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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화의 <마스터 클래스>
-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에 멋진 연극 한 편을 보았다. 윤석화의 . 1998년 첫 공연 이후 17년간 이어진 공연이라니,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윤석화라는 연극인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터 클래스는 세계적인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가 노래하지 못하게 된 후 젊은 성악가들을 위해 연 심화 과정의 특별 수업이다. 인생의 전부였던 목소리를 잃고 사랑도 잃은
- 2016-10-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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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젊게 사는 비법
- 보통 나이 들면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질없는 자존심이나 과거의 연공서열에 대한 자부심도 잊으라 한다. 그러나 정신건강 멘토인 이시형 박사님은 과거 명함을 지켜야 20년 젊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퇴 후 남성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낮은 자존감이라는 이야기다. 자신이 가장 잘해왔던 과거 명함을 지켜야 자존감 높고 활력 넘치는 인생 후반전을
- 2016-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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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노천카페 풍경.
- 우리 집에서 버스 세 정거장 아래에 전통 재래시장이 있다. 이 시장은 새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운동하러 갈 때 배낭을 메고 나가서 오는 길에 시장도 보고 올 수 있어 좋다. 아파트 뒤편으로 몇 년 전 새로 산책로가 생겼는데 우리 동네는 청계천 복원처럼 서울의 예전 개천을 정비하여 깨끗한 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이 끝나 참으로 깔
- 2016-10-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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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높이에 맞는 표현에 대하여
- 지난 남도 여행에서 민박집 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같은 한국 사람끼리 이렇게 말이 안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할머니는 귀도 잘 안 들리고 전라도 토종 사투리를 쓰니 더 못 알아들었다. 내게도 잘못이 있다. 영감이 물려준 초가 집 하나로 먹고 사는 민박인데 내가 “펜션”이냐고 물으니 못 알아들은 것이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 가려는데 주소를 불러 달라
- 2016-10-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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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한 집 한 그림 걸기
- ●미술품 구입하기 문체부는 1995년을 ‘미술의 해’로 정하고, 미술 관계 문화 단체를 통해 ‘한 집 한 그림 걸기’ 운동을 전개했다. 국민의 보편적 경제 능력은 향상되었는데 문화의 수준은 거기 못 미쳐서, 우선 여러 장르의 미술품 중 그림을 사다 걸자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였다. 그 후 해마다 5월이면 이 행사를 민간화랑 주도로 면면이 이어오고 있다.
- 2016-10-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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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물에 잠긴 달을 긷다
- 한 도예가를 만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이던가. 왜 꼭 그 예인(藝人)을 만나고자 했던가? 돌아보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아릿함이 밀려온다. 청광 윤광조(晴光 尹光照· 1946~ ) 도예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싶은 열망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으로, 경북 안강의 자옥산 자락으로 몇 차례 도요지를 찾아갔으나 바람 같은 흔적을 놓치고 매번 조
- 2016-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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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을까?
- 손녀가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났다. 남들은 손녀 보고 싶어 자주 가는 줄 안다. 그러나 동네도 좀 멀고 자주 가는 것이 아기에게 좋을 것 같지 않아 자제하다 보니 등한시 하게 된 것이다.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보고 그 다음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 왔을 때 가본 것이 전부였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기는 대개 비슷하고 아직 소통이 안 되니 그냥 보기만 할
- 2016-10-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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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뮤지컬 <킹키부츠 >
- 요즘 들어 뮤지컬 볼 기회가 많다. 오늘 관람한 공연은 정말 신바람 나는 노래와 춤의 향연이었다. 제목은 좀 생소한 다. 뮤지컬 티켓을 받아 들고서도 나는 ‘킹키부츠’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부츠라고 하니 구두일 것이라는 짐작만 했는데 카탈로그 사진을 보고서 ‘아-이게 킹키부츠구나’ 했다. 80센티미터의 길이에 강렬한 색상과 아찔한 높이의 킬 힐이 ‘
- 2016-10-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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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동 변호사의 법률 가이드] 아내의 부양료 청구는 인정될까
- 사례 A는 B와 1980년 1월 1일 혼인하였으나 성격차이로 불화가 지속되었다. 그러던 중 1995년 1월경 A는 부모님을 위해 고향 집을 수리하기 위하여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이로 인해 B와 갈등이 심해져 결국 이혼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B가 거액의 위자료를 요구하자 그 돈을 마련하지 못해 이혼을 못하고 있었다. A는 B와의 불화 중 C를 알게 되었
- 2016-10-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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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서울을 말할 수 있다
- 서울에 몇 십 년을 산 서울사람이라도 정작 남산 팔각정에 못 가본 사람들이 많다. 63빌딩도 그렇고 창경원도 그렇다. 오히려 외국 관광객들이나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가보는 곳이다. 서울 사람들은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히 갈 일도 없다. 그렇다고 서울이 남산 팔각정이나 63빌딩이 서울을 대표하거나 전부는 아니
- 2016-10-14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