 원장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의 인생철학은 인생의 고비마다 그를 지탱해주는 무게중심 역할을 했다. “아마 아무런 기준 없이 수입만 좇았다면 지금의 행복은 없었을지도 몰라요. 내 인생이 행복할 수 있는 철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온 것에 수입은 덤처럼 따라온 거라 생각해요.” 인생의 철학이 그의 삶에 좌표가 되었다면, 아름다움의 발견을 통한 행복은 일상에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질 수 있는 요소도 더 풍부해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작품 감상’을 권했다. “아름다움, 행복이라는 것은 느낌이잖아요. 시를 읽고, 맛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은 모두 감각을 필요로 하죠.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해요.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해야죠.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행복을 느끼는 차원이 달라요. 길가의 전봇대를 그냥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겠죠.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면 그만큼 질 높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2017-0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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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어보니 이렇더라
- 우리나라가 초 고령화 사회로 곧 진입한다고 '어쩌면 좋아!' 하는 식의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다년간 복지관에 근무한 관장님이 연사로 나오는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주제발표를 들어보면 학술 발표장이고 노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고발장(場)이였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성공적 노화란 질병과 장애를 피하고 높은 수준의 인지적,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며 활기찬 인간관계 및 생산적 활동을 통하여 삶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목청 높여 주제를 발표 합니다. 물론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노년을 살아가는 노인들에게는 들으나마나 뻔한 소리고 공허하게 들립니다. 나는 속으로 너 늙어 봤냐? 나 젊어 봤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노인복지관에 오시는 노인 분의 평균 연령이 79.3세라고 합니다. 복지관 관장님이 이 분들의 모습을 말하는데 나이든 내가 그 자리에 있기가 참으로 민망했습니다. 노인들이 경로식당 줄서는 문제로 서로 다투고 경찰을 부르고 행사기념품을 받고 다시 줄서서 또 받으시고 서로 싸우고 복지관 바둑알 가져가시고 없다고 새로 사 달라 하신답니다. 화장실 LED등을 빼가지고 집에 가져가시고 물통을 배낭에 담아 오셔서 복지관 정수기에서 물 받아 가시고 복지관 화장실용 휴지를 통째로 들고 가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초복 날 식당 대기 줄에서 새치기 막는 여직원 빰을 때리고 복지관 바자회 물품 모아놓은 것 가져가시기도 한답니다. 이를 듣는 대다수 40대의 중장년의 청중 표정에서 어쩜 노인들이 그럴 수가 있어 ! 나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는 조소의 비웃음이 번져 갑니다. ‘창문을 넘어 도망친 백세 노인’이란 연극이 인기몰이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청중으로써 나에게 발언권이 주어져서 내가 말했습니다. 노인문제를 다루는 세미나에 노인 발표자가 없는 것을 우선 시정 건의 했습니다. 노동문제를 다루는데 노동자 없이 사용자끼리 공청회 하는 형국입니다. 노인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에는 노인을 한 사람 정도는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라도 꼭 끼워 달라고 했습니다. 사람 사는 곳에 갈등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다섯 살 유아원 아이도 싸우고 학교폭력도 있고 승려나 목사님들도 서로 싸웁니다. 노인이라 하여 전부 성인군자 같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노인 복지관 평군 연령이 79세라면 절반은 80이 넘은 사람입니다. 이 분들은 6.25를 겪으며 산업현장에서 조국 근대화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들 입니다. 가난해서 물자절약이 몸에 배인 분들입니다. 본능적으로 무엇을 챙기려하고 가벼운 치매증상도 있을 수가 있는 나이 입니다. 우리가 보듬어 주어야 할 노약자들이지 손가락질 하며 흉볼 대상이 아닙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노인이 되면 지하철 공짜에다 고궁이나 문화제 관람 공짜 극장 할인 등 살판났다고 비아냥거리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낸 세금으로 노인들이 복지라는 이름의 버스에 무임승차 한다고 세대 간 갈등 운운 합니다. 