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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수명 연장으로 본 노년 라이프 스타일 변화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려지고 싶어 만 나이를 말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에게 희소식인 ‘현대 나이 계산법’이 등장했다. 현대 나이 계산법은 실제 나이에 0.8을 곱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체 인구에서 85세 이상 인구 비중이 50여 년 전 85세에 0.8을 곱한 68세 이상 인구 비중과 비슷해 만들어진 계산법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생활 습관과 환경의 변화로 노화 속도가 달라지면서 현대 나이와 같은 개념이 나타났다. 1970년만 해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1.9세였다. 당시에는 60세만 넘겨도 대단하다고 느껴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열었다. 그러나 202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세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노래 제목처럼 61세는 노인으로 여기지 않아 환갑잔치도 가족 식사 정도로 단출해졌다. 평균 수명과 환경이 변화하면서 노년층의 라이프 스타일도 변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에 대한 적응도 빨라져 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고령층을 일컫는 용어인 ‘실버 서퍼’도 등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70대 이상 스마트폰 보급률은 37.8%, 60대는 80.3%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세대별로 조사한 결과 유튜브 앱의 한 달 사용 시간은 10대(86억 분), 50대 이상(79억 분), 20대(64억 분), 30대(46억 분), 40대(42억 분)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50대 이상이 20~30대보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노년층은 건강하고 젊게 사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이를 위해 외모에 시간을 할애하고 운동 및 취미 생활을 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인 65세 이상은 건강, 외모 관리에 사용한 시간이 5년 전보다 17분 증가했다. 또한 30대 이하는 여가를 주로 미디어 이용, 교제 활동, 게임 및 놀이로 사용했지만 40대와 50대는 스포츠 및 레포츠 활동을 각각 3순위, 2순위에 올려 스포츠와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요가다. 탄력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고 낙상이나 관절 부상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층의 요가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지역 보건소 및 노인 센터에도 요가 수업이 마련돼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건강백세요가’, ‘65세 이상 시니어 요가’ 등 노년층을 위한 요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보다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실버세대가 많아지면서 목주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목은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관리가 까다로운 부위다. 목의 경우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고 다시 탱탱한 피부로 되돌리기도 어렵다. 얼굴 주름의 경우 20대 때부터 마사지, 미용 시술 등을 이용해 관리한다. 목주름은 얼굴에 비해 뒤늦게 신경 쓰지만, 눈에 잘 띄는 부위인 만큼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목주름은 옷이나 메이크업으로 가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리프팅 시술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이들도 있다. 목은 얼굴보다 탄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일반 실리프팅보다 더욱 강력한 시술이 필요하다. 탄력밴드를 이용한 리프팅은 주름과 피부 처짐의 주요 원인인 근막층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주변 조직과 결합해 근막을 지탱해 줘 주름과 피부 처짐 개선에 효과적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동안의 기준과 현재 가진 고민이 다른 만큼 동안성형도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의학적인 도움을 받기에 앞서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2020-09-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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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추면 더 받는 '똘똘한' 국민연금
- 은퇴설계는 생활비를 최소화하는 게 기본이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퇴 후 고정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선 연금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노년기에 기본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건을 국민연금에서 찾아보자. 서울에 거주하는 부부의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평균 284만 원. 더 정확한 노후생활비는 부부의 최근 1년간 지출을 월별로 체크해보면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지출만 남기는 식으로 생활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국민연금’이다.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많은 가입자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납부하고 있는 국민연금. 이에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나 똑똑한 국민연금 활용법에 대해 물어봤다.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하는 건 “은퇴설계를 하려면 먼저 부부의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과 수령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제대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1969년 이후에 태어났다면 6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1965~1968년(64세), 1961~1964년(63세), 1957~1960년(62세), 1953~1956년(61세), 1952년 이전(60세) 출생자별로 수급개시연령이 다릅니다.” ◇전업주부라 해당되지 않는데 “결혼 후 소득이 없어진 배우자가 있다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월 납입 최소 금액이 9만 원인데, 10년 가입 시 매달 17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월 수령액은 납입금액과 가입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내거나 오래 가입하면 당연히 연금 수령액이 늘어납니다. 참고로 은행이나 보험상품 중에 이 정도 금액이 나오는 연금은 없습니다.” ◇예전보다 조건이 안 좋다는데 “임의가입제도를 신청한다면 추납제도 가입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추납제도는 소득활동을 할 수 없어 연금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한 ‘납부예외’와 ‘적용제외’ 기간이 있을 경우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대한 연금보험료를 한 번에 낼 수 있는 제도인데, 연금을 복원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국민연금은 5년에 한 번씩 개정되는데, 추납제도는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았던 당시 기준을 적용해서 조건이 현재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현재 구직급여를 받는 중이면 “구직급여 수급자가 연금보험료 납부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최대 1년간 보험료의 75%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추가 산입하는 제도입니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실직자로 국민연금보험료를 1개월 이상 납부한 이력이 있는 가입자가 대상입니다. 다만 재산세 과세표준의 합이 6억 원을 초과하면 안 되고, 연간 종합소득이 1680만 원을 초과해도 안 됩니다.” ◇연금을 더 일찍 받을 수 있나 “국민연금을 더 빨리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기노령연금을 활용하면 됩니다. 본인의 연금수령개시 연령보다 최대 5년 미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많은 사람이 신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령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받는 금액이 6%씩 줄어듭니다. 