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현지 맛집 중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하고 망설여본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보고 싶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는 게 정말 아쉽다. 그런데 제천시에서 운영하는 ‘가스트로투어’는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가스트로투어란 음식과 여행을 함께 즐기는 미식여행이다. 제천 가스트로투어는 2
퇴직연금 적립금이 2019년 200조 원을 돌파했다. 같은 해 국민연금이 737조 원인 것과 비교해도 그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직장인에게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3층 연금체계 중 하나라는 점에서 노후 준비의 필수라 할 수 있다. 3층 연금체계는 1994년 세계은행에서 발간한 ‘노년 위기의 모면’ 보고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필요
나라말이 사라진 날 (정재환 저·생각정원)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정재환이 조선어학회의 투쟁사를 살펴본다. 일제 치하 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상황과 이에 맞서 우리말 사전을 편찬한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조명한다.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 (김인철 저·양문)
19세기 인상주의를 연 화가
지성언 차이나다 대표는 과거 모 패션 대기업 중국 법인장을 지낸, 자타가 공인하는 1세대 중국통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통보된 퇴직 소식에 쓰라린 시간을 맞이해야 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너지지 않았고, 되려 적극적으로 제2의 인생 기회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중국어 교육 스타트업 기업 차이나다의 공동대표이자 SNS 시니어 패셔
바람이 서늘해지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건 인지상정인가보다. 지인들과 서울 곰탕 맛집 정보를 공유하다 멀리 나주곰탕 이야기로 흘렀다. 꿀꺽 군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주곰탕, 돼지국밥처럼 향토색 강한 음식은 타지역에서 먹으면 왠지 그 맛이 안 난다. 곰탕 먹으러 나주에 갈 거라는 내 말에 지인들이 숟가락을 얹었다. “나주곰탕 포장 부탁해.” 말은
사십대 후반, 또래의 여성 직장 동료들에게 독서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여리 독서 모임’을 만든 손문숙(51) 씨. 어느덧 4년째 모임을 통해 중년이 되어 느끼는 몸의 변화부터 퇴직 후 인생 계획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퇴직 후에는 작은 도서관을 꾸려 회원들과 멋진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는 그녀.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의 저자 손문숙 씨의 이야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세상이 험하고 정의롭지 못할수록 잘못을 질타하며 옳은 걸 부르짖는 글보다 읽어서 기분 좋고 들어서 흐뭇한 이야기가 더 호응을 얻습니다. 한평생 글을 쓰다(50년이 다 돼가니 한평생이지 뭐!) 나이 들고 보니 그런 걸 더 자주 느낍니다. 즐겁고 흐뭇한 이야기를 모아보겠습니다.
먼저 내 이야기부터. 7월 3
몇 년 전부터 나만의 북큐레이션으로 무장하고 독자와 호흡하는 소소한 이벤트로 세상에서 사라져가고 있던 동네 책방을 되살려내고 있는 책방지기들이 등장했다. 이곳 동네 책방 한쪽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조용히 책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가슴속 묻어뒀던 작은 행복 하나가 ‘똑똑’ 심장을 두드리며 응답한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내가 행복한 삶’이 좋다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지난주에 ‘물서가 진란한 말장난’을 썼더니 재미있다고 하는 분이 의외로 많아 나 스스로 놀랐다. 원래 인간은 유희본능이 있는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여서 그런 글이 먹히는가보다. 더구나 코로나19가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리는 데다 어디 나다니기도 겁나니 즐거운 걸 자꾸 찾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어떤 분이
50여 일간의 긴 장마가 끝나고 나니 이제야 제대로 된 여름이 온 것만 같다. 더위가 그친다는 절기 ‘처서’(處暑)가 지났는데도 전국 곳곳엔 며칠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공포 영화를 보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곤 했는데, 올해는 이조차 물 건너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장마로 어영부영 끝나가는 여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