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을 간다는 연락지를 두 애가 가지고 왔다. 또 다시 보고 또 되풀이해 읽어보면서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보다 잘못하는 걸 꼬집어 내고 싶은데 어째서 한 번도 그런 일이 내 귀에 내 눈에 안 들리고, 안 띄는지 약이 오를 정도였다. 얄밉게 학교에서 보내주는 손바닥만 한 연락지도 혀를 차게 하니... 3학년 애의 연락지에는 간식비가 100엔,
20~30명이 한 반인데 어머니들이 거의 다 참여 한다. 아주 자질구레한 일들이지만 소신을 가지고 정말 학교를 위해서 열정적이다. 벨 마크를 매달 모아서 계산하는 일들 같은 건 한 달 쯤 지나가도 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일이고, 다음 달에 해도 아무 문제없는 일임에도 절대 그러는 엄마들이 없다. 근면 정신과 책임완수에 내심 놀라웠다. 자기 책임 절대
1983년 작은 아이가 3학년 새 반이 되면서 2학년 때의 그 여자 선생님이 또 담임이 되어 안심이었다. 큰 애는 새신랑 같았던 남자 선생님이 아닌 여자 선생님으로 바뀌었다. 2년을 연거푸 담임을 하는 제도가 좋은 점은 아이들이나 어머니들이 처음 만나는 어색함을 한 번만 겪으면 2년 동안을 겪으면서 훤히 서로를 알게 되어 거의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마음이 편
처음 전학해서 학교 갔다 온 아이 둘이 똑같이 알림장이란 노트 한 권씩을 가지고 왔다. 학교에서는 부모에게, 부모는 담임에게 알려야 할 일이나 조심시킬 일 등을 거기에 적어서 보내면 아동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엄마가 알고 있으면 좋을 일이나 특이사항, 엄마가 담임에게 알리고 싶은 일이나 부탁하려는 일등을 간단하게 알려 담임과 엄마가 서로
중요성과 긴급성과 관련성에 따라 정리
취미가 독서인 사람은 재미가 없다고들 한다. 그래도 독서가 습관이 되었으니 어쩔 수 없다. 관심이 가는 대로 구입하여 자연스럽게 책이 많아지다 보니 정리가 문제가 된다. 정리에 약해 아내에게 무수한 지적을 받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소장하고 있는 책은 중요도와 긴급성에 따라 분류하여 중요하고 지금 필요한 책은
아이들은 전혀 문제없이 잘 다녀 주었다. 담임선생님의 배려도 아주 각별했다. 초등학교인데도 미술과 공예가 합친 일어로 ‘즈고~’라고 발음하는 과목은 교실을 옮겨서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특별했다. 선생님도 담임이 아니란다. 처음 목공예라는 수업을 교실을 옮겨했다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큰 애가 신이 나서 설명했다. 그 교실엔 전기로 나무를 잘라서 었다. 전기
누구나 세상을 벗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장소를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만의 아지트가 필요하다. 사전적인 정의로 아지트는 좌익운동과정에서 관헌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항상 이동하며 소재를 모르게 하고 비밀지령을 발하는 지하운동의 집합소이다. 좀 나쁜 의미이다. 밀실이 더 적당한 용어로 보인다.
상상의 나래를 펴던 곳
나만의 밀실은
청소년기는 필자의 영혼이 가장 순수하던 시절이었다. 그보다 어린 시절은 철이 없었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힘들게 거센 파도와 싸워야 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처자식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또 뛰었다. 이제 흰 머리 희끗희끗한 이순의 나이가 되어 생각해 본다. 그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맑은 영혼의
“팔다리는 물론 얼굴에까지 뜨듯한 오줌이 그대로 튀어요. 얼굴은 똥, 오줌 범벅이 돼도 ‘똥은 흙, 오줌은 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이때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때거든요.” 7개월 동안 돼지의 생활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박찬원(朴贊元·72) 사진작가가 겪은 일이다. 그는 돼지만 사진을 찍어서 ‘사진작가는 미친놈이다, 아니면 내가 전생에 돼지였는지도 모른다
◇ 우리 부부 힘겨루기
부부도 살다 보면 생각이 달라 다툴 때가 있다. 잘 맞는가 싶으면 때로 견해 차이가 나 힘겨루기를 한다. 가끔 우리 부부가 다툴 때가 이때다. 필자의 평생소원은 집안 가득 책을 꽂아놓고 언제든 필요한 책을 꺼내 보는 것이다. 아니 필요해서라기보다 책장을 훑어보다 괜찮은 책을 발견하여 읽는 기쁨을 맛보는 거다. 그래서 서재는 물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