이를테면 조기노령연금을 58세부터 받았을 경우 손익분기점인 73세가 넘으면 누적 수령액이 63세부터 받았을 때보다 적어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조기노령연금의 수급조건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월 243만8679원 이상의 근로·사업·임대 소득이 있으면 안 됩니다.” ◇연금수령기간에 소득이 있으면 “소득이 있다면 노령연금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소득이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 월평균 소득(243만8679원)을 넘으면 재직자 노령연금에 해당됩니다. 이 경우 초과소득 월액 범위에 따라 노령연금이 감액됩니다. 또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근로소득공제 전 급여가 연 4060만 원이 넘으면 노령연금 수령액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소득이 있는 노령연금 수령자라면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연금을 늦게 받으면 좋은 점은 “연기연금제도는 1회에 한해 연금수급권을 취득한 이후부터 최대 5년까지 연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 지급 연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기 비율은 50%, 60%, 70%, 80%, 90%, 100% 중 수급권자가 선택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기한 연금을 다시 받을 때는 지급 연기를 신청한 금액에 대해 연기 기간 1년당 7.2%(월 0.6%)의 연금액을 더 올려서 지급받게 됩니다. 소득으로 인해 줄어든 노령연금을 받을 바에야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63세와 68세의 연기연금 개시연령을 비교하면 79세가 넘었을 때 68세부터 받은 쪽이 더 많은 노령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김대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선임연구원 국제재무분석사(CFA), 국제재무설계사(CFP),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2007년 삼성생명보험, 2009년 삼성생명 FP센터, 2011년 미래에셋은퇴연구소, 2015년 NH농협은행 근무
- 2020-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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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장마로 인한 무릎통증 '퇴행성관절염' 의심부터
-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비가 오는 날 무릎의 통증은 저기압과 연관이 있는데, 무릎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높아져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씨가 맑아졌는데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그 환자가 장년, 노년층이라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년층의 약 3분의 1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만성통증을 유발할 뿐더러 방치 시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 할 수 있다. 따라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으나 말기로 진행돼 증상이 악화되면 효과가 미미해져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닿은 연골 부분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만성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안성성모병원 관절센터 김형준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 건 정도 시행될 만큼 보편화된 수술이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충분한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그렇기에 수술 전 수술을 집도하는 병원의 시설, 전문의의 많은 경험과 숙련도, 재활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따진 후 수술을 받을 정형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과장은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증상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60세 이상 노년층에 적합한 수술로 수술 후 아주 길게는 3개월 정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며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하기에 충분히 해당 사항을 고려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2020-08-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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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인력개발원, 디지털·비대면 시니어일자리 창출 협력
-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20일 전북지역본부에서 5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니어 공공데이터 구축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소비자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범사업을 총괄 지원하고, 협업기관들은 기관특성에 맞는 공공데이터 수집을 위한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시니어의 경력과 기술을 활용해 기관별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공공데이터는 각 기관의 정보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구축하는 데이터는 국민의 편의 및 안전과 관련 있는 지역공간정보, 전자파 측정‧모니터링, 전통시장 소비물품 가격정보, 승강기 사물기반 위치 정보 등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광주, 전주, 익산에서 총 40명의 시니어 공공데이터 수집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니어 공공데이터 수집 전문인력은 각 지역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을 모집‧선발했으며, 3일간 사전교육 후 9월부터 12월까지 근무한다. 이들은 평일 3시간씩 월 60시간 근무하고, 약 71만원(주휴수당 포함)의 월 급여를 받는다.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시범사업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노인일자리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단초가 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양질의 언택트 노인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2020-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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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검사로 고령층 우울증 예측한다"
- 적혈구의 모양과 크기로 고령층의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와 초고령사회의료연구소 오대종 교수 연구팀은 염증반응과 혈관기능의 손상이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줘 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AMD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에 발표했다. 고령자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질과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신체질환 악화와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과 달리 증상이 분명하지 않고 양상도 달라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만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 속 적혈구는 뇌를 비롯한 다양한 장기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세포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특유의 모양과 적절한 크기, 탄력성이 유지될 때 뇌의 모세혈관 깊숙한 곳까지 이동해 산소를 원활히 공급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한국인 4,451명. 이들을 일반 혈액검사에서 얻은 적혈구 평균 지표, 즉 크기와 색소량, 농도에 따라 상, 중, 하로 나누고 우울증 진단 위험을 남녀 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적혈구 농도의 경우 하위군 대비 상위군에서 남녀 각각 1.95배와 1.5배 높았다. 적혈구 크기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 4.5배, 6.3배 컸다. 색소량 상위군은 하위군에 비해 4년 이내 우울증 신규 발생률이 각각 1.8배와 2.7배였다. 색소량이 상위군까지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경우에는 우울증 위험이 남녀 각각 2.3배와 3배 높았다.
