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까지는 비행기로 네 시간 남짓. 비행기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마음먹어볼 수 있는 피서지 몽골! 그 낯선 땅에 발을 딛자마자 가장 먼저 나를 툭 치며 환영 인사를 던진 건 사람도 동물도 아닌 바람이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해봤지만 몽골의 바람은 아주 생소하게 느껴졌다. 초원의 상큼함 같기도 하고 동물의
실제 이야기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 불분명하지만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야기다. 어느 할아버지가 가출을 했다. 아들에게 편지를 써놨는데 “3번아 잘 있어라. 5번은 간다”라는 다소 모호한 내용이 있었다. 3번은 누구를 뜻하고 5번은 누구인가? 그 집의 권력순위 1위가 고등학생인 손자이고 2위는 며느리, 3위는 가장인 아들, 4위는 애완견, 마지막 5위가 할아버지
요즘은 친구들과 1박 2일 모임을 한다. 잠깐 얼굴 보고 밥 먹고 헤어지는 만남이 아쉬워 언제부터인가 만나면 1박을 한다. 그날도 오후 느지막이 만나 여유 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가는 길에 노래방을 들러 가기로 했다. 그렇잖아도 ‘브라보마이라이프 콘서트’에서 들었던 가수 양수경의 노래를 흥얼거리던 차에 냉큼 맘이 땅겼다.
“노래방은 한 시간만
녹음이 짙은 6월, 이달의 추천 전시·공연·행사를 소개한다.
(전시)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그것은 사랑의 색이다
일정 6월 5일~9월 26일 장소 한가람미술관
이스라엘 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샤갈(Chagall)과 그의 딸 이다(Ida)가 직접 기증하거나 후원자로부터 기증받은 샤갈 작품 중 150여 점을 소개한다. 앞서 이탈리아 로마와
며칠 전이었다. 의외의 사람에게서 애먼 소리를 듣고 마음이 몹시 상한 일이 있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어서 의외였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말을 필자가 했다고 하는 애먼 소리를 들은 것이다. 며칠을 우울하게 지내며 생각해봤다.
사회적인 성공과 부가 곧 인격의 수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만심이나 오만으로 연결되기
나는 궁벽한 서해안의 한촌(閑村)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보냈다. 소나무가 아주 많은 곳이었다.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 ?~1866)도 이곳을 다녀간 후 “그곳에 소나무가 많다”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적었다. 장터 옆 중학교까지는 시오리 길이라 왕복 30리 길을 매일 걸어 다녔다. 신작로 주변의 야트막한 산에도 소나무가 지천이었다. 운동장
지난달 친정 언니(77세)가 침대에서 양말을 신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 새벽잠에서 깨자마자 넘어진 채로 꼼짝 못 하는 언니를 본 형부는 당황해서 “어떡하지!”란 소리만 연거푸 했다. 언니가 “얼른 119를 부르라”고 형부에게 말을 해서 삼성의료원 응급실로 갔다고 한다. 검사 결과 ‘대퇴부 골절’이었다.
사고 다음 날, 언니는 부러진 뼈에
인간의 생활에서 의식주(衣食住)는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食)이며 매일처럼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날마다 아침 일찍 아내가 요리해 준 음식을 먹고 일과를 시작하여, 퇴근하면 저녁 식사를 맛있게 끝내고 잠자리에 들곤 하였다. 아내는 일품(逸品) 요리연구에 관심이 대단했다. 어느 날
열다섯 살 소녀는 키가 멀대같이 컸다. 친구들이 꺽다리라고 놀려댔다. 선생님은 운동을 권했지만 소녀의 눈에는 모델과 영화배우의 화려한 옷들만 아른거렸다. 아버지가 가끔 사오는 잡지를 들춰보며 무대에 오르는 꿈도 꿨다. 패션계를 주름잡던 모델 루비나를 흠모하고 카르멘 델로피체처럼 되고 싶었던 소녀는 자주 잠을 못 이루고 뒤척였다. 그리고 어느새 75세가 되어
큰 창 사이로 봄볕이 드는 넓은 복도 한편. 간이의자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트렌치코트에 중절모를 쓴 그는 시간을 쪼개서 뭔가를 읽고 있다. 가방 안에는 공부해야 할 읽을거리와 책이 가득해 보인다. 정지한 듯 몰두해 있는 모습, 옛 러시아 영화의 롱테이크 장면처럼 깊고 안정된 정적이 흐른다.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다물었던 입술이