나는 좀 달리 생각합니다. 우리가 남의 집에 세 들어가면 매월 일정액의 월세를 내야 합니다. 지금의 근대화된 집을 만든 기성세대에 젊은 세대들이 세 들어 살고 집세를 낸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도 아프리카 난민들을 보면 우리의 선배님들이 고생으로 이 만큼 만들어 진 집에 우리는 편안하게 세 들어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먹여주고 키워준 부모에게 자식이 봉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개인이 다 못하니 개인은 세금을 내고 국가가 대신 하는 것이 사회보장 제도입니다. OECD국가 중 노인 자살률1위 노인빈곤 1위가 우리나라입니다. 이제 갓 68세가 된 중학교 교감 출신 여성분이 있습니다. 남편의 병 치례로 전 재산을 다 날리고 가정형편상 계속 일 하기를 원합니다. 컴퓨터와 외국어를 잘 하여 보수는 적어도 취업할 곳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번번이 서류 불합격, 면접 불합격을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 합니다. 심지어 정부지원 교육을 받으려 해도 65세가 넘었다고 퇴자를 놓는다고 울상입니다. 나이 65세가 넘으면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고 이방인 취급당하고 바보를 만드는 세상이라고 울먹입니다. 사실 나이가 75세가 넘으면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복지관이나 공원의 벤치로 몰려나오는 노인 분들을 우선 이해해야 합니다. 봉사활동도 75세가 넘으면 다칠까봐 도와주는 것도 고맙지 않다고 손 사레를 칩니다. 75세가 넘으면 눈과 귀는 노화되고 허리는 굽고 몸은 굼뜨고 판단은 흐려집니다. 생산대열에 참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고 놀고먹는다고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것이 아니라 우선 노년의 신체 변화를 이해하고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너의 젊음이 네가 잘나 받은 훈장이 아니고 나의 늙음이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받는 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2016-09-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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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도 스펙이 필요하다
-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여자시리즈 유머스토리에 있던 이야기 중에는 나이 들면 배운 여자 안 배운 여자나 다 똑같고, 얼굴 예쁜 것 안 예쁜 것 상관없고, 돈 있으나 없으나 동일하네 어쩌네 하는 내용이 있었다. 요즘 시니어들에게 비용지급을 하는 모집광고가 참 많다. 시간당 아르바이트 비용 수준의 몇 달간의 기간제,혹은 계약직이라도 지원서 파일을 열어보면 에구머니나 칸칸이 넣으려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엄청난 활동이나 자격증이 이미 있어야 채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이미 나이도 제한하여 모집하는데 스펙이 대단하지 않으면 지원서를 제출조차 하기가 어려운 시대이다. 오랫동안 직장에만 충실했던 은퇴한 시니어 분들과 여러 교육과정을 여러 기관에서 창업과 창직을 원할 경우 특히 SPEC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SPEC은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어떤 제품이나 물건의 사양을 뜻한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꼭 해야 하고 자신이 있는가. 돌아서라도 가고 싶은 종착역이 있다면 노력해서 나의 스펙을 쌓는 것이다. 그러나 완전 새로이 기본부터 해야 하는 일 보다는 할줄 아는 것 이미 어느 정도 지나온 길을 무시하지 말고 그 위에 스펙을 더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시니어가 된 오늘날까지 수많은 시련이 있고, 시험을 치루고 여기까지 오면서 인생 끝날 것 같은 절망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사와 마이웨이노래를 부른 프랭크시나트라의 묘비명에 적혀진 내용을 소개해 본다. 두 사람 모두 이런 말을 남겼다. “ "The Best is Yet to Come." 가장 좋은 것은 오게 될 거라는 내용이다. 환갑만 지나도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인생에 열정과 애정이 있다면 나이 드는 나를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되는 시니어의 자리에 선 자신을 볼 수 있어야 거기부터 시작할 수 있다.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는 본인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고, 선택 된 부분에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능력을 최대화해야하는게 바로 시니어의 스펙 쌓는길이다. 시니어도 스펙을 쌓아야하는 힘든시대의 한가운데 서있는 상태에서 글을 써본다.
- 2016-08-08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