- 2020-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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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불청객 '대상포진' 피하려면?
- 여름철이면 해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있다. 수두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은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병이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와 악화된 기상이변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년월별 통계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9년에는 연간 약 95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발생 추이로는 매년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2018년 8월 9만 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8월에도 9만2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급격히 증가해 면역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치시 심각한 후유증 발생 우려 대상포진은 몸의 좌우 중 어느 한쪽으로 일정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1~3일 후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여러 개의 물집들이 무리지어 발생하는데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는 이름도 이 같은 모양에서 지어진 것이다. 수포들은 노란 농포로 변하다가 딱지가 생기는데 치료에는 대략 2-3주의 기간이 걸린다. 주로 가슴과 등 쪽에 발병이 많으며 얼굴이나 팔, 다리, 두피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서울척병원 내과 이승훈 과장은 “젊은 사람들의 경우 단순 근육통이나 두통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벌레에 물렸거나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생각하며 방치했다가 만성 신경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며 “몸살이나 통증과 함께 특정부위에만 피부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발병 후 72시간 내에 치료가 이뤄지는 게 좋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까지 침범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통증이 계속되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재발위험 있으니 예방접종 받아야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으로 60%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발병하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낮춰 대상포진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 60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으며 만 50세 이상에서도 대상포진이나 포진 후 신경통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면 의사의 판단 아래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평생 1회 백신을 접종 받는데 이미 걸렸던 사람도 재발위험이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치료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하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체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데 평상시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균형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과도한 활동과 흡연 및 음주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2020-08-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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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 확산이 필요한 시대
- 은퇴 후에도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노년층을 의미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액티브 시니어를 우리말로 바꿔 ‘활동적 장년’으로 선정했다.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과정 수업 도중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당신이 100년 산다고 가정할 때, 소득의 약 10%를 저금하고, 최종 연봉의 50%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학생들은 곧바로 계산을 했다. 답은 80대였다. 일순간 강의실은 조용해졌다. 80대까지 지금과 같은 업무 강도로 일해야 한다니…. 런던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이 함께 쓴 ‘100세 인생- 저주가 아닌 선물’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장수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던 전통적인 3단계 삶의 모습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앞으로는 은퇴와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어지고 70세 혹은 80세까지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의 나이가 몇 살이든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시대를 선도적으로 살아가고 제2의 청춘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처럼 다가오는 노년의 꿈을 계획하고, 노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누구인가? 은퇴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100세 시대, 아무 준비 없이 은퇴하기엔 여생이 너무 길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하다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를 롤 모델로 추천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버니스 뉴가튼이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고 말하며 만들어낸 신조어다. 뉴가튼 교수는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젊은 노인(young old)으로 구분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세대로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자기중심의 삶을 영위하면서 자기개발과 여가활동, 사회적 관계 맺기 등을 적극적으로 한다. 기존의 시니어가 노년을 인생의 황혼기로 인식했다면, 액티브 시니어는 노년기를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5~10년 젊다고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삶을 사는 세대다.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액티브 시니어의 공통점은 자신이 무엇을 했을 때 행복한지 알고 노년의 삶을 준비한다. 다시 말해 미래의 삶에 대한 자기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길거리 화가가 된 60세 여성, 의상 공부가 하고 싶어 다시 대학을 간 80세 여성, 40세에 사진을 취미로 배워 10년 후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연 50세 남성, 자식을 다 키우고 60세에 요식업을 시작한 남성 등, 이들은 은퇴를 제2의 인생 시작점으로 설정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자녀 세대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대비했다. 이들은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꿈이 반드시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는 이들은 항상 활력이 넘친다. 그래서 액티브 시니어라 부른다. 시니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액티브 시니어들처럼 노후를 잘 준비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노후를 아직 준비하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난 5월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에 따르면, 퇴직자의 평균 생활비는 월 252만 원이다. 또 대부분의 퇴직자들이 경제활동을 못하면 1년 내 형편이 어려워질 것을 걱정했다. 이분들께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현금 흐름을 유지할 것을 권유한다. 재취업이나 소자본 창업, 주택연금 등을 통해 소득을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다. 아직 퇴직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노후 준비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다가오는 미래는 먹고만 사는 시대가 아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소득, 취미, 일자리, 관계, 건강 등 행복을 주는 요소들이 골고루 갖추어질수록 좋다. 자신만의 삶의 기준들을 정하고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행복만큼이나 미래의 행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후 준비 Early Design, Self Planning! 고령화가 심각해질수록 사회적으로 노인 문제도 점점 커질 것이다. ‘100세 인생’을 한 편의 드라마로 보면 주인공의 행복과 불행은 결국 작가이자 감독인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시니어 당신에게 무엇을 준비했는지 누군가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제대로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장수는 저주가 아니라 선물이고 축복이다. 주체적으로 제2, 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주위를 살펴보면 노후 준비를 위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주최하고 ㈜드림업컨설팅이 주관하는 ‘2020 해피에이징 교육캠페인’도 그중 하나다. 노후준비문화 확산을 위해 액티브 시니어를 주제로 진행 중인 ‘해피에이징 교육캠페인’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올해로 6년째 진행하는 무상교육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적 취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고령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개인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 ‘Early Design, Self Planning’하는 것이다.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의 확산이 필요한 시대다. 지금 당장 준비해야 늦지 않다. 당신도 액티브 시니어가 될 수 있다.
- 2020-07-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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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조기선별 '콧물'로 확인한다
- 콧물 검사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문제일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치매 환자의 콧물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의 응집체 발현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간단한 콧물시료 검사로 치매환자를 선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콧물에 아밀로이드-베타의 응집체 발현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3년간 종단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며 콧물 속에 더 높은 응집체 발현을 보인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년 이내에 인지능력이 나빠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콧물에서 감지되는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의 양에 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의 심각도를 예측할 수 있는 점도 추가로 규명했다. 문제일 교수는 “많은 분이 치매 초기관리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친다”며 “현재 조기선별키트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 검사를 받게 돼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사회적 비용을 절감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7%가 넘는 약 82만 명이다. 매년 이 질환으로 16조 원의 치매 환자 관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2050년에는 현재의 약 4배의 치매환자와 8배의 관리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20-07-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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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실종위험 어르신에 '인식표' 발급
- 고양시 치매안심센터가 실종 위험이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무료로 발급한다. 17일 치매안심센터는 고양시 치매등록환자와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인식표 발급을 안내하고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인식표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대상자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실종 위험이 있는 홀몸어르신들 대상으로 인식표를 배부할 수 있도록 해 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 실종 발생 시 신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인식표는 고유번호가 표시된 스티커 형태로, 다림질로 쉽게 옷에 부착 가능하며 세탁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인식표 신청 시 제공한 개인정보는 고유번호가 경찰청과 공유되기 때문에 외부 개인정보 유출이 불가능해 2차 범죄를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센터는 인식표 발급과 함께 경찰청과 협조해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지문 사전등록제도 시행 중이다. 박순자 일산서구 보건소장은 “치매 어르신 가족들은 실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인식표 발급사업을 통해 실종을 미연에 방지하고 배회로 인한 위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0-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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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 치매와 연관 있다"… 발병률 50%↑
- 편두통을 겪었던 사람은 노년기에 치매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의대 공중보건학과의 사브리나 이슬라모스카 교수 연구팀은 1935~1958년 사이에 태어나 2017년 이전에 60세가 된 6만2578명의 병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31~58세 사이에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병력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60세 이후에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진단 평균 연령은 49세, 환자의 약 70%가 여성이었다. 또한 전조(aura)를 동반하는 편두통을 겪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2배, 전조가 없는 편두통이 있었던 사람은 20% 높았다. 편두통 환자는 3명 중 한 명이 두통 발작이 시작되기에 앞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암점이 나타나거나, 팔·다리가 쑤시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편두통으로 병원 출입이 잦았던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았거나 편두통 때문에 병원을 자주 다녔다는 것은 그만큼 편두통이 심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편두통은 뇌 위축으로 이어져 뇌 신경회로에 변화 또는 병변, 신경 퇴행을 일으킨다”며 “이 때문에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상회의로 진행된 미국 두통 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 2020-07-06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